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eton Watkins: The Stanford Albums (Hardcover)
Connie Wolf / Stanford Univ Pr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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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 초를 살다간 칼튼 왓킨스는 풍경 사진을 주로 남겼다. 그의 대표적이 바로 요세미티 국립공원 시리즈이다. 사진작품으로서는 유명세를 떨쳤지만 비즈니스에서는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이동식 현상소를 노새의 등에 싣고 요세미트 공원을 오르내리면서 작업을 했다. 필자가 소개하는 그의 사진집은 'The Art of Perception' 이다. 백년도 더 된 사진 초창기의 인물이라 자료가 많이 남아 있지는 않다. 아뭏든 이 책은 총페이지 수가 230쪽에 달하는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모두 흑백사진이며 종이 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의 길이가 35센티미터 정도 한다. 텍스트는 2단 편집되어 있으며 1860년대의 초기 사진들을 접할 수 있다. 꽤 오래되었음에도 사진이 품질이 아주 좋다. 아마도 중형 포맷을 사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모두가 풍격사진이며 인물은 거의 나오지를 않는다. 재미난 장면을 소개해보자. 제목이 'alcatraz, from north point, ca. 1866' 이라는 사진이다. 말그대로 알카트라즈 섬을 바라본 풍경이다. 알카트라즈!! 이 얼마나 사람을 짓누느르는 단어인가? 바로 섬의 명칭이면서도 감옥이기도 한 그곳. 몇몇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물속 한 가운데 덩그라니 솟아있는 작은 섬, 여기에 난공불락의 건축물을 지어놓고 중범죄자들을 수용한 곳. 따라서 섬 본래의 이름보다는 감옥이라는 의미가 더욱 깊은 장소. 여기에는 알 카포네, 조지 캘리, 로버트 스트라우드 등 악명놓은 범죄자들을 수용한 장소였다. 지금은 아마 관광지로 알려져있지만 말이다. ㅎㅎㅎ 아뭏든 저 멀리 샌프란시스코 만이 보이고 외톨이로 떠 있는 듯한 돌섬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거기에 건물이 세워져있다. 화면아래로는 뷰포인트가 보이는데 세워진 전봇대와 길게 이러진 전선줄, 목조 건축물과 작은 방파제가 보인다. 그리고 작은 배들을 만든다고 흰 페인트로 써져있는 조선소가 보인다. 그 뒤로 쌓여진 목재들과 함께. 부서진 돌무더기와 돗대로 보이는 길다란 나무도 보이고...흠.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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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eakup Of My First Marriage: Poetry By Bruce Weber (Paperback)
Bruce Weber / Rogue Scholars Press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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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웨버는 패션 사진작가로서 많이 알려져있는데, 여러사람이 어울리는 누드 사진을 많이 찍었다. 군상누드라고나 할까? ㅎㅎㅎ 패션 사진가로서 그는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아베크롬비, 베르사체, 보그, 엘르 등에서 광고사진을 주로 다뤘다. 그의 사진집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일단 밝다. 유쾌하다. 이 찌든 풍파속에서 잠시나마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서 좋다. 필자가 소개하는 그의 작품집은 'blood sweat and tears'인데, 매우 크고 두꺼운 사진집이다. 가로길이만 35센티미터고 세로높이는 50센티미터 정도에 이른다. 종이재질은 무광택의 두꺼운 모조지를 사용했다. 흑백과 컬러가 뒤섞여 있으며 여백이 없이 인쇄된 사진, 2페이지에 걸쳐서 출력된 사진들이 섞여있다. 총페이지 수는 400여쪽에 달해서 상당히 무겁다. 한손에 들기 버거울 정도로.....대신에 실물크기의 사진을 볼 수 있어서 눈 맛이 시원하다. 모두 인물사진인에 베버는 패션 사진작가다. 따라서 늘씬한 남녀 모델들이 나와서 여러가지 패션 아이콘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사진을 꼽으라면 'British Vogue, Victoria Lockwood, Kent, England 1984' 라는 사진이다. 세로 구도의 이미지인데, 한 여성 모델이 롱코트를 입고 정원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머리에는 검은색 중절모를 썻고 비가 내리는 중이라 코트가 얼룩얼룩 젖어있다. 배경으로는 오래된 집의 지붕이 보이고 나무와 풀이 어우러져있다. 모델의 시선은 우측을 향학고 있는데, 그녀는 두손을 모아 거머쥐고 우아한 장갑을 끼고 우산대신 잎이 넓은 꽃을 들고 있다. 그 꽃의 잎이 얼마나 큰지 장우산에 필적할 정도의 넓이를 가졌다. 