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지만 쓸쓸하지 않아 - 함께 있을 때 더 외로운 당신에게
치데라 에그루 지음, 황금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자서도 강하게 살자.


혼밥의 단계라는 내용에서 혼자서 뷔페를 가고 고깃집에서 밥을 먹는 걸 높은 단계로 보더군요. 그정도 혼자서 할 정도가 되면 대가나 마찬가지라고요. 혼자있으면 사회생활을 잘 못하는 것 같고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되는 것이 두려워 친하지 않고 마음에 안들어도 억지로 어울리는 경우가 많아요.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주관대로 자립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상황이 나아지는 게 아니야. 네가 나아지는 거지.
언젠가 끝내 넌 극복할거야. 완전히.
내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구나 하는 생각도 이젠 안 들 거야.
극복하고 나면 이젠 네 경험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네게 달려 있다는 깨달음을 얻을 거야. p.34


자기애는 공격성은 최하지만 효과는 최고인 협박 수단.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아는 사람을 속일 순 없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사람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도 없어.p.80-81


너와 인연이 있는 거라면 이미 곁에 와 있거나 오고 있는 중일 거야. 피해의식은 중독성이 굉장히 강하지만 그걸 극복하려면 늘 스스로 상기해야 해. 우리 몫의 행복은 오다가 딴 데로 샐 리 없다는 걸.p.140


이 책은 화려한 타이포그라피와 세련된 구성방식으로 마치 잡지같은 느낌을 갖게합니다. 강렬한 글자체는 망치로 때리듯 핵심을 강조하고 다양한 색상이 전달 내용을 선명하게 해요. 나이지리아 이그보우족 출신인  저자는 나이지리아 속담과 표현을 소개합니다. 흑인의 가치관과 역사관도 드러내요. 백인은 학습된 우월감을 갖고 있고 백인이 흑인 등에 업혀가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꼬집습니다. 식민지 수탈과 문화재 약탈로 이룩된 나라라고 비판해요. 닭이 개의 시체 옆에 있어도 되지만 개가 닭의 시체 옆에 있으면 범인으로 오해받는다는 말로 흑인이 받은 차별을 말합니다.


외로움뿐만 아니라 사랑, 자존감,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까지 강한 말투로 표현하는 내용입니다. 길지않은 분량의 단락으로 주제에 맞는 핵심을 다뤄 읽기 편하고 독특한 색감으로 보는 재미도 있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0대에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들
코스기 토시야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30대의 하루는 40대의 한 달.

 


20대는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않을 것처럼 여유가 있지만 30대부턴 쉽게 겁을 먹고 조심하게 됩니다. 그래도 여전히 젊은 나이니 할 수 있는 건 뭐든 해보면 좋지 않을까해요. [30대에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기대되었습니다.


20대까지는 물려받은 외모이지만 30대 부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합니다. 자서전을 쓰고 실패를 두려워말고 도전하고 사업계획서를 만들라고도 해요. 


이제까지 해본 적 없는 일에 뛰어들어라. 아무리 과녁이 멀어 보여도 과감히 활시위를 당겨라. 만약 실패했다면 에디슨처럼 실패의 이유를 하나 더 알았을 뿐이다.p.52


매사에 자신만만했던 사람은 마치 거물이 된 듯한 분위기를 풍겨대어 애플 일본 지사에서 법무팀 본부장직으로 근무했고 유니클로에서도 법무 책임자로 일하다 영업 개발부서의 책임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비결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해서 얻은 경험들은 다른 변호사들이 갖지 못한 강력한 무기가 되어 그의 시장가치를 끌어올린다고 해요.


뻔히 보이는 쉬운 일은 싫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보이지 않는 위험 부담을 떠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성공을 거둘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이 저를 존재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p.155


'절대 되고 싶지 않은 선배를 롤모델로 삼아라'는 그런 선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후배들의 존경을 받으며 회사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상사와의 사이가 나빠서 그런 인간이 득실거려서 퇴사한다면 다음 회사에서도 비슷한 인간관계로 고민하게 된다고 충고해요.


인생은 학기처럼 구분되어 있지 않다. 여름 방학이란 것은 아예 있지도 않고 극소수의 상사만이 당신의 자아 발견에 관심을 가진다. 빌 게이츠 p.176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은 15가지 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에서 왜 그걸 실행해야하는지를 알기쉽게 설명해요.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습관도 미리 갖춰두어야 합니다. 하고 나서 실패하는 경우보다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건 평생을 간다고 말해요. 미련이 남는 일이 있다면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망설인다면 늦었다고 후회하기보다 일단 저질러보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아직 30대, 해야할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많다는 걸 일깨우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음과 몸의 치료자.


