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서평쓴 책들                                 


1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수상한 우체통
실렌 에드가르.폴 베오른 지음, 곽노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0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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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더 걸스
에마 클라인 지음, 정주연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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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레몬이 가득한 책장
조 코터릴 지음, 이보미 옮김 / 라임 / 2016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4월 1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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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안에 담은 것들- 걷다 떠오르다 새기다
이원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9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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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서 2 (2017 플래너 세트) - 그리고 누군가가 미워진다, 177 true stories & innocent lies 생각이 나서 2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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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우체국》《반짝반짝 변주곡》《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등으로 내게는 너무도 익숙한 황경신 작가의 신작 《생각이 나서 2》가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미워진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마치 작가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고 있네요. 사실 그동안 저에게는 황경신 작가의 글은 난해하거나 몽환적인 느낌을 주고 있어 다소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한 공감을 주고 있어 난해함에도 마음을 끌어당기는 듯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해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황경신 작가의 책에 손길이 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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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날뛰는 생각들을 어르고 달래며 무슨 대책도 없이 사랑에 잠긴 나를 견디던 시간이 있었다. 맨살에 닿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기억을 화분에 심고 일상의 먼지로 켜켜이 덮으며, 못생긴 상처나 울퉁불퉁한 슬픔이 꽃이나 나무가 되기를 기다렸다. 잠이 들지 않는 밤과 꿈이 많은 밤이 교대로 드나드는 사이, 너의 아름다움은 구체에서 추상으로, 직유에서 은유로 바뀌어갔다. 사랑은 무력해지고 길은 흐릿한 안개로 가려질 즈음, 기억의 화분에서 말 한마디가 돋았다. 언젠가 내가 네게 건넸던, 어리석고 불안한 그말. 나에게는 무거웠고 너에게는 가벼웠던 그 말. 생각이 나서. (책날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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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건네는 177 ture stories & innocent lies들은 사진과 글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177가지 글은 진실과 거짓로 구분되어 있기보다는 12개월로 나뉘어 소개되어 있네요. 글의 감성을 이끌어내는 사진들은 사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성을 적셔주는 듯 합니다. 177가지 이야기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금새 읽어내려갈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이야기도 있고, 오랫동안 눈길을 주게 되는 사진도 있네요. 물론 기존에 느꼈던 이야기들처럼 난해한 글도 있긴 하지만 잘 이해되지 않더라도 어쩐지 공감이 가는 듯 합니다. 어쩌면 그것은 글보다는 작가의 마음이 와닿았기 때문이 아닐까 감히 짐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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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솔직해지는 일.

어렵고 부끄럽고 가끔 무의미해지고 때로 후회하게 되는 일.

그래도 누군가 내게 그래줬으면 하는.

그래도 그럴 수 있는 누군가가 가까이 있어주었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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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부끄럽고 가끔 무의미하고 때로 후회하더라도. (본문 24p_ 때로 후회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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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각박한 현실에서 팍팍해져가는 감정에 작가의 이야기는 감성을 촉촉히 적셔주는 힘을 가지고 있네요. 진실이든 거짓이든 상관없는 이 이야기들은 힘내라가 아닌 힘들지로, 잘해라가 아닌 잘하자로, 안됐다가 아닌 어떡해로, 잘됐다가 아닌 잘했다고,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본문 17p)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듯 합니다. 일기처럼, 때로은 넋두리처럼 다양한 주제들로 담아낸 이야기들은 빠르게 읽어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그보다는 천천히 이야기를 곱씹으며 읽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잠시동안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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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다섯 번 쯤 길을 잃어버린 후 나는 벽 앞에 서 있었다. '벽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말했다. '정면으로 달려가 부딪치면 안 돼, 그러면 튕겨나갈 뿐이야'.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사람은 벽에 등을 지고 섰다. 단단하던 벽이 천천히 녹아 내렸고 그는 반즘 벽에 파묻혔다가 사라졌다. '사람의 온기 때문이야.' 벽너머에서 사람의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벽에 등을 기대고 가만히 기다렸다. 그러자 벽이 말랑말랑해지더니 나를 쑥 끌어당겨 품었다가 다른 쪽으로 토해냈다. '수만 번 길을 잃어도 벽을 통과할 수 있다면 괜찮은 거잖아.' 사람이 웃었다. 어쩐지 다 괜찮다는 기분으로, 나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벽 너머의 세계에서 눈을 떴다. (본문 263p _벽을 통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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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생각이 나서 2' 본문,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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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며 놀고 있네 라임 틴틴 스쿨 7
야니 판 데어 몰렌 지음, 김희상 옮김, 김고은 그림 / 라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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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면 왠지 따분하고 까다로운 분야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철학만큼이나 우리 생활과 밀접한 학문 또한 없을 겝니다. 물론 철학책을 읽어본다 한들 현실과 맞물리고 있음을 깨닫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테죠. 이에 라임출판사 《철학하며 놀고 있네》는 현실에 빗대어 철학자들의 생각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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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질문'을 품는 거야. 물론 질문의 답은 하나가 아닐 수 있어. 다양한 답을 인정할 줄 아는 태도가 아주 중요하지. 그러니까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하는 거야! (들어가는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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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이야기는 113호 교실의 새 학기로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지루한 철학 교과서로 새 학기를 시작한 것에 한숨을 내쉽니다. 철학 선생님은 명랑 만화 캐릭터에 나오는 사람같은 고트프리트 스와트입니다. 선생님은 교과서도 필기구도 필요하지 않고 그저 머리만 쓰면 된다고 하시네요. 왜냐하면, 선생님은 학생들과 함께 생각을 해 보려 하기 때문이에요. 선생님은 생각을 즐겼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 주고, 그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하네요. 선생님은 그리스로 여행을 떠나자며 아이들을 운동장에 모이게 했습니다. 이렇게 다소 엉뚱한 스와트 선생님은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플라톤, 니체, 마르크스, 로크, 아렌트 등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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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진짜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생각'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면, 너희는 현실 세상의 권력자가 강요하는 것과는 다른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서 권력자는 소크라테스를 싫어한 거고. 결국 사람들이 똑똑해지는 걸 원치 않았던 거야." (본문 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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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까다로운 여타의 철학책과 달리 현실의 상황에 맞춰 철학자를 등장시키는 구성이 참 마음에 드네요. 더욱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스와트 선생님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을 이끌어가게 하는 힘이 참 좋은 거 같아요. 또한 철학이 까다로운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너무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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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사회적 위치, 그리고 일거리라는 거야. 가난한 사람들은 덫에 걸린 생쥐와 같아서,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가난해지기만 할 뿐 아무런 기회도 얻지 못해. 마르크스는 '이것이 바로 현실'이라고 말했어. 그리고 철학은 바로 이 현실과 대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 (본문 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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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이야기처럼 철학은 현실과의 대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 팍팍한 현실에서 철학은 독자들에게 우리가 마주한 상황에 맞설 힘을 주고 있습니다. 그 힘은 바로 철학을 통해 얻은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철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성인이 읽기에도 부족함없는 내용을 담고 있네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이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으며,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철학의 힘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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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한다는 건 언제나 생각과 밀접하게 맞물려야만 해. 세계 안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행동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먼저 생각을 해야만 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한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하는 건 의미 있는 행동이 아니야. 그게 맞는지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하는거야.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상, 다른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만 하지." (본문 114,,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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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철학하며 놀고 있네'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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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재지기입니다.

