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랑만 하다 죽었으면 좋겠어
은지필 / 말레피카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직 물기가 남은 눈동자에 달빛이 머문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여자.

"그 머리나 좀 어떻게 하죠."

"갑자기 머리는 왜요."

"꽃 꽂아 주고 싶어요."

손가락으로 대충 머리를 빗은 여자가 그를 올려다보며 히죽 웃었다. 아직도 눈물이 맺혀 있는 커다랗고 까만 눈동자가 마주쳐 왔다. 순간, 기분이 이상했다.

이런 식으로, 이렇게 가까이에서 눈이 마주친 건 처음이었다. 전류가 몸을 타고 흐르는 것처럼 전신이 꿈틀거렸다. 심장이 멋대로 퉁퉁거린다.


재우가 회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갑자기 나타난 여자가 그를 밀치고 집으로 들어가버려요. 곧이어 낯선 남자들이 그녀를 찾고 그녀가 매달려 그는 마지못해 입을 다물어요. 

여자는 태연히 그의 집을 구경하겠다며 집 안으로 들어섭니다. 남의 집에서 서슴없이 샤워하고 남의 옷을 입고 돈까지 받아요. 재우는 그녀가 걱정되어 하룻밤 재워줍니다. 갈수록 더 뻔뻔스러워지는 여자는 돈 대신에 구두를 내놓고 알고보니 그 구두가 이백만원에 거래완료된 상태. 여자는 이 집을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지은 거라고 하고 그에게 돈을 내겠다며 눌러 앉아요.

평범한 자취남 재우는 민서아라는 그녀가 내미는 돈에 계속 넘어갑니다. 그녀는 문란한 남자와 정략결혼 시키려는 걸 피해 약혼식 직후 달아났다고 하죠.


하지만 그 얘기는 모두 아침 드라마 내용? 나중에 진실이 드러납니다. 평범남과 국회의원의 혼외딸이 주인공이네요. 상황과 대사가 코믹하고 현실적이기도 해요. 약간 신파적인 부분도 있지만 전체 흐름을 방해하거나 맥을 끊는 건 아니었어요. 드라마에선 드물지도 않으니까 괜찮아요. 전체적으로 빠른 전개고 글도 잘 쓰셔서 외전까지 재미있게 읽었어요.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생각, 놓아도 괜찮습니다 - 원허 스님이 들려주는 오늘 여기의 삶이 괜찮은 이유
원허 지음 / 담앤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은 비워지지 않습니다. 그냥 놓아 버리고 쉬어 버리는 것. 이걸 할까, 저걸 할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오직 할 뿐, 하고 있을 뿐. p.14


『그 생각, 놓아도 괜찮습니다』는 원허 스님이 그동안 회보 등에 기고한 글과 더불어, 매일 아침 대중들에게 전한 SNS 글귀를 모아 엮었다고 되어 있어요.


그 생각, 놓아도 괜찮습니다 

모든 순간, 기적 아닌 것이 없다.

시간은 모두에게 동등하고 그 작은 변화는 그들 모두에게 기적입니다. p.102-103




문틈으로는 바람이 들고 마음 틈으로는 마장이 든다

마음에 작은 틈만 생기면 금세 나쁜 마음과 생각이 그곳을 채우기 마련입니다. 

p.159




선한 일을 행한 사람도 그 결실이 나타나기 전에는 

고초를 겪을 수 있는 것

그러나 인연이 익어 때가 도래하면

마침내 큰 이익과 기쁨을 얻으리라

악의 씨앗을 심은 자라도

악행의 열매가 채 익기 전에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때가 오면 그 과보를 피할 길 없다. p.187



진정한 은둔이란 좋고 싫음의 분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p.199




이 책을 읽는 동안 고요한 산사의 나무 그늘에 앉아 풍경 소리를 듣는 기분이 들었어요. 평화롭고 마음이 고요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음의 고민이나 걱정 하나하나에 대해 차분히 건네는 말 속에 담긴 지혜가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듯 했어요. 중간에 삽입된 수채화도 책의 내용과 잘 어울립니다.   


