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데려가도 될까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0
베니 몽트레소 그림, 베아트리체 솅크 드 레그니에스 글,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작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무슨 이야기일까?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였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가장 잘 나타낸 그림책이라는 설명을 통해서 부모인 내가 아이들의 눈높이를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반복적인 이야기와 흑백과 컬러의 규칙적인 배열이 특징인 이 그림책은, 아이와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듯 합니다.

임금님과 왕비님이 일요일에 차를 마시러 오라고 초대를 했고, 주인공 ’나’는 친구와 함께 가고 싶다고 합니다.

"그럼, 그럼 우리 친구의 친구라면 누구든 데려와도 좋아요."

임금님과 왕비님은 흔쾌히 승락을 했고, 주인공은 커다란 키린을 친구로 데리고 왔습니다. 함께 차를 마시며 앉아있는 커다란 기린 때문에 임금님과 왕비님은 조금 불편해 보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임금님과 왕비님은 월요일 저녁 때 스튜를 먹으러 꼭 놀러오라고 말합니다. ’나’는 친구를 데리고 오고 싶다고 말하죠.
두 사람은 또 흔쾌히 승락을 했습니다.

다음에 데리고 온 친구는 커다란 하마였고, 그 다음 화요일 점심 초대에는 장난꾸러기 원숭이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수요일 아침 초대에는 아주아주 커다란 코끼리를,
목요일 할로윈 파티에는 사자 8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임금님과 왕비님의 표정은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금요일에는 물개를 데리고 와서 뿔나팔 연주를 해드렸습니다.
임금님과 왕비님은 토요일에 차를 마시러 오라고 또 초대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친구들이 임금님과 왕비님을 보고 싶어한다며 같이 친구를 만나러 가자고 말합니다.
그렇게 해서 임금님과 왕비님은 동물원에서 차를 마셨답니다.
임금님과 왕비님의 얼굴에는 더 이상 곤란한 표정은 없었답니다. 대신 굉장히 즐거워하는 표정이였죠.

 

 

조금 난해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동물들과 친구로 지내는 주인공의 모습, 조금 난처한 듯 하지만 친구의 친구들을 위해서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는 듯 하는 임금님과 왕비님을 보면서 내 아이의 친구들에 대해서 지금껏 대처해왔던 제 모습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 하지만, 속으로는 내 아이들의 친구들을 평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착한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성실한 아이 등 좋은 아이들과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내 아이들과 그 친구들을 대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친구의 친구를 인정해주었던 임금님과 왕비님은 동물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의 친구들은 임금님과 왕비님을 보고 싶어했습니다. 그것은 난처해했지만, 그들을 인정해주었던 두 사람의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은 아닌가 싶네요.
남몰래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의 기준을 그어놓고 내 아이에게 어울리는 친구와 어울리지 않는 친구로 구분지어 놓았던 제가 참 못난 엄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만으로도 모두 좋은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반복적 이야기와 다음에는 어떤 친구가 등장할까?라는 기대감에 책 읽는 즐거움이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흑백과 칼라가 규칙적으로 반복되면서 보는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함께 책을 읽는 부모에게도 내 아이와 내 아이의 친구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는 유익한 그림책이랍니다.

(사진출처: ’친구를 데려가도 될까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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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가 좋아요
얀 손힐 지음, 이순미 옮김 / 다른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집 식사시간에는 늘 엄마인 저의 잔소리가 함께 합니다. 편식이 심한 7살 녀석은 식사때마다 제대로 밥을 먹지 않아서 엄마의 잔소리를 듣습니다. 어쩌면 밥보다 잔소리를 더 많이 먹는 아들래미입니다.
골고루 먹어야 튼튼해진다며 아이를 달래보기도 하고, 협박도 해 보지만 잘 통하지 않네요.
어떻게 하면 음식을 골고루 잘 먹을 수 있을지는 우리 부부의 큰 숙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피자가 좋아요>>라는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내용이 저의 큰 숙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거 같아 서둘러 읽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통해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내 아이의 편식을 고쳐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이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으로 편하게 해결하려는 저의 나쁜 습관도 고칠 수 있을 듯 싶었죠.

풍부하고 생생한 사진이 눈길을 끄는 책입니다. 음식에 담긴 과학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이기도 합니다. 음식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1장 왜 음식을 먹어야 하나요?
2장 음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3장 음식이 이렇게 달라졌어요
4장 음식이 충분할까요?


