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똥 밟은 날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52
릴리 스크라치 지음, 이정주 옮김, 아네스 라코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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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라는 단어때문인지 책 표지만 봐도 즐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 또한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이지만, 깊은 뜻을 가지고 있는 동화책입니다. 길을 걷다가 똥을 밟거나, 똥을 밟을까봐 옆으로 비켜서 걸었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모처럼 예쁜 신발을 사서 기분 좋게 걷다가 똥을 밟게 되면 기분이 어떨까요? 정말 속상하고 화나는 일 일거예요.
그런 날 우리는 보통 하루종일 퉁퉁 화가나고 기분이 상해서, 그날 하루 일과를 망치곤 합니다. 
그런데, 여기 참 재미있고 기발한 사람이 한명 있습니다.

현관문을 나서던 주인공은 우주 탐사 대원의 귀에까지 들리도록 소리를 질렀습니다. 강아지 똥을 ’푹’ 밟아버렸기 때문이죠.
병아리처럼 샛노랗고 예쁜 구두에 더러운 강아지 똥을 묻은 주인공은 화가 나서 마구 소리를 질렀어요.
짜증이 솟구치던 그날, 주인공은 강아지 똥을 치우지 않는 못된 주인공들을 찾아내 본때를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주인공은 정의의 전사인 ’개똥우먼’이 되기로 했어요.
정의의 전사가 되기위해서는 많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똥 탐지기, 똥 유리병, 똥 집게 등..
개똥우먼은 강아지가 아무데서나 똥을 뿌지직 뿌직 싸도 아랑곳하지 않는 뻔뻔한 주인들을 찾아내기로 했어요.
개똥우먼은 강아지 똥마다 큼지막한 팻말을 꽂아 놓았고, 주인들은 허접지겁 똥을 치웠어요.

  

 

우리나라도 애견문화가 자리잡았습니다. 곳곳에 애견 미용실과 동물 병원에 자리잡았고, 사람들은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서 동물들과 함께 생활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애완견을 기르고 문화로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에티켓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애완견과의 산책을 즐기면서도, 애완견의 배설물은 모른 척하기 일쑤입니다. 거리 곳곳에서는 동물들의 배설물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서 그 길을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은 불쾌감을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분명 그 길을 걷게 될 주인도 자신의 행동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채 불쾌함을 느끼게 될 거예요. 애완견을 사랑하는 만큼 애견문화도 올바르게 자리잡아야 하는것은 아닐까요?

개똥우먼은 참 유쾌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똥을 밟으면 화내고 짜증을 내는 일로 마무리 했을 텐데, 개똥우먼은 기발한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똥을 밟은 일 뿐만 아니라, 우리는 화나는 일을 종종 겪게 됩니다. 얼굴 찌푸리고 짜증내기보다는 개똥우먼처럼 독특한 상상력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사진출처: ’강아지 똥 밟은 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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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가족입니까 반올림 24
김해원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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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뭐라고 생각해?

요즘 ’~입니까’라는 제목을 가진 책들이 자주 눈에 띈다. 해답을 알려주기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해답을 찾게 하려는 의도인 듯하다. 이렇게 질문을 하는 책과 마주하게 되면, 책을 읽기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 내게 가족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가족이 맞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하겠지만, 가족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지 못할 거 같다. 참 아이러니하다. 가족이 뭔지도 모르면서 가족이냐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할 수 있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나는 구성원에 대한 자신감만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남편과 나 그리고 내 두 아이들은 내 가족이라는 구성원에 대한 가족이냐는 질문에만 자신감을 갖고 있는게다. 과연 우리 가족 구성원들은 가족으로서의 어떤 의미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아마 책은 이것을 묻고 있는것일게다. 가족입니까.

요즘 우리 사회는 핸드폰은 필수용품이 되었다. 소통의 수단인 핸드폰은 정말 소통의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
책 표지에는 핸드폰에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다. 내일부터 중간고사인데도 친구들과 끊임없는 문자를 주고받는 딸아이를 보면서, 핸드폰을 뺏어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받았다. 그 충동을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을 읽은 뒤였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같은 상황과 대면하면서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기 때문이리라. 핸드폰을 소재로 한 4편의 이야기는 ’가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도록 한다. 4명의 작가가 공동작업을 한 이 소설은, 서로 다른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지만 핸드폰 광고 모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이야기가 하나로 통합되어 가족의 의미를 이끌어내었다.

