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합니다 - 내 인생 다시 한 번 찬란하게!
김여나 외 지음 / 더블:엔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년 살기의 1기 멤버들의 기록.


계획을 세워도 그 계획대로 움직이는 건 쉽지 않아요. 혼자서 하다보면 나태해지기 마련이죠. 『다시, 시작합니다』에선 함께 1년의 목표를 세우고 서로 격려하며 목표를 이뤄낸 사람들을 다룬걸로 보였어요. 1년이라는 시간을 알차게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다국적 기업의 커리어우먼, 미스코리아, 제품 디자이너 등 남다른 이력이 두드러집니다. 대부분 결혼 후 육아를 하면서 경력단절이 된 경우예요. 둘째를 갖기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안타깝게 임신한 아이를 4개월 만에 잃고 크게 상심한 사연이 있어요. 인생의 주인으로 진정 원하는 것을 찾기위해 1년 살기 모임에 참가했답니다.


욕심 부려 작성했던 처음의 목표는 결국 군더더기가 빠지며 정말 소망하는 것들로 채워졌다. 모임의 어떤 이는 목표했던 대로 강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다른 이는 개인 출판을 하고 여전히 직장에서 잘 나가는 워킹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나만의 속도로 내 인생을 살아가겠다라고 하였다. p.141


나는 그동안 내 능력의 한계를 설정하고 그 이상의 도전이 필요한 어려움이 생기면 회피하읏 도망치고 쉬운 선택을 했었다. 하지만 1년 살기를 통해서 멤버들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때로는 이끌려가기도 이끌어가기도 하면서 레이스를 완주하는 경험은 앞으로 개인적인 일을 완성하는데도 분명히 큰 자양분이 되어줄 것임을 확신한다.p.196


1년 살기의 1기 멤버들의 계획이 예시로 나와있어요. 경력에 관련된 것도 있고 얼핏 보기엔 소소한 것도 있어요. 거창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목표와 계획을 소중히 하고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p.295,299


솔직히 평범한 이력을 가진 분들이 이 과정을 더 힘겹게 실천한 걸로 보입니다. 아이와의 관계, 자신감, 건강 등 더 현실적이고 복잡한 문제들이 공감갔어요. 큰 목표가 아니라도 저마다 원하는 바를 차근차근 이뤄간 이야기가 감동적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상을 엮다, 라탄 라이프 - 누구나 쉽게 배우는 생활 속 라탄 소품 만들기
김경희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연주의 라탄.

자연스러운 소재의 인테리어 용품은 오래 두어도 질리지 않아요. 라탄 바구니도 다양하게 이용가 가능하지요. 인공적인 재료 없이 등나무의 탄성과 다양한 짜임을 활용하는 라탄공예로 바구니, 컵홀더 등 다양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재료와 도구 소개부터 라탄을 물에 담가 만드는 걸 알려줍니다. 습기에 약해서 완성한 뒤에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건조해야해요. 오일링이나 바니시를 칠해 내구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본격적인 만들기의 시작은 바닥짜기 중 +자엮기입니다. +자 모양을 만들어 사릿대를 감아 바닥을 완성해요. 바닥짜기는 井자, 米자, 타원바닥 엮기도 있습니다. 바닥이후엔 몸통 짜기인데 엮기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요.

그 후엔 마무리 방법입니다. 가장 익숙한 건 젖혀마무리예요. 바구니의 마무리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완성도가 높아 여러 작품에 두로 활용하기 좋다고 해요. 그외 사릿대 잇기, 날대 길이 맞추기, 덧날대 끼우기 등 기본적인 방법도 있어요.


가장 만들어보고 싶은 건 원형채반입니다. 추석, 설 명절에 전, 튀김 등을 놓기에 좋고 고추나 야채를 말리는 데도 잘 활용할 수 있어요. 지름 28cm, 높이 4cm로 만드는데 날대 환심 100cm 32줄, 덧날대 환심 40cm 32줄, 사릿대 환심 여분이 필요합니다. 바닥은 米자엮기, 몸통은 막엮기, 따라엮기, 2줄꼬아엮기, 엮어마무리로 완성합니다. 더 큰 사이즈는 재료를 더 늘리면 되겠지요.  

