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궁금해져 넌 어떻게 우는지
송세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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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는 일도 후회하는 일도 여전히 쌓이는 삶입니다. 

[가끔 궁금해져 넌 어떻게 우는지]는 눈물이 많다는 작가가 울지 말라는 말이 위로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다들 어떻게 울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되어 있어요. 눈물을 보이는 건 진심을 보이는 거라는 말에 구체적인 내용이 기대되었습니다.


미련하게 되지도 않는 위로의 말들을 늘어놓았다. 

내 위로가 친구의 마음을 더 세게 짓누르고 있는지도 모르고.p.35


나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과 영영 단절된다는 것, 이 세상을 떠나갈 거면서 왜 너를 사랑하게 만들었냐고 사랑으로 다가오는 많은 이들을 미렁내고 싶을 정도로 실은 나는 이별이 무섭다. p.70


세상은 내가 보는 만큼 내가 느끼는 만큼의 모습으로 내 눈앞에 놓여진다.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따라 이 세상은 아름다운 빛으로 가득할 수도 차가운 이야기로 꽉 차버릴수도 있다.p.141


배가 아프지만 인정해야 할 것이 있다. 그들은 조금 덜 치열해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 

우리는 적어도 치열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원하는 꿈, 원하는 사랑, 그리고 원하는 삶을 위해서 한 번쯤은 치열하게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 

잘하지 못해도 턱없이 부족해도 인정받을 방법

서툰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질일 비장의 무기는 바로 '치열함'이라고 믿으면서. p.181


개똥철학은 진실된 내용이지만 약간 코믹하기도 합니다. p.201

됐고, 이별의 이유는 사랑이 소진되었기 때문.

헌신짝이 새 신짝보다 귀하다.


저자는 정말 눈물이 많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웃기는 예능을 보다가, 이별로, 퇴사로 계속 눈물짓습니다. 이 책은 시간순대로 연결이 되는 내용이 많아요. 첫만남, 첫사랑, 사랑에 빠진 눈부신 순간에서 이별로 슬픔을 견디는 과정이라든가 퇴사, 개명의 과정 등이 시간순대로 나오는 걸로 보여요. 세상이 너무 행복해서 눈물을 펑펑 흘리고 싶다는 저자의 소박하고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블로거 감성인간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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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빛이 같이 아르띠잔 파란 2
윤이안 지음 / 아르띠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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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슬픔도 고통도 덜어집니다. 

[별과 빛이 같이]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은 걸로 보여 기대했습니다.


'연우'에서 동물병원을 하는 남편과 선생님인 아내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딸 연우와의 추억을 떠올리는데 정작 연우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그저 모호하게 가족이 더이상 함께 살지 못하게 된 이유가 연우와 관계있을 거라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비밀번호 왜 안 바꿨어?"

나는 잘 모르겠어. 저걸 누를 때마다 나는. 지원을 말을 하다 손바닥으로 입을 가렸다 수화기 너머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어.p.38


'기린에게'는 선인장이 사람처럼 말하고 움직인다는 주인공의 이야기예요. '별과 빛이 같이'에선 다시 연우가 나와 어리둥절해집니다. 서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겨울은 언니의 아이 연우와 함께 살아가지만 쉽지 않습니다.  


"여기 왜 이런 걸 쓴 거야?"

"사람들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소원 같은 거야."

바보 같은 짓이야. 

"이런 데 적는다고 이루어질 리 없잖아." p.89


"이모는 어릴 때 고래가 되고 싶었어."

직업이 꿈이 되는 순간? 정상적이란 말은 어쩌면 시시한이란 말과 같을지 모른다.p.104

모든 메모리가 날아간 이안이 나를 보고 웃었다. 나를 소중히 여긴다던 기계는 이제 없었다.

그 다정함은 누구를 향한 것도 아니었다. p.135


사랑 때문에 죽은 이는 아무도 없다에서는 인간형 안드로이드 이안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는 주인공이 나옵니다. 코타키나발루는 조금 이상한 서울 형과 소년의 이야기예요. 


저자는 누군가 떠났다는 사실만을 암시할 뿐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지 않아요.  뭔가 숨겨진 사연이 있을 거라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글의 전개는 잔잔하고 큰 사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근차근 문장을 집중해서 보게 해요. 


