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s Lanting: Eye to Eye (Hardcover)
Lanting, Frans / Taschen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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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1인 1카메라 시대가 열렸다고 하면 다소 과장일까? 아니다. 1인 다카메라 시대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스마트폰으로부터 시작하여 컴팩트 카메라, 전문가용 DSLR 등등 우리는 이미지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진 속에서 뭔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잡으려면 자신만의 독특한 뭔가가 필요하다.

네덜란드 태생의 프랜스 랜팅은 라이프지와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그의 사진이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다. 특히나 후자의 잡지 성격을 생각해보면 랜팅의 사진이 어떠한지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그는 자연보호주의자이면서 자연의 아름다운 장면을 포착하는 사진가다. 그것도 이미 사망하여 먼 과거에 남은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주변에서 같이 호흡하면 살아가는 사진가, 그래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의 사진집은, 이미지의 품질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대개 큰 책이라고 한 손에 들고 보기에 버거울 정도다. 그리고 후기라고나할까? 성룡의 영화에서는 영화가 끝나면 촬영당시의 ng샷을 보여주면서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그것처럼 촬영장소에 대한 상세한 안내도 있다. 인상적인 사진은 카멜레온이 멀리 혀를 내 뿜어 메뚜기를 잡아채려는 순간이다. 제 몸모다 더 길게 혀를 내미는 그 찰나의 순간을 어떻게 찍었는지 놀랍기 그지없다. 그는 이 장면을 정확히 촬영했다고 적고 있는게 그 자세한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센서를 사용했을까? 아닐 것이다. 3페이지로 되어 있어 접혀진 사진이다. 이런식으로 각 사진의 대한 상세한 정보, 찾아가는 방법, 위치 등등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사진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대신에 2단 편집되어 있어서 많은 정보를 담고있다. 따라서 그의 사직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서적으로 보인다. 아뭏든 전문가의 작업환경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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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ts (Hardcover)
Larry Fink / Power House Books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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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핑크로 검색을 하면 블랙록 자산운용사의 최고경영자로 나온다. 그가 주무르는 자산은 무려 4300조원. 그런데 필자가 원하는 인물은 전혀 아니올시다. ㅎㅎㅎ 사진가로서 래리 핑크는, 위키피디아에 나온 그의 프로필을 빌리자면 1941년에 태어나 리제트 모델을 선생으로 모셨다고 한다. 그는 70년대에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구겐하임의 장학금으로 흑백 사진을 많이 남겼다. 필자가 소개하는 그의 책은 'boxing' 이다.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가? 복싱이라는 --지금은 무규칙 격투기에 밀려서 인기가 덜하지만-- 주제를 탐닉하고 있다. 가로세로가 각각 30센티미터 정도하는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표지가 천으로 감색의 천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총페이지는 100쪽이 약간 안 된다.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나 광택이 돌지 않아서 눈이 부시지 않는다. 1997년에 출판된 것으로 아는데 컬러가 아닌 흑백사진으로 만들어져있다. 책의 약 2/3 정도만 사진이고 나머지는 텍스트다. 그다지 느낌이 오는 사진은 없다. 아마도 필자의 내공이 약해서 그런가보다. 아는 얼굴이라고는 타이슨을 찍은 사진 1장이 전부다. ㅎㅎㅎ 안면인식장애가 있나? 인물에 대한 설명이나 제목도 나오지 않고 있다.

 

