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 지나친 열정과 생각으로 사서 고생하는 당신을 위한 번아웃 방지 가이드
진민영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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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소신.


가끔 무언가에 미친듯이 열중해 있다가 어느 순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든 일이든 마음을 쏟아도 그다지 돌아오는 건 없을때 허무해지지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는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며 가늘고 길게 가는 법에 대해 말한다고 되어 있어요.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내면을 닦게 해준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주위 사람들은 부럽다고 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희생한 시간보다 지급된 자유가 더 값이 나간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회사에 다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해요.


금전적 물리적 정신적 자유를 일에서 추구할 자유보다 가치 있게 평가하는 사람이 더 많다.
쓸쓸함과 외로움은 덤, 책임과 원망의 화살도 모두 나로 끝난다면 그때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냐 물으니 별일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몇 없다.p.29


스스로 자존감이 낮을 때는 봉사를 하라고 합니다. 봉사가 자존감 형성의 기본이자 자기애의 뿌리라고 해요.

 

 


자신만을 보고 달린 인생은 결코 당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다.
타인을 더 사랑할 필요는 없다 그들의 삶을 내 삶보다 소중히 여길 필요도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타인의 삶을 기름지게 만들수록 내 삶도 함께 기름져진다는 사실이다.  p.77


누구나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내 삶이 가치 있다고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의 만족도뿐이다.p.141


나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얼마든지 목적과 수단을 이리저리 이동해 보기를 주저하지 말자.행복의 각도에 맞게 목표를 설정했다면 나머지 영역은 도구가 된다. p.177


저자는 중국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국제학교를 다녔다고 합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정체성의 혼란이 사라질거라 기대했지만 현실이 달라 힘들었고요.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힘들었지만 그건 대화와 만남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충고해요. '다름'을 무기로 모든 것을 이해받으려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의미가 책을 읽으면서 더 이해됩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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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경혈 피로 처방전 - 하루하루 피곤한 당신을 위한 자율신경 치료법
후나미즈 타카히로 지음, 권승원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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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경혈 자극법.


눈이 피로할 때 눈주위 뼈를 지압하면 조금 시원해집니다. 두통에는 정수리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면 좀 나아지고요. [경락경혈 피로 처방전]는 WHO에서 공식 인정한 361개 경혈을 자극하는 자율신경 치료법이라고 되어있어요. 간단하게 경혈을 눌러 몸을 건강하게 하는 비법이 기대되었습니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며 두 신경이 교대로 몸의 기능을 조절합니다. 동양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음과 양이 바로 자율신경입니다. 음양론은 동양의학의 기본 개념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음과 양이고 음과 양이 늘었다 줄었다 상호 견제하여 밸런스를 잡아간다는 사고체계입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자율신경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음양의 조화가 잡힌 상태예요. 하지만 개인 생활이 불규칙하여 몸과 마음을 쉬게할 시간을 가질 수 없지요. 음양을 조화시켜 질환을 미연에 방지해 몸 상태를 조절해 가는 것이 동양의학의 장점입니다. 경락은 몸을 종으로 흐르는 큰 경맥, 경맥에서 갈라져 횡으로 주행하는 낙맥이 있답니다. 


구체적으로 요즘처럼 환절기에 감기 예방을 위해서 대추, 풍문, 신주 부근을 함께 따뜻하게 하는 게 좋아요. 바로 목 뒤의 아래쪽입니다. 예전에도 목을 따뜻하게 하면 감기 예방에 좋다더니 그 근거가 바로 경혈에 있었어요. p.78


요즘은 미세먼지로 인해 폐가 안 좋아지는 데요, 기침, 가래, 호흡 이상 등을 초래합니다. 팔의 폐경을 가볍게 잡아당겨 찌릿찌릿하면 폐가 약하다는 증거입니다. 폐가 좋아지면 수분대사를 돕고 살결에 윤기와 광택이 있어진다고 해요. p.106


눈썹과 눈썹 사이 인당은 제3의 눈이라고 불리며 에너지가 모이는 곳이에요. 여기를 누르면 집중력이 높아집니다.p.137


엉덩이 지방은 차가운 곳에 앉으면 얼음팩처럼 차가워진답니다. 따라서 엉덩이 근육을 단련하면 냉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엉덩이 뒤쪽 천골의 8개 구멍을 따뜻하게 하고 운동으로 엉덩이 근육을 단련해요. p.166 


경혈을 간단하게 자극하거나 따뜻하게 하는 방법, 맨손체조 등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어려운 한의학 책이 아니라 이해가 잘 되게 설명해서 원리도 잘 알 수 있어요. 곁에 두고 매일 따라하기 좋아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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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오션 브엉 지음, 김목인 옮김 / 시공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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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정체성의 혼란.


