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탑 3
SIU 지음 / 영컴(YOUNG COM)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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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게임의 승패.


우리나라 웹툰의 수작으로 꼽히는 [신의 탑]은 현재도 연재중이에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댓글처럼 매력적인 이야기로 10년동안 연재하는 인기작이죠. 자신의 모든 것이든 소녀 라헬을 찾으려는 소년 밤의 모험을 단행본으로 묶어 보기 편하고 집중력을 높여서 좋을거라 기대되었습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웹툰의 탑, 『신의 탑』은 외로운 소년 스물다섯번째 밤이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 라헬이 탑에서 사라지고 밤이 라헬을 찾기위해 탑을 올라가려 도전하는 내용입니다. 이 탑은 수많은 도전자들을 서로 대결하고 죽음에 이르게하는 사망탑이에요. 오직 시험을 통과하는 자만이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규칙 때문에 밤은 치열하게 싸웁니다.


3권은 2층 크라운 게임의 결말부분부터 시작합니다. 하늘색 머리 능력자 쿤은 복제마술가방으로 왕관을 처음 잡았을 때 가방에서 왕관을 복제하여 가짜 왕관으로 적의 시선을 돌리고 밤이 왕좌에 앉게한 후 진짜 왕관을 씌워 승리를 거둡니다.


낯선 자들이 나타나고 강력한 힘을 보이지만 다행히 쿤과 같은 팀이라고 합니다. 쿤이 가방을 이용해 쓸만한 자들과 계약해서 비밀로 팀을 이뤄 크라운 게임 4회차에서 이길 수 있었던 거죠.


왕관을 건 대결에서 새로운 도전자가 의외로 너무 강해요. 밤을 공격한 적을 막아준 검은 후드의 여자는 "걱정 마. 왕관은 빼앗지 않아."라고 합니다.

'이 목소리는...라헬?..'

옥좌에 앉아서 버티기만 하면 되는데 밤은 라헬을 지키기위해 옥좌에서 벗어나고 맙니다. 밤을 공격한 의문의 팀은 왕관을 선택하지 않아 크라운 게임은 승리 팀 없이 끝나요. 허무하죠. 애써 머리짜내고 포섭까지 한 쿤은 무슨 죄인가요.


총 시험 감독관은 선별인원들을 시험하는 이유에 대해 레로 로에게 설명합니다.

"그들은 너무나 위험한 힘을 가진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바라는 것을 성취하려고 탑에 들어오죠. 그가 바라는 것이 만약 이 세상에 해가되는 것이라면? 이 세상의 멸망을 바라는 자라도 있다면? 그래서 우린 골라내는 겁니다. 시험이란 탐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자를 색출해내는 작업이죠."


라헬은 쿤에게 자신이 있으면 밤이 도전을 하지 않을거라며 밤에게 거짓말해달라고 부탁해요. 

"그냥 둘 다 탑에 올라가지 않고 같이 있으면 안 되는 거야?"

"혹시, 탑의 정상에 대한 전설을 들어보셨나요?"



다행이 탈락하지 않은 밤은 5가지 포지션 중 하나를 배정받아 훈련하여 우수자에 한해 다음 시험자격을 주는 과정에서 파도잡이에 들어가요. 40층까지의 관리자와 계약할 수 있고 밤도 관리자와 계약합니다.쿤은 등대지기, 라크는 창지기 포지션으로 도전해요. 


밤과 쿤에게 탐색꾼 포지션 이수와 하츠가 과제로 1주일안에 친구 10명 모으기를 도와달라며 찾아와요. 하츠가 도공인 아버지 밑에서 할복을 들으며 살아온 얘기를 해요. 쿤은 밤이 부모도 집도 없이 옷 한 벌로 살아왔다는 말에 하츠와 이수의 친구로 적어줍니다. 


3권에선 쿤의 활약이 많고 라헬이 감추는 비밀과 밤의 감춰진 능력에 대해 약간 분위기도 띄웁니다.    쿤의 두뇌플레이에 감탄했는데 밤의 민폐에 답답했어요. 비록 라헬을 위해서라 하지만 큰일 날뻔했죠.  3권의 마지막이 엔도르시 자하르의 낚시꾼 대결이니 누가 이길지 4권이 궁금하네요.  

