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서평쓴 책들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루루와 라라의 커스터드푸딩-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정문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6년 6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2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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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 칼럼- 남무성, 볼륨 줄이고 세상과 소통하기
남무성 글.그림 / 북폴리오 / 2016년 8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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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 사람과 동물을 이어주는 생각 그림책
브룩 바커 지음, 전혜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7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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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완벽한 친구를 만드는 방법- 2014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마르티나 빌드너 지음, 김일형 옮김 / 라임 / 2016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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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와 라라의 천사의 케이크 -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정문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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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주니어 <루루와 라라>시리즈는 최고의 파티시에가 되고 싶은 두 소녀가 숲 속에 작은 과자 가게를 열고 숲의 동물들과 요정들에게 다양한 과자를 만들어 주는 이야기랍니다. 이 시리즈는 두 가지의 즐거움을 담아내고 있답니다. 하나는 이야기 자체가 지닌 재미, 그리고 또 하나는 레시피가 담겨져 있어 루루와 라라가 만든 간식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지요. <루루와 라라의 화려한 쿠키><루루와 라라의 초콜릿 데이>를 통해 쿠키와 초콜릿을 만들어 볼 수 있고, <루루와 라라의 아이스크림>을 통해 오늘처럼 무더위에 많이 찾는 아이스크림 만들기에 도전해볼 수 있으며 <루루와 라라의 딸기 디저트>로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이하여 딸기로 만드는 분홍의 맛을, 먹을 것이 풍성한 가을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푸딩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루루와 라라의 커스터드푸딩> 그리고 이번에는 용기를 주는 치즈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해볼 수는 <<루루와 라라의 천사의 케이크>>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출간 소식이 들리면 아이보다 제가 먼저 기대하게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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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빗방울이 떨어지자 우산도 없이 외출한 루루와 라라는 서둘려 돌아가려 합니다. 그때 루루의 뺨 옆으로 은색의 조그마한 화살이 날아가더니 땅으로 떨어졌어요. 루루는 화살을 집어 올리다 살짝 찔리고 말았고 얼굴에 묻은 빗물을 닦으며 비 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고 무심결에 생각했지요. 그러자 신기하게도 갑자기 비가 그치고 햇볕이 내리쬐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손에 든 화살이 거짓말처럼 스르르 사라졌지요. 알고보니 그 화살은 천사의 화살이었습니다. 화살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약을 발라 놓았기 때문에 화살을 맞은 루루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용감해지고 싶은 하늘다람쥐 폴라의 소원을 들어주러 온 천사는 천사 일이 오늘이 처음이라 천사의 화살을 열두 개나 들고도 다 빗나갔고, 이제 마지막 화살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루루와 라라는 천사가 화살을 잘 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지만 그 역시도 실패하고 말았네요. 이제 남은 화살은 없고, 소원이 이뤄지는 레몬 향이 나는 약간의 약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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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와 라라는 폴라의 요청으로 먹으면 용감해지는 케이크를 만들기로 합니다. 시냇물 너머에 사는 단짝 친구인 토끼 메이를 만나러 가야하기 때문이죠. 늘 메이가 폴라를 만나러 왔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시냇물이 불어서 징검다리를 건널 수 없기 때문에 폴라는 용기를 내어 하늘을 날아서 메이에게 가고 싶다고 하네요. 루루와 라라는 천사의 약을 섞어 넣어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지만, 약이 레몬처럼 아주 새콤해서 케이크에 쓰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그러나 다행이 슈가 아주머니가 치즈 케이크를 권하시네요. 크림치즈에 플레인 요구르트와 생크림, 레몬을 넣어서 만들면 새콤하면서도 맛있는 케이크가 완성되거든요. 그래서 루루와 라라는 레몬 대신 천사의 약을 넣고 케이크를 만들기로 합니다. 슈가 아주머니가 케이크에 뿌릴 소스 만드는 법까지가 가르쳐주셔서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 수 있을 거에요. 루루와 라라는 폴라에게 줄 케이크를 만들기 전에 그것과 똑같은 모양의 케이크를 여러 개 만들어서 소원을 이루어 주는 케이크와 섞어 놓기로 해요. 그래야 폴라가 특별한 케이크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테니까요. 이렇게 맛있는 '천사의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폴라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건 시간 문제였어요. 하지만 문제가 생기고 맙니다. 똑같은 모양의 케이크로 인해 폴라에게 줄 케이크가 어떤 건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렸거든요. 결국 폴라는 메이를 만나러 갈 수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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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책에서는 새콤하면서도 맛있는 치즈 케이크와 케이크에 뿌릴 소스 그리고 반빡 반짝 천사의 케이크를 만드는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예쁜 천사의 케이크를 어른인 저도 얼른 만들어보고 싶어지네요. 