쌈박기획은 마두테크놀로지의 광고를 따내었다. 그들은 가족은 소중한 것, 가족은 따뜻한 것이라는 광고를 제시하여 가족폰의 판매량을 증가시켜야 하는 회사의 사활이 달린 중요한 사안에 봉착했다. 그리고 그들은 아빠 엄마 아들 딸 네 명의 구성원인 가족을 내세워 서로 문자를 통해서 가족간의 새로운 의사소통을 내세운다.
딸에 대한 과욕이 넘치는 엄마에게 이끌려 다니는 예린은 가족은 든든한 울타리인 보호막이자, 가로막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하철 표 한장도 제대로 끊지 못하는 예린은 엄마가 십육년동안 만들어낸 ’나’와 싸우고 있다.
자아가 없던 예린이 가족폰 광고를 통해서 스스로의 꿈을 꾸고, 자아를 만들어간다.

"엄마, 나 좀 그냥 나둬요. 나도 할 수 있다고요. 엄마는 내가 엄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지만 아니라고요. 엄마가 내 손 내 발 내 생각 다 묶어 놓고 있었다고요....내가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내가 판단하도록 나둬요. 그럼 엄마는 소질 없는 애 끌고 다니느라 힘든 걸 참을 필요 없고, 나는 가족들이 참는 걸 미안해할 필요도 없잔항요. 제발 엄마!" (본문 43,44p)

쌈박기획의 팀장인 안지나는 ’가족은 폭력이자 야만이다.’라는 느낌으로 광고시안을 제출했다가 퇴짜를 맞는다.

"그게 무슨 뜻이지 설명이나 들어 봅시다."

"설명이 필요하다고요? 모르는 척 내숭 떨지 마세요. 보이지 않는 폭력이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곳이 바로 가정이잖아요. ’가족을 위해서’라는 명분만 있으면 이기적인 요구나 미성숙한 행동도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사회 분위긴 또 어떻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가족은 폭력이자 야만이 맞는 것 같은데요." (본문 66p)

광고시안을 퇴짜맞고 안팀장은 팀원들과 새로운 광고를 모색하게 된다. 회의 중에 몇 번씩 걸려오는 엄마의 전화를 애써 무시한 것은 자신의 걱정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엄마의 전화가 그닥 유쾌하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런 안팀장은 새 광고의 엄마 역할을 맡으면서 엄마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게 된다.

엄마 문자 보낼 줄 아셨어요?
앞집 선미 엄마한테 배?다. 그런데 좀 느려. 상비읍 상시옷도 못하게고. (본문 102p)

엄마, 엄마한테 나는 뭐유?
뭐긴 뭐야 넌 내가 ㅅ슬 수 없는 한 글자야 ㅋㅋ

문자로 쌍디귿 쓰는 법을 모르는 엄마에게 내가 얼마나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인지를. 눈가에서 열이 뭉근히 올라왔다. (본문 105, 106p)

지나는 엄마와의 문자를 통해서 엄마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엄마가 오랫동안 손발이 찼다는 사실을 알아가게 된다. 
한편 아들 역할을 맡게 된 재형은 핸드폰으로 엄마와 다툼을 하고 이모 안팀장 집으로 가출을 감행했다가 모델이 되었다. 모델이 되면 신형 핸드폰을 주겠다는 이모의 말에 넙죽 모델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십만원이 넘는 핸드폰 요금으로 엄마와 말다툼 끝에 엄마는 핸드폰을 변기에 던져버렸다. 그일로 가출을 감행한 재형에게 신형 핸드폰은 희소식이였다.

"철종망 쳐 놓은 것 같아 다가가기도 힘들다며? 당신이 사과하지 않으면 그 철조망이 더 견고해질 텐데...."

"자식들이 말이라도 걸라치면 핸드폰에 코 박고 눈길 한번 안주니 그러지. 핸드폰을 지 에미애비보다 더 끔찍하게 생각한다니까. 핸드폰 처치하고 나니 어찌나 속이 후련하던지.........내가 다시는 핸드폰을 사 주나 봐."