*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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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ABC주스 - 면역력을 올리고 내장 지방을 잡는
유병욱 지음 / 북스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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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는 사과, 비트, 당근.


예전엔 복부지방이 말랑말랑했는데 이젠 딴딴해져 심각하게 느낍니다. 빠지지 않는 복부지방과 뱃속을 [기적의 ABC주스]로 간단히 뺄 수 있다니 기대되었습니다.


50대 초반까지는 남성이 50대 중반부터는 여성의 복부 비만율이 더 높아요. 여성은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 불균형,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나선형 단백질 렙틴의 분비 변화등으로 복부에서 지방을 합성하고 분해하는 과정에 이상이 생깁니다. 


갈색 지방은 몸에 많을수록 좋다는데 갈색 지방에는 철분을 함유한 미토콘드리아가 많고 인체의 체온유지를 위해 백색 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해요. 갈색 지방은 태아기 신생아 때만 있고 성인되면 소량만 남고 마른 사람이 비만인 사람보다 더 많아요. 갈색 지방 1g은 6000칼로리를 태우고  근육 1g이 13칼로리를 태우는 것에 비하면 460배 많은 칼로리를 태우는 셈이에요. 


베이지색 지방은 갈색 지방으로 변할 수 있는데 방법은 겨울 야외 운동, 공복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바른 자세로 서기, 규칙적인 식사입니다. 사과를 껍질채 먹으면 우르솔산이 지방 흡수를 막고, 비타민A,C.E, 셀레늄, 고추, 마늘, 파프리카의 캡사이신도 갈색 지방처럼 작용해요.


내장 지방은 지방세포에만 저장되어야할 지방이 내장 장기주변에 생기는 걸 말해요. 이소성 지방이라도 하고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염증을 유발합니다. 불규칙한 식습관이 원인으로 근육량이 줄어들어 음식을 조금 먹어도 쉽게 살이 찝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면 좋다고 해도 뇌 기능에 관여하고 있어서 집중력 저하, 건망증, 치매위험을 일으킬 수 있어요. P.29


허벅지 뒤쪽이나 팔에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는 지방과 노폐물이 엉긴 걸로 림프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탓이라 다이어트 해도 안빠져요. 혈액 순환 정체탓으로 생긴 염증입니다. ABC, ACC, BBC 주스를 마시면서 겨드랑이, 허벅지 엉덩이처럼 림프관이 모인 부분을 마사지하면 림프 순환이 좋아져 셀룰라이트 제거에 효과적이에요. P.105


ABC는 사과, 비트, 당근의 앞 글자예요. 익히지 않은 재료를 갈아요. 사과 두 개는 밥 한 공기과 비슷한 열량입니다. 신장이 좋지않으면 비트로 결석이 생길 수 있어서 주의해야해요. 임산부에게도 비트는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피해야해요. 섭취 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 섬유가 많은 음식을 먹을 때에는 물을 많이 마셔야 섬유질이 장을 막는 걸 예방할 수 있어요. 즙만 내는 것보다 통째로 갈아 건더기까지 떠먹는게 낫습니다. P.158


ACC는 사과, 당근, 양배추 입니다. P.186


BBC는 바나나, 비트, 당근에 물이나 저지방 우유를 넣어요. 레몬즙을 넣어 상큼함을 더할 수도 있어요. 바나나는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천연 신경 안정제입니다.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마음을 평안하게 해줘요. P.198


알파벳으로 쉽게 외울 수 있는 3가지 재료들로 갈기만 하면 된다니 간편하네요. 공복에 마시고 1시간 후 식사를 하면 됩니다. 두뇌 활성, 치매 예방, 위, 간 기능 강화 등 장점이 많습니다. 이 책에선 당뇨병 환자나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한 처방도 있어서 더욱 도움이 되네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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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 현대의 프로메테우스 SF... F.. C.
메리 셸리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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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존재인 괴물.


