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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
이루리 지음 / 북극곰 / 2019년 7월
평점 :
어떤 그림책을 읽어야 우리 아이가
행복해지나요?

우리나라 동화책의 해외판권이 많이 수출되었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은 세계 10여
개국에 수출된 그림책의 작가이자 스타 강사인 이루리가 펴낸 그림책 서평집이라고 되어 있네요. 수많은 그림책 중에서 재미있고 좋은 내용은 찾아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서평집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한국인들이 자신의 불행은 공부를 잘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해요. '아무것도 아닌 단추'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단추를
갖고 대화를 나누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우정과 상상력과 행복해지고 싶은 열망을 말합니다.
우리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p.51-52

나는 기다립니다.
어서 키가 크기를
잠들기 전 나에게 와서 뽀뽀해
주기를
케이크가 다 구워지기를
비가 그치기를 p.90
살면서 바라고 기다리게 되는 일들을 빨간 끈을 통해 이야기하는 내용이 마지막엔 노년의 주인공과 병상에 누운 아내의 모습으로
이어진다는 부분이 슬펐습니다. 단순한 선으로 표현했지만 그 감동은 오래 이어질 내용으로 보여요.

내용은 단순하지만 뛰어난 일러스트로 많은 생각과 상상을 일깨우는 '시간 상자'도 있어요. 벤치에 앉았다 엎드렸다하는 모습으로
기다림을 잘 표현합니다. 사진 속의 사진을 다룬 이야기라니 미스터리할 걸로 보여요.

시각 장애 아이들에게 글 없이 그림으로 된 동화책을 읽어준 사연이 담긴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도 흥미로웠어요. 공원의
평화로운 모습을 어떻게 읽어줄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이 책은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짧은 소개글과 몇 컷으로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합니다. 여기에 소개된 기쁘기도 슬프기도 우습기도
한 이야기들이 담긴 동화책을 찾아 읽어보는 건 보물찾기나 다름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