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 장동선 박사의 인공지능 이야기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장동선 지음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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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많은 소설과 영화 속에 등장한 인공지능은 인간을 지배한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

인간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에 지배당한 인간의 모습은 섬뜩하고 두렵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제 소설이나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 속 '초지능'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 인간보다 똑똑한 기계가 온다.

미래는 무엇이 달라지고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장동선 박사의 인공지능 이야기 『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이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생명' 창조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며 인간을 대신할 기계 창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인간의 욕구는 자아를 꿈꾸는 나무인형 <<피노키오>>, 죽은 사람을 재료로 생명을 탄생시킨 <<프랑켄슈타인>>, 지치지 않고 노래 부르는 인조 새 <<나이팅게일>>등 문학으로도 등장한다. 하지만 창조주의 의도와 달리 창조물들은 예측 불가한 행동을 하며 진정한 '생명'의 가치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책은 이렇듯 우리에게 익숙한 소설과 영화 속 이야기를 들려주며 인공지능 기술의 기본 개념과 역사,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와 사회적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다.



지금은 인공지능이 스스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인간의 모습까지 갖춰 모델로도 활동한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는 뇌에 칩을 심은 원숭이가 게임 조작 기구 없이 오로지 생각만으로 비디오 게임을 하는 모습이 공개해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들의 궁극적 목표인 인류와 인공지능이 결합이 가능해진것이다.



우리는 늘 기계와 함께해 왔지만 인간의 뇌가 기계와 직접 연결된 세상이 올 거라는 건 아직도 상상이 잘되지 않는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제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그 발전이 어디까지인지 가늠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인공지능을 전혀 모른 채 알고리즘의 노예로 살아갈 것이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의식과 마음까지 조정하며 사람들의 삶을 결정짓는 무서운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결국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시대는 열릴 것이고 인류는 기계와 함께 협력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저자가 말했듯 인간의 노동이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인간이 할 수 있는 일과 인공지능이 더 잘하는 일을 적절히 분배하고 기계와 인간이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22년 만에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영화 <매트릭스>는 '기계 vs 인간'의 대결 구조가 아닌 스스로 '자유로운 선택'을 지향하는 인공지능€인간 vs '주어진 안정'을 추구하는 인공지능€인간들의 대결로 그려내고 있다.

기계 vs 인간이라는 악순환을 끊어내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은 꽤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대가 온다면 이 또한 가능한 이야기일 거 같다.



미래 인간과 인공지능은 어떻게 관계를 맺고 미래를 개척해나가야 할까.

미래는 우리 손안에 있다. 스스로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그저 주어진 선택에 따를 것인가?



* 김영사 서포터즈 15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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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욕심이 생겼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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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상 속 장면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내는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가 욕심이 생기는 다양한 순간들을 포착한 이야기와 위트 있는 스케치로 돌아왔다. 요시타게 신스케의 『살짝 욕심이 생겼어』 이다.
 
'이게 정말 사과일까?' '이게 정말 나일까?' '이게 정말 마음일까?'
너무나도 뻔한 질문에 막상 책을 접하면 쉽게 대답할 수 없게 만드는 작가가 있다.
일상과 사물을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다양한 사고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요시타케 신스케는 단순한 그림과 이야기로 우리에게 늘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그림 에세이 『살짝 욕심이 생겼어』도 우리가 한 번쯤 겪어봤던 다양한 일상 속 '욕심'과 '욕망'을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진지하게 꺼낸다. 그리고 그림책 작가로서, 아빠이자 배우자로서, 어른으로서 포착한 일상 속 갖가지 욕심은 나도 공감이 가 피식 웃음 짓게 만든다.
 
