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나비 - Butterflies of the Korean Peninsula Nature & Ecology Academic Series 1
백문기.신유항 지음 / 자연과생태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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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감은 전공자나 연구자를 위한 도감이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러니까 사진과 간단한 설명이 나오는 그런 도감이 아니고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서적이다. 그것도 영문과 함께 글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따라서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려운 책이다.

 

 

저자인 백문기와 신유항님은 한국에서 곤충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교수님으로 여러 많은 후학들을 가르치고 또 관련 도감도 여러권 집필한 인물이다. 그리고 필자의 서평을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출판사인 자연과생태는 관련 잡지도 매달 정기적으로 발행하면서, 속칭 돈이 안 되는 서적들도 수시로 만들어내는 사명감이 높은 곳이다.

 

출판사나 저자나 궁합이 잘 맞는다고나 할까? 아뭏든 이런 인기 없는 곳에서 등대처럼 기준을 제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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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담수어 2900
김승민 지음 / 신라애니멀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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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공저자가 만들어 대학 교재로 사용되는 도감이라 내용의 충실함은 보장된 셈이다. 다만 사진이 주가 되고 --그래서 이미지의 품질은 우수한 편-- 설명은 비교적 간단하게 나왔다. 도판의 크기는 A4 용지만 하고 광택이 돌며 두꺼운 도감용지를 사용해서 뒷면이 비춰지지 않는다. 담수어를 다룬 도감이지만 여러가지 수초와 함께 새우나 달팽이 같은 수생생물도 포함하고 있는 서적이다. 400쪽을 넘는 페이지에 각양각색의 수중생물들이 알록달록 증명사진처럼 담겨있다.

 

 

 

대개의 경우 담수어는 바다 물고기에 비해 색상의 칙칙하기 마련인데, 이 도감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주는 느낌이-- 스킨 스쿠버가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어떻게 이런 화려한 녀석들만 선별을 했는지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화려한 민물고기라면 그저 비단잉어 정도만 알고 있는 필자의 선입견을 깬 도감이다.

 

아무래도 육상생물에 비해서 물속에 사는 녀석들은 접근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게다가 세계 곳곳에 있는 놈들을 실제로 한번이라도 볼려고 한다면 여러가지로 제약이 많다. 따라서 이런 도감이 그런 욕망을 어느 정도는 채워줄 수 있을듯 하다. 몇년 전에는 쉬리라는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물고기를 키우려는 사람이 제법 있었는데 이제는 그 수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 도감을 보게되면 다시 붐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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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백과사전
앨런 에드워즈 지음, 김혜련 옮김, 트레버 터너 감수 / 동학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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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비해서는 비교적 저렴한 편인 도감 형식의 백과사전이다. 도판의 크기는 A4 용지만하고 사진과 내용의 품질이 우수한 편이다. 전반부는 고양이에 관한 질병이나 키우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 냥이를 선택하는 방법 등이 나오고, 후반부에는 인기있는 고양이들의 품종이 나열되고 있다.

 

 

전자를 통해서는 보통 사람들도 비상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더록 해주며,  후자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귀여운 고양이를 살펴 볼 수 있다. 필자가 좋아하는 품종인 '노르웨이 숲 고양이' 도 나오고 통상 잡종 내지는 길고양이라고 통칭되는 녀석들에 대해서도 소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캣 콘테스트에 관한 가이드도 나온다.

 

필자가 알기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캣쇼가 개최된 적이 없는 걸로 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에 비해서 기르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젊은 세대는 모르겠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고양이를 그리 탐탁치 않게 여기는 풍토도 한 몫 한 것 같다. 그러나 이런 편견은 지금에 이르러서는 많이 희석되고 있다. 아무래도 개에 비해서 손이 덜 가는 녀석들이기도 하고, 그 자태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뭏든, 저자는 20년 넘게 고양이 협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내공이 매우 높다. 전체적인 평가는 여러가지 고양이 관련 책 중에서도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우수한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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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살이 곤충의 사생활
정부희 지음 / 지성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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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소재의 곤충관련 책이다. 도감은 아니지만 문학 소녀로서의 분위기 있는 글과 섬세한 관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지금까지 3권의 책을 내었다. 모두가 곤충에 대한 연구인데, 첫 권은 대상물에 가까이 다가가서 클로즈업 촬영을 많이 했으나 이어지는 책에서는 그 다가섬이 조금 덜해졌다. 아무래도 등배접사를 하게 되면 정밀한 사진 한장 얻는데 너무 많은 수고로움이 수반되므로, 특별한 목적이 없는 한 이 정도의 접사거리로 타협을 본 듯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지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평균 이상의 디테일이 남아있다.

 

 

책 내용중에 민달팽이가 나오는데, 처음 보면 약간 징그러운 녀석들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달팽이는 둥그런 나선형의 껍질을 달고 다니는 놈들이다. 그런데 민달팽이는 이 껍질이 없어지고 대신 몸집을 키워서 대략 달팽이의 4배 정도 되는 생물이다. 어렸을 적 이놈들을 잡아다가 닭에게 던져두면, 활개를 치면서 허겁지겁 먹어대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 무척이나 맛있는 별미였나보다.

 

아뭏든 계속해서 시리즈가 나오는 책이라서, 재미는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내용도 제법 깊이가 있어서 좋다. 버섯은 대개 그늘지고 축축한 곳에서 사는지라, 연구하기도 아주 고약스럽다. 무엇보다 모기들이 극성이라서. ㅎㅎ 앗 따꼼!! 긁적긁적 가려움!! 이런 불편함을 겪지 않고 우아하게 차 한잔 하면서 읽는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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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난과 식물 도감
이남숙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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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와 사진, 일러스트가 잘 디자인 된 도감이다. 특히나 세밀화와 해부도를 통해서 해당 식물의 특징을 구별할 수 있어서 아주 유용하다. 최근에 나온 도감이라서 사진의 품질도 수준급이고 내용도 충실한 편이다. 전형적인 도감의 형식을 따르기에 두꺼운 광택의 도감용지가 사용되었고 총 페이지수는 500여쪽에 달한다. 그리고 제법 도판의 크기가 커서 휴대용은 아니다.

 

 

한편, 여성 특유의 섬세한 손길을 느낄 수 가 있는데, 빽빽히 나열된 텍스트를 살펴보면 전문 연구자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도감으로 보인다.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도감에서는 볼 수 없는 각 식물별 염색체 갯수가 나온다는 것이다. 전공자가 아니라면 그다지 필요가 없어보이지만, 그만큼 세밀하고 깊이 파고들어갔다는 점은 높이 사줘야 할것이다.

 

이 책의 미리보기를 통해서 자료들을 접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세밀화를 보면 정말 뛰어난 표현력을 갖고 있으며 보통의 관찰로써는 그려내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런데 이 그림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일본인이 그려냈다. 따라서 한일합작의 도감인 셈이다. ㅎㅎ2011년에 나온 도감인데 아직까지 서평 한 줄이 달리지 않은 것은, 가격이 조금 고가이다보니 그런것도 있을 테고, 일반 출판사가 아닌 대학출판부를 통해서 출간된 책이라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은 것도 한 이유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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