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을 실재로 부려 사람의 마음을 얻기도 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혼내주기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해리포터처럼 지팡이도 아니고, 마법사들이 흔히 사용하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액체도 아닌 맛있는 빵으로 마법을 부리는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그동안 만나온 성장 소설이라 함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음직한 소재를 현실감있게 그려내어 감동을 전달하고, 아이들에게 가슴 깊은 곳에 뜨거운 전율을 느끼게 하는 묘미를 가진 분야라 생각하고 있었다.
판타지가 가미된 성장 소설을 읽어본 적은 있지만, 사실 성장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을 느끼기에는 좀 역부족이라는 나의 생각이었다. 나의 생각을 완전히 깨트린 작품을 만났으니 그것이 바로 ’위저드 베이커리’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딸아이의 적극 권유로 구입하게 된 이 작품은, 사실 그동안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작품이였는데, 사춘기를 맞이한 딸과 함께 읽게 되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감동적인 걸 좋아하는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작품을 딸에게 권하면 딸아이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눈물 찔끔 흘려야 하는 나와는 감성적인 부분에서 많이 다른 딸인데, 이번 작품은 판타지를 좋아하는 딸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모두 마음에 든 작품이기에 더욱 뜻깊은 책이다.

빵이 지긋지긋한 16살의 소년은 오늘도 어김없이 빵 집에 들러서 빵을 사가지고 간다. 자신에게는 관심조차 없는 아빠, 새엄마의 영역에는 절대 침범할 수 없는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은 식탁에서 함께 밥을 먹기 보다는 빵을 사가지고 방에서 혼자 먹는 것이다. 최대한 그들의 눈에 띄지 않아야 하는 것이 이 소년이 살아가는 방법인 게다.
단지 그 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소년은 부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평소 단골이였던 위저드 베이커리로 숨어들어갔다. 
책을 소리 내어 읽을 때는 조금도 망설이는 법이 없고 발음도 새지 않는 그이지만, 활자가 없을 때는 간단한 대답 조차도 명쾌하게 하지 못하는 말 더듬이다. 
여섯 살 때 친엄마에 의해 청량리역에 버려지고, 얼마 후에 자살한 엄마로 인해 말을 더듬기 시작했던 소년은,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일을 맞게 된다.

소제목은 쿠키나 빵의 이름들이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판매를 하는 제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빵의 성분과는 많이 틀린데다가, 독특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악마의 시나몬 쿠키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 먹이면 평균 2시간 동안 뇌신경세포를 교란시켜 상대방이 무슨 일을 해도 실수를 하게 만들어주는 쿠키다. 
체인 월넛 프레첼은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먹이면 사랑을 쟁취하게 되고 사슬처럼 끊어지지 않는 단단한 인연을 갖게 된다.
이런 효과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면 누구나 효과를 떠나서 구입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하나 책임지려고 하지 않을테지..모두가 자신에게 이롭게만 활용하려고 하는 이기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서는 유심히 들여다 보려고 하지 않는다. 
체인 월넛 프레첼로 사랑을 쟁취했다가, 그 사랑이 지겨워 마지팬 부두인형을 구입하려는 사람이나, 악마의 시나몬 쿠키를 구입으로 악몽에 시달리게 된 소녀 모두 현재의 자신의 이기심에만 가득찬 사람들이다.
소년은 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베이커리의 주인 점장과 파랑새와 지내면서 그동안 묵혀왔던 고통들은 조금씩 대면하면서 상처로부터 이겨내려는 용기를 얻기 시작한다.

-언제나 옳은 답지만 고르면서 살아온 사람이 어디 있어요. 당신은 인생에서 한 번도 잘못된 선택을 한 적이 없나요?

