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자측에선 인건비를 줄이기위해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비정규직은 정규직에게 차별받고 보호받지 못하고 있어요.
안정적인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기업이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늘릴 수 있도록 하고
비정규직도 고용불안을 탈출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비정규직의 체계적인 뒷받침에 대한 안내를 기대했습니다.
저자는 도쿄대 출신으로 방송사에서 아나운서, 기자로 활동하다 가족이 간호를 위해 퇴직후 비정규직이 되었어요. 일본은 실업률이 3%에
불과하지만 저자는 구직 포기자, 구직을 희망하는 파트타임을 제외한 탓에 실질적인 실업률은 16%라고 주장합니다.
일본은 우리나라가 최저시급과 주 52시 근무시간을 엄수해야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초과근무 수당을 잘 지급하지 않는다고
하는 걸 보면 말이죠. 저자는 비정규직의 근무시간은 최저 8시간, 최저시급이 아닌 최저 일당을 못박아야 생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2016 아베 총리가 일본에서 비정규라는 단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 노동개혁 가이드라인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일의
내용이 같은 노동자에게 동일한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업무의 강도에 상관없이 무조건 동일 최저시급을 지급하기로 하여 논란이
되고 있지요. 아무리 흐름이 밀리고 능률이 좋지 않아도 사원은 절대 돕지 않고 중노동인데도 간단한 작업이라고 속이고 예정보다 작업이 빨리 끝나면
그 시간만큼 수당을 빼고 준다고 합니다. p.50

파견직이지만 성실히 일하고 회사에 도움이 되었던 야마다 씨는 구조조정의 1순위로 해고대상이 되었고 정규직 신입사원의 질투로 계약
연장이 불발되고 말았다는 이야기는 현실적이어서 무섭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많은 청년들이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일본은 요식업계에서 일
잘하는 청년에게 정규직을 제안하기도 하는데 정규직이 되면 세금, 보험, 연금 등 실수령액이 줄어들어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30대 전반을 프리터로 보내면 정사원 취직은 어려워지고 젊은 층을 선호하는 일자리가 많으므로 취직은 더 힘들어질거라고
경고해요.p.111-112

정규직도 언제든 비정규직이 될 수 있는데 일본에선 인재파견기업의 횡포마저 심하다고 합니다. 인재파견기업에 등록된 사람에게 갑질하고
범죄를 일으키기도 했고요. 비정규직이 받아야할 교통비나 임금을 사기당하기도 하고 업무 내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거나 근무처에서 받는 괴롭힘에
대한 보호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p.204

중장년층의 재고용으로 청년의 채용이 줄어들었다는 곳도 적지 않다니 세대 간의 균형을 맞추면서 전체적으로 고용을 높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자는 파견기업, 정부가 함께 나서서 개선을 해야한다고 주장해요. 비정규직도 가능한 지속적인 고용이 가능한 일자리를 확보하고
일용직은 피하는 편이 낫다고 충고합니다. 건강과 안전에 대해선 보호받기 힘드니 특히 더 조심해야 하고요. 유망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라고도
해요.
정규직도 비정규직도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여 성실히 일하는 사람은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