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1
다지마 렛토 지음, 박여원 옮김 / 크래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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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지마 렛토 만화의 제목들은 너무 심오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제목만 봐서는 책이 무슨 내용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덜 감성적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다지마 렛토의 작품 『아이는 알아주지 않는다』를 읽어본데다가 이 책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가 2020년에 일본 만화계의 권위 있는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신생상을 수상했고 2023년에는 실사 영화화까지 했기에 작품의 재미에 대한 의심은 1도 없이 오직 기대감에 충만해 책을 시작했다.



입학할 고등학교가 집에서 멀어 마침 학교와 가까운 외삼촌 집에서 학교를 다니기로 한 구마자와 나오타쓰는 바쁜 외삼촌을 대신해 자신을 마중 나온 사카키를 보고는 자신이 눈치 없이 외삼촌과 외삼촌 애인인 사카키 둘만의 러브하우스에 쳐들어온 줄 알고 살짝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나 알고 보니 사카키는 룸메이트일 뿐이었고, 그곳은 외삼촌의 개인 주택이 아닌 외삼촌과 사카키를 포함한 여러 사람이 같이 살고 있는 셰어하우스였다.



그렇게 나오타쓰의 평범한 일상은 외삼촌이 사는 셰어하우스에서 학교를 다니고, 등굣길에 우연히 발견한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게 되며 변화의 바람이 예고된다.


해외에 나가 있던 셰어하우스의 또 다른 룸메이트인 교수님이 돌아오던 날, 셰어하우스 사람들은 나오타쓰와 고양이 미스터 문라이트의 환영을 겸해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연다. 그런데 파티 중 우연히 나오타쓰가 대여섯 살 때 1년 정도 외갓집에 같이 살면서 외삼촌과 친해졌다는 말이 나왔고, 이에 나오타쓰는 자신이 왜 그때 외갓집에서 살았는지 문득 궁금해져 외삼촌에게 묻지만 외삼촌은 대답을 얼버무린다.



그렇게 어영부영 넘어가 듣지 못한 대답을 고양이를 찾아 마당을 헤매다 우연히 듣게 된 교수님과 사카키의 대화에서 얻게 된다. 바로 그 시기 나오타쓰의 아버지와 사카키의 어머니가 불륜을 저질러 함께 도망갔었기 때문이라는….


이 엄청난 진실은 나오타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다지마 렛토 작품들은 묵직하면서도 민감한, 어찌 보면 함부로 건드리기 껄끄럽거나 조심스러운 이야기들을 작가 특유의 서정적이고 편안한 그림체와 유머감각 넘치는 대사들로 거부감 들지 않게 다루고 있어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것 같다.


이 작품의 주된 이야기는 부모들의 불륜으로 인해 자식들이 감내하고, 감내해야 했던 고통과 상처의 치유이다.

아이임에도 오히려 어른보다 배려와 이해심이 넘쳐 역으로 어른들을 배려하는 나오타쓰와 바람난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홀로 감내해야 했지만 자신의 상처의 원인이 된 남자의 아들 나오타쓰를 보면서 '아이는 상관없다'라고 나오타쓰가 상처받지 않게 하려는 사카키, 두 사람을 보면서 무언가 위태롭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따뜻함과 배려심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고 응원하면서 읽어 나갔다.

그런 무겁고 심각한 이야기는 주인공들 주위의 다소 엉뚱하면서도 선량한 인물들 덕분에 일상의 평온함, 유쾌함의 사이를 오간다.


어린 시절에는 엄마의 불륜으로 너무 일찍 철들어 버렸고, 그렇게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 시절 상처로 인해 아직 그 시절에 머무르며 자라지 못한 사카키를 보며 너무 안타까웠다. 원래 상처는 참는 것이 아니라 치유해야 하는 것이고, 그렇게 상처가 치유되어 아물어야 남과 자신을 지금보다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나오타쓰와 사카키가 서로의 구원이 되어 한층 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그들이 그들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2권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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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알아주지 않는다 : 상
다지마 렛토 지음, 박여원 옮김 / 크래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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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를 봤을 때 동글동글한 그림체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판다를 타고 병아리와 함께 물 위를 노니는 주인공일 것 같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예전에 배꼽 잡고 재미있게 봤었던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이라는 애니가 떠올랐다.