프랑켄슈타인은 영화로 많이 봤어요. 죽은 사람이 되살아난다는 설정은 많지만 가능성있어 보이는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한 건 프랑켄슈타인이 처음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고 인간의 세계에 속하지 못하는 것에 분노를 느끼는 복잡한 성격이 현대적이구요.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가 여성이었고 불과 18세에 쓴 작품이라니 200년 앞서간 천재성을 원작 소설로 만난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이 소설의 탄생은 정말 우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재시인 바이런의 이웃에 살게된 메리 셸리가 작가들과 모여 유령 이야기를 만들기로 합니다. 셸리는 고심끝에 악몽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프랑켄슈타인을 창조해냈고 친구들은 그 이야기를 길게 써보라고 했어요. 


이 책에는 1818년 초판의 서문과 1831년 개정판의 서문이 있습니다. 개정판에서는 이야기의 탄생 상황을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요. 


이야기는 선장 로버트 월턴이 누나 마거릿 새빌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합니다. 월턴은 개와 썰매에서 발견된 한 남자를 구하게 되는데 그가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에요. 빅토르는 자신이 누구를 쫓고 있다며 숨겨둔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빅토르의 어린시절부터 그가 대학에서 과학을 공부하고 죽은 시신을 살려내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다 죽어 가는 한 줄기 빛에피조물이 흐릿한 노란 눈을 뜨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숨을 힘겹게 몰아쉬더니 발작하듯이 팔다리를 움직였습니다. 

이 재앙을 보고 내가 느낀 감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내가 헤아릴 수 없이 노력하고 주의를 기울여 만들어 낸 그 가련한 존재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요? p.49


뜻밖에도 되살아난 시체는 윤기나는 흑색의 머리칼에 균형잡힌 팔다리를 가진 아름다운 존재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의 아름다움은 멍한 두 눈, 그 눈 구멍과 쪼글쪼글한 피부의 색, 검은 입술때문에 감소했지만요. 이런 묘사는 월턴의 시각으로 본 거대한 체구의 비율이 왜곡된 흉물스러운 존재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빅토르는 뭔가 말하려는 그에게서 달아나버립니다. 이후 빅토르의 어린 동생 윌리엄이 교살당하고 가족들은 큰 충격과 상심에 빠져요. 빅토르는 자신의 괴물이 저지른 일이라는 심증을 갖고 있지만 무고한 유스틴이 잡혀 억지 자백을 하고 사형당합니다.


빅토르는 자신의 괴물을 만나고 그에게 맹렬한 혐오와 경멸을 담은 말을 쏟아부어요. 악마라고 불린 그가 말합니다.

"모든 인간은 버림받은 자를 증오하지 그런데 그 어떤 생물보다 더 비참한 내가 어째서 미움받아야 하는가! 나를 창조한 당신도 피조물인 나를, 우리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끊어지는 관계로 당신과 묶인 나를, 증오하고 경멸하지. 생명을 어떻게 그렇게 가볍게 다루지? 당신의 의무를 내게 다하면 나도 당신과 나머지 인간들에게 내 의무를 다하겠다. 거부한다면 당신의 남은 친구들의 피로 만족할 때까지 죽음에 굶주린 위를 채우겠다."p.139


괴물은 상당히 지적이고 철학적입니다. 빅토르는 그를 부정하고 증오해요. 그러면서도 괴물에 대해 알려고 합니다. 빅토르가 달아난 후 그는 혼자 깨어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해요. 그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동경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고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집니다. 눈먼 노인의 가족을 지켜보다 마침내 용기내어 다가가 친구가 되어달라하지만 그 가족들은 그를 보고 경악해 달려들고 그는 달아났어요. 


그는 빅토르의 동생을 죽인 것을 말하고 빅토르에게 여자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당신은 내게 여자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내 존재에 필요한 공감을 나누며 함께 살 수 있도록. 이건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당신이 거절할 수 없는 권리로 그것을 요구하는 바이다"p.199

결국 빅토르는 그에게 맹세를 시키고 여자를 만들어주기로 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빅토르는 변심해 만들지 않기로 해요. 괴물이 빅토르에게 "네 결혼식 밤에 내가 할께할 것이다"라는 무서운 말을 남깁니다.  