-틀린 선택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게 아니야.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 책임지라는 뜻이지. 그 선택의 결과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너의 선택은 더욱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란 말을 하는 거야.
(본문 176p)

지금의 결과는 선택에서 시작된 것이다. 소년의 선택은 무엇이였나? 소년은 영역 싸움을 하지 않는 동거 생활을 택했다. 서로 꼭 필요한 만큼만 관심을 갖고, 서로의 역할이나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남들에게 전시하면 그만인, 한마디로 시한부 역할놀이를 선택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배 선생이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무언의 기선 제압 의욕을 보여서 내가 마음을 열지 않은 것인지, 내가 처음부터 배 선생을 소 닭 보듯이 하여 그녀로 하여금 반감을 갖게 한 것인지는 역시 할 수 없다. (본문 25p)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기로 선택했던 소년은 결국 혼자만의 방안에서 혼자만의 영역에 웅크리게 되었고, 결국 부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 점장은 말한다. 선택의 결과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이다. 소년은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그렇게 책임질 수 있을 용기와 지혜를 얻어간다. 

지금의 나는 마법사네 빵가게라는 안전한 결계 속에서 땅에 떨어지기를 도리질하고 있다. 이곳에 평생 머물 수 없고 언젠가는 내려와야 하는 걸 아는데.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데. 알고 있다. 내가 집으로 돌아가야 싸움의 끝을 볼 수 있고, 아버지 또는 배 선생과 삼자대면을 해야 할 것이며, 그동안 배 선생이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에 따라 약간의 복잡한 조사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걸. 그리고 이 가족이란 명분과 틀을 지키기 위해서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잘못을 빌어야 할 것임을. 그런데 배 선생이 그때까지 나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면, 과연 나의 아버지와 결혼생활을 유지하려고는 할지 의무이었다.

그래도 이 모든 일에서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을.

현실은 쓴데 입속은 달다.
(본문 123p)

소년이 떠나는 날, 점장은 소년에게 가고 싶은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타임 리와인더’를 선물로 준다. 소년이 타임 리와인더를 먹을 때와 먹지 않을 때 세상은 달라진다.
과거로 돌아가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에서 지금과는 다른 것을 선택했을 때, 인생은 얼마나 달라질까? 선택에 의해서 결과는 다르게 움직인다. 소년이 타임 리와인더를 먹었는지와 안 먹었는지의 여부에 따라 ’Y’’N’을 통해서 결과는 달라졌다.
저자는  두 가지의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무엇이 최선인가를 선택하게 하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 선택에 의한 결과 또한 나의 몫이다. 과거로 돌아가 선택을 뒤바꾼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를 이루어내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잘못된 선택에 대해서만 집착을 하고 있다.
책임지지 못할 결과에 대한 또다른 선택을 하려하고, 그에 따른 결과 역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위저드 베이커리는 마법이라는 판타지를 통해서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선택과 결과에 대한 책임이라는 중요한 임무에 대해서 자못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떠한 선택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라 할지라도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이 세상은 마법이 존재하는 세상이 아니므로 우리는 그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때는 나를 붙드는 현실에서 격렬히 도망치다가 그곳에 다다랐을 뿐이다.
지금은 나의 과거와, 현재와, 어쩌면 올 수도 있는 미래를 향해 달린다.
(본문 2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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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의 두 번째 만남 - 20년간 2만 명의 부모아 아이들을 상담한 전문의의 사춘기 보고서
박수빈.홍진표 지음 / 위너스북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 초등6학년인 딸아이는 대중 가요에 심취해져있다.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몸을 흔들어댄다. 저녁 식사시간에 딸아이의 이야기 절반은 연예인에 관한 소식이다. 누가 잘생겼고, 누가 컴백을 했고, 무슨 음악이 좋다는 등의 이야기가 절반을 차지한다.
학창시절 연예인을 좋아했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딸 아이의 이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이런 경험이 없는 남편에게 딸 아이의 모습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가끔 눈치를 통해서 남편의 잔소리를 막기도 하지만, 아빠의 잔소리에 딸 아이는 금새 뾰로통해진다.
6살 어린 동생이 조금이라도 귀찮게하면 화를 내고, 엄마의 잔소리섞인 말에는 퉁퉁거리기 일수이다.
’사춘기’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알겠지만, 사실 엄마 아빠말 잘 듣고 일명 모범생으로 얌전했던 아이가 갑자기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혹스러운 면도 있다.