'이 만화도 그런 종류일까? 그런 것치곤 그림체가 너무 얌전한데….'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며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책장을 펼쳤다.


그러고는 눈앞에 펼쳐진 편안하면서도 서정적인 그림체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다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와 중간중간 치고 나오는 위트 있는 대사에 금세 푹 빠져들고 말았다.



이와 고등학교 2학년 사쿠타 미나미는 수영부 연습을 하던 중 잠겨있는 학교 옥상에 누군가의 모습이 얼핏 비치는 것을 보고 연습이 끝난 후 확인하러 옥상으로 올라가 본다.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사쿠타가 가장 좋아하지만 대중적으로는 인기가 없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그리고 있는 서예부 모지 쇼헤이였다. 그렇게 취향이 같다는 점을 발견한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진다.



그런데 다음날 불량 학생들이 옥상으로 올라가 모지가 그린 그림을 찢고는 모지가 가진 옥상 열쇠를 빼앗는 일이 발생한다. 다행히 모지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이와고의 미친개' 지다의 도움으로 열쇠를 되찾기는 하지만 모지는 이미 구타당해 상처를 입은 뒤였다.

이에 치료하러 양호실에 들른 모지는 상처가 생긴 정확한 이유를 양호 교사에게 설명하기 곤란해 '동전을 쥔 사쿠타의 주먹에 맞았다'는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댄다. 그렇게 맞은 이유는 모지가 양다리를 걸쳐서라나~.

풉, 이렇게 갑자기 커플 선언?? 😆



다음날 지다에게 맞은 불량 학생들은 전부 등교를 했지만 정작 불량 학생들에게 맞은 모지가 등교하지 않자 걱정이 된 사쿠타는 다른 학생에게 모지의 집을 물어 찾아간다. 그렇게 찾아간 모지의 집에서 낯익은 부적을 발견하고는 모지에게 무엇인지 물어본다. 신흥 종교 부적이라고만 알려주고 자세히는 말 못 한다는 모지에게 사쿠타는 자신도 그 부적을 가지고 있으며, 아마 발신인은 자신의 친아빠일 것이라고 말한다.

친아빠의 존재를 궁금해하며 아빠를 찾아보고 싶어 하는 사쿠타에게 모지는 탐정인 자신의 형을 소개시켜 준다.



모지와 함께 찾아간 모지의 형은 '형이 형 같지 않다'는 모지의 말 그대로 형이 아닌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였다. 사쿠타는 모지의 형 아키히로에게 친아빠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부적을 쓴 신흥 종교 교단을 찾아가 친아빠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그렇게 사쿠타가 의뢰를 하고 돌아간 후 '빛의 상자'라는 종교 단체에서도 사람이 찾아와 교단의 돈을 가지고 사라진 교주 미쓰우미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교주의 본명은 와라가이 도모미쓰, 바로 사쿠타의 아버지였다. 😲

과연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이 만화는 2020년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로 일본 만화계에서 권위 있는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신생상을 수상한 다지마 렛토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표지만 보고 마냥 맑고 순수한 어린아이들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저래 봬도 고등학생들이라는 사실! 😅

평범한 사춘기 고등학생들의 일상에 의외로 깊고 복잡한 이야기가 더해지며 흥미진진한 재미를 주고 있다. 특히 엄마는 말하기 꺼려 하는 친아빠 찾기나 신흥 종교, 사건 해결의 주축을 담당하는 모지의 트랜스젠더 형, 허무맹랑한듯한 초능력 이야기 등 어찌 보면 무겁고도 진중하면서도 특이한 소재와는 달리 만화 전반적인 분위기는 결코 심각하거나 음울하지 않고 밝고 따뜻하게 흘러가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인 사쿠타는 사춘기 소녀 나름의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덜렁대고 털털하고 약간 4차원적인 성격을 가진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반면 모지는 평범하면서도 책임감과 배려심 있는 섬세한 캐릭터이다.