괴물은 이름이 없고 한 번도 제 이름으로 불리지 못합니다. 이 소설의 제목 '프랑켄슈타인'은 빅토르의 성이고 자식에게 물려주는 이름이기도 하지요.   


소설을 읽으면서 괴물을 만들어 낸 빅토르의 심적 갈등과 괴로움, 피살자들에 대한 죄책감이 괴물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가벼운 기분인가를 느꼈습니다. 자신의 존재자체를 부정당하고 위선적인 창조자를 보며 한편으론 애정을 갈구하는 건 인간이 신에 대해 가지는 감정과 비슷해요. 말과 표현이 시적이어서 세월을 뛰어넘은 명작이라는 이유를 실감하게 합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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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의 탄생 - 모리나가 요우의 일러스트로 보는 건들건들 컬렉션
모리나가 요우 지음, 전종훈 옮김 / 레드리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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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란 이런 것이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퓨리'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지상전의 끝판왕은 역시 탱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레드리버의 첫 출간작『탱크의 탄생』에서 탱크의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삽화로 꽉 차 있습니다. 탱크의 탄생 이전부터 아주 상세히 다뤄요. 탱크가 등장한건 1915년입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에 철갑 전투 우차 안진사가 있었다고 해요. 1855년 크림전쟁 시기에 철갑으로 된 코웬 머신은 내부에 인력으로 바퀴를 돌려 움직이는 것 외엔 제법 괜찮아보입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기관총과 참호가 큰 피해를 입히는데 사실 기관총은 러일전쟁에서 이미 나타났다고 해요. 롤스로이스에 철판을 덧대 장갑화하고 1912년 영국 국방성이 추최한 현상공모에서 육상 전함의 콘셉트가 만들어지지만 바로 생산되지 못합니다. 


1915년 마침내 마더, 빅 윌리, 센터피드라는 탱크가 나옵니다. 탱크의 전형적인 특징인 레일달린 거대한 바퀴가 있어요. 외관은 그럴싸했지만 실전배치는 되지 않습니다. 개량된 마크1부터 전장에 쓰이게 되었는데 문제가 엄청나게 많았어요. 보병보다 속도가 느리고 노면 상태에 영향이 크고 소음이 심했습니다. 총탄은 잘 견뎠지만 대포에는 속수무책이었구요. p.53


소설 '서부전선 이상없다'에서 장갑 탱크는 처음에는 놀림 받았지만 결국에는 중요한 무기가 되었다'고 한 그대로 탱크는 변화를 거듭해 강력해져갑니다. 마크4는 세계 최초의 탱크 대량 투입 작전인 캉브레 전투에서 300대나 사용되었습니다.


캉브레 전투에서 마크4는 철조망을 뭉개고 참호를 봉쇄합니다. 뒤따른 탱크가 섶나무를 떨어뜨려 참호를 건너고 그 뒤의 탱크는 섶나무를 이용해 참호를 건너 진지를 확보했습니다. 마크 A 휘핏은 혼자서 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엔진이 2대 있어서 좌우 각각의 궤도를 구동합니다. 보밍턴 탱크 박물관에서 찍은 휘핏 전차 내부의 사진에는 엔진 하나를 떼어낸 걸로 되어 있어요. P.86-87 


프랑스의 생샤몽은 바퀴가 몸체에 비해 작아서 비탈길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지면이 단단하고 참호 폭이 좁으면 그럭저럭 활약했지만 전투에선 그리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P.120


독일은 롬멜 덕분에 기갑사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1차 세계대전에선 장갑차도 제대로 없었습니다. 영국을 본따 전차를 만들기 시작했고 독일 A7V는 영국 마크4와 사상 최초의 전차전을 벌였어요. 독일은 포획 전차부대가 따로 있어서 파손된 영국의 마크4를 주워 개조해서 재사용했다고 합니다.  P.138



탱크는 전쟁에서 필요하여 수많은 공학자와 엔지니어들이 능력과 노력을 쏟아부어 만든 결과물입니다. 우리가 현재 보는 탱크가 되기까지 여러차례 변화가 있었고 각국의 특징이 담겨있기도 해요.  저자가 탱크 박물관까지 방문해서 직접 찍은 사진까지 담겨있어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란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림도 잘 그려서 더 재미있어요. 


