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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천연기념물 - 노거수편
이경준 지음 / 아카데미서적 / 2006년 4월
평점 :
몇 년전의 베스트셀러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에 비견되는 책이라고 보여진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천연기념물로 등재된 큰 나무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즉, 소재지, 지정일자, 관리자와 지정면적, 찾아가는 길 등등의 핵심정보와, 해당 나무에 대한 자세한 생태와 유래, 오래전의 기록 등이 꼼꼼히 수록되어 있다. 물론 사진도 빠지지 않고 나오며, 전형적인 도감 형식을 따르기에 종이의 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아트지를 사용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201/pimg_711950187823100.jpg)
다른 책에 비해서 도감은 마이너 장르라서 매니아가 아니면 거의 찾지를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도감이면서도 아이디어가 돗보이는 서적이다. 생각해보라. 전국에 산재한 노거수를 찾아보는, 일종의 테마여행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주변의 풍경도 둘러보고 아름드리 나무의 웅장한 모습도 살펴보는 의미있는 여행말이다. 가족들이 함께 하는 것도 좋을 뿐만 아니라, 나홀로 출사를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따라서 책의 내용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천안 광덕사 호도나무는 사찰경내에서 단목으로 자란다. ...중략..국내에서 가장 큰 호도나무이다. 나이는 약 400년으로 전해진다...중략... 호도나무는 본래 페르시아가 원산인데, 중국 전한시대 장건이 서역에서 B.C. 126년에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으로 가져왔다. 국내에는 신라시대 민정문서를 보면 경덕왕 때 호도나무, 뽕나무, 잣나무의 식목을 장려했다는 기록이 있따. 취위에 약해서 경기도 이남에만 심을 수 있으며 뿌리가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땅이 깊어야 잘 자란다.
이 책의 분류가 도감파트가 아닌, 여행 카테고리에 들었더라면 주목받는 책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