아~ 핸드폰 때문이었던 거다. 우리가 철조망을 두르고 있다고 느꼈던 건. 엄마도, 참. 핸드폰에 질투심을 다 느끼고..(본문 159p)

재형은 우연히 부모님의 말씀을 엿듣게 되고, 모델비로 받기로 한 신형 핸드폰을 과감히 거절한다.
아빠 역할을 맡게 된 박동하는 요즘 집에 들어오면 아무도 없는 빈집 때문에 화가 나있다. 동네 생협 매장일로 늦게 들어오는 아내와 학원이다 머다해서 늘 늦는 딸 때문에 박동하는 아내와 딸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박동하는 아내나 딸은 그 집 안에 당연히 포함된 어떤 내용물 같은 존재라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광고를 찍으면서 박동하는 집은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아내나 딸에게도 엄연한 둥지라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가족이라는 것도 낡은 집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오래 묵어서 편하긴 한데, 시간이 지나면 여기저기 닳아서 자꾸 탈이 나고 손을 보아야 하는 집 같은 존재들 말이다. 그래도 그렇게 자꾸 고치고 돌보면서 살아가야 하겠지. (본문 214p)

우리는 가족이기에 하지 않고 넘어가는 말들이 많다. 다른 사람에게는 하기 쉬운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어물쩡 넘기고 만다. 
책 속에 광고 캠페인은 "지금 하세요." 다. 얼굴을 보며 쉽게 할 수없는 말들,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던 말들이 핸드폰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서 소통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통’이다. 가슴속에 담겨졌던 것을 내뱉으면서 예린은 자아를 찾았고, 재형은 부모님의 대화를 엿듣고 그들의 마음을 알게 되었으며, 안지나는 엄마와의 문자를 통해서 엄마를 더 알게 되었다. 소통이 없다면 가족의 의미도 사라지게 된다. 현 문화에서 소통은 핸드폰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내세우고 있다.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문자가 좋은 해결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해결방안도 함께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누구에게는 가족이 안식처가 될 수 있지만, 누구에게는 구속이고 폭력이고 부속물이기도 하다. 과연 우리 가족의 모습은 어떤한가?
나는 엄마라는 권력을 내세워 구속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내 소유물로 생각하기도 했던 것 같다. 가족입니까? 라는 질문을 통해서 나는 내가 그동안 가족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였다. 내가 가족에 대해서 범하고 있는 오류를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된 듯하다. 핸드폰 광고모델이라는 소재로 가족에 대해 잘 이끌어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4편의 이야기가 따로 그러면서도 함께라는 느낌을 동시에 주면서, 4명의 작가가 이야기하는 각각의 가족의 의미가 제대로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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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위기의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그림 인권 동화 쌈知 (쌈지 시리즈) 9
도널드 그랜트 글.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중앙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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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긴급출동 SOS 24’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간혹 시청하다보면, 어린이들이 어른에 의해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희망도 꿈도 꾸지 못하는 아이들이 보면서 슬픔과 아픔 그리고 미안한 마음이 함께 들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만 국한되는 일이 아닙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가까운 이웃나라에서도 이렇게 ’나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유엔 아동 권리 협약>에 따라 이런 어린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유엔 아동 권리 협약>에는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평등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라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유니세프는 이렇게 어린이들이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들의 관심입니다. 그들과 함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사랑말이죠.

인도의 아주 가난한 마을에는 부모님이 안 계셔서 삼촌 집에서 살고 있는 탈리카라는 예쁜 소녀가 살고 있습니다.
탈리카는 낮에는 벽돌 굽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저녁이면 집에 돌아와 집안 일을 합니다.
이런 탈리카의 꿈은 읽고 쓰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도시에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삼촌의 친구분을 따라 도시로 가게 된 탈리카는 삼촌의 빚을 갚기 위해서 하루에 열두 시간씩 양탄자를 짜는 일을 해야했습니다.
밤엔 맨바닥에서 잠을 자야 하고, 밤마다 눈물을 흘리던 탈리카는 어느 날, 들이닥친 경찰관 아저씨를 만나면서 자신의 권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에 사는 아카라와 그의 여동생 나오미는 전쟁을 피해 난민수용소에서 살아갑니다.
전쟁으로 마을은 완전히 불에 타 버렸고, 집도 사라졌으며 엄마와 헤어지게 되었지만 다행히 난민수용소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아메리카 탄광촌에 사는 추킬라는 아빠와 함께 탄광에서 일을 합니다. 일을 하느라 학교에 갈 수 없는 추킬라는 밤마다 팬플루트를 불면서 슬픔 마음을 달랩니다.
굴속에서 일하던 어느 날, 굴이 무너져내려 추킬라는 갇히게 되고, 병원에서 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제 추킬라는 학교로 돌아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니세프는 어린이의 건강할 권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과, 어린이들이 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이 나쁜 환경에서 힘들게 일하지 않도록 어린이 교육, 특히 소녀들의 교육을 돕고 있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어른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서 그 권리를 잃곤 합니다.
어른들은 어린이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장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책은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책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어린이들은 그들의 인권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하지만 요즘 출생과 동시에 그 인권을 박탈당한 채 버림받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가족 안에서 보호 받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어른들은 혹시 알고 있는 걸까요?