법구경이나 화엄경에 있는 내용도 소개가 되고 실제 있었던 일과 우화도 곁들여집니다. 사찰에서 받는 소박한 밥상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수수한 맛의 이야기들이에요. 감정에 휩쓸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잠시 생각을 돌리는 데에 좋은 내용입니다. 잔잔하고 깊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의 표지가 손때를 타기 쉬운 재질이라는 겁니다. 지문이 묻을까 조심해야하고 금세 더러워질 걸로 보여요. 책을 소중히 여기고 섬세히 다루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 밑의 개
나하이 지음 / 좋은땅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내 소중한 보물 널 잃어버릴 뻔했어

엄지는 그 순간 기분이 이상해졌어. 미소를 처음 만난 날 미소도 엄지를 손에 올려놓고 건이처럼 똑같이 말했거든. 그땐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지금은 달랐어. 몽글몽글한 무언가가 엄지의 조그만 가슴을 꽉 채우는 느낌이들었지. p.73


어릴적에 엄지공주를 읽고 엄지공주처럼 작고 귀여운 아기가 있으면 얼마나 귀여울까 상상한 적 있어요. 

[눈 밑의 개]에 나오는 엄지손가락만큼 작은 개, 엄지도 얼마나 귀여울까요? 그런데 성격은 참 괴팍스러워보여요. 엄지의 제멋대로 사는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 미소. 어느날 엄마가 미소에게 작은 보석상자를 선물로 건네요. 그리고 그 안엔 아주 작은 강아지가 들어있었죠. 미소는 무척 기뻐하며 강아지에게 엄지란 이름을 붙였어요.

미소는 털실내화에 손수건을 깔아 엄지의 침실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엄지는 미소의 눈 밑에서 잠을 자는 걸 좋아했죠. 엄지는 미소가 잠결에 조금만 머리를 움직여도 아래로 떨어져요. 그럴때면 미소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 때리기도 했어요. 제 침실에서 편하게 잘 수도 있는데 굳이 미소를 불편하게 해요.



미소는 엄지를 아끼고 잘 대해 주지만 엄지는 전혀 고마워하지 않죠. 그러다 미소의 집에 이모네 강아지 메롱이가 나타납니다. 메롱이는 엄지에게 너처럼 작은 엄마와 아빠가 있는 나라가 있을 거라고 거짓말을 해요. 엄지는 그 말을 믿고 가출을 하고 말아요.



평범한 강아지나 아이도 가출을 하면 고생인데 엄지는 말할 것도 없죠. 자신보다 작은 개미를 만나 기뻐하지만 세상은 너무 크고 거칠고 위험해요. 엄지를 처음 주워 장난감처럼 대한 여자도 그렇고요. 엄지는 운이 좋게 착한 소년을 만나기도 해요. 그리고 미소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난척하는 데가 있어서 저를 도와준 나나 아줌마를 실망시켜요.엄지는 힘든 일을 겪고 조금씩 성장하게 되지요.



엄지가 엄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 미소는 엄마를 의미하죠. 엄마를 불편하게 하고 고집을 부리고 그래도 받아주는 엄마에게 고마워할 줄 모르고요. 하지만 엄지가 세상을 겪고 배려를 배운 것처럼 아이들도 세상을 알고 나서야 부모님의 고마움을 깨달을 수 있겠지요. 작아서 특별한  엄지의 변화도 여러가지 의미하는 바가 있어요.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될 거라 생각되네요. 자그마한 엄지처럼 작은 강아지를 갖고 싶다고 고집부리지 않을지 조금 걱정되지만요~ 교훈도 있고 재미있는 내용이었어요.  


* 이 리뷰는 좋은땅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원사 챈스의 외출
저지 코진스키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식물은 자신에 대해 생각할 줄도 자신을 알 줄도 모른다. 식물에게는 자기 얼굴을 알아볼 거울도 없고 고의를 행할 의사도 없다. 식물은 그저 자라기만 한다. 따라서 식물의 생장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식물은 사고를 하지도 꿈을 꾸지도 않으므로. p.12


가끔 보이스피싱에 속아 손해를 입은 피해자의 뉴스를 접할 때면 아직도 저런 말에 속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전문가가 오히려 전문가보다 더 그럴듯한 말로 사람을 현혹하는 경우들도 있고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정원사 챈스의 외출'은 지능이 다소 떨어지고 TV로 세상물정을 배운 챈스가 정원 속 식물들의 세계에 대해 하는 말을 위대한 성찰로 착각한 사람들이 그를 월스트리트 거물의 후계자로, 대통령 정책고문으로 만드는 현실 우화라고 합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원조라니 유머와 진지한 철학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정원사 챈스는 정원일을 하고 TV를 보며 세상을 알아갑니다. 