시적인 제목에 끌려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네요. 가족과 예술에 대한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는 걸로 보여요.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중의 한 사람이라니 뛰어난 예술적 감수성이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1인칭 시점, 엄마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마치 베트남에서 태어나 2살때 미국으로 이민왔다는 저자의 자전적 경험처럼 들려요. 조부모는 베트남전을 경험했고 할머니는 적과 동침한 반역자로 불렸습니다. 엄마는 백인혼혈로 할어버지에겐 딸 아닌 딸이 되는 셈이죠. 할아버지와 산책을 간 날, 할아버지는 다른 사람에게 그를 "이 애는 내 손주요."라고 합니다.


제 머릿속에 들려오는 건 오직 할아버지의 목소리뿐이죠. 내 손주, 이 애는 내 손주요.p.103


'나'는 들판에서 만난 소년 트레버와 가까워집니다. 트레버는 그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자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둘은 성적인 접촉도 나누게 되고요.


우리가 잠시 나란히 서서 일하고 식물들이 제 앞으로 흐릿한 녹색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동안, 우리의 팔은 서로를 스쳤고 제게 머물던 그 애의 시선은 제가 알아차리면 휙 하고 멀어졌어요. 저는 보여졌어요. 그 누구에게도 좀처럼 보이지 않던 제가요. p.141

 


엄마에게 남자를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엄마는 드레스를 입을 거냐고 묻고 사람들이 죽일거라며 두려워합니다.


자기 자신이 아직은 '자신'이라는 걸 본다는 것은 아직 거부당해 본적이 없는 이들은 알 수 없는 하나의 피난처죠. 거울을 들여다보며 저는 제 자신을 제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를 미래로 복제시켜요. p.204


진실은 기억은 우리를 잊은 적이 없다는 거죠. 넘어가는 한 장의 페이지는 짝 없이 펼쳐 드는 날개라서 날아오르지는 않죠. 그런데도 우리는 이동했어요. p.273


제목에서 오는 느낌처럼 저자가 시인이기도 해서 문장의 표현이 뛰어나요. 여성스러울 정도로 섬세하고 감성적이기도 합니다. 첫사랑에 대해 소녀와 다른 소년적인 감수성이 느껴져요. 트레버와는 결국 이별하고 맙니다. 베트남 출신이라는 정체성, 윗 세대와 그 자신의 이야기까지 많은 생각을 갖게하는 내용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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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마도조사 1 上,下 (총2권)
묵향동후 지음, 이현아 옮김 / B-Lab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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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1권까지는 아직 느낌만 강할 뿐 이렇다할 관계가 전개되진 않아요.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나오는 주변인물들의 에피소드도 흥미로워서 재미를 더하네요. 분량이 상당해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요. 완결까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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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마도조사 1 上,下 (총2권)
묵향동후 지음, 이현아 옮김 / B-Lab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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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화제성이 높은 작품이라 읽게 되었어요. 무협을 바탕으로 주인공 위무선과 남망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죽은 자를 좀비로 되살리는 능력을 갖게된 위무선이 사라졌다 다른 사람의 육신에 소환됩니다. 그 몸의 주인은 바보 소릴 듣고 사람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신세였어요. 위무선은 자신을 소환한 그의 복수를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살았을 당시에 알았던 사람들과도 당연히 다시 만나게 되지요. 

전체적으로 1권까지는 아직 느낌만 강할 뿐 이렇다할 관계가 전개되진 않아요.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나오는 주변인물들의 에피소드도 흥미로워서 재미를 더하네요. 분량이 상당해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요. 완결까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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