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Strand: Master of Modern Photography (Hardcover)
Peter Barberie / Philadelphia Museum of Art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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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트랜드는 당대의 유명했던 사진가 Lewwis Wickes Hine 으로부터 사진을 배워, 20세기 미국 사진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를 만나 꽃을 피우게 된다. 그의 주선으로 첫 개인전도 갖고 이후 수많은 작품을 남기게 된다. 스티글리츠는 순수사진운동을 시작하였고 그 것을 완성한 인물이 스트랜드로 평가된다. 이후에 이 두사람의 영향을 받은 사진가가 바로 에드워드 웨스턴이다. 필자가 처음 스트랜드의 사진집을 접한 것은 'Toward a Deeper Understanding: Paul Strand at Work' 이다.
총페이지수가 120쪽을 약간 넘는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가 30센티미터 정도 한다. 종이재질은 두껍고 윤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모두 흑백 이미지로 이루어져있다. 인물과 정물, 풍경등이 어우러져있다. 스트랜드가 촬영한 장소는 스코틀랜드에서도 서쪽에 있는 섬 지역이다. 지명이 south-uist 라고 한다. 영국은 대륙으로부터 떨어지 섬나라이고 여기에서 더 한쪽으로 치우친 지역이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이며, 거기서 더 왼편에 있는 여러 섬 들 중 하나다. 순박한 섬사람들의 초상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이 지역이 나올때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가 생각난다. 오늘날의 영국과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는 다른 나라였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과거 역사를 볼때 이 두 곳은 영국의 박해와 폭정이 시달려서 아직도 그 감정의 앙금이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지리적인 위치와 규모가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생존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때 유구국이라고도 불렸던 오키나와는 지금이 일본에 침탈당하기 전에는 하나의 독립국가였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이 섬나라에 침략해 들어가 거기에 사는 거의 모든 남성들을 살해한 일은 역사적으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런 지정학적 위치는 생존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굳이 다른나라를보지 않고 한반도만 보더라도 이는 자명하다. 가야국이 신라에 병합되는 역사에서도 알수 있지 않은가? 상당히 오래전 일이라서 그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는 거의 남아잇지않지만..... 아뉘 그런데? 왜 사진집 들여다보기에서 역사로 방향이 바뀌었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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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Struth: Unconscious Places (Hardcover)
Sennett, Richard / Schirmer/Mosel Verlag Gmbh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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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스트루드는 대형 프린트를 즐겨 쓰는 사진작가다. 그 압도적인 크기가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꽂힌다. 사실 사진이란 장르는 --여타 예술도 그렇지만-- 상류층에게만 한정되었던 예술을 보통 사람들도 접할 수 있게 한 분야다. 가령, 미술작품은 다양한 크기로 마음대로 화가가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은 대개 일정한 크기를 갖는 복제 예술이다.

스트루드는 이러한 제한을 벗어던지고자 노력했던 사진가다. 대형 화면이 주는 느낌은 분명히 다르다. 필자가 처음 그의 사진집을 접한 것은 'Photgraphs 1978-2010' 이다. 가로길이는 40센티미터 정도 하고 세로크기는 35센티미터의 하드 커버 사진집이다. 흑백과 컬러가 뒤섞여 있다. 종이재질은 무광택의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기에 형광등 아래서도 눈이 부시지 않아서 좋다. 텍스트는 2단편집 되어 있으며 네 명의 편집자들이 각각의 에세이를 담당하고 있다. 총페이지수는 170쪽 정도이며 사진에는 어떠한 글자도 넣지 않고 있으며, 모두 후반에 인덱스로 처리되어 있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1977년부터 2002년 까지의 그의 사진을 담고있다. 여러 대도시의 건축물과 박물관의 내부를 촬영한 사진이 많다. 한편, 이 작가의 다른 사진집은 여러 대도시의 가족사진맘을 찍어서 'family' 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도 있다. 필자가 이전에 서평을 작성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라. 