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터 군과 판타스틱 단위 친구들 - 전 세계를 측정하는 기본단위 7인조와 재미있는 단위 여행을 떠나요!
우에타니 부부 지음, 오승민 옮김, 박연규 감수 / 더숲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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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단위들의 탄생.

우리나라는 미터 단위를 쓰는 데 오래전엔 1척 단위를 썼죠. 외국에선 피트 단위를 써서 미터 단위로 변환을 해야 이해할 수 있어요.『미터 군과 판타스틱 단위 친구들』에서 세상의 수많은 단위들을 재미있게 다룬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수천 년 전 메소포타미아 문명시기에 최초로 길이 단위가 탄생했다고 해요. 세계적으로 공통된 단위는 현재 세계적으로 대표되는 국제단위계가 사용되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SI7으로 표현합니다. 길이의 단위 미터m, 질량의 단위 킬로그램kg, 시간의 단위 초s, 광도의 단위 칸델라cd, 물질량의 단위 몰mol, 전류의 단위 암페어A, 온도의 단위 켈빈k  

프랑스인이 근간을 만들어 4년마다 한 번씩 프랑스에서 국제회의가 열려요. p.18-19


칸델라는 생소한 단위인데요 촛불의 광도가 대략 1칸델라랍니다. 기본단위에서 응용된 유도단위도 많아요. m/s는 속도의 단위이고 미터 매 초를 의미해요. 


미터가 사용되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어요. 미터는 프랑스 정치가 탈레망이 지구의 길이를 근거로 정하자고 주장하여 받아들여진 덕분이에요. 지구의 북극에서 적도까지 거리의 1000만 분의 1을 1m로 합니다. 

세계 최초로 1미터의 표준으로 제작된 미터원기는 파리 국제도량형국에 보관되어 있어요. 우리나라로 보내진 미터원기는 국가기술 표준원에 있고요. 1983년 부터 1미터는 빛이 진공 중에서 299,792,458분의 1초 동안 이동한 거리를 기준으로 하게 되었어요. p.39


1켈빈은 물의 삼중점의 온도(1.01도)의 273.16분의 1입니다. 물의 삼중점이란 얼음, 물, 수증기가 동시에 공존하는 점을 말해요. 세 가지 온도눈금을 비교하면 물의 끓는점 100도는= 약 212화씨= 약 273.15켈빈 입니다.p.119


이 책은 단위가 탄생한 계기, 과학자, 단위의 변화, 뜻 등을 재미있는 만화로 설명해요. 교과서로는 대충 넘겼던 단위가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친 건 처음 알았어요.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사용하는 단위를 만들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노력한 걸 깨달았어요. 과학적인 내용이 많아 물리 공부에도 도움이 되어 더욱 좋아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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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 불확실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확신의 놀라운 힘
울리히 슈나벨 지음, 이지윤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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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없는 성장은 있을 수 없다.

삶의 이유를 아는 사람은 삶의 그 어떠함도 견딜 수 있다. - 니체 


낙관주의가 어두운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의 소개글에서 우유통에 빠진 개구리를 비유로 들어 낙관주의자는 신이 구해줄거라 믿고 도움을 기다리다 죽는 개구리라고 하는군요. 확신주의자는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낸다니 확신의 힘을 갖는 방법이 기대되었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루게릭병으로 마흔 즈음부터 휠체어 신세를 졌습니다. 죽기 전 30년간은 컴퓨터 음성 합성기의 기계음으로만 말할 수 있었고요. 그는 종교에 의지하는 대신 자신이 가진 확신에 기댔다고 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선진국은 정치적 진보를 향한 희망뿐 아니라 과학과 기술에 대한 신뢰도 위기에 처했다고 해요. 원자력 발전의 이면인 폐기물 문제, 항생제 내성균, 인공지능의 일자리 위협 등으로 인해서요.   


개인은 이미 100년 전부터 어떤 분기점에 서 있었다. 그리고 이제 더 큰 집단이 그곳에 설 차례다. 집단 전체가 불현듯 자신들이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처했음을 지금까지 쌓아온 전통은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지금도 좋았던 옛날이 될 것이다. 10년 후에 돌아본다면 p.44*


인간은 자신을 좀 더 낫게 여기기 위해 다른 인간을 증오해야한다. 타인을 향한 경멸이 자존감 향상의 비법이 되는 것이다. p.46


'나무를 심은 사람'은 가공의 인물입니다. 실제로 야쿠바 사와도고는 혼자 서아프리카 사막에 숲을 일궜습니다. 1980년대 초반 기근과 난민이 만연하던 당시, 가전제품 가게를 운영하던 사와도고는 재산을 팔아 매일 5시간씩 60일동안 씨앗을 심었어요. 메마른 땅에 씨앗이 싹트고 자라기까지 갖은 노력을 기울였고 첫 수확에 성공했습니다. 몇십 년간 경작지를 늘렸고 수백 헥타르가 경작지로 변했습니다. 