그런데 줄기는 철봉의 그것보다 더욱 두꺼우며 작은 가시와 같은 돌기가 빼곡히 나있다. 배경은 아마도 F5.6 정도의 초점을 사용했는지 블러처리되어 있다. 왠지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마치 한 여름의 시원한 소나기 가 한 줄 내린뒤의 청량함이 느껴진다. 이 사진 한 장으로도 이 사진집이 가치는 높아진다. ㅎㅎㅎ 그 밖에 여러 재미난 상상력의 사진들이 많이 실려있다. 패션 사진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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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Recine: Alchemy of Beauty (Hardcover) - Alchemy of Beauty
Bob Recine / Distributed Art Pub Inc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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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소렌티는 보그와 하퍼스 바자의 모델 사진으로 이름난 사진가다. 주로 유명 모델의 누드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양에서 모델로 유명한 케이트 모스가 그의 연인이었는데, 그녀를 찍은 사진이 캘빈 클라인에 발탁되면서 유명세를 탄다. 이후 랑콤, 파코 라반, 베네통등에서 다양한 광고 사진을 촬영하게 된다. 필자가 소렌티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예술작품 패러디를 통해서였다. 입생로랑과 일할 때의 작품인데, 인상파 화가의 걸작을 사진으로 매우 유쾌하게 패러디를 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이런류의 사진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소개하는 그의 작품집은 'the machine' 이다. 이 사신집은 컬러 사진만 나와 있는 하드커버의 사진책이다. 페이지 수도 없고 그림에 대한 제목도 없고 인덱스도 없다. 후반에 2페이지에 걸쳐서 이 책에 대한 간단한 텍스트가 있는 것이 전부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30센티미터 정도하며, 종이재질은 무광택의 두꺼운 모조지를 사용했다. 사진은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데 --노랑색과 주황색이 지배적인-- 모두 한 소년을 침대위에서 촬영한 것이다. 다른 어떠한 풍경이나 인물도 없다. 그 소년의 이름은 Davide. 그런데 왜 제목이 기계일까? 사람의 얼굴만 나오는데 말이다. 소렌티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병약한 그는 세살 때부터 주사바늘을 몸에 꼽고 살았다고 한다. 이 기계는 배터리로 작동되는 3x8인치 크기의 펌프인데, 데스페롤desperol 이라는 약품을 인체내에 주입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매일 밤낮으로 이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이를 맞을때마다 Davide는 고통에 못이겨 울음을 터뜨리고 비명을 지르고 발길질을 했다고 한다. 이런 불치병과의 사투, 헤모글로빈 체크, 주사바늘을 꼽을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헤맸던 일화 등등의 기록이 담담히 이어지고 있다. 그 소년은 항상 상의를 벗고 촬영이 되었는데 왼쪽 복부에서 길다란 수술자국이 보인다. 사진이 따뜻한 색감을 가진 것은 실내의 조명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렌티의 감정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아뭏든 Davide는 그렇게 힘든 삶을 살다가 20살 되는 해에 저세상으로 갔다고 적고있다. 아뭏든 병실에서 촬영한 사진임에도 우울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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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Lindbergh - Invasion: Stern Portfolio (Stern Portfolio Library of Photography) (Paperback)
Peter Lindbergh / Stern Gruner + Jahr AG & Co.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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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태생의 피터 린드버그는 원래 미술학도였다. 빈센트 반 고호가 그의 우상이었는데 30대에 사진으로 전향하게 된다. 이후 한스 럭스의 어시던트로 일하면서 경력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보그의 사진 작가로써 일하게 된다. 대부분 흑백으로 사진을 찍었으며 주된 관심사는 포트레이트다. 린드버그의 사진은 무척이나 자유롭다. 분방하다. 모델의 숨겨진 본성을 아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데 탁월한 면모를 보인다.