과자를 하나 더 집어도 되지 않을까, 좀 더 자도 되지 않을까, 눈치 꺼 일하다 퇴근해도 되지 않을까, 내가 더 많이 가져가도 되지 않을까, 대충 타협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 우린 매 순간 일상에서 작은 욕심을 부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게 욕심을 부리다 보면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린 또 다른 삶의 깨달음을 얻는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일이 오지 않기를 가장 바랐던 날은 언제였나요?"
작가가 내준 숙제를 보며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싶은 날들을 떠올려본다.
학생 때는 시험날이었고, 직장인 일 때는 작업 마감날이었고, 지금은?
지금은 딱히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날이 없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서글퍼진다.
인생에서의 강약이 이렇게 없을 줄이야
팽팽한 고무줄을 양쪽에서 잡아당기며 언제 어느 때 나에게 튕겨올지 모르는 그 아슬아슬하고도 스릴 있는 삶이 또 그리워지다니.. (약간 변태 성향이^^;)
어쩌면 긴장감 있는 삶이 주는 활력에 대한 욕심이 생겼나 보다^^
 
그래도 오늘 또한 무탈하며 행복했음에 감사하며 내일을 기다린다.
 
 
 
* 김영사 서포터즈 15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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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팍스 2
사라 페니패커 지음, 존 클라센 그림,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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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여우 새끼를 구출해 정성으로 돌봤던 피터는 전쟁으로 더 이상 팍스와 함께할 수 없다.

그냥 그곳에 두고 와야 했을 뿐.


그 애는 나의 어미이자 아비였고, 나중에는 친구가 되어주었지.

그 애는 반드시 다시 돌아올 거야.


팍스를 버리고 와야 했고 아빠를 전쟁터에서 잃었다. 전쟁 후 찾아온 피터의 절망과 슬픔은 더욱 커져가지만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한다. 그전에 죽어가는 동물과 소중한 것들을 되돌려놓기 위해 전쟁으로 오염된 강을 정화하는 '워터 워리어'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워터 워리어가 돼 강을 정화하는 활동을 쉼 없이 해오던 피터는 고통스럽고 그리웠던 장소와 마주하게 되고, 아픈 그 시간이 떠오른다. 떠나는 자동차를 향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죽을힘을 다해 달려왔던 팍스의 모습이...


1편을 보지 못하고 2편을 먼저 읽는 바람에 초반 이야기의 흐름을 잘 잡지 못해 헤맸지만 팍스와 피터의 시점에서 계속 이어지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인간과 동물의 우정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애틋하게 전해진다. 그리고 책은 고통스럽고 상처 입은 마음을 이해와 그리움으로 담아내며, 내가 정말 애정 하는 그림 작가 존 클라센을 만나면서 더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를 믿기에 아픈 새끼를 두고 오는 팍스와 무엇이 옳은 일인지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피터를 보며 그의 결정을 숨죽이며 기다리게 된다.

아버지의 말처럼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죽여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또다시 후회할지 모르지만 이 애를 품어야 하는 것일까?


지난 역사가 증명하듯 전쟁으로 치러야 할 대가는 참으로 가혹하다. 그 비참하고도 고통스러운 상처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자연이든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운이 짙어지면서 나토 또한 동유럽에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쪽에서는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펼쳐지고 한쪽에서는 일촉즉발 전쟁 위기에 치달으며 전 세계 평화와 화합의 약속을 무색하게 만든다. (뭐 그렇다고 올림픽도 딱히 평화로워 보이지 않지만 ㅡㅡ;)


지금 세계는 지나온 역사를 교훈 삼아 인류 평화에 기여했던 고대올림픽을 되돌아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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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없는 육식의 탄생
체이스 퍼디 지음, 윤동준 옮김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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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동물 700억 마리 이상이 인간의 식욕을 채우기 위해 고통 속에 죽어가고 온난화를 부추기는 기업형 동물농장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그런데 모든 차량과 선박, 기차, 온 세계를 누비는 비행기가 내뿜는 양보다 기업형 동물농장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이 두 배 많다는 건 과히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젠 전 지구적 문제가 돼버린 온실가스의 심각성을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다.
이에 뜻을 모은 과학자와 환경단체, 거기에 미래 먹거리에 대한 수익성을 바라보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푸드테크에 도전했다.

기후변화와 동물복지, 항생제에 대한 반감과 기아 문제 및 식량부족이 전 지구적 문제로 심화되고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대체육이 급부상하고 있다.

도살하지 않고 세포증식 만으로 만들어진 고기.
동물 세포를 소량 떼어내 배양시킨 고기.
'세포 배양육' 또는 '배양육'이라는 제품이 지금 활발하게 개발되며 그것이 곧 현실화되길 기다리고 있다.