폴리가 용기를 내는 감동적인 내용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는 따뜻함도 녹아 있답니다. 이렇게 맛있는 이야기가 담긴 <<루루와 라라의 천사의 케이크>>는 아이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을 것입니다. 감동과 달콤한 맛이 함께 하는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앞으로도 정말 기대되는 이야기네요. 루루와 라라가 다음에는 어떤 맛있는 이야기를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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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루루와 라라의 천사의 케이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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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럭 공작소 작전 개시! - 경쟁심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31
송방순 지음, 권송이 그림 / 소담주니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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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끈기, 화해, 좋은 습관, 배려 등 어린이 인성을 위한 동화 시리즈 소담주니어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31번째 이야기는 경쟁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주물럭 공작소 작전 개시!>>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을 하게 됩니다. 부모들은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기고, 걷고, 달리기를 원하죠. 그렇게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경쟁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른 채 경쟁을 하며 자라지요. 하지만 그 경쟁심에 올바른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이에 태어나면서부터 경쟁하며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선의의 경쟁심을 알려주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일입니다. 이 동화책은 올바른 경쟁심을 가질 때 자기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음을 주인공 영재를 통해 자연스레 알려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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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싶은 마음'을 '경쟁심'이라고 해요. 그런데 알고 있나요? 경쟁심에는 올바른 생각과 목표가 있는 '선의의 경쟁심'과 욕심으로 가득 찬 '나쁜 경쟁심'이 있어요. 둘 다 노력하여 이루는 것이기나 하지만 결과는 반대지요. '선의의 경쟁심'은 자기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지만, '나쁜 경쟁심'은 상대방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망가뜨릴 수 있거든요. 여러분 마음속에는 어떤 경쟁심이 들어 있나요? 어떤 경쟁심을 가져야 할 뼘 더 성장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표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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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 제빵 학원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약속하고 결혼하게 된 엄마와 아빠는 작은 빵집을 차려 행복하게 살았다....기보다는 밤마다 돈 계산하고 새로 생긴 큰길 빵집 때문에 싸우다 하소연하다를 반복하고 있지요. 엄마 아빠 얘기를 들은 영재는 큰길 빵집이 생긴 뒤 손님이 뚝 끊겨 빵과 쿠기를 예전의 절반도 안 만든다고 하니 빵집 문을 닫게 될까봐 걱정이 되었어요. 수업이 끝나고 엄마들끼리 친해서 영재 빵집에 자주 왔던 소라 엄마는 빵집 쿠폰이 생겼다며 영재를 데리고 큰길 빵집에 데려갔습니다. 그다지 내키지 않았지만, 큰길 빵집이 궁금해 따라 들어간 영재는 빵 가짓수가 많은데다 가격도 싸고, 일하는 누나들이 모두 깔끔한 유니폼을 입고, 커피도 팔고 구석에 간이 테이블과 접이식 의자가 놓여 있는 것을 보니 빵집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미워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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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는 큰길 빵집을 무너뜨릴 작전을 짜기로 했습니다. 직접 빵과 쿠키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작전 1호> 작전명 : 빵을 살포하라!!, 행운의 선물이 펑펑 쏟아지는 10주년 이벤트를 여는 <작전2호> 작전명 : 돌격하라!!, 최신 휴대폰을 사려고 모아 둔 돈으로 큰길 빵집의 빵을 구입해 약점을 찾아보기 위한 <작전 3호> 작전명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고, 홧김에 큰길 빵집 유리창 가득히 낙서를 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아빠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방의 허점을 찾는 것은 나쁜 방법이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노력해야함을 일깨워주지요. 결국 빵을 만들 때 엄마 아빠가 외우는 주문 '수리수리 마수리~ 우리 빵을 먹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져라, 얏!' 은 곧 효력을 발휘하게 된답니다. 나쁜 경쟁심이 아니라 선의의 경쟁심이 영재네 빵집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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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경쟁을 해서 이겨야만 살아남는 요즘 사회는 삭막하고 점점 무서워지고 있지만 경쟁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선의의 마음을 갖는다면 경쟁은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니까요. 영재가 가졌던 나쁜 마음과 선의의 마음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지요? 스토리도 재미있고, 경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네요. 엄마 아빠가 함께 읽어도 손색이 없는 마음에 쏙 드는 시리즈였기에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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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주물럭 공작소 작전 개시!'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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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된 한패