사춘기 딸을 둔 엄마인 내가 즐겨읽는 책은 ’성장소설’이 되었다. 소설 속 사춘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짐작해보기도 하고, 소설 속 어른들의 그릇된 모습을 보면서 내 모습을 반성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성장소설을 통해서는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보편적인 부분에 대한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사춘기를 보내는 내 아이의 특성에 맞는 조언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내 아이와의 두 번째 만남>>이라는 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부모는 아이와 두번의 대면을 한다. 처음 태어났을 때와 그리고 사춘기를 통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내 아이의 대면이 바로 두번째이다.
도입부에 밝힌 바 있지만, 정말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얌전했던 딸 아이는 반항도 하고, 엄마의 잔소리에 대들기도 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 아이가 이렇게 컸구나~!!! 하는 대견한 마음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러다 삐뚤어져서 통제할 수 없는 아이가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훨씬 더 크다.
사춘기를 겪어봤던 나였지만, 이제 나는 그 시절의 눈높이는 잊어버리고 어른의 눈높이에서만 아이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 시절에 내가 느꼈던 수많은 고민들과 감정들은 다시금 찾아봐야 할 때인 듯하다. 그것이 내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테니 말이다.

20년간 2만 명의 부모와 아이들을 상담한 전문의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참 솔깃하다. 같은 상황이라 할지라도 아이들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대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아이들을 대해왔기 때문에, 각자 다른 특성을 보이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줘야하는지 저자는 알고 있을거라는 믿음이 간다. 양육서를 읽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이 책은 참 쉽게 잘 읽힌다.
사춘기에 나타나는 다섯 가지 큰 변화와 사춘기 아이들의 다섯 가지 고민법으로 나누어, 그에 따른 사례들을 통해서 아이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을 들어봄으로써 해결 방안을 찾고, 조언을 들어본다.

사춘기의 가장 큰 다섯 가지 변화

01 대화부족 - 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아이
02 반항문제 - 대들고 반항하는 아이
03 아이의 씀씀이 - 사고 싶은 게 부쩍 많아진 아이
04 스타 열광 모드 - 내 아이도 이렇다면 어떻게 할까?
05 게임중독 - 컴퓨터에만 빠져 사는 아이

사춘기 아이들의 고민

06 학습문제 - 공부 못하는 자녀에 대한 고민
07 진로고민 - 커서 무엇이 될지 고민하는 아이들
08 부모의 이혼문제 - 부모의 이혼으로 스트레스 받는 아이들
     부모의 재혼문제 - 남다른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고민
09 따돌림 문제 - 왕따 당하는 아이, 왕따 시키는 아이
10 이성문제 - 아이에게 이성친구가 생겼다!

책을 읽어가면서 요즘 우리 아이들의 사춘기 모습은 나와는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와는 다른 변화와 우리와는 또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내가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참 억지스러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겪어왔던 사춘기의 눈으로만 아이들을 본다면 그 아이들을 온전하게 이해하겠는가?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와 부모의 소통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여러 사례를 통해서 알수 있지만, 사춘기의 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원할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 때와는 달리, 감정의 기복이 더 심해지고 극단적으로 변화한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화가 가장 중요한 해결점이 되었다. 어른의 관점이 아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고민도, 변화하는 모습도 달라진 아이들의 관점에서 봐줘야 한다.

