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도스도 전기 1 - 회색의 마녀 ㅣ 로도스도 전기 1
미즈노 료 지음, 김윤수 옮김 / 들녘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랫동안 수많은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토대가 된 로도스도 전기가 신판으로 나온다니 멋지네요. 개성적인 캐릭터와 종족, 능력을 부여한 환상적인 세계관의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저주받은 섬으로도 불리는 로도스에는 돌아오지 않는 숲, 바람과 불꽃의 사막, 암흑의 섬 등 마경이 있어요. 30여년 전 고대 왕국의 지하 유적에 봉인되었던 마신 군세가 해방되어 로도스를 공포에 몰아넣었고 엘프, 드워프, 인간이 단결해 마신을 봉인했습니다.
고블린의 출현으로 인간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판은 친구인 신관 에트와 함께 고블린을 습격하기로 해요. 죽음의 위기에서 마법사 슬레인과 드워프 김이 둘을 구합니다. 판과 에트는 그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려해요.
지금 이 청년을 말려보아도 그는 여행에 나설 것이 틀림없다. 물러설 줄 모르는 젊음과 정의감은 필시 그를 무너뜨리고 말 것이다.
지금 자신의 실력이라면 이 젊은이를 지켜줄 수 있을지 모른다. p.64

판은 엘프 디드리트에게 자시은 영웅이 되고 싶고 지금은 찾지 못한 뭔가를 찾고싶다고 해요.
"수수께끼를 푸는 건 슬레인의 일이야. 그 마법사는 자신의 별을 찾고 있다더군. 스타시커라는 이상한 이름까지 붙이고서 말이지.
당신도 같이 가지 않을래? 여행은 즐거운거야. 동료들도 있고." p.94

순박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남 판은 오만하고 냉소적인 디드리트를 동료로 끌어들여요. 우드척이란 도적도 슬쩍 끼어듭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소멸할 거야. 하지만 그건 아직 먼 앞날의 일. 신들의 혼이 사라지고 드래곤의 육체마저 썩어질 정도의 미래겠지." p.155

회색의 마녀 칼라는 다른 사람의 육체를 지배하여 전쟁을 일으키고 많은 희생을 일으킵니다. 칼라의 일을 해결하지만 소중한 동료는 목숨을 잃고 다른 동료는 배신합니다.
이 책을 읽으니 예전 RPG게임이 떠오르는 군요. 모험을 떠나는 여행자, 부탁을 받은 작은 미션, 동료 모으기, 보스를 해치우고 등급올리기 등 기본적인 RPG게임의 내용 시나리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로도스도가 게임계에 미친 영향이 컸다는 뜻이겠지요. 고블린, 오우거 등 게임과 판타지에서 낯익은 악역도 나오구요. 다크엘프, 하이엘프 등 엘프도 분류하고 물질계, 정령계,중간계라는 세계관도 확립했어요. 이제는 판타지의 표준이 된 기틀을 마련한 작품이라는 데에서 의미가 깊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