불모지가 경작지로 변하자 정부는 숲에 주거지 허가를 내줘 나무가 베어지고 말았어요. 그는 땅을 살 형편이 되지 않아 다른 버려진 땅에 바오밥나무를 심었습니다. p.68-69


내면을 통제하는 이너게임 5단계 전략

1. 감정을 내보낸다.

2. 똥 밟았군 : 흥분을 가라앉히고 큰 소리로 말한다. 자신을 운명의 희생자로 만들지 않는다

3. 이 상황이 내 스승이라 생각한다

4. 해결책을 찾는다 : 8가지 방법 떠올리기

5. 결정한다 : 그 방법들 중 하나를 선택한다

p.82-86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그리는 사람은 더 많이 움직이고 더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그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나간다. p.115*


확신은 자기 앞에 수많은 적들이 버티고 있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아는 것 p.128 


기원전 400년경의 그리스 소크라테스도 요즘 애들 버릇이 없다고 했고 그리스 비극에는 '모든 것이 나빠져 지금은 사상 최악의 시대가 되었다. 아이들은 더 이상 부모를 존경하지 않는다 '라는 대목이 있다 P.155


수많은 유토피아적 이상도 동시대인들의 귀에는 헛소리로 들렸다. 두려워하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되살리기 위해 이러한 유토피아적 이상이 필요하다. 

모든 씨앗에서 싹이 트는 것은 아니다. 비참한 실패로 끝나는 유토피아도 적지 않다. 그마저도 발전의 일환이다  p.171 *


어둠을 저주하는 것보다 작은 초 하나를 켜는 것이 낫다 -공자.198


인간이란 고통과 죽음 속에서도 자유를 지킬 수 있는 존재다. 인간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자유롭게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자유만큼은 빼앗아갈 수 없다.- 빅터 프랭클 P.214 *


의미란 우리가 삶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도전에 우리가 어떻게 대답하느냐로 만들어 나가는 것 - 빅터 프랭클 P.224


신은 인간을 갖고놀고 인간은 트럼펫을 갖고 논다 P.283


스누피 어느날 우리 모두는 죽을 거야.

맞아 하지만 다른 모든 날엔 살아 있잖아.P.290


이 책에서는 난민차별, 미래 전망 등에 대해 비판적으로 말합니다. 상당히 많은 기사, 문학, 논문을 인용하고 있어요. 확신주의자로 소개된 율리아네 쾨프케, 데니즈 유셀, 빅터 프랭클의 사연은 기적과 같습니다. 여기 소개된 심리 실험은 신기하고 어떤 건 실천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명언들이 가득하고 철학적이고도 재밌는 내용입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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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 유료 누적 조회수 5천만 산경 작가의
산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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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의 실전 비법.

네이버, 카톡, 인터넷 서점 등 웹소설 플랫폼이 많고 연재되는 웹소설의 수도 엄청납니다. 수많은 연재 작품 중에서 인기를 얻고 출판까지 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죠.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에서 월 매출 1억이 넘는 대표 웹소설 작가의 경험과 비법을 알려준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여러편의 작품을 썼고 연재를 중단한 작품도 있습니다. 유료 전환되었을 때 조회수가 떨어지지 않는 작품을 쓰기위해 고심했다고 해요. 최소한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300회 이상 연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아는 분야, 잘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선택하랍니다. 자신의 경험이 녹아든 작품이 퀄리티를 높일 수 있고요. 유행하는 장르보다 자신만의 색채를 만들어야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주연만큼 사랑받는 조연이 꼭 필요하지요. 저자는 적과 아군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조연을 설정할 때는 습관을 부여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담배를 피운다든지 손톱을 뜯거나 코를 훌쩍거리는 습관 등으로 독자가 기억하기 쉽게 해요. 조연이 아무리 사랑받아도 아름다운 퇴장이 필요합니다. 조연이 주인공을 과도하게 도와주다 흐름이 흐트러질 수 있어요. p.37


웹소설의 이야기 전개 방식

1. 처음부터 마지막 성취까지 단번에 달리기

2. 결론 도달 후 에필로그 길게

3. 결론 도달 후 마지막 부분 에피소드 무한 반복

4. 유사한 이야기로 1,2부 나누기

5. 옴니버스 : 언제까지 이어갈수도 언제든 끝낼 수도 있다

독자를 잃지 않는 플롯을 위해선 3화 안에 기승전결을 넣어야 합니다.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 에피소드는 2편 이상 쓰지 않고요. 