어떤 부모들은 이러한 정상적인 발달과정까지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이가 부모와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 무조건 반항하는 것으로 여기거나, 지나치게 강한 체벌을 가함으로써 갈등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부모의 관점이 아닌 아이 관점에서, 부모 세대의 기준이 아닌 현재의 기준으로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본문 071p)

여러 사례들을 읽어보면서 ’내 아이는 이정도는 아니야?’라며 안심할수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에는 잠재된 폭발물을 장착해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내 아이와의 특별한 공감] 코너에서는 아이와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지도방법이 담겨져 있어 유심히 한줄 한줄 자세히 읽어내려 가게 된다. 지금 부모로서 잘못된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이였나를 확인하고 체크함으로써 내 아이와 좀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게 되었다.

처음 응애~!! 하고 태어났을때의 첫 대면했을 때의 부모로서의 벅찬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 조금만 울어도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모유를 먹이던 그 때는 아이의 작은 울음소리에도 반응해주고 대처해주었다. 지금 사춘기가 된 아이들의 변화는 그 울음소리와도 같다. 그러나 나는 변했다. 아이의 울음 소리를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대처해주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소통이 되지 않자, 더 큰 울음을 터트리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우리는 그저 반항입네하고 다그치고 있었나 보다. 내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모습을 대견해할 줄 아는 쿨~~한 엄마가 되어보련다.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유지되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얼굴 즈음은 기억해줘야 할 듯 싶다. 

유년기에는 부모가 모든 행동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역할모델이 되었지만, 청소년기에 부모는 ’나를 절대 이해해줄 수 없는 어른’으로 밀려난다. 대신 그들은 인가와 돈과 명예를 골고루 갖춘, 그러나 스타가 되기 이전에는 자신과 비슷한 평범한 학생이었던 또래 스타를 역할모델로 삼고 그들을 따라한다. (본문 105p)

비록 부모 귀에는 소음으로 들리고, 부모 눈에는 지전부하게 보이더라도 자녀의 취향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그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본문 1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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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티클리어와 여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7
제프리 초서 원작 | 바버러 쿠니 그림, 개작 | 박향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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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의 영국의 대표적인 시인이며 외교관으로 일했던 체프리초서의 1390년대에 쓰여진 <<켄테버리 이야기>> 중 수녀원장이 들려 준 이야기로 등장하는 <<챈티클리어와 여우>>를 저자 바버러 쿠니가 개작한 작품이다.
1390년대 작품이라 그런지 기독교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중세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삽화와 교훈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바지런하고 알뜰한 과부와 두 딸을 소개하며 시작되는 그들의 이야기가 세장에 걸쳐서 펼쳐지고 있지만, 정작 그들은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이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의 주인공은 이 과부의 조그만한 뜰에 사는 챈티클리어라는 수탉이다.
챈티클리어의 목소리는 교회오르간 소리보다도 맑았고, 동 틀 무렵 첫 울음은 시계보다도 정확했다.
볏은 최고급 산호보다도 붉었고, 가장자리는 성곽처럼 삐죽삐죽했으며, 부리는 흑옥처럼 새까만데다가 반들반들 윤이 났고, 발가락은 하늘처럼 푸른빛이 돌았으며 발톱은 백합보다도 하앴고, 깃털은 황금빛으로 반짝였다.
멋쟁이 수탉은 암탉이 일곱 마리나 있었고, 자기 궁전을 거니는 왕자처럼 위풍 당당했다. 

챈티클리어는 풀숲에 납작 엎드려 있는 여우를 보고 도망가려고 했으나, 꾀많은 여우의 말에 깜빡 속고 말았다.

"내가 여기 온 까닭은 딱 한 가지, 댁의 노래를 듣고 싶어서라오. 사실 댁은 천구의 천사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잖소. (중략) 나에게 영광스러운 자비를 베풀어 노래 한 곡 불러 주시지 않겠소?" (본문 22p)

챈티클리어는 여우가 시키는대로 발끝으로 한껏 곧추서서 목을 아픙로 쭉 내뻗고는 두 눈을 꼭 감고 목청껏 "꼬끼오"를 외쳤고, 여우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챈티클리어의 목을 덥석 물고는 숲 속으로 냅다 달아나버렸다. 
여우 입에 물려 가던 챈티클리어는 겁이 났지만 용기를 내어 여우가 말을 해서 입을 벌리도록 유도했고, 여우가 입을 벌리기가 무섭게 입을 빠져 나와 높은 나무 위로 퍼드득 날아올랐다. 
여우는 다시 수탉을 꾀려고 했지만, 여우에게 다시 속을 챈티클리어가 아니였다.

