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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존버 중입니다 - 자존감, 관계, 감정에 휘둘리는 십 대를 위한 마음 처방전 ㅣ 알고십대 1
웰시 지음 / 풀빛 / 2022년 7월
평점 :
아이들 사이에서 아이폰 외에는 따돌림 당한다는 기사를 봤어요. 휴대폰마저 따돌림의 빌미가 된다니 어이없고 안타까웠어요.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의 생각을 풀어주는 내용을 기대했습니다.

십대는 무리에서 벗어나면 살아남지 못하는 아프리카 야생동물같아요. 조금만 달라도 따돌리고 배척해서 친구를 사귀기조차 힘들어져요. sns가 활발해지면서 다른 사람과 나를 더 비교하게 되었죠.
다른 사람의 sns는 멋지고 화려한 모습이 가득해서 부러워져요. 전문가는 이것을 하이라이트 뭉치라는 표현으로 가장 화려하고 빛나는 최고의 순간들을 모은 거라고 말합니다. 누구나 sns에 게시물을 올리면 사람들의 반응에 전전긍긍하며 신경쓰게 마련이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집중해 진짜 나의 모습을 잃어버려요.p.35

sns는 온라인상에서 정보 교류와 마케팅하는 곳이지 일기장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해요. 다른 사람의 반응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가볍게 넘겨요. 내가 관심이 없는 게시물을 무시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죠.
이 책에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더 공감이 가요. 학교 복도에서 친구가 내 인사를 못들은 척 지나가면 기분이 어떨까요? 나한테 화난게 있나? 나를 싫어하나? 걱정되고 신경쓰이죠. 그럴때는 자신이 화나게 할 만한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고 급하거나 기분이 안 좋아 못봤을 수도 있거나 일부러 무시한거라도 거기에 집착하면 나만 괴로울거라 생각해요. 내일 한 번 더 인사해보거나 물어보고 이후에 다시 해결 방법을 찾아봐요. p. 42

사람들은 의외로 남에게 관심이 없어요. 괜히 나 혼자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건 자의식 과잉이에요. 얼굴의 여드름이 나는 신경쓰여도 다른 사람은 신경도 안 쓸 수 있어요.
살다보면 나쁜 친구도 만나게 되죠. 날 만만하게 보고 함부로 대하고 기분 나쁠 때만 찾아와 내 기분까지 망쳐버리거나 남의 험담을 늘어놓는 친구요. 나를 감정 쓰레기통처럼 대하는 상대에게는 3가지 대처법을 써요. 무반응하거나 불쾌한 걸 드러내거나 단호하게 거절해요. 무엇보다 내가 가장 소중하다는 걸 잊어서는 안되죠.p.101

인간관계는 아이일때도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어려워요.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게 어려운 건 나 혼자만이 아니죠. 이 책은 심리학을 다루지만 어렵고 딱딱한 용어는 거의 없어요.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재미있게 알려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문제를 잘 진단하고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이라 공감할 수 있어요. 아이도 어른도 읽다보면 깨달을 거예요. 맞아, 내 마음은 존버할 필요가 있어.라고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