“진정 죽음 없는 육식을 탄생시킬 준비가 되었을까?”

책은 네덜란드, 미국을 포함한 유럽 주요 국가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세포배양육'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생한 현장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각 정부의 규제와 목축업자들의 강한 반발로 시판 현실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기에 고비용의 개발비와 인건비, 그리고 고가의 '배양육'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세포배양육 기업이 이루어낸 성과와는 별개로 현실과 마주한 어려움은 꽤 긴 시간 이어지고 있었다.

“세포배양육이 진짜 고기인가? 그리고 안전한가?”

세포배양육의 가장 큰 장벽은 사람들이 배양육을 이질적 식품 시스템의 부산물로 여긴다는 것이다. 엄격한 통제하에 멸균한 바이오리액터 안에서 배양하기 때문에 박테리아,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 하지만 세포배양육에 대한 식품 안전성은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동물농장 시스템이 끼쳐온 환경 피해를 푸드테크 기업들이 충분히 해소해 줄 거라 주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큰 이익을 노리고 있는 자본주의가 도사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인류의 안전을 미끼로 각 정부와 목축업자, 그리고 기업과 투자자들이 서로의 이익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각자의 주장들을 펼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의문도 든다.

그동안 비거니즘,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책을 읽으며 잘 몰랐던 '배양육' 산업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살아 있는 소에서 채취한 미세 세포를 연구실에서 배양하여 만든 고기는 진짜 고기일까?
과연 고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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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 사소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나만의 작은 습관
이호정(하오팅캘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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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록을 하나요?”


스마트폰 메모장에

벽걸이 달력에

포스트잇에

책상 한 쪽 굴러다니는 종이 쪼가리에

때로는 손바닥에

그리고 다이어리에

행여 잊어버릴까 손에 잡히는 대로 기록을 한다.


난 워낙 기억력이 안 좋아 이렇게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만다.

문제는 어디다 기록했는지를 잊어버린다는 건데 ㅜㅜ;

그러다 보니 딱 하나의 방법을 정해놓고 기록할 수밖에 없다.


당신이 기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소한 일상이 특별해지는 나만의 작은 습관! 이호정의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 생활』 이다.


좋았던 순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을 기록으로 붙잡아 간직하고 싶었다는 저자는 귀찮고 번거로움을 무릅쓰고라도 일상을 기록하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기록을 시작했지만, 쓰는 날보다 안 쓰는 날이 많았는데, 너무 잘 쓰려 하고 잘 꾸미려 하다 보니 자꾸 미루게 되었다.


지속적인 기록이 가능하려면 쓰는 방식이 번거롭거나 어렵지 않아야 한다. 처음에 너무 공들이려 하다 보면 욕심 때문에 완벽하지 않은 모습은 기록으로 남기기 싫어진다. 잘 쓴 날이 있으면 못 쓴 날도 있듯이 매일 '제대로, 잘' 쓰려고 하는 것보다 비록 짧은 단어나 문장이라도 꾸준히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일단 뭐든지 기록해 보자고 말한다.

좋았던 순간도 힘들었던 순간도 차곡차곡 기록하다 보면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글 대신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정해진 틀에 맞추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로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필기도구부터 노트, 스케치북, 스티커, 스탬프 등 기록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을 보며 벌써부터 구매 욕구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한참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이 불었을 때 딸아이를 따라 문구점 투어를 다닐 때만 하더라도 관심이 없었는데 하오팅캘리 작가의 다꾸 기록들과 팁들을 보니 당장이라도 다꾸 열품에 동참하고 싶어진다. ^^


문득 오래전 남아있던 다이어리가 생각나 서랍을 마구 뒤졌다.

2002년 다이어리

서울에서 친구들과 자취를 하던 시절이었고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던 해였다.

한국과 이탈리아 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우린 열띤 응원을 했고 기적처럼 한국은 승리했다.

그날의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다이어리를 보며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 듯 추억에 젖어든다.


순간의 기록은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된다.

오늘의 나의 기록도 시간이 지난 후 또 다른 추억이 되겠지.

이제 미룰 수 없을 것 같다.

그날의 기록이 오늘 나에게 너무 소중했던 시간을 되돌려주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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