TV는 스스로의 빛과 색과 시간을 창조했다.

모든 초목을 끝없이 아래로 처지게 하는 중력의 법칙을 따르지 않았다. 

무엇이든 TV에 나오는 것들은 언제나 얽히고설키면서도 언제나 잘 풀렸다.

TV 속 찬란한 세계에서 정원사의 일이란 장님의 흰지팡이였다. P.13-14

그는 태어나자마자 모친을 잃고 고아가 되었고 챈스를 키운 어르신은 그의 부친이 누군지 말해지주 않았어요. 그의 이름은 우연히, 어쩌다 태어났기 때문에 '챈스'가 되었고 글을 깨치지 못했지요. 그의 삶은 자신의 거처와 정원으로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어르신이 돌아가시고, 챈스는 자신이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보일 수 있게 되었다는 걸 깨달아요.

사람들이란 보는 이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 법이다. TV속 인물들처럼 사람들도 누군가 그들에게 눈길을 던질 때에야 존재하기 시작한다. 그제야 누군가의 마음에 자리할 수 있다.P.24


알고보니 챈스는 출생증명서도 없고 어르신의 정원사로 일했다는 걸 증명할 서류가 아무것도 없었어요. 결국 그는 무일푼으로 쫓겨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길을 가다 차에 치이고 말아요. 운전기사가 사고를 일으킨 사과로 랜드 부인은 그를 집으로 데려가고 랜드 씨는 그와의 대화에 열렬한 반응을 보입니다.

"정원사라! 진정한 비즈니스맨을 표현하는 말로 이보다 더 완벽한 말이 있을까! 맨손의 노동으로 자갈밭을 열매 맺는 땅으로 바꾸는 사람! 기막힌 비유였소!P.58

랜드 씨는 미국제일금융의 이사회장으로 기업가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죠. 챈스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인 랜드는 그를 대통령 접견에 데려갑니다. 대통령의 질문에 챈스는 정원의 성장과 관련한 대답을 하고, 대통령은 자신의 취향대로 해석합니다. 랜드 씨는 챈스에게 대통령에 대해 묻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요.

대통령은 결국 정치인이라는 걸 잊지 말게. 정치인은 실제로 무슨 생각을 하든 지나는 길에 있는 식물 모두에게 친절이라는 물을 고루 뿌리는 사람일세. 그게 외교적 행보라는 거야.   P.78

대통령의 연설에 챈스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그는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죠. 대통령의 자문으로 TV에도 출연하고 외국 대사들과도 자리를 같이 합니다. 그는 여러 사람들에게 유혹도 받죠. 과묵하고 가끔 정원에 대한 말을 할 뿐이죠. 듣는 사람들은 그의 말을 철학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문현답식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 그는 사람들을 깨닫게 하는 현자가 되는 셈이지요.



"전쟁요? 무슨 전쟁요?" 챈스가 말했다.

"TV에서 본 전쟁이 워낙 많아서요."

"아아, 슬퍼요. 이 나라에서 우리가 현실을 꿈꿀 때 TV가 우리를 깨우죠.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쟁은 그저 또 다른 TV프로그램일 뿐이에요. 바깥 세계에서는 전선에서는 실제 남자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말이죠." P.144 

그를 짝사랑하는 여인은 그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그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다고 생각하고 가슴 아파해요. 그의 진실은 그보다 더 슬프게 들립니다.