책을 통해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는 좋지 않은 음식으로 여겨서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서 사주기를 꺼려하는 음식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신선하고 다양한 재로로 만든다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얻을 수 있는 좋은 음식이라고 하네요.
더 재미있는 사실은 사탕, 요구르트, 과일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에는 군침도렉 보이게 하는 곱게 빻은 연지 벌레 껍질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200만 년보다도 훨씬 전부터 자연에서 사냥을 하고 식량을 채집하며 살았던 음식의 역사를 통해서 동물을 사육하고, 곡식을 재배하게 된 역사와 새로운 음식이 생겨난 과정의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또한 음식으로 인해서 지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야기와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올바른 먹거리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피자’를 통해서 음식에 대한 역사, 과학 그리고 환경문제까지 다루고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식습관을 길려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저 역시도 우리 가족의 식단에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도시에서 살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식품이 자라는 곳을 실제로 가볼 수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가끔 식품이 자란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요.
과일, 채소, 견과류, 곡물은 모두 살아 있는 식물에서 나온 거예요.
고기는 한때 살아 숨을 쉬었던 동물에서 나온 거고요.
그러니 피자를 맛있게 먹어요.
하지만 먹기 전에 1,2초 정도 생각하세요.
이 피자가 어디에서 왔는지.
(본문 62p)

육류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래미의 편식을 고쳐줄 수 있는 마법같은 책이네요. 어려운 용어와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사진과 간결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할 듯 합니다.
우리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먹거리에 대해서 조금더 관심을 가져야할 거 같아요. 우리 가족을 생각하는 일이 곧 지구를 생각하는 일이 되겠죠?





(사진출처: ’피자가 좋아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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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 벌어지는 지진 이야기, 어린이 직업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어린이 직업백과 - 성격과 기질로 알아보는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몇 달전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큰 도시를 그대로 재현하고 다양한 직업을 어린이 스스로가 직접 결정하고 선택해서 체험을 해보는 곳으로 직업 체험을 통해서 돈을 벌어보고, 사용해보는 등 어른 세계를 직접 경험해보는 곳이기도 하다. 직업체험 테마파크를 다녀 온 아이는 생소했던 직업을 몇 가지 체험보해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직업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직업 체험을 통해서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가를 어렴풋이 알아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서 단 몇 가지의 체험만을 경험할 수 있어서 다양한 직업을 다 아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다양한 직업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이들이 꿈을 꾸는데 큰 몫을 차지한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성격과 기질, 적성에 맞는 꿈을 갖는다면,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인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 직업백과>>는 꿈을 꾸는 아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범생의 틀 안에 내 아이를 가두려는 부모의 눈에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끼가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다. 머리말에 씌여진 글처럼 아이의 기질을 단점으로만 평가하려는 부모의 모범생 잣대를 거두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면서 내 아이의 재능과 기질을 객관적으로 판단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가 산만하다면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논리적이지 못하다면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일수 있습니다.
말이 많은 아이라면 언어력이 뛰어난 아이일 수 있습니다.
융통성이 없다면 책임감이 강한 아이일수 있습니다.
(머리말 中)

이 책은 어린이들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 10가지로 분류하여 수록했다.



이순신형 - 책임감이 강하고 규칙과 질서를 잘 지키는 공직자형
제갈 공명형 -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전력가형
피카소형 - 상상력과 창의력, 미적 감각이 뛰어난 문화 예술가형
에디슨형 - 호기심 넘치는 발명가, 과학자형
빌 게이츠형 - 경제, 경영에 관심이 많은 사업가형
슈바이처형 -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봉사형
오프라 윈프리형 - 언어 능력과 사교성이 뛰어난 엔터테이너형
링컨형 - 열정과 리더십이 가득한 지도자형
제인 구달형 - 자연과 지구를 사랑하는 자연 친화형
존 고다드형 -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모험가형