먹는 양이 특별히 많아진 것도 아닌데 체중의 앞숫자가 어느새 달라져있습니다. 뱃살이 두터워지고 얼굴의 윤곽도 흐려진듯 보여요. 언제 이렇게 되었나 싶어 살을 빼야겠다는 위기감을 느끼지만 피곤해서 운동하기 힘들어요. 다이어트 전문가인데 펑퍼짐하고 후덕한 오바 고마리를 통해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몸의 살들도 덜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니 유쾌하고 현실적인 다이어트 교훈이 기대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나오는 소노다 노리코 49세의 다이어트 경험이 제가 겪은 그대로인듯해서 우습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해요. 아침을 굶었더니 점심에 과식해서 체중이 늘고 세끼 챙겨먹고 살 빼기로는 2킬로그램이 늘고요. 칼로리 계산을 하고 먹는 것도 힘들고 헬스장엔 몸매자랑하러 온 듯한 사람들이 많고 피트니스dvd도 힘들어서 따라하기 무리라 다이어트 식품을 먹었더니 돈만 날린듯하죠. 체중이 늘어난 그녀에게 남편조차 시아버지 장례식에서 어디 좀 숨어있으라고 합니다.


주위 사람들마저 자신을 놀리는 기분에 노리코는 명성이 자자한 오바 고마리를 만나기로 해요. 아름답고 우아한 귀부인을 상상했는데 뜻밖에 나타난 사람은 자신보다 더 체중이 나가보이는 중년의 여인.


"그러니까 마음만 먹으면 간단하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그렇게 살이 쪘는데?
"저는 살을 빼고 싶지 않습니다."p.47


고마리는 흔하게 들어온 노력목표를 내밉니다. 그리고 못생긴 여자로 살아갈 훈련을 하라고 해요. 사기로 생각되는 말만 하는 고마리가 영 미덥지 못한 노리코입니다. 그런데 뜻밖에 그 충고를 따르니 주위 사람들도 자신도 좋아지는 현상이 생겨요.


근육이 없으면 늙어서 운신하지 못할 확률이 극도로 높아져요. 즉 일상적인 최소한의 동작도 혼자 하지 못하게 되죠. 제가 매일 운동하고 식사에 신경을 쓰는 것도 딱히 오래 살고 싶어서가 아니에요. 깔끔하게 죽으려면 필요하기 때문이죠.
외모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멋진 분이 되세요. p.71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느껴지는 말로 고마리는 노리코의 인생을 바꿔놓습니다. 이 첫번째 사례의 해결방법으로 고마리에 대한 저의 신뢰도 높아졌어요.
몰락했지만 뼈대있는 화족 가문의 아가씨인 18세의 고기쿠는 파티시에가 꿈입니다. 자신의 몸매에 자신이 없어 움츠러들었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가문을 높이 사고 친절히 대해줍니다. 가문의 평판을 중요시하는 고기쿠는 지각은 생각도 하지 못하는 성실한 성격이에요. 파이의 맛을 제대로 보기위해 밥을 안먹겠다는 각오를 할 정도로요. 고마리는 고기쿠에겐 파이를 파는 사람의 이미지도 중요하다는 충고를 해요.  p.152


다이어트뿐 아니라 직설적인 인생 상담도 해주는 고마리가 점점 더 멋있어집니다. 기억상실이 된 후 자신이 살이 찐 자신을 보고 놀라는 남자와 안타까운 10세 소년의 사연도 감동을 납깁니다.
이 책에서 고마리가 치료해주는 네 사람의 이야기 외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차기작이 분명히 나올거라고 예상해요. 무조건 살을 빼라고 하지 않고 상대의 마음에 있는 문제를 먼저 파악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이끌어주는 고마리에게 인생을 배웁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 내 맘대로 읽어도 술술 읽히는 독서의 비밀
변대원 지음 / 북바이북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은 덮어도 된다.


소설을 제외한 다른 책은 읽고 두었다가 나중에 읽기도 하지만 아무리 재미가 없는 내용이라도 소설만은 무조건 마지막 장까지 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남들을 흉내내지 않는 나만의 독서법을 찾을 수 있도록 나와 잘 맞는 책을 찾는 연애 독서, 바쁜 일상에서 독서할 수 있는 시공간을 확보하는 시공간 독서 등 방법을 알려준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독서과 소개팅의 상관관계에 대해 말합니다. 소개팅한 걸 사귀는 걸로 착각해 자주 연락했더니 스토커로 몰렸다고 해요. 우습지만 바로 이해가 되는 예시예요.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는 의무감을 버리고 어떤 책이냐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얼마든지 빨리 읽을 수 있는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p.26