그는 그녀에게 말하고 싶었다. 자신은 그녀를 보는 게 훨씬 좋다고. 자신은 오직 보는 것을 통해서만 그녀를 기억하고 그녀를 얻고 그녀를 소유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P.153


챈스는 자신의 이름을 촌시 가드너라고 부르는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질문에 자신이 아는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뿐이죠. 사람들은 그의 반응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그를 대단한 사람으로 상상합니다. 챈스는 그저 그곳에 있는(원제:BEING THERE) 것 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 되죠. 거기에는 그의 단정한 용모가 영향을 미쳤다는 걸 부정할 수 없어요.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 구조 속에 사람들의 본성을 블랙 코미디로 그렸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책의 저자가 챈스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았다는 거였어요. 천재적인 재능으로 인정받던 작가가 자살로 삶을 끝낸 극적인 배경 때문에 이 이야기는 작가 자신의 경험을 비틀어 쓴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단숨에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는 현대판 우화였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침대 밑 괴물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7
션 테일러 지음, 닉 샤랫 그림, 김은아 옮김 / 북극곰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괴물이 태어나면 둘 중 하나야. 

머나먼 숲 속에 살거나 바로 네 침대 밑에 살거나.


침대 밑, 방의 어두운 구석, 거울 등 어렸을 때 괜히 무서워하던 것들이 있어요. 무서운 이야기나 영화를 접한 뒤에는 유난히 더 신경쓰이고 경계하곤 했어요. 『침대 밑 괴물』은 아이들이 흔히 갖는 침대 밑 괴물에 대한 공포심을 착하고 귀여운 괴물로 바꿔 이겨내게 하는 걸로 보여요. 친구가 되는 괴물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도와주는 코믹하고 새로운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 속의 괴물은 태어난 순간부터 어른이 되어서까지 외모가 똑같아요.유모차에 앉은 얼굴이 노안인건지 아니면 어른치고는 동안인건지 모르겠어요. 연두색 몸에 커다란 이빨 3개가 밖으로 튀어나와 있고 둥근 코와 이마엔 진홍색의 뿔이 달려있고 양쪽 눈은 색깔이 달라요. 몸은 둥글고 귀는 삐죽 튀어나왔고 팔은 길고 다리는 짧죠. 


이런 괴물은 숲에서든 침대 밑에서든 보기만 하면 무서울 거 같아요. 

침대 밑에 살면 너를 한 입에 꿀꺽 삼키거나 

너랑 친구가 되어서 같이 학교에 가거나

잡아먹거나 아니면 괴롭히거나 이런 식으로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야기는 중간이 없이 극과 극으로 껑충껑충 뛰어요. 

괴물이 학교에 같이 가면 둘 중 하나야.

농구 팀에 들어가서 얌전히 앉아 있거나

교장 선생님을 잡아먹거나



농구 팀 선수들의 중간에 마스코트처럼 얌전히 앉아 농구공을 잡고 있는 모습이 귀엽네요. 그런에 이번에도 반대의 경우에는 사정없이 과격해집니다. 농구 팀 선수들이나 감독이 아닌 교장 선생님이라니요? 교장 선생님과 농구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요?

하지만 교장 선생님을 잡아먹으면 둘 중 하나야.

"음, 아주 맛있군!" 신나게 춤을 추거나

"앗, 미안해!"하고는 벽을 뚫고 나가거나.

이야기는 도무지 예상을 할 수 없는 전개로 나갑니다. 아이들은 깔깔대며 웃어대겠지요.

학교를 나온 괴물은 공원에 앉아 있거나 머나먼 숲을 향해 떠난다고 해요.

머나먼 숲을 향해 떠나면 둘 중 하나야.

비싼 호텔에서 잠을 자거나


응? 괴물이 돈이 있나요? 여기서 괴물이 어떻게 비싼 호텔에서 잠을 잘 수 있는지에 대해 아이들이 여러가지 답을 해줄 수 있을 테지요.

이런 식으로 괴물은 자신을 도와준 아가씨를 만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리고 괴물과 아가씨가 뽀뽀를 할 수도 있죠. 그랬다가 아가씨가 보라색 괴물이 될 수도 있고요. 아가씨가 괴물이 되면 둘이 결혼을 할 수도?...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또 엉뚱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 이야기의 특징은 상상력의 방향이 짐작할 수 없는 곳을 향한다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저렇게 되겠구나....항상 이런 예측을 벗어나요. 아이들은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고 스스로 빈 부분을 만들어 낼 수도 있겠어요.

끝없이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여서 잠들기 전에 읽어주면 적당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네요. 즐거운 꿈을 꿀 수 있도록 침대 옆에 준비해 두는 걸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