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 Architecture: Brasilia, Toronto Pearson International Airport, Candlestick Park, Old National Library Building, North Kowloon Magist (Paperback)
LLC Books / Books LLC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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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과 컬러가 혼용된 A4 용지 크기의 사진집이다. 하드커버이며 두껍고 광택이 도는 사진용지(아트지)를 사용했다. 총 페이지수는 220쪽 정도인데 실질적으로 사진이 나온 부분은 176쪽 까지이다. 나머지는 아트지가 아닌 모조지를 사용했으며 여기에 텍스트가 3단으로 편집되어 있다. 텍스느는 독일어와 영어로 쓰여졌으며 간단한 인덱스까지 넣고 있다. 제목 그대로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의 발전을 시대대흐름에 따라 촬영한 것이다. 따라서 주로 건물사진인데 대개 높은 곳에서 부감법으로 찍었다. 마치 우리나라가 70~80년대 강남이 한참 개발될 때의 풍경을 보는 듯 하다. 재미난 사진을 한 장 소개해 보자.

 

배경으로는 신축중인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세로구도로 찍은 이미지인데 화면의 2/3 정도는 연한 하늘색 건물이 있고 그 아래로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판자촌, 그리고 널려있는 빨랫감이 조금 보인다. 한 어린 소녀가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 아웃포커싱으로 희미하게 나와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또렷하게 초점이 잡힌 앵무새가 각목위에(아마도 빨랫줄을 널기 위해 세운) 앉아서 사진가를 바라보고 있다. 청색과 노란색, 검은색 줄이 어우러진 앵무새다. 녀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ㅎㅎ

 

르네 버리, 사진을 전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이 사진가가 찍은 단 1장의 사진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바로 체게바라다. 그가 베레모를 쓰고 나온 사진은 너무나 유명하다. 아마 필자가 알기로는 가장 많이 인쇄된 그림일 것이다. 혁명을 상징하는 시대의 아이콘, 체 게바라. 르네 버리는 스위스 태생의 사진작가로 1959년 매그넘의 회원이 되며 아직까지 생존하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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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나비 도감 한국 생물 목록 11
백문기.신유항 지음 / 자연과생태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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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도감 한 권을 소개하게 되었다. 생태촬영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헷갈리기 쉬운 나비무리의 구별이 상세하게 나온다는 점이다. 또한 다양한 날짜에서, 여러 방향에서 촬영한 작은 사진들이 수북히 나와서 식별의 편의성을 돕고 있다. 우리나라 나비 연구에 있어서는 석주명 선생이 가장 유명할 것이다. 그런데 동시대의 인물로서 보통 사람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져있지만 조복성 선생도 빼놓을 수 없다.

 

굳이 비유를 들자면 하드롹 그룹 딮 퍼플과 레드 제플린의 관계를 생각하며 되겠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2세대 곤충학자가 바로 이 책의 공동저자인 신유항 선생이다. 이미 여러권의 곤충 관련 책을 펼쳐낸바 있다. 출판사의 책 소개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니 그 글을 꼼꼼히 읽어보면 알 것이다.

 

약 40%는 최근의 사진과 나비 식별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후반부의 60% 정도는 표본을 촬영한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표본이 오래되어 이미지의 품질이 오늘날의 그것처럼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해서 못봐줄 정도는 아니다. 이 책과 더불어 다른 나비 도감을 참고하면 될 듯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의 크기가 조금은 작다는 느낌이다. 휴대성을 고려해서 만든 것인지? 흠. 대충 가로세로가 15와 20센티미터 정도라서......조금 크게 제본을 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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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 Strauss (Hardcover) - 10 Years
Peter Barberie / Yale Univ Pr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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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페이지 수가 250쪽 정도인 하드 커버의 사진집이다. 도판의 크기는 A4 용지만 하다. 사진과 함께 텍스트가 2단 편집으로 배열되어 있다. 풍경도 나오지만 주로 인물사진이며 장애를 입은 사람들이 자주 등장한다. 주로 도심을 배경으로한 포트레이트인데 뭔가 황량함이 느껴진다. 활력이 빠져버렸다고 해야할까? 마치 경김침체가 진행되어 사람들이 모두 외지로 빠져나간 그 쓸쓸함. 우리식으로 한다면 젊은이들이 도시로 가 버린 농촌의 허허로움을 느낄 수 있다.

