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이 품은 들꽃
정의목 지음 / 컴원미디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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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쪽이 조금 넘고 거의 정사각형 비슷한(A5) 크기의 풀꽃 도감이다. 포켓 사이즈라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 좋다. 전형적인 도감 형식을 따르기에 큼지막한 사진이 한 장 나오고 그 아래로 설명이 붙어있다. 종이 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도감용지를 사용해서 뒷장이 비춰지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꽃말이 인쇄되어 있는데, 본문의 내용을 잠깐 소개해 보자면

금꿩의 다리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꽃은 7~8월 사이에 개화한다. 금꿩의다리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니다. 연한 자줒빛을 띄는 것이 특징이며 피기 전 분홍색 풍선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다. 황색의 수술 때문에 금꿩의다리 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리 지역에서는 축축하고 습기가 많은 계곡근처나 물가에 많이 분포한다. 꽃말 : 섬세한 아름다움, 다른 이름 : 금가락풀

 

이렇게 평이한 언어로 쓰여져서 금방 읽어볼 수 있다. 한편, 동강은 과거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보통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 중 하나였는데, 유명세를 타고 부터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상당수의 지역이 훼손되어 가고 있다. 인간의 발길이 닿은 곳은 이렇게 오염되어 가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마 이런식으로 간다면 우리 후손들은 영상물로나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부지만 몰지작한 인간들이 희귀한 식물을 몰래 채집해 가는 것은 예사고, 올무와 같은 덫을 놔서 야생동물의 씨를 말리고 있으니  이놈의 의식수준은 언제나 선진국의 반열에 들 것인지? 그것참.

아뭏든, 각설하고 초보자들이 쉽게 참고할 수 있는 도감 중 하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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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한국패류도감
권오길.이준상 지음 / 아카데미서적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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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쪽이 넘는 A4 용지 크기로 만들어진 탁상용 도감으로써 야외에 들고 다니기에는 약간 부담스럽다. 조개류의 도감으로서는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충실하다. 왼편에는 패각류의 사진이 나열되어 있고 오른쪽에 비교적 상세한 설명이 들어간다. 광택이 돌고 두꺼운 도감용지를 사용해서 뒷 장이 비취지 않는다. 가서, 야외에서의 식별이 쉽게 되어 있다.

 

이런 백과사전류의 도감을 볼때 마다 느끼는 것인데, 어쩜 이렇게 다양하고 기발한 명칭을 붙였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다. 일부는 옛날 부터 내려오던 것이라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일부는 작명가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애교있는 이름이 붙었다.

 

예를 들어 본문 일부를 소개하자면

꼬마흰눈고둥(학명이 들어가고)
수심 10~30m의 모래밭에 서식한다. 껍질은 매우 두껍고 흰색이나 연갈색의 무니가 각저와 봉합 부근에 나타난다. 각구가 크고 나층은 5층이며 체층이 커서 각고의 약 1/2을 차지한다. 굵은 종륵은 곧고 그 위의 미세한 나선은 현미경으로 보일 정도이다. 각구 외순은 두껍고 돌출되어 있으며 외순 상부의 후구 부근의 만입은 약한 편이다. 내순과 축순에는 활층이 있고 수관은 넓게 열려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을 테지만, 책에 나와 있는 용어설명과 도해를 보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부록에는 가볼만한 패류 박물관이 소개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들러보면 좋을 듯 싶다. Pc게임에만 빠져있는 녀석들을 데리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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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 한국담수어도감 - 개정
최기철 외 지음 / 향문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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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쪽에 이르는 전공도서이며 --그에 따라 가격도 상당하고-- B5 크기의 담수어 도감이다. 도감의 형식을 따르기에 큼지막한 사진과 서식지를 지도에 표시해주고 있다. 그외에 짧막한 영어로도 설명이 되어 있다. 전공자가 아닌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 담수어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횟감. 민물고기를 회로 먹는다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거의 없을 것이다.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회는 거의 모두 바닷물고기다. 왜 그럴까? 기생충 때문이다. 담수어는 말 그대로 소금기가 없는 강이나 저수지 등의 민물에 사는 고기인데, 디스토마를 비롯한 각종 기생충이 내장속에 많이 있다.