독일어로는 familienleben 이다. 아뭏든 유명 건축물과 대비해서 군중들의 모습을 촬영했는데, 그 크기가 주는 대비가 잘 드러나 있다. 한편, 건물들 사진에서는 거의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데, 이는 아침 일찍 사람들이 활동하기 이전에 촬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아침잠이 많아서 일찍 일어나는 것이 괴롭다. 게다가 저혈압이라서 몸을 일으키려면 한참을 뒹굴뒹굴해야한다. 따라서 일찍일어나는 새가 아닌 사람을 보면 조금은 부럽다. ㅎㅎㅎ 반대로 저녁때는 눈이 말똥말똥해져서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다보면 밤 늦께까지도 깨어있게 된다. 그래서 가끔, 아주 가끔 일찍 일어나서 활동하게 되면, 왜 이렇게 시간이 많이 늘어났는지 피부로 느낄 정도다. 그런데 체질적으로 맞지를 않으니 어쩌란 말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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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th-Century People: Elizabeth Peabody, Elisabet Ney, Maria W. Stewart, Southworth & Hawes, Robert Gould Shaw, William Dawson Lawrence (Paperback)
LLC Books / Books LLC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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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드워드와 호스는 콤비로 활약한 미국의 사진가들이다. 이들은 최초의 은판사진을 접하고 나서 인생의 항로를 사진으로 바꾼다. 그리하여 자크 다게르의 미국 대행인으로부터 제작과정을 배워 보스턴에서 인물사진관을 개업하게 된다. 그리하여 수준높은 인물사진을 만들어내게 되며, 당시의 유명인사들이 그들의 스튜디오를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이 둘의 작품을 모은 것이 바로 'The Daguerreotypes of Southworth & Hawes' 이다. 550쪽에 달하는 매우 두꺼운 사진집이다. 모두 흑백사진이며 두껍고 광택이 도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길이가 30센티미터 정도하고 세로크기는 40센티미터에 달한다. 텍스트는 2단 편집되어 있으며 최초의 사진이라 일컬어지는 다게레오타입 이미지를 접할 수 있다. 사진은 책 전체에서 30퍼센트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으며, 나머지는 다게레오 사진의 카달로그로 이루어진 책이다. 즉, 일부의 플레이트만 큰 사진으로 소개하고 여타의 사진은 조그맣게 인덱스화해서 보여준다. 따라서 이 정보를 보고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으면 프린팅 주문을 하라는 얘기가 된다. 사진기가 등장한 이래 어떤 것을 주로 촬영했는지 보자면, 역시 인물사진이 압도적으로 많다. 오래된 사진임에도 퀄리티가 매우 좋다. 마치 영화의 한 스킬컷을 보는듯 하다. 디지털사진에서는 약간 미진한 풍부한 계조를 느낄 수 있다. 그 당시의 전형적인 인물사진을 접할 수 있다. 다게레오타입이 최초의 사진이라는 위치를 갖게 된 것은, 프랑스 의회의 공인을 통해서다. 당시 자크 망데 다게로라는 인물이 자신의 특허를 신청하면서 다게레오타입이라고 햇다. 다게레오 타입은 그 이전에 이와 비슷한 여러가지 사진의 원형이 있기는 하지만 --니엡스의 창가에서 바라본 풍경이라는 작품이 있음-- 역사의 아이러니는 다게레오를 최초의 사진이라고 말한다. 그 영원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니엡스 이전에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옵스큐라라는 기계장치를 사용했는데 오늘날의 카메라 원리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아뭏든 다게레오타입은 오늘날의 폴라로이드처럼 단 한장만의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즉, 필름 자체에 바로 인화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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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gee: Murder Is My Business (Hardcover)
Brian Wallis / Prestel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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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이 아서 펠리그Ascher Felig인 위지.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출생이며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일하면서 특종 사진을 많이 남겼는데, 일종의 파라라치라고 할 수도 있으려나? ㅎㅎㅎ 그는 경찰의 무선을 도청하여 그들보다 먼저 현장에 나타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게다가 뉴욕의 모든 범죄조직을 꿰뚫고 있었다고 하니, 단순한 파파라치가 아니고 철저하게 준비된 사진기자였다. 아뭏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1945년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로부터 해방되던 해에 Nakde city 라는 사진집을 출간하면서 거장으로 우뚝 섰다.

