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2 - 7月-9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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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피플’은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과 아오마메와 덴고는 어떻게 만나게 될까? 라는 깊은 호기심에 서둘러 2권을 집어들었다. 실종된 후카에리, 비밀스러움을 내포하고 있는 ’선구’ 그리고 아오마메 눈에 비친 두 개의 달. 1권에서는 사건이 수면 위로 오면서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어떤 독자할지라도 1권을 읽고서 서둘러 2권을 읽지 않을 수 없을만큼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2권은 쓰바사의 실종으로 시작된다. 성폭행을 당하고 노부인에게 온 쓰바사는 조용히 사라졌다. 그것을 계기로 아오마메는 ’선구’의 리더를 다른 세상으로 이동시키는 일을 맡게 된다.
덴고에게 낯선 인물이 찾아왔다. ’신일본학술예술진흥회 상임이사’라는 직함을 들고 온 우시카와는 덴고를 후원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지만 덴고는 완곡하게 거절한다. 그 거절에 우시카와는 후카에리의 리라이팅을 맡았던 일로 덴고에게 묘한 협박을 하게 된다.
그 후 덴고의 걸프렌드는 상실되었다는 말로 더이상 덴고와 만날 수 없게 되었고, 갑자기 사라졌던 후카에리는 덴고에게 돌아온다.

고전적으로 표현하자면, 당신들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들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기는 했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파워풀한 조합이었다. 각자에게 부족한 부분을 서로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본문 187p)

아오마메는 선구의 리더를 다른 세상으로 보내는 임무에 착수하게 되고 선구의 리더 즉, 후카에리의 아버지에게 리틀 피플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20여년을 그리워했던 덴고의 이야기와 선구의 리더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을 알게 된 아오마메는 함께 1Q84의 세계에 살고 있는 덴고를 위하여 선구의 리더를 다른 세상에 보내는 일에 성공한다. 선구의 리더에게 들었던 정보를 토대로 후카리에와 덴고가 쓴 작품 <공기 번데기> 를 읽으면서 아오마네는 덴고를 만나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한편 덴고는 후카리에와의 교접 이후 두 개의 달을 보게 되고, 아버지의 병실에서 공기 번데기와 대면하게 된다.
서로에 대한 끌림으로 덴고와 아오마메는 같은 두 개의 달을 보게 되고 아오마메는 덴고를 찾아내지만 서로 만나지 못한다.

"이 1Q84년에서 자네들 두 사람을 동시에 구해주는 건 현재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해. 선택의 길은 두 가지. 하나는 자네가 죽고 덴고가 살아남는다. 또 하나는, 아마도 그가 죽고 자네가 살아남는다. 그중 하나야. 유쾌한 선택은 아니라고 처음에 양해를 구했을 거야." (본문 339p)

아오마메는 1984년으로 다시 돌아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찾아가지만 출구는 사라지고 없었고, 아오마메는 자동권총을 입 속에 넣는다. 그리고 덴고는 아버지의 병실에서 만난 공기 번데기 속에서 열살의 아오마메와 마주한다.덴고는 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 

아오마메는 끝내 자살을 한 것일까?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덴고 앞에 아오마메는 그림자로 나타난 것인가? 서로가 마주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장면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같은 세계로 이끌기는 했지만, 그들은 만남은 언제 이루어지는 것일까? 생리가 없는 후카에리는 혹 본인 자신 마더가 아닌, 분신인 도터가 아닐까? 
현 세계 IQ84는 후카에리가 쓴 <공기 번데기>를 통해서 1984년의 세계와 분리되었고, 그들은 두 개의 달이 떠있는 세계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마더가 아닌 도터인 그림자가 살아가는 듯한 환영같은 느낌을 준다. 과연 그들은 실제의 인물인가?
1Q84의 혼란스러운 그들의 모습은 2010년 현재의 혼란스러운 사람들의 모습과 닮아있는 듯 하다.
우리는 무엇을 쫓고 있는 걸까? 진실은 외면한 채, 보이지 않는 허울을 쫓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실증 가능한 진실 따위는 원하지 않아. 진실이란 대개의 경우, 자네가 말했듯이 강한 아픔이 따르는 것이야.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아픔이 따르는 진실 따윈 원치 않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건 자신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의미있게 느끼게 해주는 아름답고 기분 좋은 이야기야. 그러니 종교가 성립되는 거지." (본문 276p)

"마음에서 한 걸음도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일 따위, 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아." (본문 295p)