가령 타이슨을 찍은 사진의 경우에는,'New Paltz, New York' 이라고 적혀있을 뿐 아무런 설명이 없다. 타이슨은 워낙 유명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머지 사진들도 마찬가지다. 여담인데, 타이슨이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사건은 인구에 회자되는 아주 이름난 이벤트였다. 필자도 그 장면을 봤는데, 처음에는 뭔짓을 한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나중에 해설자의 말을 듣고서야 알아차렸다. 당시 이 사건을 풍자한 월페이퍼도 많이 돌아다녔는데, 그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문구는 'Holly Ear vs TeethSon' 이었다. ㅎㅎㅎ 귀를 물린 홀리필드와 이빨로 귀를 문 타이슨을 풍자한 어귀였다. 한 유저는 이 타이틀을 자동차 유리창에 한참이나 붙이고 나녔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사건이 떠오를때마다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이름도 희한하기 그지없고 작명하는 센스가 평범함을 벗어난 '귀이빨대칭이' 라는 패류다. 아마도 조개류 중에서 이렇게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을 단 녀석은 이놈 하나뿐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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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Henry Fox Talbot: Beyond Photography Volume 23 (Hardcover)
Mirjam Brusius / Yale Univ Pr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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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헨리 폭스 탤벗. 아이고 발음하기 힘들다. 사진을 누가 처음 만들어내었는지는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루리 자크 망데 다게르Louis Jacques Mande Daguerre가 공식적인 발명자로 되어 있지만 조셒 니세포르 니에프스Joseph Nicephore Niepce 의 공로를 생각하면 다게르 혼자만의 창작이라고 말하기도 약간 애매하다. 또한 그 이전에 카메라 옵스큐라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다게르 혼자서 창조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냥 시대의 소산이라고나 할까? 아뭏든 탤벗 또한 사진 발명의 역사에 있어서, 위 두 사람 만큼이나 최초 창조 그룹에 속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소개하는 그의 사진집은 부제가 First photographs and birth of photograph 라는 하는 책이다. 보라색 하드커버로 만들어졌으며 가로가 25센티미터 정도, 세로는 30센티미터 정도하는 사진집이다. 두꺼운 모조지에 인쇄가 되어서 형광등 아래서도 눈이 부시지 않아서 보기 편하다. 총페이지는 150쪽이 약간 안 되며 초기 사진답게 세피아 톤으로 이루어진 그림을 볼수 있다. 하드커버의 색상은 일부러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왜그러냐하면 속에 담겨진 사진들도 보라색 기운을 많이 첨가해서 출력했기 때문이다. 언뜻보기에 색수차가 나온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ㅎㅎㅎ 마치 오래된 필름영화에 잡티와 스크래치가 발생해서 죽죽죽 비가 내리는 것처럼, 그의 사진에서도 이런 점이 확연히 보인다. 아무래도 19세기 초반 사진이 처음 시작될 무렵에 촬영한 것들이라서 그렇다. 헨리는 사진의 초기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학을 했다.

 

바로 네거티브/포지티브 공정을 만들어내어 사진의 발전에 한 획을 그었기 때문이다. 아뭏든 이 사진집에서는 풍경, 인물, 건물, 정물 등등의 주제에 걸쳐서 그의 대표작들이 수록되어 있다. 몇가지 사진을 소개해보자면, 'Nicolaas Henneman, Asleep'  라는 작품이다. 니콜라스가 푹신한 의자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다. 하얀색의 와이셔츠를 입고 그 위에 체크무늬 조끼를 착용하고 있으며, 오른손은 좌측 관자놀이에 대고 잠을 자고 있다. 왼손은 허벅지에 내려져있는데 아마도 담요를 뒤집어 쓴 것처럼 보인다. 배경은 검은색이라 그 뒤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 사진이 왼쪽 페이지에 인쇄되어 있고 대칭을 이루오어 오른쪽 페이지에는 같은 사진의 네거티브가 인쇄되어 있다. 한편의 데칼코마니인 셈인데 한쪽은 포지티브 다른쪽은 네거티브라는 차이가 있다. 이처럼 헨리는 포지티브/네거티브 공법을 창시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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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Eggleston: From Black and White to Colour (Hardcover)
William Eggleston / Steidl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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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 주 출신의 윌리엄 이글스턴은 화려한 수상경력과 함께 명성과 부를 얻은 사진가다. 그 이전까지 사진은 흑백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으나, 이글스턴에 의해서 컬러 사진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우리나라도 이런 선입견이 상당히 있는데 사람사는 것은 미국이나 여기나 다를바가 없는 것 같다. 이것이 1970년대의 일이니 세상은 빠르게 바뀐다. 지금에 와서는 컬러든 흑백이든 상관이 없다. 그런데 필름이냐 디지털이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듯 하다. 사진집 리뷰 이니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자. 