이 둘은 아직까지는 그저 인기 없는 어떤 애니메이션을 같이 좋아한다는 공통점만을 가지고 있지만, 중간중간 서로에 대한 매력을 발견하는 장면에서 풋풋한 첫사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보여 (하)권이 기대된다.

그러한 로맨스에 대한 기대뿐만이 아니라 사쿠타 친아빠가 엮인 신흥 종교 교단의 비리와 초능력의 진위, 모지의 형 아키와 집안과의 갈등, 아키가 거주하는 헌책방 주인의 비밀 등 궁금한 부분이 너무 많다.

그렇기에 이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려면 (하)권은 필수! 😉


이 책을 읽는 내내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는 투박하지만 정감 있는 그림체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며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3D와 컴퓨터 그래픽이 판치는 요즘 시대에 너무나도 선물 같은 소중한 책이 아닐까.

또한 곳곳에서 예고 없이 툭툭 튀어나오는 작가의 센스가 엿보이는 유머러스한 대화로 인한 웃음은 하루의 피곤함을 건강하게 씻어내 주었다.


두 번을 읽었는데 두 번째 읽을 때는 앞서 읽을 때 발견하지 못했던 디테일을 발견해서 웃음이 더해졌다. 아마 세 번째 읽을 때는 또 다른 웃음이나 따뜻함을 발견하겠지?

세상의 묵직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건강한 웃음과 함께 무겁지 않게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나 따뜻한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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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소액 부동산 투자 - 가성비 좋고 수익률 높은
북웰스.곽상빈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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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하면 일단 드는 생각은 “돈이 많이 필요하다”이다. 코로나19 시기 급격한 상승 추세를 보이던 집값이 최근 추락 추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시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보장이 있는 매물들은 하나같이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애초에 부동산 자체가 가격이 높은 상품이기는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은 더욱 높은 가격에 불안정성까지 더해진, 더할 나위 없는 환장의 도가니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과 같이 가진 자본이 적거나 거의 없는 사람들 혹은 부동산 투자 초보자들에게는 더더욱 접근하기 힘든, 마냥 높기만 한 장벽처럼 보인다. 누군가에게 투자법을 물어보고 싶지만 누구에게 물어야 될지도 모르겠고 인터넷에 난무하는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판단도 서지 않는다.


그러한 부동산 투자 초보자 혹은 일반인들을 위해 『마법의 소액 부동산 투자』가 새로 출간되었다. 저자 북웰스와 곽상빈은 이 책을 통해 사회초년생들 같은 부린이들도 쉬이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소액 부동산 투자 방법을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설명하여, 올바른 부동산 투자를 통한 보다 밝은 미래 인생 설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라고 해서 돈을 가지고 무조건 현장에 뛰어들어 물건만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꼭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귀찮다고 혹은 뭣 모르고 남의 말만 따라 투자를 했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라고 경고하며 반드시 기본부터 철저한 준비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내 주변에도 정말 친한 지인의 말만 믿고 부동산 투자를 했다가 사기(?)를 당한 사람이 있어 이 말에는 100%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면서 기본 중의 기본이 되는 '네이버페이 부동산'을 비롯하여 '호갱노노', 'KB 부동산' 등등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에 대해 배우기 전에 꼭 알아야 하는 인터넷 사이트 8개를 알려주고 있다.

그 외에 부동산 투자의 기본이 되는 부동산 용어와 투자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 즉 갭투자를 적극 권하고 있다.

그러나 비록 갭투자가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전세 세입자를 못 구하거나 집값이 하락하게 되면 빚더미에 앉으며 실패할 수도 있으니 투자하기 전 부동산에 대한 공부와 충분한 시장 조사를 통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부동산 매매 시 물건에 대한 파악이 끝난 후 매수자가 살지 말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그때 꼭 확인해야 할 점들이 5가지가 있다.

바로 '투자금의 적정성, 전세가율, 잔금 준비, 전세 물량, 적정 세대수(4층 이상의 매물)'이다.

이것은 주택을 한두 번 매매 거래해 본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세를 구해본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사항들이겠지만 부린이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일반인들에게 부동산 투자 대상은 건물이나 토지가 될 수도 있지만 아마 주된 대상은 주택일 것이다. 구입하는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실주거나 투자의 목적으로라도 일반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주택은 시세차익이 높고 자본소득이 높은 아파트일 것이다.