마음이 만든 세상,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곳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으로 인해서 이끌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악한 마음이 가져온 사회의 병폐와 무서운 범죄는 우리 마음 속에서 이미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2010년이 아닌, 또 다른 세상 201Q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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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톡홀롬의 핸드메이드 인테리어 에디션 드 파리 Editoin de Paris 5
에디션 드 파리 지음 / 시드페이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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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리폼에 대해 나름대로 많은 것을 습득하던 때가 있었다. 페인트까지는 아니여도 시트지를 이용해서 씽크대 리폼과 낡은 의자를 리폼해보면서 인테리어에 살짝 발을 들여놓았었다.
리폼의 대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감탄을 하고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보기도 했지만, 꼼꼼하지 못한 성격과 아기자기함과는 거리가 먼 성격탓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급 상실되어 버렸다.
간혹 여성지 속에 등장하는 인테리어가 멋진 집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솜씨없는 내 실력에 속상하기도 하다.
나는 특히 어린이방에 관심이 많은데, 발랄하면서도 화려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스러운 인테리어에 늘 매혹을 느낀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내 아이에게도 이런 멋진 방을 꾸며주고 싶다는 강한 유혹을 느끼리라 생각된다.

인테리어에 관한 서적은 신경써서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다시금 인테리어에 대한 강한 욕구를 느끼게 되었다. 사실 이런 서적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 요즘 트렌드가 어떤지도 모르겠고, 어떤 부분이 나의 취향에 맞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요즘 뜨고 있는 편안한 느낌의 북유럽 인테리어를 한장 한장 들춰보면서 요즘의 트렌드와 내가 선호하는 인테리어가 어떤 것인지 알아갈 수 있어 즐거웠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눈을 뗄 수 없으리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은은한 칼러의 페인트로 리폼한 가구, 저렴한 비용으로 장식한 책상이나 조명등이 인상깊었으며, 빈 상자를 재활용하여 수납함을 만드는 쉬운 방법도 눈에 띄었다. 아기자기한 여자 아이의 방을 눈여겨 보게 되고, 자유롭게 꽂아 둔 듯한 책꽂이 역시 눈길을 끌었다.
신문지 하나로 멋진 거울을 완성시킨 리폼과 아이가 그린 그림을 이용하여 만든 독특한 램프쉐이드도 마음에 들었다.



인테리어는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기에 쉽게 손댈 수 없다는 단점도 있는데, <핸드메이드 인테리어>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수록해 두었다는 점에서 인테리어를 처음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크리에이터들이 손수 만드는 인테리어 소품을 소개하고 있지만, 만드는 과정이 정말 간단하다.
필요없는 상자가 인테리어 소품으로 깜짝 변신하는 것을 보면 인테리어를 어렵게 생각할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이면 큰 아이는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작은 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다. 두 녀석의 입학으로 인해서 집안 가구 배치에 나름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적재적소에 좋은 책을 접하게 된 듯하다.
늘 아빠 엄마와 한 방을 쓰던 작은 아이는 8살이 되면 ’나만의 방’이 생긴다고 벌써부터 들떠있다. 
개성 만점 스톡홀롬 크리에이터들의 스타일링을 참고로 두 녀석 마음에 쏙~드는 방을 꾸며주고 싶어진다.
나중에 혹, 스톡홀롬에 가게 된다면 책 속에 소개된 인테리어숍에 들러보고 싶다. 센스 넘치는 가구와 생활잡화가 가득한 그 곳 역시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될 듯 싶다.

(사진출처: ’북유럽 스톡홀롬의 핸드메이드 인테리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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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 딸아이가 사춘기를 맞이했습니다.
많이 자랐다는 것에 대한 대견함과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앞으로 사춘기를 무사히 잘 보내고 올바른 길로 걷기를 바라는 기대감과 걱정스러움이 생겨나네요.

딸이 커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책 분야가 <성장소설>로 바뀌었습니다.
꽤 많은 성장 소설을 읽었고, 그 책들을 통해서 아이의 마음을 다시금 이해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어요.
그들의 마음을 엿보면서 엄마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되짚어 보면서,
그들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좌절과 절망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따뜻한 엄마이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성장 소설은 엄마인 나보다는 내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른들의 걱정스러움이 잔소리로 들리는 이 아이들에게 성장 소설은 자신의 마음을 치유받게 될 것이고,
무엇이 옳은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라 믿습니다.
요즘 유독 성장 소설을 즐겨 읽기 시작한 딸에게, 이 책들이 많은 공감을 주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책들을 통해서 중학생이 되는 딸아이가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바람을 가지고 제와 제 딸이 재미있게 읽었던 성장 소설을 뽑아 보았습니다.
두구두구두구~!!
과연 어떤 책들이 우리 모녀에게 간택되었을까요?