필자가 린드버그의 사진집을 처음 접한것은, 옴니버스 형식의 'selected work 1996~1998' 이었다. 가로길이만 35센티미터 세로높이는 45센티미터에 이르는 매우 큰 사진집이다. 흑백이 주류를 이루나 간간이 컬러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바탕색이 검은색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프레임 효과를 주고 있다. 각각의 사진에 간단한 텍스트가 귀퉁이에 적혀져있을뿐 페이지 수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후반에 가서 인덱스 형식으로 처리되었다. 따라서 총 페이지 수는 정확히 모르겠다. 매우 두껍고 큰데 대충보니 250쪽 정도일까나? 아뭏든 그는 아직까지 현역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패션사진작가다. 이 사진집에서는 특히 화장하지 않은 모델을 주로 촬영했으며 자연스러운 포즈를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포토샵으로 보정을 하는 것은 범죄행위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과도한 보정만 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노출이나 화이트밸런스, 샤픈 이정도만 살짝 가미하며 더 좋지 않겠나? 필름 시절에 암실에서 작업하는 것이 디지털 시대에 와서는 포토샵으로 바뀌었을 뿐이니까 말이다. 물론 없는 것을 병합해서 요상하게 만들거나 하는 것은 필자도 반대를 한다. 하여간 그러한 자연스러운 인물톤을 이 사진집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강렬한 컬러를 보여주는 패션사진에 비해서는 밋밋하다 싶을 정도다. 화장을 진하게 하고 향수를 듬뿍 뿌린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맨살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뭐, 취향이라는게 있으니까 말이다. 여하튼 그는 이런 자연스러운 사진을 true tone 이라고 말하는데,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작업한 이미지가 이 책에 담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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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Willoughby. Audrey Hepburn. Photographs 1953-1966 (Hardcover)
Willoughby, Bob / TASCHEN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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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윌로우비는 당대의 유명 배우들의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한 인물이다. 그 면면을 보자면 마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 제인 폰다, 오드리 햅번등등. 이처럼 여러 배우들과 작업을 했지만 윌로우비는 햅번과의 작업이 가장 기뻤다고 한다.

여기서 필자는 사람마다 보는 눈이 제각각 임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누군가에게는 기쁨의 대상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듯이 말이다. 윌로우비가 기쁨에 사로잡힌 오드리 햅번은 필자에게는 그냥 수려한 외모의 외국여인일뿐이다. ㅎㅎㅎ 아뭏든 그는 오드리 햅번이 배우로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에 그녀의 우아한 모습을 많이 남겼다.

아뭏든 윌로우비는 헐리우드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사진작품을 남겼다. 그 중에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출판된 책이 'hollywood a journey through the stars' 이다. A4 용지 크기의 사진집이다. 두꺼운 모조지를 사용했기에 형광등 아래서도 눈이 부시지 않아서 보기 편하다. 총 페이지 수는 370쪽 정도이며 컬러와 흑백이 뒤섞여 있다. 그리고 텍스트와 사진이 절반씩 차지하는 듯 싶다. 제목처럼 헐리우드 스타들을 촬영한 것인데, 인상적인 화면을 소개해보자면 콜맨 호킨스의 색소폰 연주다. 음악에 심취한 그가 공연장 바닥에 벌렁 드러누워서 테네 색소폰을 열정적으로 불어제끼고 있다. 뿌리리익좌라앙, 그 뒤로 관중들이 보이는데 모두가 환호하고 있으며 일부는 감정에 취해서 울부짖고 있다. 그것도 남자들이 말이다. ㅋㅋㅋ 이 장면을 무대 뒤에서 아주 크게 촬영해서 현장감이 살아난다. 콜맨 호킨스는 비밥 시대의 유명한 재즈 연주자였었다. 아뭏든 호킨스의 연주장면이 서너장 이어지고 누구나 한번쯤 이름은 들어봤음직한 스타들의 사진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한번 따져보자. 빌리 홀리데이, 마릴린 먼로, 쳇 베이커, 오드리 햅번, 프랭크 시나트라, 험프리 보가트, 주디 갈란드, 데이브 브루벡, 제임스 딘, 말로 브란도, 몽고메리클리프트, 엘리자베스 테일러, 소피아 로렌, 엘비스 프레슬리, 알프레드 히치코크, 나탈리 우드, 토니 커티스, 주디 앤드류, 클린트 이스트우드, 오마 샤리프, 존 웨인, 실버스타 스탤론, 숀 코너리 등등이다. 이밖에 필자가 알지 못하는 인물도 많이 나온다. 여기 나온 인물들 대부분이 젊었을 적 사진이다. 중후한 멋을 보여주는 일부 스타들의 청년시절을 보게되면, 어쩌면 그간 특징지워졌던 고정적인 이미지가 깨어지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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