책은 어떤 목적이든 아파트에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3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로열층, 대단지, 역세권.'


경험상 예전에 대단지에 브랜드까지 좋은 로열층 아파트를 다른 층보다 더 주고 구입했었지만, 팔 땐 중간에 낀 부동산 업자의 농간(?)으로 다른 층보다 딱히 더 받지 못했기에, 사견으로 나는 아파트 투자 시 로열층보다는 좋은 부동산 업자를 만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에는 소액으로 시작하는 실전 부동산 경매 투자에 대해 기본과 원칙부터 절차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다. 물론 물건을 낙찰받는 것까지가 아닌 더욱 중요하고 복잡한 문제가 될 수 있는 낙찰 이후에 챙겨야 할 것들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며 경매 투자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부린이를 위한 성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여 년 전 서울 일부 지역과 분당 일부 아파트에서 평당 2,500만 원 정도 할 때 그것도 비싸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때 들렀던 압구정의 한 부동산의 공인중개사가 그 인근의 개발 계획 비전을 말하며 곧 있으면 압구정 현대 아파트가 평당 5,000만 원에서 8,000만 원은 거뜬히 갈 거라는 말을 했을 때 속으로 코웃음을 쳤었다. 5,000만 원이 누구 집 똥개 이름이냐고.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된 것을 보고 어이가 없으면서도 후회로 바닥을 치기도 했다. 물론 원인은 부동산업자가 말한 개발 때문이 아닌 코로나19 때문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오른 부동산을 부러워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부동산 시장에 무작정 뛰어들기에는 요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널뛰기하는 부동산 시장 형세와 곡소리 나는 영끌족을 보면 투자가 망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착실하게 월급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재산을 형성하거나 넉넉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모든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이 책 『마법의 소액 부동산 투자』이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초를 알려주는 것과 동시에 투자에 있어 실패를 막아 줄 실제로 유용한 정보와 조언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책 한 권을 성실히 정독하고 익힌다면 부동산 투자에 결코 큰돈이 필요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면, 부동산으로 수익을 낸다는 것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의 성공적인 첫걸음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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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박사 박주홍의 뇌졸중 이야기 - 한의학박사&의학박사가 집대성한 뇌질환 3부작의 완결판!
박주홍 지음 / 성안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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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단일질병으로는 사망률 1위라는 위치를 차지할 만큼 겉으로 보이는 건강 상태와는 별개로 사람들의 건강을 한순간에 뒤흔들 수 있는 매우 심각하고도 끔찍한 질병이다.

‘오성과 한음’이라는 일화로 잘 알려진 조선 중기 문신 이항복의 경우 광해군에 의해 함경도 북청에 유배 보내져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였는데, 당시 이항복은 ‘중풍’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중풍은 한의학에서 뇌졸중을 포괄하는 조금 더 넓은 범주에 걸쳐 있기에 이항복이 뇌졸중이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겠지만, 언급한 이항복의 경우 외에도 유명 인물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과 연관되어 후유증을 앓거나 사망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뇌졸중’이 어떤 질병이고, 증상은 어떠한지에 대한 막연한 인식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은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뇌졸중의 증상’이라고 하면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갑자기 화를 내다가 뒷목 잡고 쓰러지는 것을 떠올리는 등 확실히는 알지 못하고 ‘그냥 대충 이런 거?’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는 한다. 그리하여 다수의 환자들은 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어 괜한 걱정을 하거나 도리어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뇌졸중은 발병하면 발병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박주홍 박사는 이 책을 통해 뇌졸중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제대로 알아 예방에 힘쓸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무조건적으로 '뇌졸중이 어떤 것이다'라고 질병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그 병이 발생하는 기관인 뇌에 대한 이해부터 돕고 있다.