플로르 바쉐르 지음, 권명희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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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르 바쉐르는 내게는 좀 생경한 작가이지만 그의 데뷔작 <도시의 소녀>는 푸케 데쿠르베르트상, 이후 <내가 세기를 청산하는 방법>은 장 아밀라-멕케르상과 라이온스클럽 문학대상을 수상한 저력있는 작가였다. 특히 이 책 <<조직된 한패>>는 엥텔랄리에상(Prix Interalli) 최종 후보작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고 전 세계 2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려 나갈 만큼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고 하니 작가와 작품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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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플로르 바쉐르는 이 소설을 쓴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경제나 금융을 도통 모른다는 것이 갑갑했다. 그런데 그것들이 도처에 관여하고 모든 걸 지배하고 있다. 나는 무엇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지가 흥미로웠고,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리고 싶었다. 모든 진실을 말하는 건 쉽지 않으나, 소설이야말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말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였다.'라고. (본문 3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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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된 한패>>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와 유럽 경제 위기를 배경으로 월스트리트 금융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경제 스릴러 소설로 경제나 금융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용어도 생소했지만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소설은 탐욕의 상징이 되어버린 윌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미국 다국적 투자은행 폴만팍스에서 유럽 금융협상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세바스티앙은 CEO 캠플린으로부터 그리스 회계 장부 조작을 은폐하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폴만팍스를 위해 일하느라 아버지로서 쌍둥이 아이들을 혼동했고, 남자로서 아내 곁을 지켜주지도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걸 시간도 없었던 그에게 이 사건을 잘 해결한다면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게 된다. 중책을 안고 돌아가는 길에 세바스티앙은《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실린 새벽녙 트레이더 한 사람이 센트럴파크 저수지에 익삭체로 발견되었으며 FBI는 이를 두고 복수에 의한 살인을 의심하고 있다는 기사와 '다음 차례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사진을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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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작 사건을 둘러싸고, 세바스티앙과 그의 6명의 대학 동창들 - 경제신문사《비지니스 데이》의 기자 클라라, 클라라의 남편이자 재경부장관 비서실장인 베르트랑, 기업현상그룹《퓌블릭》의 홍보전문가 바네사, 부실자산 금융전문가로 은행을 고쳐 주는 의사인 제레미, 제레미의 아내이자 클라라의 절친 앨리슨, 출세지상주의와는 담을 쌓고 지내는 고독한 해커 앙투안-이 연루되어 고군분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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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대부분은 인생의 고공행진을 하는 동안 자신은 물론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다가, 불현듯 아이폰에 볼모로 잡힌 작업에 회의를 느끼고 삶의 여기저기에 구멍이 뚫린 걸 발견한다. 언제 성공의 다리에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는 무력감, 안락한 삶 뒤에 감추어진 죽음과 어둠의 세력을 깨달으며 살아 있으면서 죽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좀비 상태가 된다. 그런 그들에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오직 미치지 않고 살아남는 것이다. (본문 3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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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조직된 한패>>는 일곱 대학 동창들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생소한 경제 용어와 내용으로 쉽게 읽히는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세바스티앙의 죽음과 문그리스 회계 장부의 진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스토리는 점점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권력자의 부패, 부조리가 신랄하게 보여지고 있는 이 작품에서 저자는 '전 세계를 주목시킨 최악의 금융 사태와 그리스 사태 배후에 어떤 결탁이 있었는지를 파헤치고, 그로 인해 파생된 온갖 피해는 모두 국민들의 몫이 되었으며, 실제 사건을 조작하고 가담한 이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음을 역설(출판사 서평 中)'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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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몽규 세트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리고 소설 + 유고시집 초판 복원북
유광남 지음 / 스타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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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표석을 수정하라!