2016년 알라딘 서재는 여러분들의 소중한 글들로 더욱 풍성한 한 해였습니다.
서재의 다양한 기록들과 함께 알라딘 서재를 빛내주신 "서재의 달인"을 발표했습니다. (http://blog.aladin.co.kr/zigi/8997062)

2016년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주신 고객님께 감사드립니다.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된 고객님께는 알라딘 기념품 3종 세트(머그컵, 달력, 다이어리)와 2017년 1년간 플래티넘 혜택을 드립니다.

기념품은 나의 계정에 저장된 주소로 1월 5일 발송할 예정이오니, 주소지가 변경되거나 다른 주소로 받으실 분들은 1월 2일까지 발표 페이퍼 하단에 비밀 댓글로 "주소/휴대폰 번호/받으실 분 성함" 정보를 적어주세요.

2017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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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러브
콜린 후버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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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간의 로맨스를 절묘하게 그려내기로 유명한 《어글리 러브》의 작가 콜린 후버는 "사탕처럼 달콤해서 계속 음미하고 싶은 문장, 이해할 수 없는 설정도 이해하게 만드는 필력, 설레게 했다가 가슴 아프게 했다가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작가"라는 평을 들으며 로맨스 독자들에게 "마약 작가"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하네요. 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작가의 글을 접해보았는데 그 별명답게 달달함부터 농도 짙은 이야기까지 로맨스의 모든 것을 이 한 권의 책에서 보여주고 있네요. 가끔 로맨스 소설이 땡길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이 작가의 책이 제격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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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러브》의 남녀 주인공은 캐릭터가 그다지 신선한 느낌은 없습니다. 가슴 아픈 과거를 감추고 있는 비밀스러운 남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이렇듯 소설이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저자의 필력으로 식상함은 잘 커버된 듯 합니다. 물론 결말도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이지만 그 결말이야말로 독자들이 원하는 결말이 아닐까 싶어요. 흔한 스토리와 캐릭터라 할지라도 남자 주인공 마일스가 가진 비밀스러움이, 예상치 못한 비밀이 흡입력을 주고 있어 뻔한 소설이 아닌 괜찮은 로맨스 소설로 기억남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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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 석사 과정에 들어가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여행기 조종사로 일하는 오빠의 아파트로 이사오게 된 테이트는 이사온 첫날 술에 취해 문을 막고 누워 있는 남자와 먼저 마주하게 됩니다. 그는 앞집에 사는 오빠의 동료이자 친구인 마일스로 레이철이라는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힘겨워하고 있었지요. 둘의 만남은 이렇게 그닥 상쾌하지 않게 시작되었지만 테이트는 마일스에게 끌리게 됩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마일스 역시 자신에게 끌리고 있음을 테이트는 알게 되지요. 그리고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마일스는 사랑을 원치 않습니다. 과거를 묻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 관계로 남기를 바라죠. 하지만 테이트는 둘의 관계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하지만 마일스는 테이트의 작은 희망마저 무참히 짓밟고 마네요. 너무도 나쁜 남자인데 너무도 사랑스럽게 그려놓은 저자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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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없다는 마일스, 그의 비밀스러운 과거는 현재와 6년 전의 마일스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보여지는 구성 속에서 보여집니다. 사랑할 수 없게 된 마일스의 과거 역시 테이트와 마일스의 현재 관계만큼이나 안타깝기만 하네요.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현재의 사랑을 거부할 수 밖에 없는 마일스와 그런 마일스를 사랑하는 테이트, 그들의 이야기는 가슴 설레이는 달달함, 가슴 아픈 갈등과 슬픔 등 독자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선사합니다. 마일스의 과거를 현재와 과거의 교차 서술로 구성하여 보여준 것이 더 강한 흡입력을 주었던 거 같아요. 신선한 소재는 아니었지만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픔, 상처, 달달함, 찐한 애정신까지~ 로맨스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소설 《어글리 러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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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어글리 러브'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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