1위 너도 하늘말나리야


<<초등 6-2 읽기>>에 수록된 도서로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세 친구 미르, 소희, 바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입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헤어지고 달밭 마을로 이사 온 미르,
부모 없이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조숙한 소희,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 바우.
세 아이는 모두 각기 다른 방법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고통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다른 사람의 상처를 보게 되고, 그로인해 자신이 받은 상처를 바라보게 되며,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된 아이들은 비로서 세상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의 결손 가정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이 잔잔하게 수록된 동화입니다.





2위 열네 살, 비밀과 거짓말

책 속에는 "절실한 애정"이라는 뜻을 가진 <범의귀> 꽃이 등장합니다. 유독 두 장의 꽃잎이 다른 꽃잎들보다 큰 꽃으로, 두 장의 꽃잎이 큰 게 아니라 세 장의 꽃잎이 더 자란 것 같이 보이는 꽃. 제 눈에는 왠지 범의귀가 아직 덜 자란 열네 살 또래의 아이들 모습을 담아낸 듯 보입니다.

꽃을 다 피었다고 말할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범의귀.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애매모허한 바로 우리 중학생. (본문 30p)

이 시기의 아이들은 몸은 훌쩍 컸지만, 정신적으로는 이제 막 자라려는 새싹같아요. 어른들은 상황에 따라 그들을 ’어른’이라고 했다가, ’아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자리를 아직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더욱 더 큰 혼란을 야기시킵니다. 이 책을 읽는내내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의 모습 때문에 그들에게 한없이 미안해졌습니다. 나 역시 그들과 별반 다를바 없는 어른이기 때문입니다. 

하리와 예주,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비밀을  털어놓음으로써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누군가가 말이죠. 우리 어른들은 그들을 불안하게 바라봅니다. 덜 자란 듯한 범의귀의 꽃처럼. 범의귀의 꽃잎의 크기가 틀린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다 각각 다른 위치에서 다른 생각으로 다른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불안한 시선이 아닌, 애정을 가지고 바라봐 주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를 원해요. 그것이 ’가족’일때 그들은 용기를 얻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은 아닐까요?
’절실한 애정’의 꽃말 범의귀는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모습의 그들을 인정해 주기를, 절실한 애정을 가지고 바라봐 주기를 바라는 그들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3위 못된 장난

집단 따돌임으로 인해서 목숨을 끊는 아이들에 대한 뉴스, 연예인이 악성 댓글로 상처받고 자살한 뉴스 등이 인터넷(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을 통해 자주 접하게 됩니다. 못된 장난에서 시작되었으나 죽음까지 몰고간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들이 원한 장난의 결말이 죽음이 아니였을지라도 그들은 살인자가 된 것입니다. 못된 장난이 불러 온 결과죠.

스베트라나가 사이버 스토킹을 당하면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가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격양되어가는 그녀의 감정 묘사에 따라 나 역시도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화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아픔이 내게 전달되어진 듯 나 역시도 슬프고 안타까웠습니다.
엄마에게 혹은 선생님에게 자신의 슬픔을 내보였다면 그녀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았을까요?
안타까운 마음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우리 주위에 스베트라나가 있을지도 모른니다. 좀더 관심있게 둘러볼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그들의 곁에는 자신의 편이 되어줄 누군가의 손길을 절실히 원하고 있기 때문에....

못된 장난은 결코 장난이라 칭할 수 없으며, 그것은 살인일 뿐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열 네살이 어때서?><유진과 유진> 등 특별한 애정을 가진 성장소설이 너무도 많답니다.

얼마 전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후속편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 너무 빨리 커버린 열다섯 살 소녀의 욕망과 아픔을 그린 성장소설