우리 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중 대표적인 질병으로 치매와 파킨슨병, 뇌졸중을 들 수 있다. 이 책은 이 세 가지 질병 중에서도 뇌졸중에 중점을 두어 설명하고 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중풍과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뇌졸중은 용어와 종류가 다르기에, 이 책에서는 각각을 비교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뇌졸중이란 우리의 뇌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부족해지며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뇌졸중은 50대 이후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2~30대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갑자기 쓰러져 의식 장애를 일으키고 반신불수가 되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는 뇌졸중도 전조증상이 존재하는데, 이것을 바로 인지하여 조치할 수만 있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뇌졸중의 빠른 응급조치를 위해 'FAST(Face, Arm, Speech, Time)'라는 문자를 활용한 자가진단법을 홍보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뇌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 뇌졸중에 대한 오해 역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앞에서 언급한 바 있는 뇌졸중에 걸리는 연령이다.

그 외에 뇌졸중 환자 중에 왜 여성 환자보다 남성 환자가 더 많은지, 뇌졸중은 추운 날에만 걸리는 것인지, 뇌졸중 환자라도 성생활이 가능한지, 손발 저림이 뇌졸중 전조인지, 두통이 대표적 전조증상이니 두통이 발생하면 뇌졸중으로 의심해야 하는 것인지 등, 우리가 흔히 범할 수 있는 뇌졸중의 진실과 오해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나가며 전문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병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평소 스트레스 관리와 긍정적 마음가짐, 올바른 식습관, 건강한 생활습관 등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야 함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운동이 심신의 건강에 반드시 필요함을 이야기하며 한의학에서 본 사상 체질별 운동법을 비롯한 유산소 운동, 근력 강화 운동,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 등을 소개하여 각자에 맞는 운동을 선별하여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에 이르러 저자는 한의학, 서양의학, 뇌과학, 면역학 등 다양한 학문적 연구와 이 학문들의 학술적 이론의 장점을 통합하는 노력 끝에 뇌질환의 '복합적인 원인'을 끝까지 추적해서 치료하는 '소올하버드 3.3.3. 통합치료'를 개발했음을 밝히며 그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것을 통해 '뇌 회복 탄력성', '뇌 가소성', '뇌질환 방어 능력' 등으로 불리는 뇌의 회복 관련 능력을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높여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막연하게 나와는 상관없을 것처럼 여겨지던 뇌졸중이 실상은 그렇지 않으며, 그렇다고 해서 또 무작정 두려워만 할 질병인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뇌졸중에 대해 무엇을 모르고 있었는지 자체에 대한 깨달음과 동시에 예방법과 진단법, 치료, 재활까지 일반적인 지식부터 흔히 접할 수 없는 정보와 지식까지 이 책 한 권으로 습득과 이해 가능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병을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로 이 책이 그 건강한 삶으로의 올바른 안내자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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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눈의 아이들 특서 어린이문학 6
지혜진 지음, 두둥실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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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에서 일어난 전쟁 때문에 갈 곳을 잃은 '호종'즉 '북방 오랑캐'였던 할아버지는 아기였던 끝단이 아버지를 데리고 조선으로 건너와 터를 잡았다. 하지만 금발에 높은 코와 투명한 초록빛 눈동자는 누가 보아도 조선인들과는 달랐기에 끝단이 아버지는 어린 시절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돌팔매질 당하고, 억울한 누명도 썼다.

아버지의 외모를 많이 물려받은 끝단이와 끝동이는 짙은 초록색 눈동자와 갈색빛이 도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자식들도 자신과 같은 일을 당할까 늘 신경이 쓰였던 끝단이 아버지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아이들을 잠시 숨겨두기 위해 아미산 끝자락에 숨어 살았다.

아버지는 아이들이 오랑캐와 피가 섞였다는 말을 듣는 것이 가장 싫었다. 그러한 업신여김과 비아냥은 자기 혼자서만 감수하고 싶었다.


남만국(홀랜드)에서 와 조선으로 귀화하며 나라로부터 양반의 지위도 얻은 붉은 머리카락에 초록 눈의 이방인 '얀 벨테브레이', 조선명 박연. 그에게 있어서도 역시 조선인과 다른 외양은 신분의 벽보다 훨씬 더 고됐다. 그는 조선말이 서툰 탓에 양반들 사이에서 대놓고 비웃음의 대상이 되거나, 소외되기 일쑤였다.