"하느님은 똑바로 지켜보아야 할 때에 두 눈을 감아 버리는 자에게는 절대로 은총을 베풀지 않으십니다."

그러자 여우는 말했다.

"하느님은 잠자코 있어야 할 때에 참지 못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는 자에게는 불행을 주시지요." (본문 35p)

여우는 숲 속으로 달아나 버렸고, 수탉을 물고 간 여우를 쫓아오던 과부는,
"남이 아첨하는 말을 그대로 믿으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았겠지?" 라고 말하며 수탉은 어리석음을 질책한다.

챈티클리어는 자만으로 여우의 아첨에 속아넘어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 다행이 용기를 갖고 지혜로 순간을 모면했고, 달콤한 말에 속은 오만이 얼마나 그릇된 행동인지 알게 되었다. 분명하고 깨끗하게 그려진 삽화와 곁들여진 교훈들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다만,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난해하고 힘든 작품은 아닌가 싶다. 오히려 자만과 오만으로 가득한 어른들에게 읽혀주고 싶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탉 챈트클리어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외에 부수적인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유치 단계의 아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힘들지 않을까 싶다. 불필요한 이야기로 인해서 중심적인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출처: ’제프리초서의 챈티클리어와 여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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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멋진 2군 아빠>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의 멋진 2군 아빠
조항록 지음 / 푸른물고기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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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가장인 아빠들은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참 적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연스레 아빠와의 관계가 어려워지나 봅니다. 40대의 가장들은 가족관계에서 동떨어져 외톨이가 된 느낌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언제가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적어지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나의 멋진 2군 아빠>>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주는 감동이 있는 동화책입니다. 부끄러운 아빠를 이해하게 되고,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찬엽이의 멋진 성장기록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빠들은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인가부터 아이들은 집의 크기와 자동차 소유 여부로 친구들을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너희 집은 몇 평이야?’’너희 자동차 있어?’ ’너희 아빠는 어떤 일을 하시는데? 선생님이야? 의사야?’ 등등 친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부모의 경제적인 능력을 물어봅니다. 이런 알수 없는 사회풍토로 인해서, 풍요롭지 못한 아이들은 의기소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난이 죄가 되고, 아빠의 무능력이 부끄러운 일이 되어 버렸어요.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회의 일각이지만, 이런 일로 인해서 일부 아이들이 의기소침해지고 부모를 부끄러워하거나 원망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야구를 잘하는 박찬호와 이승엽의 이름을 한글자씩 따서 지은 ’찬엽’이는 방학식을 하는 오늘이 그닥 즐겁지 않습니다. 성적표 때문이 아니라, 오늘은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하는 날이거든요.
찬엽이의 단짝인 민호는 야구장에 올스타전 구경을 간다고 들떠있습니다. 찬엽이는 지금껏 아빠에 대해서 한번도 말한적이 없지만, 얼마전 민호에게 아빠가 엘리펀츠 팀 소속의 야구선수라고 말했습니다. 아빠의 이름과 타자인지 투수인지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빠는 프로야구 경기에서 볼 수 없는 2군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찬엽이는 그런 아빠가 부끄러웠거든요.

지방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경기를 하는데다가, 2군 야구장이 위치한 곳은 대부분 교통이 불편한 곳에 있기 때문에 아빠를 자주 볼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방학식날 아빠가 집에 와 계셨네요. 프로 야구 올스타전이 있는 날인데다가, 2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도 뽑히지 못했던 아빠의 뜻밖의 휴가인 셈입니다. 하지만 찬엽이는 아빠가 서먹하기만 합니다.