단편 소설 하나를 읽고 난 후 처음으로 돌아가 어떻게 된 일인지, 빠뜨린 부분이 있는지 다시 읽게 만들고요. 공통적으로 상실이라는 주제를 다룬걸로 보여요. 감정을 자극하는 내용이에요. 장편으로 긴 호흡을 이어가면  재미있는 미스터리 소설도 가능할거란 생각이 들게합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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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0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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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에 쓴 글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우기거나 궤변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많아 상대를 말로 설득하는 건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은 2,400년 동안 읽히고 연구되어 온 ‘설득의 기술’이라니 검증된 논리와 말하기의 기술을 기대했습니다.


고대 언어에서 증거를 뜻하는 테크마르와 끝을 의미하는 페라스는 동의어였다. p.23


사람들이 수치스러워하는 것의 반대는 고결한 것이다. 사람들은 수치스러운 것을 말하거나 행하거나 계획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다. p.61


연설가는 자기가 칭송하려는 사람이 지닌 것과 아주 비슷하면서 최고로 고결한 것을 그 사람에게 돌려야 한다. 예컨대 성미가 급해서 화를 잘 내고 쉽게 흥분하는 사람에게는 솔직한 사람이라고 하고 오만한 사람은 포부가 크고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해야한다. p.63


생략삼단논법은 긴 추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모든 것을 다 추론 과정에 포함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변증적 삼단논법과 다르다.

이것이 군중 앞에서 말할 때 무식한 사람의 말이 유식한 사람의 말보다 더 설득력있게 들리는 이유이다. 그래서 시인들은 군중 앞에서는 무식한 자들이 더 말을 잘한다 라고 했다. 유식한 자들은 누구나 다 아는 일반적인 것을 말하는 반면에 무식한 자들은 자기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과 삶에서 와닿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p.181

대중 연설가들이 한 연설은 들을 때는 좋지만 글로 옮겨 써서 읽어보면 거칠고 미숙해 보이는데 그 이유는 대중 집회에서 전달하는 데 적합하도록 특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p.274 

이 책을 읽으며 놀란건 상당히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전개라는 겁니다. 상대의 감정 상태에 따른 대응,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방식, 의사의 전달 방식, 연설의 문체, 감정표현 등 실제로 다양한 설득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전방위적으로 담고 있어요. 고대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기원전에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 논문처럼 세련되었습니다. 


설득의 대상, 설득할 주제들도 현대와 거의 차이가 없어요. 현대 논문과의 차이는 예로 드는 인물들이 고대 그리스인이라는 차이입니다. 내용자체로 철학을 담고 있기 때문에 찬찬히 읽고 생각할 부분도 많습니다. 현대지성에선 글의 아래에 주석을 달아 내용의 방해없이 필요한 부분을 읽을 수 있게 했어요. 놀랍고 대단한 내용입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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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됐다 - 다가올 경제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
미야자키 마사히로.다무라 히데오 지음, 박재영 옮김, 안유화 감수 / 센시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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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세계가 들썩입니다. 중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갈 위험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 그 영향이 얼마나 될지 자세한 전망을 기대했습니다.


저자는 중국 경제 리스크의 원인이 외부 요인보다 중국 내부 요인이 크다고 합니다. 빈부격차 가속화, 국진민퇴 전략, 토지 수용, 법치 부재 및 국유 기업의 부패 등을 구체적인 원인으로 들어요. 한국기업들은 중국 투자 여부와 중국 시장 탈출 여부를 고려하는데 저자는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의 패인을 미래 산업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때문이라고 합니다.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AI기술을 도입하고 지적재산권을 선점하여 새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해요. 또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을 세워야하고요. 중국 시장을 잃는 건 세계 산업의 흐름을 놓친다는 의미랍니다. 


미국과 중국간의 경재 전쟁은 세계 패권 전쟁입니다. 중국은 다른 나라의 돈과 기술로 성장했다고 해요. 초기에는 화교, 일본, 홍콩, 대만 등이었고 이후는 미국, 유럽 등의 자본이 유입되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도 당연하고요.


중국은 외화와 더불어 기술 도용으로 성장해온 나라입니다.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에 기술 제공을 강요했는데 이게 중국의 성공 모델입니다. P.49


미국 민주당에 중국 장쩌민 시절 차이나 머니가 정치적 로비자금으로 유입되었답니다. 미국 학계도 중국에 요염되었다고 하고요. 미국은 ZTE, 화웨이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했습니다. 특히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과감히 중단하기도 했고요. 


화웨이의 통신기기를 동맹국에도 쓰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첨단 과학 기술을 장악하는 패권의 문제라고 말해요. 따지고보면 모두 군사기술과도 연관됩니다. 중국이 킬러 위성 실험에 성공한 2007년부터 미국은 더욱 경계하게 되었고요.


