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가지 수수께끼.

수수께끼는 재치와 추리력을 키울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동화 이야기와 함께 아이들의 생각 폭을 넓히는 재미있는 수수께끼들이
기대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아이들이 동화책으로 집을 만들면서 시작됩니다. 동화에 나오는 마녀를 흉보던 아이들이 갑자기 동화책으로 만든 집으로
빨려들어가 사라지고 말아요. 집을 짓는데 쓰인 동화책은 백설공주, 인어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헨젤과 그레텔, 라푼젤 등입니다. 맨 처음
수수께끼는 아기돼지 삼형제가 냅니다. 정답을 곰곰히 생각해도 맞히기 힘들어요. 답은 페이지 아랫쪽에 있어요.
물고기 중에서 가장 학벌이 좋은 물고기는?
고등어입니다. 전 문어인줄 알았어요.

백설공주가 내는 문제를 풀고 개구리 왕자의 문제를 마주합니다.
한 곳으로 들어가서 두 곳으로 나오는 것은? 정답은
바지입니다.

아이들은 라푼젤, 잭과 콩나무의 잭, 그레텔 등 동화책의 많은 캐릭터들을 만납니다. 길을 헤매고 수수께끼 문제를 풀면서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기도 하고요. 마침내 마녀를 만나고 마녀와 화해하여 집에 돌아옵니다. 삼총사가 만나는 상대에 따라 어떤 동화 이야기인지 떠올리게
됩니다. 상당히 많은 동화의 등장인물이 나와요.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데 여기서도 그 특징이 그대로입니다.

상대가 어느 동화에 나온 누군지 생각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수수께끼가 알쏭달쏭하고 난이도가 있어서 삼총사처럼 단번에 모두 맞히고
목적지인 마녀의 성까지 도착하는 건 무리가 있어요. 답을 보고서도 잠시 생각한 뒤에야 아 그렇구나 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 책에 실린 수수께끼를
반복해서 보다보면 답과 이유를 이해하게 되겠지요. 추리와 암기력, 재치를 키워주는 모험이야기예요. 동화를 바탕으로 해서 이어지는 내용이 잘 엮여
있어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