*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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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볼트 세계사 : 自然史 혁명
이종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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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문화에 깃든 열대 자연사.


우리나라는 수도 서울에 정치, 경제, 문화의 기능이 거의 집중되어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상당히 커요. [훔볼트 세계사]는 아프리카, 아메리카 자연사를 인류사와 연결하여 융합적 세계관을 펼치는 내용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이 글의 서문은 영문으로도 써있습니다. 지식이나 살아있는 지혜, 학문의 융합적 성격에 관한 한 훔볼트만한 인물이 없다며 칭송해요. 훔볼트는 18세기 말엽에서 19세기 초에 아메리카, 유럽 등을 여행하였고 이 무렵부터 열대 해양무역 네트워크가 전 지구적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서구는 열대 자연사에사 경제적 효용성을 발견했고 식민화를 가속시키고 낭만적 감성도 충족시키려 했습니다. 


저자는 훔볼트가 아메리카 탐험 시기의 조선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조선의 홍어 장수 문순득이 표류에 휩쓸려 류큐를 거쳐 여송까지 떠내려갔다가 약 3년만에 고향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문순득은 유배온 실학자 정약전과 자신의 경험에 대해 대화를 나눴어요. 외국인의 용모와 해외 무역에 대해 처음으로 눈을 뜬 겁니다. 


정약전은 표해시말에 문순득의 체험을 기록했어요. 실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조선이 세계에 대해 배울 기회를 놓친것이 안타깝네요. 반면 훔볼트는 귀족 가문으로 광업 관리가 되어 18세기 후반부터 독일 귀족들이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붐에 합류합니다. p.56 


에스파냐 하층 계급인 코르테스가 수백 명의 부대로 수만 명의 아즈텍 군대를 이긴 건 천연두의 창궐때문입니다. 자연사에서 천연두를 비롯한 구세계의 미생물들이 신세계에 유입되어 인구 급감을 일으켰습니다.  코르테스의 정복 이후 멕시코 토착 원주민은 60년 만에 95%가 사라졌어요.


18세기 아프리카에서 카르브해의 생도맹그로 끌려온 노예는 50만 명이 넘었습니다. 미국 남부 전체의 흑인 숫자와 비슷했어요.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노예들에 의해 유럽이 지탱되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콩고-아이티 노예혁명은 노예들이 주역이 되었단 점에서 세계사적 의미가 큽니다. 17세기 콩고는 왕족 자녀들을 포르투갈에 유학 보낼 정도로 유럽과 교류하고 있었어요. 조선 사대부들의 '직방외기'에도 콩고가 의리있고 천주교를 신봉하는 콩고에 대한 언급이 있을 정도입니다. 노예들의 신앙인 부두교가 카톨릭에 탄압받자 인종차별을 부르짖으며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저자는 수십 년에 걸쳐 일어난 생도맹그의 항쟁이 그들의 혁명보다 2년 앞선 프랑스혁명에도 영향을 줬을거라 해요.  p.139


훔볼트는 자연과 예술을 밀접하게 보고 자연사와 인류사도 관련 깊다 합니다. 열대 자연사 탐험에 기초한 훔볼트과학은 정확한 측정, 실용적 지도 제작, 예술적 감성을 융합하여 작용해요. p.249


훔볼트과학과 낭만주의의 공명은 광물, 설탕, 커피, 담배, 차 등을 발명시켰고 근대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음악, 미술에도 반향을 일으킨 훔볼트에 의한 근대 공간의 발명이 인류사에 지금까지 끼친 영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고 합니다. 훔볼트의 생애에 대해서도 말하고 당시의 우리나라가 어떤 상황인지도 알려주니 다각도로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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