아빠는 자신에게 서먹하게 대하는 찬엽이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2군에서 1군으로 다섯번 올랐지만 매번 2군으로 다시 내려와야 했고, 고등학교 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프로팀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아빠는 2군 야구 선수가 되었습니다. 아빠는 찬엽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함께 등산을 하며 엄마와 만나고 결혼하게 된 이야기와 프로야구가 되는 과정을 이야기 해주었지만, 찬엽이의 마음을 달래주지 못한 듯 하여 속상합니다.

아빠가 숙소로 돌아가던 날, 찬엽이와 엄마 그리고 동생은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해 드리러 갔습니다. 그곳에서 아빠가 학창 시절 야구를 잘해서 받았던 상패들을 보게 되고, 찬엽이가 어릴 때 아빠와 함께 야구를 하며 즐거워했던 비디오를 보면서 찬엽이는 아빠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아빠의 경기가 있는 날 단짝친구인 민호를 데리고 함께 아빠를 응원하러 갑니다. 

"우리 아빠는 2군 선수거든. 엘리펀츠 팀 2군 2루수 이대풍 선수가 바로 우리 아빠야."

"민호야, 찬엽이 아빠가 2군 선수라서 실망했니?"

"아니오! 1군이나 2군이나 다 같은 프로 야구 선수잖아요. 그래도 우리 반에서 아빠가 프로 야구 선수인 친구는 찬엽이밖에 없는 걸요. 전희 아빠는 시장에서 어묵 장사를 하세요. 저도 옛날에는 아빠가 좀 부끄러웠는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빠가 열심히 일하시는 덕분에 제가 학교며 학원이며 다닐 수 있는 거니까요. 저희 아빠라고 왜 더 멋진 직업을 갖고 싶지 않겠어요?"
(본문 170p)

 

이 동화책은 찬엽이의 이야기와 아빠의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담았습니다. 상황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찬협의 마음과 아빠의 마음을 각자의 입장에서 읽어내려갈 수 있는 것이죠. 찬협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아빠의 마음을 담은 부분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아빠를 소개하고 싶은 찬협이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텔레비전에 나오지도 못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했다가 괜시리 친구들의 놀림만 받게 될 거 같아 속상한 찬협이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으나, 누구나 좋은 직업을 가질 수는 없죠.
하지만 아빠들은 좋고 나쁨을 떠나서 자신들의 위치에서 가족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비록 남들 눈에는 부끄러운 직업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주고 응원해줘야 하는 가족이 아빠의 직업을 부끄러워한다면 아빠는 힘을 내지 못 합니다. 
아빠를 부끄러워하는 찬엽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아빠지만, 찬엽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지 못한 자신에 대해 화가 나고 속상해 하던 아빠는, 가족이 없었다면 결코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찬엽이와 가족들이 힘차게 응원을 해주었기에 아빠는 멋진 안타를 쳐내고 팀을 승리로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가족은 우리에게 든든한 울타리이자 힘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아빠야말로 최고로 멋진 직업을 가진 자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찬협이를 통해서 배워갑니다. 

상상도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야구장에 올 것이라고는.
게다가 찬엽이는 친구까지 데려왔지 뭡니까. 아들이 아빠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듯해 한없이 고맙고 행복합니다.
(본문 182p)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의 가장 소중한 행운이 아니겠는지요. 나는 비록 프로 야구 2군 선수지만 최고의 아빠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가족을 위해 행복의 홈런을 펑펑 날릴 것입니다. (본문 189p)

저는 직장맘입니다.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면 아이들은 오늘 하루도 엄마 없이 잘 지내주었고, 환한 웃음으로 맞이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저는 힘을 냅니다. 세상에는 좋은 직업과 나쁜 직업은 없습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와 최선을 다하지 않는냐만 있을 뿐입니다.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은 바로 가족입니다. 찬협이를 통해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가족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알아줄 때 가장 큰 힘이 난다는 것을 내 아이들도 알았겠죠? 그래서 저도 힘이 불끈 솟아납니다.

