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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봄봄
온수수 지음 / 시크노블 / 2018년 7월
평점 :
중요한 건 걔가 내 첫사랑이 됐다는 사실이었다. 지금껏 내 첫사랑이 누가 될지는 몰라도 여자애일 거라는 건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고 있었는데.
공우경에게 고백하고 거절당한 뒤, 그래도 친구로는 괜찮지? 라고 했던 자신이 창피해서 죽을 것 같던 봄.
주은수는 하필 학주에게 머리가 노랗다고 걸려 검은색으로 염색까지 해야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우경은 학생회에 들어갔고 방과 후 신청서를 달라는 우경의 손을 오해한 은수는 그의 손을 맞잡고 웃음거리가 되고 말아요.
교실에선 우경의 앞에 앉고 식사시간엔 맞은 편에.
미용실에 염색을 하러 갔다, 반곱슬인 머리카락을 펴기위해 그곳을 찾은 우경과 또 만납니다.
미용실에서 짜장면을 같이 먹고, 우아한 모습으로 먹는 우경에게 감탄하죠.
은수는 감정을 주체못해 살짝 우경의 머리카락에 손을 대기도 하고, 우경이 여자애 얘기를 하자 신경이 곤두섭니다.
그런데 하필 피구 중에 그 여자애 지우희의 공에 맞아 코피가 나죠. 우희는 뜻밖에 정말 착한 애였고, 둘은 함께 점심을 먹어요. 은수는 우경이 밥도 안 먹고 자신을 기다린 걸 알고 기분이 이상해져요.
이야기는 은수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은수의 짝사랑과 첫사랑의 서투름이 잘 표현되는 에피소드들이라 귀여워요. 고백에 거절당한 후, 우경이 점점 달라지는 모습이 보여서 웃음이 나고요. 둘 다 아직 어리고 순수한 시기라 감정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둘이 더 성장해서 성인이 된 이후의 이야기도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첫사랑이 잘 표현된 내용이라 재미있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