 


낚시를 해 본 사람은 대개 알겠지만, 필자도 한때 저수지에서 낚은 민물고기 매운탕을 해 먹을려다가 깜짝 놀란 기억이 생생하다. 비늘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하면서 손질을 하는데, 허여멀건 창자가 스멀스멀 꿈툴거리는 것이었다. 뭔가 해서 자세히 들여다봤더니만 회충 비슷하게 생긴 선충이 꾸물텅꾸물텅~. 식욕이 싹 가셔버렸다. 원래 매운탕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 이후로 민물고기는 입도 대지 않는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담수어를 다루면서 원치 않는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유의하라는 뜻이다. 연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기생충이 옮을 수 있다. 물론,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건강에 상당한 위협이 되므로, 1년에 한 번 정도는 구충제를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ㅎㅎ, 참고로 필자의 서평중 하나인 '기생충 우리들의 오랜 동반자' 라는 책과 '기생충 제국' 이라는 재미난 책을 보면 기생충이 그렇게 미워할 만한 대상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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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바닷물고기 - 원색도감 교학사 자연도감 14
최윤 외 지음 / 교학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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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쪽에 이르는 양장본 도감이며 포켓사이즈로 제작되었다. 한국 연근해에 분포하는 천종에 가까운 물고기가 소개되어 있으며, 사진으로는 약 600종이 담겨져있다. 전형적인 도감형식을 따르기에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생태적 특성, 서식지, 학명과 형태등이 인쇄되어 있다. 사진의 품질은 평균 이상으로 보이는데, 표본 사진과 실제 사진이 뒤섞여 있다. 종이 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도감용지를 사용해서 뒷장이 비춰지지 않는다. 한편, 국명과 함께 영명, 일명도 같이 기재되어 있어, 일본에서 출판된 도감과 비교해서 보면 좋을 것이다.

 


아무래도 수중생물은 보통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워서 그물을 이용해서 잡은 물고기를 대상으로 하고는 한다. 최근에는 스킨스쿠버 장비의 보급으로 생생한 현장의 장면을 담아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중화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아주 오랜된, 그리고 일종의 어류도감이라고 할 수 있는 정약용의 '자산어보' 를 보면, 그 정교함에 매우 놀라게 된다. 물고기의 뼈다귀 숫자를 일일이 세어서 기록했을 정도로 섬세하다. 이러한 전통과 반도의 특성상 여러 바닷고기들을 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류도감의 숫자는 다른 도감에 비해서 적은 편이다. 따라서, 이런류의 도감이 출판되면 관심있게 들여다보는 편이다.


초심자나 전공자가 보는 것도 좋고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도감과 가게 운영이 무슨 상관이 있겠냐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성패의 차이는 이런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 손님들에게 재미있는 물고기 얘기도 곁들여서 들려주면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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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 곤충도감 - 생태 기행의 길잡이 1
조영권 글,사진 / 광개토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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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곤충들을 관찰할 수 있는 도감이다. 250 페이지 정도의 두께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곤충 200종 정도가 소개되어 있다. 전형적이 도감형식을 따르기에 광택이 나고 두꺼운 도감용지를 사용했기에 뒷장이 비춰지지 않는다. 큼지막한 사진과 함께 그 아래에 간단한 설명과 학명, 특성등이 인쇄되어 있다.

 

이 도감은 '주머니속0000 도감' 시리즈로 나온 것 중에서, 보통사람들이 흔히 벌레로 취급하는 곤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필자가 알기로는 들꽃도감, 나무도감, 딱정벌레 도감까지 해서 총 4권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한 편, 책의 내용 중에슨 표본 만드는 법이나 곤충 채집과 관찰에 대한 짤막한 소개글이 나온다. 휴대폰으로 찍은 샘플 사진이라 화질이 별로이지만, 이 정도면 어떤 형식의 도감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도감은 대개 초심자들을 위한 책인에,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유용한 책일 수 있다. 왜냐하면 TV프로그램을 줄줄 꿰차고 있거나, 발음하기도 어려운 공룡 이름을 거침없이 나열하는 등 아이들에게는 익숙한 그것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깡그리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대개의 곤충 이름과 그들의 습성을, 어른들 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설프게 설명을 해주기보다는 이런 도감을 통해서 좀더 세밀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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