역전을 다짐하며 일대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금은 거의 부채가 되어 돌아오고 있어요. 일대일로 사업으로 인해 중국의 채무의 덫에 빠진 나라들도 많아요. 중국 스스로 채무에 덫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P.83

일대일로는 해외 인프라 사업권을 따내고 중국 노동자를 고용해 일을 시킨후 외화를 받는 겁니다.예를 들어 파키스탄이나 스리랑카같은 해당 국가에 돈을 빌려주고 외화로 갚게해요. 돈을 갚지 못하면 인프라와 토지를 빼앗고 심지어 군사기지를 세웁니다. 


중국이 선점한 드론은 사실 일본의 중소기업이 만든 반도체 프린트 기판이나 마더보드를 복제한 것이라고 해요. 일본처럼 계승된 기술이 아니라 중국 내에서 서로 경쟁하고 베낀 형태죠.   


인민은행은 수출로 번 달러만큼 위안화를 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기본적으로 달러에 연계해서 외환보유고만큼만 위안화를 발행할 수 있는거죠. 그런데 지금은 외화 자산이 줄어들어서 위안화 잔고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차이가 점점 커지면 반드시 인플레이션이 될 것입니다. P.215

이 책은 중국위기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부의 문제를 자세히 알려줍니다. 하이테크의 현실, 일대일로의 덫, 중국의 금융 상황, 버블 붕괴의 조짐 등 잘 알지못하던 상황을 대담 형식으로 알기 쉽게 말해요. 중국 경제가 붕괴되면 세계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올 것이 예정입니다. 리먼 사태 이상의 세계 금융위기가 오고 있다는 경고가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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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 - 서른 이후 세상은 심리전이 난무하는 난장판이다
웨이슈잉 지음, 정유희 옮김 / 센시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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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부터 심리학을 가까이

하면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다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미리 든든한 마음 참고서가 되어줄 내용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세상 일이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음을 깨달으라고 합니다. 컵이 흔들려도 넘치지 않게 빈 공간을 남겨두는 것처럼 세상을 대하는 탣에 얼마간 여지를 남겨놓으라고 해요. 


난장판에 뛰어들기 전에 나부터 알기, 정글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심리학, 상대가 졌다는 사실을 모르게 이기는 기술, 세상을 슬기롭게 건너는 전략을 말합니다.  


열등감을 이겨내기위해 다른 사람을 깔아뭉개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을 벗어나라고 해요. 자신이 평범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여 나르시시즘을 해결합니다. 상처 입지 않은 척, 센 척할 필요없이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요. 


스톡홀름 증후군은 생사여탈권을 쥔 강력한 인물이 다수의 사람을 제 편으로 끌어당기는 현상이고 리마 증후군은 다수의 인물이 보이는 어떤 행동 양식에 따라 소수의 사람이 온순하게 변화하는 현상입니다. 리마 증후군은 리마의 일본 대사관에서 인질범들이 인질들과 지내면서 온화하게 행동한 사례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한숨만 나오는 사람도 같은 경험과 생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인간의 의식은 허탈할 정도로 허약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도 쉽게 동조하고 어떤 경우에는 집단 속에서 자아를 완전히 상실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P.72

가상 감옥 실험에서 교도관 역할을 맡은 피실험자들이 수감자 역할을 맡은 사람들에게 가학행위를 하면서 경악하게 한 루시퍼 이펙트로 우리가 얼마나 흔들리기 쉬운지 말합니다. 요동치는 세상에서 상황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해요.


사회 생활 중의 많은 충돌에서 상대 모르게 이기는 방법을 말합니다. 깐깐한 동료를 설득하기 위해선 잽을 몇 차례 날리다 결정적인 일격을 가하는 방식을 씁니다. 미끼상품 전략을 심리전에서도 쓸 수 있다고 해요. 


내 낚싯바늘 앞을 헤엄치는 상대방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성의 없고 허술한 미끼라면 결코 물지 않을 것이다. 물고 물리는 심리전에서 결코 타인의 의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P.136


무조건 1등이 최고인 시대는 애초에 없었다. 세계 오토바이 시장 1위 혼다에 도전한 야마하는 패배로 끝났다. 실패 원인은 자신과 경쟁사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일시적인 승리에 집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P.176

이 책은 서른이라는 나이를 기점으로 바꿔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사례를 들고 책이나 뉴스로 설명합니다. 세상을 이제 좀 아는 만큼 사람들과 어울려 자신을 지키고 살아가는 방법을 심리적으로 알려줍니다. 심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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