일본 정부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망한 윤동주 · 송몽규의 '사인을 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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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조선에 저지른 일본의 만행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청년 윤동주를 그렇게 악독한 수법(약물 생체 실험으로 사망하게 한 것으로 추측된다)으로 살해한 일 또한 지탄받아 마땅한 죄악이다. 윤동주의 영원한 친구이며 동반자인 송몽규 역시 윤동주와 같은 방법으로 삶을 마감했다. 지금이라도 일본은 민족시인 윤동주의 사인(死因)에 대하여 일말의 의학도 없이 철저히 조사하여 그 내용을 공개 자백하고 깊은 애도와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본문 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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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윤동주란 이름에서 슬픔과 희망을 받았다고 한다. 슬픔은 천재 시인의 요절이었고, 희망은 그가 남긴 시에서 기인했다고 말한다. 서시를 만나고부터 젊은 날 열병을 앓았던 저자는 1917년 용정에서 출생하여 1945년 2월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0대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은 민족시인 윤동주,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며 고종사촌 형인 혁명가 송몽규, 각기 다른 성품이지만 단짝이었던 이들을 영웅으로서가 아니라 꿈 많은 두려움 없던 철부지 청소년기를 일본의 지배하에서 그들이 누렸던 젊음은 어떤 색채와 그림자를 갖고 있을까에 주목하여 이 책을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이들의 소년 시절을 생생하게 그리기 위해 '똥주와 멍구'라는 별명을 작업하였고, 그들의 삶의 궤적을그대로 뒤따르기보다는 소년 똥주와 멍구가 꿈꾸었던, 그들의 꿈을 그리고자 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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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순이가 원하는 건 오로지 조선의 독립이었어. 관순이가 말했어. 어떤 모진 고통이라도 참을 수 있지만 나라를 잃은 고통만은 견딜 수 없다고. 나라를 위해 바칠 목숨이 하나 뿐인 것이 자기의 슬픔이라고!" (본문 4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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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동갑내기 친구이자 고종사촌 형인 몽규와 함께 동주는 순이를 함께 마음두면서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서로 양보하기도 하는 각별한 사이다. 몽규의 주선으로 순이와 만남을 갖기로 한 이들은 순이와 함께 온 수옥이로 인해 명신여학교에 새로 부임한 강윤희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강윤희 선생님의 단짝이었던 1919년 기미년의 독립 만세의 주인공인 유관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과 동갑이었던 유관순의 이야기를 듣게 된 동주와 몽규는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해 반문하게 되었다. 집으로 가던 중 동주와 몽규는 우에하라 형사가 추격하고 있다는 강도가 동주네 우물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우물에는 금괴가 있었는데 이는 금괴를 호송하던 헌병대를 습격해서 독립군들이 숨겨놓은 것으로 이후 조선어와 역사를 가르치는 박동진 선생님이 범인으로 주목되어 연행된 후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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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박동진 선생님 등 일련의 일들을 겪게 된 동주와 몽규는 대한제국 임시정부로 직접 금괴를 운반하겠다고 나서게 된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우에하라 형사에 의해 이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외사촌 지간이자 독립 운동을 하던 김창섭은 이들과 금괴를 위해 목숨을 내놓게 되고, 동주와 몽규는 박동진 선생님과 창섭이 형님 그리고 강윤희 선생님을 위해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기로 한다. 그리고 이들은 백범 김구에게 금괴를 전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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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몽규는 품 안의 금괴를 무사히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였다. 극도의 긴장이 계속되는 나날이었다. 검문을 피하기 위하여 청소 분뇨차를 얻어 타기도 하고, 석탄 운반용 탄광 열차에 몰래 숨어 타기도 했다. 어떤 날은 하루 온종일 걸었다.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근육에는 경련이 일어났다. 굶기를 밥 먹듯이 할 수밖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그래도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노숙하는 날도 많았으며 일본 군대와 마주치기도 여러 번이었다. 아슬아슬한 고비들을 넘어서 드디어 도착할 수 있었다. (본문 227,2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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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이렇게 암울한 현실에서 살았던 동주와 몽규의 소년 시절을 담아내고 있다. 일제 치하 속에서도 감성을 잊지 않았고, 희망과 용서를 버리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등장한다. 내가 이렇게 '내 나라'라고 부를 수 있는 현재를 살아갈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와 그들을 향한 슬픔, 안타까움이 솟구쳤다. 이런 암울한 현실에서도 희망을 놓치않았던 이들에 대한 감사와 죄송함이 밀려온다. 시를 통해 자신에게 부당했던 모든 것들을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고자 몸부림쳤던 윤동주. 이 책을 읽고나니 「서시」가 더 쓸쓸하고 슬프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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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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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시」1941. 11. 20.)..

가장 아름다운 청춘의 시기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나의 소설은 그의 죽음을 부정하고 싶다. (본문 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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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지만 서로 보이지 않는 장벽을 드리우고 있기도 하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역사 왜곡 등으로 지난 날을 부정하고 있는 일본, 이들의 잘못된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이웃이 될 수 없으리라.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몽규와 혼다가 친구가 되고 후에 혼다가 몽규를 도와주는 내용은 작가가 일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면 일본과 우리가 가까운 이웃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일본이 밉고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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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영화로 소설로 그리고 시를 통해 윤동주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10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청춘으로 남아있는 윤동주 그리고 송몽규,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그들의 이름이 오랫동안 기억되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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