조선 여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장희와 딸 양희 역시 박연을 닮아 붉은 머리카락과 초록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신분이 양반이었던 탓에 사람들은 그들 앞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뒤에서 흉을 보는 말들을 자주 했다. 심지어는 집안에서 부리는 사람들조차 뒤에서 쑥덕거렸으니, 장희와 양희는 대놓고 바깥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집에만 주로 있는 오빠 장희와는 달리 양희는 집을 몰래 빠져나가 밖을 돌아다니곤 했다. 아버지처럼 화약을 만들고 싶었던 양희는 자신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보란 듯 성공해 보이고 싶었다.



백정인 아버지가 손질해 온 고기로 할머니가 설렁탕을 끓여 장터에 공급하는 끝단이네는 동네 어딜 가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그래서 끝단이는 끝동이가 참가한 두엄 장사 대회에서도 사람들의 눈을 피해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그러던 중 끝단이는 염초 제조를 위해 두엄 섞인 흙을 구하러 온 양희와 부딪치며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 후 양희가 아궁이 흙과 눌어붙은 국물 찌꺼기를 구하기 위해 끝단이 집에 몰래 찾아들며 다시 한번 서로 맞닥뜨렸고, 치매기가 있는 끝단이 할머니 때문에 양희는 끝단이의 오해를 사고 만다.

이 오해를 풀기 위해 다시 끝단이 집은 찾은 양희는 노쇠한 끝단이네 할머니를 대신해 끝단이와 함께 갈래산 꼭대기의 염 씨 할머니 집에 설렁탕을 가지고 가게 되는데….



내가 어릴 때는 '우리는 단일민족이자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이라고 배웠다. 어릴 때는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조금의 의심도 없이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이고는 어이없게도 '단일민족'이라는 말에 자긍심을 가졌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예전부터 외세의 침입을 그토록 많이 받았던 우리 민족이 과연 '단일민족'이 맞을까? 고려 시대나 삼국시대로 넘어가지도 말고 가까운 조선시대만 해도 왜란과 호란을 오랜 기간 겪지 않았는가.

아니, 조선 건국 일등 공신인 이지란 자체가 여진족이 아닌가.

아니면 이 사실은 어떠한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성씨인 김해 김씨의 시조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후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라는 사실. 경주 석 씨의 시조인 석탈해 또한 한민족이 아니라는 사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에 다문화 인물, 다문화 가정은 오래전부터 수없이 존재해 왔다. 단지 우리나라 주변국 사람들 외모가 우리와 거의 크게 다르지 않아 다문화 가정을 이루어도 표가 나지 않았을 뿐. 아! 인도 쪽은 확연하게 달랐으려나?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시대가 많이 변했음에도 우리는 어릴 때 학습(?)한 단일 민족이라는 단어를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지구촌 시대임에도 우리는 여전히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을 아닌 척하며 남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민다. 그들에게 지극히 관대하거나 혹은 극도로 혐오하고 무시하거나.


이 책에는 양희와 끝단이라는 조선시대 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아이들과 그들의 아버지들은 편협한 조선시대를 살면서 남다른 외모로 인해 차별을 겪는다. 물론 그들이 겪는 차별에는 차이가 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와 다름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그것은 아마 나와 다름으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에서 북방 오랑캐인 끝단이 아버지와 자식인 끝동이는 힘이 장사인 것으로 나온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나와 다름을 핑계 삼아 그들을 업신여기고 헐뜯으며 심할 경우 폭력을 행사하곤 한다.


그러나 모두가 전부 똑같은 세상이라면 그것이 과연 균형 잡히고 아름다운 세상일까?

두엄 장사 대회에 나온 아이들이 제각기 능력과 힘이 달라 두엄을 던진 곳이 각자 달랐기에 한동안 버려뒀던 땅이 골고루 두엄으로 채워지며 기름질 수 있었던 것처럼,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세상의 모든 부분이 골고루 채워지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편견과 차별을 감내하며 다른 사람들보다 더 바르려고 노력하는 끝단이네가 너무 안타까웠다. 제발 끝단이네가 행복하기를.

그리고 양희가 남과 다른 외모와 여성이라는 한계를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여러 생각이 들게 하면서 역사 속 박연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다시 알아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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