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그림가격지수 2012
최정표 지음 / 해남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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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 시장에 아주 의미깊은 책이 나왔다. 2009년부터 해마다 출간되고 있는 서적인데 단명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증권시장에서는 다우지수가 매우 유명한데, 그 시작은 찰스 다우라는 사람이 단순하게 철도기업의 가격을 매일 기록하는 것으로 출발했다. 그리하여 현재는 미국 주식시장의 바로미터로서 확고부동한 지위를 갖고 있으며, 미래에도 그 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아뭏든 그동안 예술작품은 도대체 가격이 어떻게 매겨지는지 불투명하기 그지 없었다. 어느 분야나 이렇게 주먹구구 식으로 운용이 되면 부정이 개입되어 부패할 수 밖에 없다. 허울 좋은 명칭에 따르더라도 세계 11위의 경제국가라는 한국인데, 이제서야 미술품 경매시장이 생기고 그에 따른 가이드 격인 책이 나왔으니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이 책은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낙찰되는 경매가격을 데이터로 제공하기에 --이런 제도화된 시스템에 의해서-- 보통사람들도 예술작품에 투자하는 길을 비로서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한국에는 자생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유일하다. 이 회사를 통해서 온라인 경매도 가능하므로 관심있는 사람은 해당 홈페이지를 찾아가면 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평범한 사람들이 참여하기에는 너무나 전문적이고 상당한 진이장벽을 갖고 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언젠가는 영국의 소더비와 같은 메이저급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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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21세기 - 1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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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도올 김용옥님의 노자 강의다. 내가 도올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여자란 무엇인가] 와 [동양철학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책을 연달아 접하면서부터 였다. 이후 팬이 되어 그의 책은 나오는 족족 읽어보게되었다. 이후 EBS에서 노자철학을 강의할 때에는 정말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다. 도대체 방송매체라는 속성상, 이런 포맷의 프로그램이 나온다는 것이 당시로서는 무척이나 이례적인 일이었다. 지금도 비슷하지만 말이다. 아뭏든 그 방송을 보는 재미로 일주일을 보냈디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제 십수년이 지난 상태에서 이 책을 다시 보게되니, 그때의 감동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른다.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자꾸 굳어가는 뇌세포에 이런 신선한 청량감을 주는 책을 읽게하여 녹슬지 않게 해야 한다. ㅎㅎ 이런 책을 읽고 제발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한 층 더 높아지고 깨어나길 바랄뿐이다. 세상이 왜 이렇게 황량하게 변해가는지 그것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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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밥상 - 숲 속은 먹이 정글, 밥상을 둘러싼 곤충들의 열정소나타 정부희 곤충기 1
정부희 지음 / 상상의숲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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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을 걸고 시리즈로 나오는 곤충기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곤충에 대한 사진자료와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으며, 문학적 소양도 풍부한 듯 싶다. 동네 주변의 야산이나 양재동 서울숲 등 접근하기 쉬운 곳에 사는 곤충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생태를 짧막하게 기록하고 있다.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곤충들은 동면 뿐 아니라 하면, 즉 여름잠도 잔다고 한다. 저자에 의하면 곤충들은 외부환경이 너무 춥거나 덥거나, 혹은 건조하거나 습하면 활동하기가 어렵다고한다. 따라서 휴면이나 휴지[일시적인 잠] 상태에 들어간단다. 자식들 팔자 좋구나. ㅎㅎ 아니 근데 이것은 스님들이 하안거 동안거 하는 것과 비슷한 전략이 아닌가? 비유가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아뭏든 여러가지 곤충들의 다양한 생존전략을 접할 수 있는 서적이다.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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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양장) - 세상의 모든 전쟁을 위한 고전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3
손자 지음, 김원중 옮김 / 글항아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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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중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병법서다. 조선시대에는 이 책이 금서목록에 포함되었었다고 하니,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안되는 얘기지만 당시로서는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되었던 서적이었나 보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 책의 저자가 토사구팽을 당했다는 설이 있다. 정권이 안정되고 나면 이런 혁명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권력자들에게 껄끄러운 존재일 수 밖에 없고 그로인해 쥐도새도 모르게 암살을 당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한편,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이 손자병법은, 삼국지의 조조가 중복이 되는 부분을 정리해서 나름의 해석을 붙인 다음에 유산으로 남겨진 것이라고 한다. 아뭏든 이 책에 나온 귀절중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패] 라는 문장인데, 사실 원전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불리해지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러사람들이 조금 과장법을 써서 백전불패라고 습관적으로 쓰고는 한다. 아뭏든 고전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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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열전 - 신보다 돈이 많은 헤지펀드 엘리트들
세바스찬 말라비 지음 / 첨단금융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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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세계의 금융시장을 마구마구 뒤흔드는 헤지펀드의 세계를 다룬 책이다. 20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헤지펀드의 창립자를 시작으로해서, 2008년의 서브프라임 사태에 활동한 헤지펀드까지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번역이 조금 애매하다. 비비 꼬아 놓은 원문을 그대로 직역해서 초벌수준의 역서다. 그래도 못읽을 정도는 아니다. 조지 소로스와 한국의 IMF 사태, 그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집어들었는데, 그 과정은 조금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당시의 무능했던 정부관계자들의 한심스런 작태를 파악하는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 외국인의 시선에 따르면, 당시 정부가 발표한 외환보유고의 수치가 엄청나게 과장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IMF 조차도 한국의 외환보유고에는 문제가 없었고 태국 바트화의 몰락에 따른 위기를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보고서를 작성했단다. ㅎㅎ 불과 외환위기가 터지기 며칠전 일이었다.


아뭏든 이 책에서 저자는 헤지펀드의 부정적인 면 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을 더 강조하고 있다. 거품을 키우는 것은 헤지펀드가 아니고 투자은행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헤지펀드는 자신의 돈을 집어넣어 투자를 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확실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헤지펀드가 무너지면 그것은 그냥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이 재산을 날리는 것이므로, 국민의 세금으로 메꾸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2008년 서브프라밍 위기로 세계경제를 흔든 것은 골드만삭스, 리먼 브러더스, AIG, 베어스턴스 등인데 이들은 모두 헤지펀드가 아닌 투자은행이다. 이들은 자신의 돈을 투자하지 않고, 고객의 자금으로 운영을 하다보니 리스트에 대한 관리가 잘 되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맞는 얘기다. 피 같은 내돈을 투자하는 것하고 남의 돈을 마구마구 굴리면서 그에 따른 수수료 수입을 챙기는 것은 천지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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