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3 - 10月-12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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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에서는 덴고, 아오마메의 이중구조로 흘러가던 이야기가 3권에 들어서자, 우시카와, 덴고 그리고 아오마메의 3중 구조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차별화를 두었다. 우시카와는 2권에서 덴고를 찾아왔던 인물로 덴고와 후카에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며, 덴고를 후원하겠다는 명목으로 접근했었다.
덴고의 거절로 조용히 사라졌던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3권의 첫장을 장식하고 있었고, 중요한 인물로 떠오른다.
어쩌면 덴고와 아오마메를 연결시켜 준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시카와는 아오마메가 선구 리더를 죽였을 때, 리더를 경호하던 두 명의 인물(스킨헤드, 포니테일)과 거래를 하게 되었고, 우시카와는 아오마메를 찾아야 하는 업무를 맡았다. 평범하지 않은 외모로 누구에게도 좋은 인상을 준 적이 없으며, 가족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던 외롭고 고독한 인물이다. 리더 사망 소식을 접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아오마메를 찾아야 하는 업무를 맡은 우시카와는 아오마메를 찾지 못한다면 선구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자신이 무사할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오마메의 행적을 찾는 일에 사력을 다한다.

한편 2권에서 입안에 총구를 넣었던 아오마메는 죽음 앞에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듯 한 느낌을 받고, 덴고를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미끄럼틀을 관찰하며 다시 한번 덴고와 마주하기를 고대한다.
아오마메는 분명 성관계는 없었지만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뱃 속의 아이는 30여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덴고의 아이임을 확신한다. 

아버지의 병실에서 아오마메의 공기 번데기를 보게 된 덴고는 집에 후카에리를 남겨두고, 아버지의 병실에서 지내게 된다. 병원 근처 여관에 묵으면서 아버지의 병실을 지키던 덴고는 간호사들과 저녁시간을 갖게 되고, 간호사 아다치 구미로부터 이 고양이 마을을 빠져 나가라는 충고를 듣게 된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지만 후카에리는 누군가의 감시를 피해 집을 나가게 되었고, 덴고는 편집자 고마쓰로부터 선구에게 납치되었던 내막을 듣게 된다.

아오마메와 덴고와의 연결고리를 찾은 우시카와는 덴고가 사는 아파트에 숨죽여 살면서 덴고를 감시하게 되고, 미끄럼틀에서 하늘을 바라보던 덴고를 미행하다가 하늘에 두 개의 달이 떠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오마메에게 자신의 모습을 들키게 된 우시카와는 역으로 미행을 당하게 되고, 그 일로 아오마메는 덴고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아낸다. 20년만에 미끄럼틀 위에서 두 개의 달을 함께 바라보게 된 두 사람은 1984를 찾아 길을 떠난다. 그들은 1Q84의 세계를 빠져나갈 수 있을까?
정체의 도로를 피해 도로의 비상계단을 넘어서야 했던 아오마메, ’공기 번데기’의 리라이팅을 맡게 된 덴고는 서로 다르게 시작했지만, 이제 함께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 속에서도 서로를 끌어들이는 힘만은 강력했던 1Q84의 세계를 그들은 떠나려고 한다.

3권이 마지막 권이 맞는 걸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3권에서도 많은 일이 일어났다. 741 페이지를 다 넘겨서야 비로소 사건이 해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사건은 끝없이 일어났고,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우시카와가 방향을 틀면 그곳에 아오마메가 있기에 긴장감이 지속되고, 아오마메와 덴고가 서로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나지 못함에 안타까워 긴장을 하게 된다.
뒤늦게 덴고와 아오마메의 연결고리를 찾은 선구의 마지막 추적, 우시카와의 공기번데기를 만들어내는 리틀피플의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이제 하나가 되었으니 말이다.
처음 혼자 건넜던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시작되었던 1Q84는 이제 덴고와 아오마메 두 사람이 함께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은색 벤츠 쿠페’는 1Q84의 속편을 기대하게 된다. 어쩌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던 1Q84 세계에서 끝나지 않은 선구의 추적과 리틀피플이 만들어내고 있는 공기 번데기가 1984의 세계로 찾아올지도 모른다. 아오마메와 덴고의 만남에 중심을 둔 결말이 이들에 대해 확실한 결말을 주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속편에 대한 예고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아니라면,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1Q84 세계를 독자 나름대로 상상해보라고 던져주었을지도 모른다.
1권의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부터 시작되었던 긴장감은 3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서야 사라졌다. 아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그 긴장감을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미스터리물처럼 끝없는 긴장감을 주는 이야기였지만, 결국은 찐한 로맨스 소설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역경과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잊지않고 끌어당겼던 그들의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간절함이 만들어낸 로맨스.