하지만 난 더는 이런 생활이 싫었어요. 그래서 내가 겪은 일을 모두 말했지요. 
우리 이야기를 듣고서, 어떤 아주머니가 우리를 데리고 가서 돌봐 주었어요.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이젠 우리도 다른 아이들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그리고 나는, 지금 읽고 쓰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꿈이 이루어진 거예요.
           (본문 中)

탈리카처럼 어린이들은 자신의 권리에 대해 용감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마음도 함께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죠. 그리고 그들의 권리를 마땅히 지켜주어야 할 우리 ’어른’들도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그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희망도, 꿈도 꿈꾸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그날을 하루속히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어린이에겐 이런 권리가 있어요.

음식을 골고루 충분하게 먹을 권리
질병으로부터 보호 받고, 치료 받을 권리
가족 안에서 보호 받고, 사랑받을 권리
이름과 국적을 가질 권리
학교에 다닐 권리
놀고,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권리
어린들에게 자기의 뜻을 이야기하고,
그들에게 ’NO’ 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
전쟁에 나가지 않고, 전쟁을 겪지 않을 권리
폭력과 착취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
피난처를 갖고, 구조를 받을 권리       (본문 中)

(사진출처: ’S.O.S. 위기의 아이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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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책임감 - 맡은 일을 완성하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21
양혜원 지음, 옥지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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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도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좋은 습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어린이들의 습관은 부모에 의해서 많은 부분이 좌우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행동을 통해서 상당부분을 배우게 되고,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내 아이가 원하는 꿈을 이루고 좀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아이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지만 점점 아이들에게는 의미없는 잔소리처럼 들리게 됩니다. 세상은 점점 변화되어가고 있기에 어쩌면, 내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자기계발도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이야기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엄마의 재미없는 잔소리를 좀더 재미있게 묘사한 이야기들은, 내 아이만큼은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까지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어, 이런 자기계발도서의 출간이 내게는 참 반가운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특히,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고 있는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시리즈는, 또래 친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아이들이 겪는 비슷한 경험들을 토대로 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책임감은 나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입니다. 학교는 나 혼자 생활하는 곳이 아니라, 학급친구들 모두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입니다. 고로,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는 나 뿐만 아니라, 공동체 인원 모두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책임감은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마음입니다. 이 자기계발동화 속 주인공 상두를 통해서 맡은 바 책임을 다 하지 않았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어린이 스스로 느끼게 도와줍니다.

책임감은 마음에서 시작해서 몸으로 실천하는 거예요! (추천의 글 中)

상두네 반에서는 학기 초부터 콩나물 기르기를 했습니다. 일주일마다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책임지고 콩나물을 길러 급식실에 팔았습니다. 콩나물을 팔아 번 돈을 모아 학년 말에 뜻깊게 쓰자는 선생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일이였습니다.