필자가 소개하는 그의 사진집은 , hasselblad award 1998 이라는 책은, 가로세로가 각각 25센티미터 정도하는 하드커버의 사진모음집이다. 무광택의 두꺼운 모조지를 사용해서 형광등 아래서도 눈이 부시지 않아서 좋다. 모두 컬러 사진이며 총 페이지는 150여쪽에 달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핫셀블러드 수상작을 모아놓은 사진책이다. 한셀블러드는 중형 포맷의 카메라로써, 보통 사람은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을 갖고 있다. 카메라 가격이 수천만원을 호가하니 말이다.

 

 현재 DSLR 시장은 어느 정도 보급화가 이루어졌지만, 이 중형포맷 만큼은 극소수 전문가들의 전유물이다. FF바디가 DSLR유저의 로망이듯이, 중형카메라에 대한 선망은 핫셀블러드인 것이다. 또한 35mm 포맷에서는 라이카 카메라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일 것이다. 아나로그 스타일의 FF인지라 휴대성 좋고 화질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유명한 사진작가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라는 사람이 즐겨 쓰는 것이 바로 이 라이카다. 라이카는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 그를 위해 전용으로 만든 카메라를 선사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이런 투자에 대해 너무난 인색하다. 어느 메이커를 통해서든 전문 사진작가들이 카메라를 지원받는 경우는 없다. 하루빨리 기술발전이 이루어져서 대중화되었으면...ㅎㅎㅎ 아뭏든 필자의 내공이 약해서인지 크게 감흥을 주는 그림은 없었다. 그렇지만 역시 중형포맷답게 계조라든가 이미지의 품질은 월등하다. 아니 그런데 이건 사진집에 대한 서평이 아니고 카메라 소개서가 되어버렸네? 어쩔수 없지 이 책 자체가 핫셀블라드 어워드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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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ott Erwitt Snaps (Paperback)
Elliott Erwitt / Phaidon Inc Ltd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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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태생의 엘리엇은 소년기에 미국으로 이민 와 정착을 한다. 당시의 미국은 에드워드 스타이켄, 로버트 카파 등이 맹활약하던 시기이고, 엘리엇은 이들의 영향을 받아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매그넘의 정식 회원이 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다. 엘리엇은 한 장르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광고 사진은 물론이요 패션사진, 인물사진 등등.

 

그의 스타일은 유머와 위트가 넘친다. 한 번 보면 '킥킥킥' 웃음이 나온다. 처음 접하는 사진이라고 할지라도 그의 스타일을 분명히 알아차릴 수 있다. 필자가 소개하는 그의 사진집은 'Paris, 1989 - Elliott Erwitt Snaps' 이다. 사진전문 출판사인 Phaidon 에서 나온 하드커버의 매우 두터운 사진집이다. 가로가 20센티미터 세로는 30센티미터 정도의 크기다. 광택이 나는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500페이지가 넘는 흑백사진이 빼곡히 인쇄되어 있다. 엘리엇 어윗의 사진은 코믹하고 재미난다. 가령 'Bridgehampton, New York, 1990' 이라는 사진은 한 소녀가 의자를 세개 연결해서 야릇한 표정과 몸짓으로 누워있다. 그리고 그 앞에 화폭이 놓여있고 붓을 든 그 나이또래의 꼬맹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그림의 주제가 소녀가 아니라 고야의 예술작품(The clothed maja (La Maja Vestida))을 그리고 있는 식이다. ㅎㅎㅎ

 

같은 자세를 취하고는 있지만 그려지는 그림은 딴판인 것이다. "Museo del prado, Madrid, 1995" 라는 작품도 기가막히다. 역시 위에 언급한 고야의 그림이 나온다. 2개의 같은 그림이 박물관에 걸려있는데 한쪽은 누드화이고 다른쪽은 옷을 입은 상태로 그린 것이다. 그런데 전자에는 서너명의 남자들이 서서 구경을 하고 있고 후자는 오직 여자 1명만이 차렷자세로 감상을 하고 있다. ㅎㅎㅎ 정말로 재치가 넘치는 스냅사진이다. 사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이런 장면을 보면 저절로 미소를 짓게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New York, 2000' 이라는 사진은 너무나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불독 2마리와 계단에 앉아 있는 한 남자의 사진이다. 그런데 한 녀석은 땅바닥에 있고 다른 녀석은 그 남자의 무릎위에 있는데, 남자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가리고 있다. 그래서 불독머리를 한 남자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이렇게 유머러스하고 흥미로운 사진이 한가득 담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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