자료는 완벽하게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숫자까지 상세히 써도 독자가 잘 보지 않을 수 있지만 디테일해질수록 생생한 현실감을 느끼게 하니까요. 자료조사는 평상시에 해야하고 엑기스만 뽑아 작품에 넣습니다. 


덜컹거리며 나가던 수레가 갑자기 멈추자, 칼을 뽑은 무인들이 순식간에 나를 포위하며 칼을 겨누고 있었다

이 문장은 퇴고를 거쳐 한 줄의 문장이 됩니다. 좋은 문장은 가독성이 좋은 문장입니다. 장문이든 단문이든 자연스럽게 쓰고 퇴고를 거쳐 다듬습니다.

갑자기 수레가 멈추자 무인들이 칼을 겨누며 나를 포위했다. p.96-97


무료 마지막 회에 사활을 걸어라

무슨 일이 있어도 작가는 이 부분에서 궁금증의 최대치를 뽑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유료 구매가 일어나고 독자의 방어선이 무너집니다. p.135

현직 웹소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현실적인 경험담이 넘쳐납니다. 애매해서 잘 몰랐던 부분을 확실하게 알려주네요. 책의 사이즈는 작지만 알짜정보가 가득 담겨있어요. 핵심을 정리해놓아서 자주 읽고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얻기에 좋습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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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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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발의 걸작.

[올리버 트위스트]는 고아인 올리버가 학대받고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알고 있어요. 오랜 세월동안 생생한 캐릭터와 현실적인 내용으로 사랑받은 원작을 완역한 작품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올리버는 태어난 후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됩니다. 구빈원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며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자라나요. 올리버가 9살이 되자 구빈원에선 도제로 취직을 시키려합니다. 올리버는 장의사의 도제가 되고 다른 도제와 장의사 가족의 학대를 견디다못해 달아나요.


무작정 런던으로 온 올리버는 유대인 노인의 패거리에 들어가고 그 패거리의 아이들이 도둑질하는 광경에 충격받습니다. 올리버는 책방 앞에서 책을 고르던 노신사 브라운로를 도둑질한 혐의로 잡히고 판사는 올리버를 3개월 징역형에 처하지만 책방 주인의 증언으로 간신히 결백이 증명됩니다. 

이와 같은 법정에서 재판을 주재하는 주재자가 우리 여왕폐하의 백성, 특히 하층민에 대해 자유와 명예, 인경, 심지어 목숨에 이르기까지 독단적으로 즉결하는 권력을 행사하지만, 이렇게 사방이 벽으로 막힌 공간 안에서 천사들마저 눈물로 앞을 가릴 만한 아주 환상적인 속임수들이 날마다 행해지지만, 이 모든 상황은 대중들에게 가려져 있어서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하지 않고서는 알려지지 않았다.p.128


올리버는 브라운로의 집에서 친절한 대접을 받고 유대인 노인은 낸시를 이용해 올리버를 찾기 시작합니다. 브라운로의 책을 반납하러 외출한 올리버는 낸시와 빌 사익스에게 납치되고요.  고아농장주는 몸이 아픈 꼬마 딕이 말하는 소원을 듣습니다.

누가 종이에 글을 좀 써줬으면 좋겠어요. 그걸 접고 봉해서 잘 좀 보관해주세요. 제가 땅에 묻히고 난 뒤에요.p.197


딕이 올리버에게 남기는 말이 너무 슬퍼요. 그 말을 들은 범블과 맨 부인은 딕을 고집 센 악당이라고 하면서 가둬버립니다. 아이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악한 자들의 모습에 화가 납니다. 브라운로가 올리버를 찾는 광고를 본 범블은 그를 만나 올리버가 아주 나쁜 아이라고 거짓말해요. 브라운로는 그 말에 올리버에게 배신감을 느낍니다. 