 
뚜껑바구니는 물건 담아 정리하기 좋고 에코 라탄백은 들고 다니면 멋지게 보이겠어요. 평범한 에코백을 활용해 시원하고 감각적인 라탄백을 만들 수 있어요. 수납도 넉넉하여 데일리백으로 좋답니다. 에코백의 바닥을 자르고 라탄바구니와 연결해요. 바구니가 너무 넓게 벌어진다면 에코백을 연결하기 전 바구니 양옆을 끈으로 묶어 모양을 잡아줍니다.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삼각전등갓도 독특해요. 전통적인 느낌도 낼 수 있고요. 쉽게 만들어 오래 두고 쓰는 라탄 소품들이라 쓰임새가 많아보여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패션의 완성은 자존심이다.


명품백을 자존심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더 고가의 명품백을 든 사람을 더 부러워하게 마련이고요. 저자는 샤넬백과 쇼핑 중독에 빠질 정도로 자존감이 낮았다고 되어있네요. 최고 명문인 서울대 출신조차도 루저였다니 정체성과 자존감을 찾은 과정이 기대되었습니다.

 


진짜 멋있는 삶은 샤넬백에 있는 게 아니었다.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자존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진실한 소통, 진짜 멋있는 삶은 여기에 있다. 물론 샤넬백을 선망하는 당신과 샤넬백을 가진 채 미소 짓는 당신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그 세계를 부인하기보다 다른 세계가 있음을 다른 세계에서 다른 행복을 경험할 수 있음을 말하고 싶다. P.13


어른은 어른의 권위로 아이들의 열망을 꺾는다. 그 결핍이 평생 간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P.18


저자는 교수가 되면 비싼 옷을 사도 뭐라하는 사람은 없겠지하는 생각에 사회적 지위를 얻은 소비주의의 승자가 되기위해 논문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지만 논문이 게재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어려움이었지만 의지는 순식간에 증발해버렸다. 논문 그 자체가 목적이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후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P.32


우아한 여배우가 아닌 맨발로 경쾌하게 날아오른 소녀 모습의 오드리 헵번이 저자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낸 건강함이 행복해지고 싶은 열망을 불러일으켰어요.
정신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옷 잘 입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쇼핑 노하우부터 코디법까지도 알려줍니다.


'나 오늘 어때?'는 남이 아닌 나에게 물어보라. 남의 시선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 만족을 위해 옷을 입다 보면 타인의 평가는 뒷전이 된다. 자신을 사랑하기에 눈에서 여유로움이 보이는 사람, 그 사람이 입은 옷은 뭐든 좋아 보이지 않을까?P.66


사랑에 대한 내용에선 '미녀와 야수, '브로큰 임브레이스' 등 많은 영화 이야기가 흥미로워요. 특히 '브로큰 임브레이스'에서 부유한 남자의 연인이 되어 풍요롭게 지내던 레나가 자신이 꿈꾸던 연기를 하고 감독인 마테오와 사랑에 빠져 함께 달아나다 살해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어요.


인간은 가장 먼저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려 한다. 그 이후엔 안전 욕구가, 그다음 사회적 참여 욕구, 그 모든것이 충족되면 인간은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한다. 바로 자아실현의 욕구다. P.136


교사로선 튀는 옷차림, 서울대 출신의 기간제 교사는 조롱섞인 시선과 그로 인한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찾은 후 혼자만의 것이었던 세계가 소통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how to, check list등에선 패션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어요. 자신을 멋있게 만드는 건강한 자존감과 진실한 소통에서 멋있는 삶을 꿈꾼다는 말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철학이 뭡니까?
기다 겐 지음, 장은정 옮김 / 재승출판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철학을 비판하고 해체하려 했던 반철학.

『반철학이 뭡니까?』는 철학과 반철학에 대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풀어낸다니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서양 철학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철학의 의미부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서양철학에 일본어, 일본 문학 등을 더했어요. 제목으로 화두를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설명합니다.


아테네는 심각한 수준의 중우정치가 행해지고 있었다. 데마고그가 의회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아도 모두 동조하곤 했다. 필로폰네소스 전쟁 중에는 밀로스섬 사건이라 불리는 대학살을 자행했다. 아테네 의회에서는 밀로스 섬의 남자 시민을 모두 사형에 처하고 여자와 아이들을 노예로 삼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갈채까지 받으며 가결되었다. 사자는 즉시 명령서를 가지고 배로 향했고 의회에서 아무래도 결정이 성급했다 판단해 사자가 탄 배를 쫓았지만 이미 늦었다. 밀로스 섬의 남자가 전부 살해당한 뒤였다. P.61