 

기억이 나는 이미지를 한 장 소개해 보자. 40번째 플레이트인데 제목이 'Daddy Tattoo, Philadelphia, 2004' 라는 작품이다. 한 건물을 배경으로 여인이 걸어가고 있다. 상반신을 촬영했는데 그녀가 포토그래퍼를 바라보고 있는데 뭔가 수심이 가득한 눈빛이다. 화장을 아주 진하게 특이하게 했다. 일종의 스모키 화장법 같은데 눈썹은 석탄을 발라놓은 것처럼 크고 뚜렷하고 진하게 입혔다. 인조 쌍커풀을 달고 눈두덩이에도 시커먼 색조를 입혔다. 포인트는 그 아래의 입술이다. 입술선을 따라서 시커멓게 --만화에 나오는 것처-- 선을 그려놓았다. 상대적으로 붉은 입술과 그 선이 묘한 대조를 이끌어 낸다. 그리고 팔에는 장미꽃과 함께 daddy 라는 글자를 문신으로 파 놓은 것 같다.

 

아마도 작가가 보기에는 아빠 문신이라는 글자가 시선을 잡아끈 모양이다. 필자가 볼때는 입술의 라인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말이다. 사실 제목을 읽기 전에는 대디라는 글자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눈썹과 입술라인만이 보였기 때문이다. ㅎㅎㅎ 10년간의 기록이라고는 하지만 그다지 마음에 활 들어오는 사진은 없었다. 분명히 필자의 사진 내공이 짧아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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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Ascending (Hardcover, SLP)
Melissa Ann Pinney / Center for American Places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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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자란다? 쯤으로 해석할 수 있는 제목이다. 양장본이며 가로길이는 30센티미터 정도, 세로높이는 25센티미터에 달한다. 총페이지 수는 100쪽을 조금 넘으며 광택이 도는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좌측에 제목과 촬영한 날짜가 한 줄로 나오고 우측에 사진이 배열되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소녀의 유년기부터 시작해서 대략 고등학교 졸업때까지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필자가 보기에는 --내공이 약해서인지-- 그냥 평범한 사진책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 책의 하일라이트를 소개해 보자면, 제목이 'Balloons, Evanston, Illinois, 2004' 라는 사진이다. 평범한 미국의 주택가다. 좌측 배경으로 집이 살짝 보이고 우측으로는 도로에 주차된 차가 보인다. 미국의 집 답게 잔디밭이 있고 그 중앙으로 포장도로가 나있다. 두 소녀가 서 있다. 한 소녀는 이제 우리식으로 하자면 초등학교 6학년쯤 되어 보이고 다른 소녀는 3학년? 아뭏든 두 소녀가 풍선을 갖고 놀고 있는데, 티셔츠 아래에 풍선을 집어넣어서 마치 임산부의 배처럼 불룩하다. 뭘 하고 노는 것일까? 미소를짓고 있는 것으로봐서는 분명히 즐거운 놀이중이다. 아마도 엄마가 아이를 가진 것을 흉내내려고 한 행동일까? 아니면 풍선 숨바꼭질 놀이일까? ㅎㅎㅎ 이런 아이들의 사진을 담아놓으면 후일 커서 어른이 되었을 때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이 날 것이다. '그땐 그랬지' 하면서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 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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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tered Landscape (Hardcover) - Photographs of a Changing Environment
Lucy Lippard / Skira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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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페이지수가 300쪽이 약간 안 되는 정방형의 비교적 큰 사진집이다. 가로세로의 길이가 30센티미터는 충분히 넘는것 같다.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컬러와 흑백이 혼용되어 있다. 제목 그래로 풍경을 촬영한 것이다. 주제가 풍경이다보니 거의 모든 사진에서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은 허허한 느낌이 든다.

필자도 과거에는 풍경사진을 찍을때 인물이 들어가는 것을 극도로 피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사람이 나오는 장면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고는 한다. 그렇다고 해서 풍경에 사람이 나오는 것만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각각의 스타일이 있고 목적이 다르니까 말이다. 아뭏든 이 사진집을 보면서 느낀점 중 하나다.

그래서 비주얼만 보지 않고 텍스트 까지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랜드스케이프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 사진작가의 사진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모아놓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군. 그러면서도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그런 풍경만을 모아놓은 것이다. 편집자의 의도가 충분히 느껴지는 듯도 하다. 아니면 꿈보다 해몽인가? ㅎㅎㅎ

아뭏든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 소개해 본다면, 제목이 'Howl 2007' 이라는 이미지다. Amy Stein 이라는 사진가가 찍었다. 밤이다. 화면 중앙에 가로등이 서있다. 광원은 상단에서 짤려서 나오지 않지만 주변으로 환한 빛이 내리고 있다. 바닥은 눈이 내려 하얗고 2/3 정도를 차지한다. 배경은 밤중이므로 검은색으로 어둡다. 그 가로등 뒤로 좌우 대칭으로 작은 나무가 서 있다.

그리고 그 가로등 바로 옆에서 늑대인지? 승냥이 인지? 하여간 개과 동물이 공중을 향해 울부짖고 있다. 좌우 대칭으로 단조로울 수 있는 이미지가 이 개의 등장으로 허물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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