네이키드 시티도 좋지만 'unknown' 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책도 볼만하다. 도판의 크기가 A4 용지만한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모두 흑백사진이며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총페이지 수는 150쪽이다. 주로 인물사진이 포진해 있으며 일부 풍경사진도 나온다. 몇가지 인상적인 장면을 소개해보자. 제목이 'boy meets girl-from Mars, ca. 1956' 이라는 사진이다. 두 연인이 키스를 하고 있다. 아니 그런데 머리에 우주복의 그것과 같은 투명할 헬맷을 쓰고 있다. 어떻게 뽀뽀를하지? 키스를 하는 옆에서 찍었는데 여인네의 헬멧을 자세히 보니 완전히 머리를 덮는 것이 아니고 입 주변만 오픈되어 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헬맷이 너무 커서 접촉이 잘 안될터인데......ㅎㅎㅎ 아마도 헬로윈 복장 아니면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중이 아닐까? 아뭏든 흑백 사진이 프린트되어 있고 그 아래에 작가가 자필로 쓴 제목이 보인다. 그렇군, 이 출력된 사진을 다시 촬영하여 인쇄한 것이로다. 정감이 가는 사진도 있다. 제목이 'the new-born kittens were rescued too...of course, 1943' 이라는 그림이다. 세로구도의 사진인데 말 그대로 경관이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양손에 갖 태어난 꼬물꼬물거리는 고양이 새끼를 들고 있다. 눈도 뜨지 못하고 어른 손바닥의 절반만한 놈들이 털이 말라서 불쑥불쑥 솟아있다. 모자에 가려서 경관의 시선은 보이지 않지만 턱을 당기고 그 주변에 주름이 져서 새끼 고양이를 측은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의 위압적인 짭새들만 보아 온 나로서는, 이런 장면이 다소 생소할 지경이다. 아뭏든 생명에 대한 훈훈한 장면이다. 그 속을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이미지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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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itness (Hardcover)
Bob Geldof 지음 / Trolley Press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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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스토다트의 사진은 비참한 현실을 그냥 담담하게 찍는 스타일이다. 그가 찍은 1998년 수단의 기아 캠프는 인간의 잔인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사실 필자는 현실이 고달프기 때문에 이런 류의 사진을 보기가 상당히 꺼려진다. 감정이입이 되어 한동안 가슴이 답답해지기 때문이다. 아뭏든 스토다트의 사진집 iWitness는 총페이지수가 450쪽에 달하는 두꺼운 사진집이다. 흑백의 거의 전부이고 컬러는 몇장 보이지 않는다. 두껍지만 광택이 없는 모조지를 사용했다. 도판의 크기는 가로세로길이가 30센티미터 정도한다. 몇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진정한 리얼리즘을 보여주고 있다. 각 범주는 famine, siege, exodus, cleansing, floods, earthquake, loss, conflict, scourge 이다. 첫 장면부터 범상치 않다. 아마도 한국언론에서는 검열이라는 이름으로 보여줄 수 없었던 여러가지 충격적인 이미지가 나온다. 피골이 상접하다는 말이 있다. 기근 카테고리를 보면 바로 그 단어가 뜻하는 바를 알 수 있다. 굶주려 뼈가귀만 남은 아이가 작은 나무에 기대어 서 있다. 그런데 그 몸이 보이지를 않는다. 나무의 직경이 겨우 10센티미터가 될까말까한 굵기인데, 그 두께에 가려서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를 않는다. 삐쩍 마른 작대기 같은 다리가 삐죽 나와 있을뿐 몸체가 보이지 않는다. 기근이 들어 굶주린 아프리카 수단의 모습이다. 또 다른 장면은 구덩이를 파고 수십명의 사람을 매장하려고 하는 중이다. 아무런 조치없이 그냥 시체를 쌓아놓고 있다. 그 구덩이 바로 위에 한 소년이 앉아있다. 표정은 그냥 무덤덤이다. 슬퍼하지도 않고 놀라운 기색도 없고, 그냥 아무런 감정없는 눈으로 뭔가를 바라보고 있다. 아니 바라본다기 보다는 그냥 있는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의 참혹함을 알아버린 것일까? 이 밖에도 필자가 글로써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 사진들이 담겨져있다. 이런 잔인한 장면을 볼때마다 인간에 대한 환멸이 느껴진다.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저지르는 해악이 얼마나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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