어디서였건 상관없다, 덴고는 생각한다. 그건 별 문제가 아니다. 어디서 보고 있었건 그녀는 지금의 내 얼굴을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깊은 기쁨이 그의 온 몸을 채웠다. 그 이후로 내가 그녀를 줄곧 생각해온 것과 똑같이 그녀도 나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건 덴고에게는 믿기 어려운 일처럼 느껴졌다. 거세게 변화하는 이 미궁과도 같은 세계에서, 삼십 년 동안 얼굴 한번 마주한 일 없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 소년과 소녀의 마음이 - 지금껏 변하는 일 없이 하나로 이어져왔다는 것이. (본문 6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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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수학
사쿠라이 시오미 지음, 김정환 옮김 / 세상모든책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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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목들이 다들 그러하겠지만, 수학은 그 어떤 과목보다 기초가 중요한 과목이다. 점차 어려운 공식이 등장하고, 아찔한 숫자들이 나열되지만 결국 기본은 덧셈과 뺄셈이다. 그만큼 수학에서 계산 능력은 수학의 전부를 좌우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학년이 높아갈수록 수학은 어려운 과목으로 전락하게 되고, 아이들은 숫자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리게 된다.
초등 6학년인 딸아이는 계산능력을 중요시하는 ㄱ학습지를 7년째 하고 있는데, 이 학습지는 계산 능력은 수학의 90%를 차지하고 있음을 강조하여 반복에 반복을 걸쳐서 계산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아이는 수학 시험에서 어이없는 계산 실수를 범하고 만다. 늘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곤 하지만 그 해답을 찾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25년 동안 일본의 중학 수학을 담당했다는 저자는 최상위급 중학교 합격자 300명을 배출해 낸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올바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수학의 핵심을 꿰뚫어볼 수 있는 비법이 공개되어있어 부모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아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알게 된 저자의 글은 분명 수학에 자신없어 하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문제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 문제점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수학으로 고민하는 아이에게는 세 가지 약점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1. 계산 능력이 없다. 특히 분수에 약하다
2. 근복적인 원리를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3. 정신적으로 어리기 때문에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 (본문 25p)

계산 실수가 잦은 아이는 계산 연습을 반복한다고 해도 계산 실수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계산 실수는 ’덧셈 뺄셈’이나 ’구구단’ 같은 기초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계산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 잘못된 계산 방법을 고치지 않는 이상 나쁜 습관이 굳어질 뿐 발전할 수 없습니다.
(본문 25p)



계산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참 간단 명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효율적’인 계산 방법을 소개한 부분에 있어서 ’비율’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풀어내는 과정이 읽어내려가면서 그동안 계산의 불필요한 과정을 많이 활용하여 문제 자체를 어렵게 인식하고 있었다는 문제점을 찾아내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수학은 무엇보다 그 ’원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수학 공식을 외우고, 수없이 많은 문제를 푼다고 해서 수학을 잘하게 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그 ’원리이해’가 우선이 되어야 기억해야할 듯하다.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같은 패턴을 보인다고 한다.

1. 문제를 끝까지 읽는 동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
2. 머릿속 생각만으로는 해법이 정리되지 않아 점점 피곤해한다.
3. 결국은 짜증을 내며 포기하거나 의미 없는 숫자를 나열한다. (본문 36p)

문제를 올바르게 읽는 법을 소개하고, 조건을 손으로 쓰는 문제를 풀기 위한 작업을 예시로 보여줌으로써 수학의 문제가 가지고 있는 어려운 부분을 쉽게 해결하는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긴 문제가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됨으로써 어려운 점이 해결되는 과정을 보니 수학의 매력을 엿보는 듯 하여, 그림 설명을 보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 책은 패턴 문제의 기본적인 풀이법을 익히고, 중요 단원과 개념과 편리한 풀이법을 익히는 것이 수학을 잘하는 가장 큰 비법이라는 점을 기본으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풀이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며, 지금껏 잘못된 학습으로 점점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고 있는 딸에게 올바른 학습방법을 깨우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점점 어려워지는 수학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거라 생각된다. 어려워지는 수학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시급한 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올바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수학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수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에 수학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25년의 경험을 통해 얻은 저자의 노하우가 이 책 속에서 녹아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이들의 성적은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좌우하고 있기에 저자는 [부모님께서 주의할 점]을 통해서 당부하고 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속에는 비단 잘못된 학습 방법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와 아이 사이의 상호관계 역시 성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활용할 때 보다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수학 잘하는 아이들의 비밀 수학’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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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생물 생생 교과서 - 외우지 않아도 쏙쏙 들어오는 초등 생생 교과서 시리즈 7
류제정 지음, 윤유리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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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 생물 생생 교과서>>는 한국사, 물리화학에 이어 세 번째 접하게 되는 [생생 교과서] 시리즈입니다. 과목별로 체계적으로 담겨져 있는 내용이 마음에 들어 참고서처럼 교과 과목의 난해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부교재 정도로 사용할 생각에 구입했던 시리즈였는데, B4의 큰 사이에 담겨진 이야기들이 동화처럼 제법 잘 읽히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개념과 원리를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 교과서 속의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수록했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장점입니다.

chapter 1 생물의 특징
chapter 2 식물의 특징
chapter 3 동물의 특징과 분류
chapter 4 인체의 모습과 역할
chapter 5 뇌와 신경계
chapter 6 유전과 생명공학
chapter 7 생명의 역사, 진화
chapter 8 환경과 생태계