"너희들이 얼마나 책임감을 가지고 콩나물을 기르느냐가 중요하지. 콩나물을 기르다 보면 생명에 대한 사랑도 싹트고, 너희 마음도 콩나물처럼 반듯하고 곧게 쑥쑥 자랄 거야. 너희 마음의 싹을 정성 들여 키운다고 생각해 봐. 보기 흉한 잔뿌리들이 나오지 않게 말이야. 자기가 당번일 때 콩나물 기르기를 게을리해서 제대로 안 됐을 때는 나중에 그 돈을 쓸 때 그 삶은 빼놓는다. 알았지?"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6학년을 뜻깊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잘 해 보자."
(본문 35p)

상두는 콩나물에 물주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콩나물은 가느다란 몸퉁에 잔뿌리가 수없이 났고, 군데군데 썩어 있었습니다. 이 일로 상두는 다음 주까지 혼자서 콩나물 당번을 계속해야 했으며, 급식실에서도 반값만 받게 되었어요.
요리 실습이 있던 전날 상두는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해서 빵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준비물을 전달하기로 한 준서는 상두 동생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했으며, 준서는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해서 준비물을 챙기지 못한 책임도 지게 되었어요. 결국 상두네 모임은 빵이 없어서 샌드위치를 만들지 못하고 다른 모둠의 아이들의 요리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다행이 선생님께서 빵을 가져다 주셔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임을 다하지 못한 두 사람으로 인해 상두네 모둠 아이들의 모두가 피해를 입어야 했습니다.

 

"작은 일이라고 할지라도 자기가 맡은 책임을 다해야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가 없는 거야." (본문 61p)

그뿐 아니라, 염소를 잘 매어두라는 엄마와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엄마 염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풍물패에서 상쇠를 맡은 상두는 부쇠인 준서가 학원으로 인해서 풍물패를 빠지자, 상쇠라는 책임감을 느끼며 준서의 마음을 얻기위해 노력합니다.
상두는 여러 번의 책임 회피가 가져온 피해를 겪으면서 책임감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갑니다. 
상두가 자신이 책임을 지지 못했던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하고 갈등을 겪게 되지만, 그로인해서 책임을 회피한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상쇠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소제목은 책임감 있는 어린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tep 1. 주어진 일을 중요하게 여기기
step 2. 자신과의 약속 지키기
step 3. 잘못 인정하기
step 4. 맡은 일 끝까지 해내기


작은 일이지만 꼭 해야하는 일을 맡아 실천해보는 일부터 시작한다면 책임감을 기를 수 있습니다. 상두가 콩나물 기르기와 염소 매어놓기 등의 작은 일을 통해서 책임감에 대해 알아간 것처럼 방 청소하기, 쓰레기 버리기 등 작은 집안 일을 맡아서 한다면 책임감도 기르고,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래 아이를 주인공을 내세워 동화를 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그 감동은 책임감의 중요성을 깨닫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출간되는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스스로 깨달음을 주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거 같아요. 좋은 책의 소중함을 이렇게 또 알아가게 됩니다.



(사진출처: ’어린이를 위한 책임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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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순원 지음 / 뿔(웅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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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을이 되면 담장 너머로 감나무, 대추나무 등의 가지가 뻗어지고 가지마다 열매를 맺은 나무를 보면 그 집에서 왠지 모를 여유와 풍성함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이런 부러움때문에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치의 여유도 없이 쭉 늘어선 건물들 속에서 꽂꽂하게 서있는 나무의 풍채는 바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는 듯 하다.
나무를 사랑한다. 내게 마음의 여유를 주고, 숨을 쉬게하는 나무를 사랑한다. 