책을 고를 때 목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해요. 목차에서 관심있는 부분을 먼저 읽고 마음에 들면 나머지 부분도 읽으라고 합니다. 현재 자신이 관심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읽으면 더욱 집중적으로 정보를 얻게 되고 빨리 보거나 대충 보더라도 어떤 단어, 특정 문장은 뇌리에 딱 꽂히니까요. p.55


독서 수준별 12단계가 있고 단계별 독서법이 다양합니다. 연애 독서법은 흥미단계에서 책에서 자유로워지고 만만해지는 단계, 시공간 독서법은 습관단계, 스키마 독서법은 확장 단계로 빠른 속도로 독서량을 늘리고 잠재 지식을 넓힐 때, 다재다능 독서법은 능독 단계로 많이 읽고 다시 읽으며 다양한 책을 능동적으로 읽는 단계 등을 말합니다. p.133


책읽을 시간이 부족하면 5분 만이라도 시간을 내고 주위에 가까이 배치해서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게 합니다. 독서는 우리의 뇌가 간접적으로 매우 빠른 시간에 새로운 경험을 할수 있게 하는 거랍니다. 새로운 경험과 정보를 통해 우리 뇌는 변하게 되는데 그 과정의 저항을 넘어서면 성장형 마인드셋이 됩니다. 우리의 뇌가 경험과 반복을 통해 변한다는 신경가소성이 구현되는 거지요. 저자는 책을 통한 내면의 성장을 말합니다.


너무 빨리 읽어도 기억나지 않을 수 있지만 너무 늦게 읽으면 이해의 속도가 느립니다. 인지 능력은 알맞은 속도를 요구하기 때문이에요. 운전에 서툴면 1단 기어를 쓰지만 능숙해지면 기어를 바꿔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저자는 다양한 책의 예를 들고 차분차분 자신의 주장을 펼칩니다. 책을 통해 얻게되는 것이 얼마나 많고 그러기 위한 방법을 잘 제시해 주었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개가 닮았네 - 괴짜 과학자의 기러기 육아일기
미하엘 크베팅 지음, 전은경 옮김 / 책세상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러기 아빠이야기.


야생 기러기들을 키워 최초의 비행을 함께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본 적 있어요. 그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니 신기해요. 독일에서 과학자가 일곱 마리 야생 기러기를 키우며 깨달은 삶의 지혜를 담았다니, 예측불허의 기러기들과 함께한 유쾌한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막 이혼한 상태로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행글라이더 조종과 경비행기 면허가 있다는 이유로 기러기 양육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연구소에서 부화기에 들어있는 아홉개의 기러기알. 하루에도 여러 번 알을 돌려줘야하는데 기러기 배아가 알껍데기에 붙지 않게 하기위해서라고 합니다.  


새끼 기러기들이 알껍데기 안에서도 이미 그의 소리를 인식할 수 있기때문에  그의 목소리에 익숙해지도록 닐스의 모험이라는 동화를 읽어줍니다. 엄마가 아기의 태교를 하는 방법과 마찬가지예요.p.14


기러기는 태어나 처음 보는 것을 부모로 인정하는 각인을 하고 냄새도 영향을 미치므로 그의 티셔츠를 부화기에 넣었어요. 또 나중에 함께 비행하게될 초경량비행기의 프로펠러 소음도 미리 들려주었습니다.
총 일곱마리의 기러기가 부화했어요. 저자는 처음엔 어설프지만 기러기들이 자신을 각인하여 잘 따른다는 걸 알게됩니다. 기러기들은 그의 걱정과 달리 물에서도 잘 적응해요.p.58

 

그는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고독과 외로움을 기러기들을 통해 위로 받고 자연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이성을 자랑하지만 그 이성이 우리를 제한한다는 사실을 잊는다. 모든것은 우리의 의식을 통해 평가되고 가치 매겨진다. 내 이성은 다양한 인상의 가능성을 질식시킨다.p.120


기러기들은 나에게 뭔가 가르칠 생각이 없고 내 사생활에 관심도 없지만 나는 그들에게서 무척 중요한 사실을 배웠다. 철저한 수용, 삶의 손을 신뢰하며 나 스스로를 맡기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본질적인 것에 집중할 때만 지금 여기를 진정으로 살아낼 수 있다.p.164


 암컷인줄 알았던 녀석들이 모두 수컷이라는 사실은 좀 우스워요. 기러기도 개성이 있고 사춘기를 겪으면서 반항을 해요. 실험을 위해 비행을 해야하는 터라 가장 반항적인 프리더를 야생으로 돌려보내지만 실패하고 다시 팀에 합류시킵니다.

 

영화처럼 멋지게 야생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는 이별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어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고요. 저자가 기류 데이터를 얻기위해 시작한 실험이 그에게 많은 의미와 가르침을 주고 삶도 빛나게 했습니다. 읽는 동안 동물기를 읽듯이 즐겁고 감동적이었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