(사진출처: ’나의 멋진 2군 아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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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다녀왔습니다 - 범죄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Safe Child Self 안전동화 1
정민지 지음, 서혜진 그림 / 꿈소담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뉴스를 접하다보면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무서운 세상이 아닐수가 없다. 집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은 정말 경악할만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얼마 전 학교 안에서 사고를 당한 아이의 뉴스를 보면서 그동안 학교에서 일어났던 사고들로 나름대로 사고에 대비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학교 내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건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 스스로가 나를 지키는 방법’ 뿐이라는 것이다.

요즘 아이가 집 밖을 나설때 마치 주문처럼 쏟아져나오는 말들은 조심하라는 말들 뿐이다. 그 뿐인가? 아이만 두고 잠시 외출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점점 지능화되어가는 범죄들은 택배기사로 둔갑하기도 하여 자칫 쉽게 문을 열어주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기에, 아이가 혼자 집에 있을때는 어떤 초인종 소리에도 반응하지 말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되풀이한다.
우리 나라 어느 곳도 안전한 곳은 아무곳도 없다. 그것이 엄마입장에서 참 답답한 상황이다. 

<아동 범죄에도 예방 주사가 필요해요!> 라는 저자의 말이 시기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주문을 외우듯 되풀이하여 말을 하고는 있지만, 정작 상황에 닥치면 두려운 마음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니 아무리 열심히 엄마가 말을 해준다해도 무용지물이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잔소리처럼 늘어놓는 말보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그것이 내 아이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안녕히 다녀왔습니다’라는 인사가 이렇게 애절한 인삿말이였나 싶다. 그저 외출하고 돌아오면 습관처럼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세상에는 아이들이 안녕히 다녀와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말이다. ’안녕히 다녀왔습니다’라는 말이 왜 이렇게 가슴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인가? 내 아이가 마음껏 뛰어놓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가지는 미안함, 죄스러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더욱~!!! 내 아이가 안전하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예방하는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안녕히 다녀왔습니다>>는 대표적인 8가지 사례를 들어 아이와 함께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 나를 좀 도와주겠니? 낯선 사람의 부탁을 들어줘야 할까?
2 엄마 친구라고요? 모르는 사람의 차에 타도 될까?
3 택배 왔습니다! 혼자 집에 있을 때 손님이 오면 어떡하지?
4 해룡이의 위험한 숨바꼭질- 사람이 별로 없는 골목은 위험할까?
5 말썽쟁이 토토!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도 될까?
6 바람에 날아간 모자! 놀이공원에서 혼자가 되었다고?
7 이상한 병원 놀이- 날 만지려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하지?
8 순식간에 벌어진 일! 나쁜 사람에게 잡혔다고?

주인공들은 각각의 위험에 상황에 처한다. 주인공들은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해 생각을 한다. 주인공들이 생각하는 그 과정에서 [부모님이 아이에게 대답을 유도해 보세요!]라는 코너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유도한다.

아이의 대답이 옳고 그름을 아직 정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도록 해 주세요.

주인공이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읽어가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절대 안된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부모님과 함께 연습해요!]코너를 통해서 아이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각각에 상황을 겪어보고 대처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이것이 범죄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아닌가 싶다.





24시간 아이를 쫓아다니며 보호해줄 수 없는 현실에 온갖 아동범죄가 남무하는 이 무서운 세상에서 내 아이를 지키는 방법은 예방 주사뿐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으며,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몸으로 익히고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 연습한다면 분명 내 아이는 안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예방법이 아이들의 두려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으리라.

사실, 이런 책이 등장하고 아이와 함께 이렇게 실전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이 참 씁쓸하다. 내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사회가 빨리 오기를 바라면서, 내 아이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대비해야겠다.

(사진출처: ’안녕히 다녀왔습니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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