스스로 자신의 성격과 기질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어린이는 드물거라 생각이 된다. <내 성격과 기질 체크하기!>가 수록되어 있어 자신의 성격과 기질을 확인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무엇보다 좋은 시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들이지만, 그 모든 것은 다 경험해보고 자신과 궁합을 체크하는 일이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성격과 기질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유익한 듯 하다. 
이 책에서는  총 100여가지의 직업을 소개하고 있는데, 무슨 일을 하나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나요? 좋은 점&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요?를 통해서 직업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이런 어린이, 도전해 봐요!>로 자신의 기질에 맞는 직업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해서는 아이들도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그보다 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의 꿈의 폭이 훨씬 넓어졌으며, 자신의 기질을 파악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은 꿈을 향한 집념과 이루고자 하는 강한 열의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 책은, 내 아이에 대한 잘 못된 판단으로 아이의 재능을 자칫 꺽을지 모르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내 아이를 잘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아이의 재능이 아주 뛰어나지 않다면 그 재능을 찾아내는 일이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면서 깨달았다.
내 아이의 단점이라고 여겼던 부분이 사실은 내 아이의 재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그동안 부모로서 아이의 재능을 조금씩 꺽은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의 성격과 기질을 같이 체크해보면서, 내 아이를 바로보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유익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보면서 보다 나은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면 좋을 듯 싶다.

(사진출처: ’어린이 직업백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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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8
오스카 와일드 지음, 소민영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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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행복한 왕자>>를 읽었을 때 가졌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의 <<행복한 왕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떠올리게 하는 나눔에 대해서만 생각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자!라는 교훈을 주는 아름다운 동화였다는 기억이 남아있던 이 동화책을 지금 다시 읽어보았을 때, 이 동화책이 이렇게 슬픈 동화였던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행복한 왕자>>에 수록된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들은 대부분은 슬픈 결말로 끝이 난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복한 결말 대신에 오스카 와일드는 왜 슬프고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했을 것일까? 지금에야 어렴풋이 생각해 보건데,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기 보다는 우리들의 현실을 비판하고 삶의 진실을 보여주는 다분히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삶의 양면성을 보여줌으로써 아름다운 부분을 더욱 빛나게 보여주고, 그로인해 우리가 알아야하는 것은 진정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는 다분히 철학적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동안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보석과 눈을 아낌없이 주었던 행복한 왕자의 모습만 보았던 <<행복한 왕자>> 속에 감추어진 다른 부분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온몸이 황금으로 덮여 있고, 두 눈에는 사파이어가 박혀 있으며, 칼 손잡이에는 커다란 루비가 반짝이는 행복한 왕자의 동상을 사람들은 우러러 보았다. 제비를 통해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모두 나눠주었던 행복한 왕자는 거지와 다를 바 없는 초라한 모습이 되었다.
사실 외모만으로는 초라한 동상이 되었지만, 그 마음은 그 어느 보석과 비할 수 없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드러나 보이는 아름다움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줄 모르는 사람들의 헛된 마음을 비판하고 있는 듯 보인다.

"발 밑에는 새까지 죽어 있고 말이야! 새들은 이 도시에서 죽으면 안 된다는 법을 만들어야겠군."
"왕자는 아름답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쓸모가 없습니다."
(본문 23p)

생각해 보건데, 어린시절에는 동화책을 통해서 단편적인 부분만을 아이들에게 주입시켜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나이팅게일과 장미>> 역시 해피엔딩이 아니다. 진실한 사랑을 가진 나이팅게일이 젊은 학생에게 베풀었던 헌신의 댓가인 장미를 던져 버리며, 고귀한 사랑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려는 학생의 이기심은 나이팅게일의 헌신을 짓밟아 버렸다. 덧없는 죽음을 맞이한 나이팅게일의 슬픈 결말은 사람들의 이기적인 마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헌신적인 친구>> 역시 슬픈 결말로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만 ’친구’ 관계를 성립하고 있는 밀러의 모습을 통해서 사람의 이기심을 보여주고 있다.

다분히 철학적이고 슬픈 결말을 보여주는 이야기지만 오히려 슬픈 결말과 비판적인 이야기가  ’사랑’’우정’’헌신’’나눔’ 등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기에 어린이들에게도 많이 읽히는 동화책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현실을 비판하고, 인간의 이기심을 드러내며 슬픈 결말로 이끌어내는 이야기지만, 그 속에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행복한 왕자>가 비록 사람들에 의해 버려지게 되지만 가난한 사람을 위한 그의 희생을 눈물겹도록 아름다웠으며,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아름다운 빨간 장미를 만들어낸 나이팅게일의 모습 또한 아름다웠다.
삶은 그렇게 아름다움과 추악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 슬픈 추악함 속에서 보여지는 숭고함이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 아름답게 빛나는 숭고함이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성립하도록 이끌어 주리라. 
저자 오스카 와일드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삶의 진실을 보여주려 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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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 벌어지는 지진 이야기, 어린이 직업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 지식세포 시리즈 3
꿈비행 지음 / 반디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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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 전 칠레의 지진으로 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들을 돕기 위한 세계인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며 지진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우리 나라는 지진에 대한 위험성은 없는지? 등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지진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호기심마저 생겨났습니다.
도대체 지진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세계의 역사 속에서 지진은 언제부터 사람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걸까요?
<<쩍, 벌어지는 지진 이야기>>는 동물신문사의 막내기자인 남달라가 지진에 대한 특집 기사를 쓰기 위해서 취재를 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지진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전달해 줍니다.