 
고대 그리스에선 소크라테스, 플라톤을 많이 다룹니다. 철학과 기독교의 관계도 밀접하다는 걸 알려주고요. 플라톤 이후의 서양 철학, 도덕, 종교는 모두 플라토니즘이며 팔라톤주의=철학, 그에 대한 비판인 안티필로소피=반철학이 됩니다.P.197


유럽의 니힐리즘
왜 신은 죽었는가
본래 존재하지 않음에도 그러한 있지도 않은 초감성적 가치가 있다고 믿고 그것에 의해 거꾸로 감성적인 생을 억제하면서 있지도 않은 가치를 지향하며 부지런히 문화를 형성하는 노력을 지속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없음을 알게되고 그간이 노력이 헛것임을 알아차리게되자 공허한 허무적인 심리적 상테에 빠지게 되었다.P.216


이 책은 철학의 의미, 철학자들의 생애, 시대적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많습니다. 기이하게도 철학자 하이데거는 나치 정권에 대학총장에 취힘한 후 나치에 입당했습니다. 그는 나치스에 적극 가담하고 싸우는 총장이라 불리며 스승이었던 유대인 후설의 이름이 대학교수 명부에 지워지고 대학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어도 돕지 않았고 장례에도 불참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웃이나 가족과 친밀한 친구도 나치 교수연맹에 고발했고요. 뛰어난 철학자의 인격이 실망스럽고 충격적이었어요.


녹취를 토대로 하여 쉬운 문장으로 작성되었고 개념에 대한 설명이 많습니다. 연결되는 내용이라 연결성이 있고 우수한 철학 강의를 듣는 듯합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 전자.반도체 대붕괴의 교훈
유노가미 다카시 지음, 임재덕 옮김 / 성안당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이노베이션은 기술 혁신이 아니다.


일본이 삼성에게 반도체 시장을 내어주게된 건 삼성의 반도체 개발능력과 양산능력때문이었지요. 하지만 현재는 삼성조차 반도체 시장의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일본 전자 반도체 대붕괴의 교훈]을 통해 영원한 강자는 없는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한 방법을 기대되었습니다.


소니가 혁신에 뒤떨어지게 된건 이노베이션의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합니다. 진짜 이노베이션은 닌텐도 wii, 아이폰, 페이스북 등을 말하고요. 샤프는 기술에 있어서 자부심이 대단해서 영업 이익률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선 생각지도 못했고요.


팔리는 것을 만드는 한국의 삼성, 만든 것을 파는 일본이 되어, 경영의 신이라는 마쓰시타 고토스케의 파나소닉조차 수도의 물과 같이 염가로 전자제품을 공급하는 수도 철학이 소실되었습니다.


일본과 세계 반도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던 엘피다의 도산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엘피다에서 삼성으로 이직한 이사의 2005년 인터뷰에 따르면 기술적으로는 엘피다가 삼성보다 우위였습니다. 수율이 엘피다 98%, 삼성은 80%였어요. 수율80%에서 98%로 올리는 건 엄청난 노력, 시간, 돈이 필요합니다. 삼성은 수율 80%면 충분히 비즈니스가 성립되므로 그 이상의 수율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해요. 양산하는 DRAM보다 더 앞선 DRAM의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제조원가가 삼성이 더 낮아 영업이익률이 30%나 되었고 엘피다는 약 3%였습니다. P.97


일본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는 수익이 나쁜 SOC에 치중해 화를 자초했습니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약 90억 명, 신흥국 중간층 40억 명, 선진국 상위층 30억 명으로 반도체 시장은 7500억 달러로 성장하게 됩니다. 반도체는 나사, 못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P.156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의 가격 179달러에서 일본 부품이 60달러, 중국 생산비 6달러 한국 부품 23달러였습니다. 일본의 전자 부품, 소재, 반도체 및 가공 장치가 그 포텐셜을 마음껏 살리기 위해서는 아이폰이라는 스테이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른 국가가 그 스테이지를 준배해주길 기다리면 일본의 전자 반도체 산업은 소멸할지도 모른다. 반도체의 미세화가 슬로다운해 머지않아 멈출지도 모른다. 반도체 세계에 패더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한 난류의 경계점에 신시장형 파괴적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찬스가 반드시 있다  P.224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선 기술 뿐만 아니라 마케팅의 중요성도 크다고 합니다. 이 책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던 엘피다의 도산으로 일본 반도체가 몰락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당시 일본 전자업계의 충격을 알 수 있고 삼성에 대한 비교분석이 많아요. 일본 전자기업들의 이노베이션이 실패한 원인 분석을 통해 현재의 우리나라 전자업계가 경계하고 배워야할 타산지석의 내용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