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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은 어떻게 돌연변이가 되었을까? - 대중문화 속 과학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 ㅣ 대중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 3
박재용 지음 / 애플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방사능은 공포스럽고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사능에 의해 엑스맨이나 헐크처럼 초능력을 지닌 인간이 나타날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엑스맨은 어떻게 돌연변이가 되었을까?]에선 영화에 나오는 과학을 현실적으로 풀어주는 내용으로 보였어요. 잘 모르고 지나친 과학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이야기로 기대했습니다.
영화 쥐라기 월드에서 최강자인 티라노사우루스는 쥐가리가 아니라 백악기에 살았다고 해요. 뛰어난 사냥꾼 랩터는 깃털이 있었고 하늘을 나는 익룡들과 공룡들이 온혈동물이었답니다.
영화 엑스맨에선 돌연변이들이 자연발생했고 그 변이는 현재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한반도에 온 사람들도 지역 환경에 맞게 적응하여 외모가 변화했고요. 그 예로 색을 감지하는 시세포가 일반인보다 100배 정도 많은 사색자가 있다고 해요. 따라서 돌연변이를 구별하는 건 의미가 없는 셈이지요. p.59-60

지구 멸망의 시나리오 중 가장 유력한 건 빙하기와 운석 충돌입니다. 백악기 말에 대멸종을 초래한 것도 지름이 10킬로미터나 되는 운석이라고 해요. 대서양에 쓰나미를 일으키고 대기 중으로 퍼진 먼지는 하늘을 덮었습니다. 햇빛이 가려져 지구 기온이 급하강했어요. 광합성을 못하게 된 식물이 죽고 다른 생물도 굶주리게 되었고요. 폭발 과정에서 생긴 삼산화황 가스가 대량 분출된 산성비가 식물과 바다 생물도 죽이게 되었어요. 운석의 크기가 5배가 되면 피해는 120배랍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NASA의 지구 접근 물체 프로그램처럼 인간 문명을 파괴할만한 크기의 소행성을 초기에 식별하고 분석하는 대비책도 있다고 해요. 핵폭탄으로 소행성을 폭파하거나 소행성의 궤도를 바꾼다는데 21세기 말에 지구 온난화로 이미 인류는 멸망했을 거라는 말도 있어요.
600만 달러의 사나이는 지금 비용으로는 700억에서 1천억 원 정도 드는 셈이라고 합니다. 아이언맨처럼 외골격 장갑복, 인공 각막, 인공 고막 등은 현재 활발히 연구중이구요. 인공 자궁도 마찬가지 입니다. P.114

캡틴 아메리카처럼 냉동인간이 깨어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미 죽은 사람이어야하고 냉동과정에서 체액을 모두 빼고 냉동한 상태라 죽은 사람을 살리는 거나 같기때문이죠. 뇌의 일부 영역에서 연결이 끊어진 식물인간조차 깨어나게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 현재로선 무리입니다. 만약 냉동인간이 되살아날 수 있다면 그때쯤은 인간의 불멸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해요.P.167

인공지능이 얼굴을 보고 동성애자를 구분할 수 있게되자 동성애자 단체에서 항의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지식에 의해 편견이 형성될 가능성도 높다니 인공지능의 한계가 느껴지네요.
sf작가 아시모프의 소설에 나왔던 로봇의 3원칙을 바탕으로 뉴사이언티스트 로봇 5계명이 제시되었습니다. 인간을 평등하게 대해야한다는 것과 로봇은 인간인 척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좀 섬뜩하네요. 실제로는 군사용 킬러 로봇도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로봇의 원칙이나 계명과는 거리가 있는 셈입니다 p.206

이 책은 영화, 문학에 나온 장면을 저자의 방식대로 재해석한 뒤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생각보다 더 상세한 내용이 다양한 예와 함께 제시되어 있어요. 영화속에서 아직 멀게 느꼈던 인류 멸망, 로봇, 인공지능, 우주기지, 해저도시 등의 현재를 말하고 미래에 어떻게 될지도 전망합니다. 대중문화를 통해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을 재미있게 읽는 과학 정보책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