『소희의 방』은 달밭마을을 떠나 열다섯 살이 된 ‘소희’가 친엄마와 재회하여 새로운 가정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된다. 부모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살면서도 누구보다 반듯하고 자존감이 강했던 소희, 어디서든 하늘을 향해 보고 핀 하늘말나리처럼 꿋꿋하게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결핍과 상처로 조숙해진 아이들의 결정체인 소희의 억눌렸던 욕망이 표출되는 과정에 함께 공감하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면과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과 예스24에서는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이번 사전 예약 판매를 신청하는 독자들에게는 <소희의 일기장>이 선물로 증정되고, 온라인 적립금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후속편이라는 점, 제가 좋아하는 이금이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너무 조숙했던 소희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떤 성장 과정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http://cafe.naver.com/prbm/2723 연재를 하고 있어서 살짝 구경하고 왔는데, 얼른 책이 출간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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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페 일기 2 -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다카페 일기 2
모리 유지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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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책장 정리를 하다가 아이들의 앨범을 발견하고 사진을 훑어보기도 하고, 컴퓨터 파일 정리를 하다가 아이들의 사진을 넋놓고 쳐다보기도 한다.
현실 속에 내 아이들과 나를 보면서 ’행복’을 떠올리는 일을 좀체 어렵다. 퇴근 후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다보면 하루는 금방 지나간다. 하루하루 시간에 쫓기여 해야할 일을 하기에도 바쁘다.
그러다 우연치않게 아이들과 찍은 사진을 보면서 ’행복’을 떠올린다. 처음 걸음마를 하고, 처음 글씨를 쓰고, 처음 책을 읽은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찍어 둔 사진 속에는 행복이 가득 묻어난다.
아마 그날도 모두 하루하루 시간에 쫓겨 살고 있던 오늘의 ’하루’와 별반 다를 바 없었을텐데도 말이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행복은 늘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소한 행복에 대해서 늘 놓치고 살아가고 있음을 사진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

다카페란, 평범한 3DK(방 셋, 거실, 주방) 맨션, 즉 이 가족의 집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1999년부터 인터넷을 사진을 올리면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블로그는 큰 유명세를 얻었고, 현재는 하루 접속수가 7만 건에 이른다고 한다. 돼지의 행동학을 전공하는 그는 취미는 많지만 외출하기 싫어하고 특기는 방 구조를 바꾸는 일이라고 한다.
아내와 딸, 아들 그리고 개 두마리와 살아가는 이들 가족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평범한 일상을 담은 사진과 한두줄의 짧은 글귀가 전부이지만 이 가족의 행복과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언제나 사고를 치는 장난꾸러기 아들 하늘, 숙제를 하지 않아서 혼난 딸 바다, 낮잠자는 아내와 개의 모습.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게 기록했습니다.
바다, 하늘, 와쿠친, 단고
그리고 아내를 촬영했습니다만,
천성이 외출하는 걸 싫어해서
주로 집 안이나 집 근처에서만 찍었습니다.
하루하루 물 흐르듯이, 내일도 모레도
부디 잔잔히 흐르길 기도하면서.  (저자의 말)

 





소박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이다. 우리가 평소에 많이 하는 행동, 아이들을 통해서 많이 보아 온 모습인데 사진을 통해서 보는 그들의 모습은 왠지 또 색다르다.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찾는 자와 소소한 행복을 찾지 못한 채 더 큰 행복만을 추구하려는 자의 마음만으로도 이렇게 틀려지는가보다.
나는 사진을 잘 찍지 못한다. 가끔 흔들려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주인공보다는 주변 인물이 더욱 도드라진 사진을 만나게 되고, 멋진 풍경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사진을 종종 발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때 당시에는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뒤늦게 사진 속 우리 가족들의 웃는모습을 본 후에야 깨닫는다. 그것이 사진이 주는 매력인가.
그러다 문득, 잘 찍지 못한 내 사진과 모리 유지가 찍은 멋드러진 사진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가족’이 주는 행복은 어떤 사진 속에서도 숨길 수 없다는 사실을.

자주자주 잊어버리곤 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행복과 가족이 있어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이 가족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사진 한장 한장이 주는 행복함과 사랑이 그리고 그들의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하다.
참 부럽다. 멋드러지게 사진을 찍을 줄 아는 그의 실력이,
행복, 사랑 그리고 웃음소리를 전부 담아낼 수 있는 그의 실력이.

나는 행복하다. 비록 멋드러지게 찍을 수 있는 사진 기술이 없을지라도 행복해하는 우리 가족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사진 한장이 소중하는 것을 깨닫게 되어 더욱 행복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실력이 부러운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사진출처: ’다카페 일기2’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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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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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상실의 시대> 이후 처음이다. 작년 많은 인기몰이를 했고 읽고자 하는 욕구도 상당했지만, 어쩐 일인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어쩌면 어린시절 읽었던 <상실의 시대>가 나에게 썩 유쾌한 작품이 아니였기에 저자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3권이 얼마전에 출간이 되었고 <1Q84>에 대한 인기가 다시 시작되면서 책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궁금증에 읽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몰입되어 책을 읽고있는 나를 문득 느끼면서 저자의 명성과 책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65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은 아오마메와 덴고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이중구조를 가지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1Q84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라는 호기심에 책장은 자꾸 넘어간다.

택시안에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를 듣게 된 아오마메는 기묘한 느낌을 갖는다.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어쩔 수 없이 도로보수 공사원이 사용하는 비상계단을 통해 시부야로 넘어간다.