연륜이라는 것은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을 통해 지혜를 쌓아가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간혹 어른들의 이야기를 잔소리로 치부하기도 하고, 지금은 불필요한 구닥다리 시절의 살아가는 방법이라 생각하며 흘려듣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분들이 살아오면서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깨닫고 쌓아온 연륜은 어떤 좋은 전공서적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삶의 지혜가 녹아져있다.
이순원의 <<나무>>는 할아버지 나무가 손자나무인 작은 나무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있다.
할아버지 나무가 백여년을 살아오면서 다른 나무들을 바라보고, 바람과 비, 눈과 태풍에 맞서면서 깨달았던 지혜를 손자 나무에게 들려주고 있다.
할아버지 나무가 손자 나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비단 좋은 나무로 성장하기 위한 지혜만은 아니였다. 나무들의 삶은 우리 사람들의 삶과 닮아 있었고, 우리 선조들이 삶을 살아오면서 깨달았던 연륜과 지혜와 맞물려져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듯 했다.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기고 모두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열 세살에 결혼한 어린 신랑은 산에서 자란 밤을 일곱 말을 주웠다. 밤값이 쌀값을 웃돌았던 시절이기에, 어린 신부를 밤을 팔아 쌀을 살 생각에 들떴지만, 어린 신랑은 벌레 먹거나 알이 자잘한 것 두 말을 따로 골라 식량과 바꾸었고, 나머지 다섯 말은 부엌 바닥에 묻어두었다.
식량이 부족한 채로 겨울을 지내면서도 부엌 바닥에 묻어 놓은 밤은 건드리지 않았다.
이윽고 봄이 되어, 부엌 바닥에 묻어 놓은 밤을 꺼내 신랑은 어린 신부와 함께 산에 밤을 묻었다.
귀한 양식을 끼니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면서 밤을 산에 묻은 어린 부부를 보면서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했지만, 몇 해가 지나 싹이 트고 밤이 열리면서 그제서야 사람들은 어린 신랑을 놀렸던 자신들을 부끄러워했다.
할아버지 나무는 그 다섯 말의 밤 중에 홀로 바닥에 흘려졌던 밤을 신랑이 신부에게 선물로 준 밤이였고, 신부는 부엌 바깥에 심어져 어린 부부와 함께 나이를 먹게 되었고 어린 신랑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면서 할아버지나무는 할아버지가 된 어린 신랑과 친구가 되었다.

7살이 된 작은 나무는 많은 열매를 맺고 싶었고, 태풍에도 맞서고 싶어한다.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열매를 떨어뜨려야 할 줄도 알아야 하며, 태풍에 맞서기보다는 가지를 굽혀야 하는 법도 알아야한다는 것을 할아버지 나무는 지혜와 경험을 통해서 작은 나무에게 알려 준다. 작은 나무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고 함께하는 자두나무, 대추나무, 수선화, 냉이 등을 통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간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밤 한 톨을 화로에 묻는 것과 땅에 묻는 것의 차이라고 말이지. 화로에 묻으면 당장 어느 한 사람의 입이 즐겁고 말겠지만, 땅에 묻으면 거기에서 나중에 일 년 열두 달 화로에 묻을 밤이 나오는 것이라고." (본문 34p)

"한 해를 살다 가는 풀이라면 당연히 꽃과 열매에 욕심을 내야지. 하지만 우리 나무는 백 년도 살고 천년도 사는 몸들이란다. 오래 살며 열매를 맺자면 우선 제 몸부터 튼튼하게 만들어야겠지. 네 몸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꽃보다는 줄기와 잎에 더 힘을 서야 하는 게야." (본문 114p)

"그때 제가 비가 온 다음엔 꽃을 피우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도 할아버지가 끝까지 피우라고 하셨잖아요."
"이미 네가 정해 놓은 것을 안  피운단 말이냐? 그건 한번 정하면 물릴 수 없는 세상과의 약속이고 네 몸과의 약속인걸."

"한 번의 실수는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되지. 앞으로 네 키가 저기 산수유나무만큼 자랄 때까지는 꽃 욕심을 줄이렴."
(본문 114,115p)

할아버지 나무의 이야기는 사람의 삶이 가치있게 그리고 후회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나무의 삶 그리고 인간의 삶은 오랜 세월동안 노력을 통해서 알이 꽉찬 열매를 맺는 일생과 닮아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라는 동화가 있다. 소년에게 한 없는 베품을 주었던 나무의 모습을 이순원의 <나무>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사람과 친구가 되었던 할아버지 나무, 자신을 탄생시키고 자신을 돌봐주었던 어린 신랑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묻어난다.
지금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고 있다. 사람과 함께하고, 사람과 친구하고 싶어하는 그들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우리 집에는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터가 없다. 훗날 작은 터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면, 내 자손들을 위한 나무를 심어보고 싶다.
나무가 잎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통해서 나무가 알려주는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지 않을까?
그저 무심히 보고 지나쳤던 나무들을 책을 통해 알게되면서 나무의 또다른 면을 보게 되었다.

이제 나무는 계절에 맞추어 잎의 색을 바꾸고, 내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이며, 좋은 열매가 맺을 수 있도록 몸의 기운을 힘껏 쏟고 있을 것이다. 한 해를 내다보며 준비하는 나무들의 모습이 우리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사 알게 되었고, 이것으로 내가 나무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기게 되었다. 나는 나무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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