이야기에 앞서 기록된 <취재 전에 꼭 알아둘 지진 상식>을 먼저 읽어보고 내용에 들어간다면, 이야기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 책에서는,

지진과 관련된 신화와 전설
지진에 무너진 문명과 이념
지진으로 발전한 과학과 기술
지진과 얽힌 우리 역사


총 4가지 주제에 맞추어 역사 속에서의 지진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초등 교과서와 연계되어 있어 교과 과정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으로 교과서의 부교재로 활용하면 좋을 듯 싶어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지진을 일으키는 밴댕이 소갈딱지입니다. 아버지인 크로노스에게 미움을 받았던 포세이돈은 남을 대하는 일에 늘 서툴고 화를 쉽게 냈기 때문에 인간 세상에 지진을 일으키고 큰 파도를 보내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하네요.
포세이돈 뿐만 아니라 북유럽 신화에서는 자신의 타고난 농력을 못된 장난질에 쓰기 바쁜 로키라는 신이 지진을 일으켰습니다.
여러 신화 속에서 지진의 이야기가 쓰여진 것을 보면, 지진은 아주 오래전부터 지구와 함께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진은 사람의 생명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수 세기에 걸쳐 쌓아 놓은 인류의 문명도 함께 위협하고 있습니다. 남달라 생쥐기자를 따라 크레타 문명이 엄청난 지진해일로 송두리째 날아가 버린 현장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폼페이 역시 화산재로 뒤덮인 도시입니다. 화산 폭발이 있기전에 요란한 지진까지 일어났던 폼페이는 많은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탕산 대지진은 사회주의 이념을 깨뜨린 사건이 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권력이 약해질 것이 두려웠던 마오쩌둥은 지진 피해를 감추려고 했고, 화가 난 중국 국민들은 공산당 지도부를 더 이상 믿지 못하는 사건이 되었다고 합니다.

역사가 긴 중국은 지진의 피해를 오랫동안 입어 왔고, 이에 세계 최초의 지진계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는 유럽보다 무려 1500년이나 앞섰다고 하니, 중국의 지진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이해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대륙의 이동을 밝혀낸 알프레트 베게너, 지진의 크기를 정리한 찰스 리히터 등 지진은 과학의 발전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우리 나라의 역사 속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다양한 사건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옛 고구려의 영토를 가까스로 차지했지만 지진으로 인해 군대를 철수할 수 밖에 없었던 천추태후, 요동 지역을 두고 중국과 다투던 고려가 지진을 기회로 삼아 공격을 했던 이야기와 일본의 관동 대지진으로 많은 조선인들이 죽게 된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반도는 지진에 대해서 비교적 안전한 지대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한반도의 지진 발생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2010년 2월경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시흥에서 3.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었죠. 지진은 언제 일어나고, 얼마나 크게 일어날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고, 지진에 대피하는 요령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쩍, 벌어지는 지진 이야기>>를 통해서 지진에 대해서 알아가는 이유는 바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남달라 기자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고 무려 하루에 천 리를 달리는 기린을 타고 지진에 대해 파헤쳐가는 이야기는 지진에 대한 공포감보다는 지진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대비책으로 지진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기 위해, 재미있고 흥미롭게 꾸며져 있습니다. 인터뷰 형식과 시공간을 뛰어넘는 모험이 아이들에게 흥미로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재미있는 구성은 아이들에게 지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지진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기에 가장 유익했던 부분은 아니였나 생각해 봅니다.
다양한 사진 자료와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코믹한 그림 등이 수월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만, 신화와 역사 속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다보니 지진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이 좀 소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과학적인 부분을 좀더 부각시켰다면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게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린이들에게 지진에 대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사진출처: ’쩍, 벌어지는 지진 이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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