올리버를 고독하고 우울한 상태로 내버려 둠으로써 이제 황량한 곳에서 혼자 슬픈 생각에 잠겨 있으니 누구라도 함께 있고 싶다는 간절함을 갖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렇게 페이긴은 서서히 올리버의 영혼에 암울한 독을 주입하면서 순수한 영혼을 더럽히려 하고 있었다.p.214


아동 학대, 종교계, 판사에 대한 비판, 하층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모습, 유대인에 대한 반감 등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낸 걸작입니다. 페이긴, 미꾸라지, 빌 사익스 등 등장인물은 생생하고 이야기의 전개도 드라마틱해요. 올리버가 겪는 시련은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낸시가 때론 올리버를 보호하기도 하면서 이용하는 장면에선 복잡한 심리와 낸시의 과거를 몇 마디의 대사로 강렬히 표현해요. 사회비판도 신랄합니다. 가끔 작가가 직접 나래이션을 하기도 하고요.   


신문에 연재한 소설이라서 그런지 현재의 웹소설처럼 절단신공이 대단합니다. 한 단원을 읽고나면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바로 페이지를 넘기게해요. 오랫동안 수많은 드라마, 영화로 만들어진 이유를 이해할 수 있어요. 원본에 실렸던 삽화 24장이 수록되어 더욱 당시 감성이 느껴져요.  완역도 잘 되어 가독성도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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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 집에 온 날 - 운명과 기적으로 만난 엄마와 딸
차예은.신애라 지음, 김물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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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되었던 계기가 바로 신애라님의 가족을 방송에서 본 이후입니다. 솔직하게 입양 사실을 밝히고 혈연이 아닌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딸과 엄마가 함께 썼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이야기는 평화롭게 잠든 아기와 12와 15를 정성스레 한땀씩 수놓은 손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오늘 12월 15일은 내게 아주 특별한 날이야.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이니까.

딸은 자신이 입양되지 않았다면 누구와 어디서 살고 있었을까하고 생각합니다. 다른 가족과 살거나 보육원에 있는 모습은 상상이 안된다고 해요. 운명처럼 만나 가족이 되었으니까요.


입양 사실을 말하자 '안 됐다'던 친구가 있었대요. 그땐  그 말이 이해가 안 되고 싫었다고 합니다. 

난 지금의 내가 좋은걸.

엄마가 내 엄마여서.

우리가 가족이 되어서 행복해.


딸은 입양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해요. 자신과 마찬가지로 동생을 데려와 준것도 고맙고요. 기적과 같은 만남과 가족에 대한 딸의 마음에 이어 엄마가 말합니다.

엄마가 울 예은이를 처음 본 날

기억력이 워낙 없는 엄마지만

그날의 그 장면은 아주 생생하게 떠오른단다.


딸이 생각한 자신의 모습과 엄마가 본 딸의 처음 모습은 다르게 표현됩니다. 엄마의 눈에는 아기가 무척 사랑스러운 모습이에요. 아기에게 첫눈에 반한 것처럼 입양을 결정한 모양입니다. 입양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만 며칠이 천년 같은 느낌이었다고 해요. 딸을 얻은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요. 

살다 보면 힘들고 지칠 때가 분명히 있단다

그럴 땐 눈을 감고 가슴에 손을 올려 보렴

항상 너를 바라보고 너와 함께하는

엄마를 느낄 수 있을 거야.

엄마 딸이 되어 주어서 고마워!

너의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평생 널 위해 기도하며 축복해!  


신애라 님은 두 딸을 입양하였다고 합니다. 워낙 유명인이라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그 사실을 숨기는 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마 딸들이 그 사실을 알게되면 받을 충격과 혼란에 걱정이 많으셨을 거예요. 딸은 그 과정을 다행히 지나온 걸로 보입니다. 딸의 입장에선 오히려 그 사실을 아는 쪽이 나았던듯해요. 


아이가 귀엽고 사랑스러워도 어린 시절은 금방 지나가지요. 사춘기를 겪고 성인이 되기까지 서로 적지않은 어려움이 있을거고요. 그만큼 책임감과 이해가 더욱 필요할테지요. 아이에겐 가정이 필요하단 말이 더 묵직하게 와 닿네요. 입양이 어렵다면 위탁 가정이 될 수도 있다고 해요. 용기를 내어 아이에게 좋은 가족이 되어 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마음으로 이어진 가족이 계속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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