그런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고 나면 그다음의 일상 풍경이, 뭐랄까,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은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본문 23p)

수학강사이자 작가지망생인 덴고는 신인상 응모작 중 17살 후카에리가 쓴 <공기 번데기> 작품에서 묘한 매력을 느낀다. 편집자 고마쓰는 문장이 서툴다는 것을 단점으로 내세워 덴고가 이 작품을 리라이팅하기를 부탁한다. 엄연한 사기행각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덴고는 이 작품의 리라이팅을 맡게 되고, 디스렉시아(난독증)를 앓고 있는 후카에리와 만나게 된다.

’증인회’ 신자로 종교에 심취했던 부모에 이끌려 다니며 선교활동을 해야했던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귄 친구의 자살로 고통을 받았던 아오마메는 노부인을 만나면서 법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여자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일을 하고자하는 암살자이다.
어린시절 NHK 수금사원이였던 아버지를 따라 일요일이면 집집마다 방문하며 아버지의 옆을 지켜야했던 덴고는 한 살 반이였던 아기였을 때 엄마의 모습을 뚜렷이 기억하며 그로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후카에리와 만나면서 발을 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3년동안 있었던 굴직한 사건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지 않았던 아오마메는 현실에 대한 가설을 내세우게 된다. <신포니에타>라는 음악과의 어떤 접점에 대한 가설을 내세우고, 자신이 알고 있던 현재의 1984년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이 새로운 세계에 대해 독자적인 명칭을 만들어낸다.

1Q84년. 이 새로운 세계를 그렇게 부르기로 하자, 아오마메는 그렇게 정했다.
q는 question mark의 Q다. 의문을 안고 있는 것.
좋든 싫든 나는 지금 이 ’1Q84년’에 몸을 두고 있다. 내가 알고 있던 1984년은 이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은 1Q84년이다.
(본문 240p)

아오마메와 덴고의 이야기가 이중구조 형식으로 번갈아 가며 진행되어가면서 두 사람사이의 공통분모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덴고는 후카에리의 보호자 에비스노를 통해서 듣게 된 그녀의 출생과 성장 배경을 통해서 지금은 종교단체가 된 ’선구’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아오마메는 끔찍한 성폭행을 당하고 노부인에게 보호를 받고 있는  쓰바사를 통해서 ’선구’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후카에리와 쓰바사는 ’리틀 피플’에 대해 말하지만, 그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일절함구 하고있어 리틀 피플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가지만, 두 소녀는 언급을 회피한다.
아오마메의 잊어버렸던 시간 속에 존재하는 모토스 호수 사건, NHK 수금원 사건이 ’선구’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이야기는 점점 흥미롭게 진행되어가고, 아오마메와 덴고의 공통분모가 생겨나면서 두 사람의 재회에 잔뜩 긴장하게 된다.

그녀는 오랫동안 열 살 이전에 일어났던 일을 모조리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다. 내 인생은 실제로는 열 살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 이전의 일은 모두 비참한 꿈 같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기억은 어딘가에 내다버리자.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걸핏하면 그녀의 마음은 비참한 꿈이 세계로 다시 끌려갔다. 자신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의 대부분은 그 어두운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거기에서 양분을 얻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리 먼 곳으로 가려고 해도 결국은 이곳으로 돌아오야 하는구나, 하고 아오마메는 생각했다. 
나는 그 ’리더’를 저쪽 세계로 이동시켜야 한다, 아오마메는 마음을 정했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본문 575p)

1권에서는 드러나있지 아오마메의 비밀이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과 흥미로움을 느낀다. 그녀의 기억 속에 사라진 두 사건, 그리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건에 휘말리게 된 덴고는 어떤 일에 직면하게 될까?
두 개의 달을 보게 된 아오메마와 후카에리의 <공기 번데기>에 등장하는 두 개의 달, 그리고 두 개의 달에 대한 소설을 쓰게 된 덴고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후카에리. 이들은 정말 현재의 1984가 아닌 다른 세계 1Q84에 살고 있는 걸까?

나도 모르게 책 속에 무섭게 몰입했지만,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에 대한 상상은 전혀 할 수 없었다. 이들은 타인에 의해 이 사건에 휘말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선구’의 비밀을 파헤치고 희생당할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인가? 왜 하필 이들이였을까? 이들은 ’선구’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 걸까? 수없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서둘러 2권을 집어들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을 것같은 호기심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것이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가지고 있는 힘인가? 나는 지금 <1Q84>의 세계에 흠뻑 취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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