초등학교는 생물 과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과학시간의 전반에 걸쳐서 생물에 대해 조금씩 조금씩 배워나가게 됩니다.  생물은 식물, 동물, 인체 그리고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루고 있는 것에 반해, 초등학교는 식물, 동물, 인체 그리고 환경 부분은 6년에 걸쳐 조금씩 배우다보니 생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교과에 배우는 부분만 암기를 통해서 조금씩 알아가야 하는 이런 교과 과정으로 인해서 아이들은 생물에 대해서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이 교재는 초등학교 전반에 걸쳐 배우게 되는 생물에 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수록하고 있습니다.
초등과정에서 배우는 생물 과정의 전반적인 내용을 체계적인 정리는 중학교 생물 과목을 처음 접할때의 난해함이나 생소함을 극복할 수 있어 이 과정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생물과목을 체계적으로 수록한 구성 이외에도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이 하나는 바로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라 할지라도, 언어적인 부분은 이해를 돕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코믹한 그림, 기발한 그림으로 보완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데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이 그림 설명이 외우지 않아도 머리 속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와주는 중요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탱탱볼 만들기, 소화제 실험, 단풍 씨앗 모형 만들기, 나만의 싹 틔우기 컵 만들기 등 간단한 준비물로 실험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tip 은 어린이들에게 과학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 유익한 부분인 듯 합니다. 빨대 손 만들기, 호흡 기관 모형 만들기 등의 실험은 우리의 몸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는 실험은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생물은 부분 부분 외우는 과목이 아니라 커다란 그림을 채워 나가는 과목이에요!’ (작가의 말 中)

현 교과체계는 부분 부분 조금씩 생물의 일부분을 배워가고 있기에 생물을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부분을 통해서 전반적인 부분을 그려낼 수 없기에, <<초등 생물 생생 교과서>>는 저자가 말했던 것처럼 생물이라는 커다란 그림을 그려주기 위한 체계를 잡아주고 있어요. 이 커다란 그림이 생물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듯 합니다.

(사진출처: ’초등 생물 생생 교과서’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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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와 하늘을 나는 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7
아서 랜섬 글, 유리 슐레비츠 그림, 우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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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바보’를 소재로 한 옛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권성징악’의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가 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의 이익을 챙길 줄 모르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가장 순수한 마음을 ’바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 이야기의 가장 큰 주제인 ’권선징악’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미덕이기에 다양한 이야기로 표현되는 듯 합니다.
 ’칼데콧 상’을 수상한 이 그림책 역시 가장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바보’를 통해서 권선징악의 주제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늙은 농부 부부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영리한 두 아들과 달리 셋째 아들은 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로 평생 남에게 해로운 일을 한 적 없는 순진한 사람이였습니다. 농부 부부는 셋째 아들에게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지내기 일쑤였습니다.
어느 날 나라를 다스리는 차르가 ’하늘을 나는 배를 가져오는 사람과 공주를 결혼시키겠다’ 는 말을 전하게 되고, 그 기회를 얻고자 영리한 두 아들을 모험을 떠났지만 그 뒤로 두 아들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어요.
바보도 차르의 딸과 결혼하려고 말라 비틀어진 검은 빵을 가지고 길을 떠났습니다. 
길에서 노인을 만난 바보는 함께 음식을 먹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젊은이도 하느님이 순수한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 거요. 젊은이의 어머니조차 젊은이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젊은이는 언제나 착한 일만 했지." (본문 12p)

노인은 바보가 곡 기억해야 할 말들을 들려주었고, 바보는 노인이 알려준 대로 하늘을 나는 배를 타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빠짐없이 태웠습니다. 하늘을 나는 배를 타고 온 바보가 마음에 안들었던 차르는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시켜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보 일행은 차르가 시킨 일을 거뜬히 해냈고 바보는 공주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도 사랑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바보를 하느님은 사랑하고 결국 바보는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머니에게 조차 사랑받지 못했던 바보였고, 비록 말라 비틀어진 검은 빵을 가지고 모험을 시작했지만 바보는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이 그림책은 욕심을 갖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은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실, 재미있는 이야기였고 아이들이 흥미와 교훈을 주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전반적인 내용이 길다보니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버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삽화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부수적인 이야기가 너무 길게 수록되어 있다보니 좀 지루한 면이 있네요. 왕의 제안을 통해서 바보가 점점 영리해져 가는 과정이 좀더 부각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가져봅니다.

(사진출처: ’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와 하늘을 나는 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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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보름달문고 23
김려령 지음, 노석미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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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서 입양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입양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뿐만 아니라, 입양을 하는 방법도 많이 변한 듯 하다. 입양아 당사자에게 조차 비밀이였던 입양이 이제는 공개입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 배우 윤석화 등 공개입양을 사람들에게 입양 사실을 떳떳하게 공개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입양 문화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시선을 곱지많은 않다.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그들에게 우리와 다른 무언가를 찾아내려는 눈빛이 포함되고 있다. 아마 그들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더 애쓰고, 더 감추려 할지 모른다.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는 공개 입양을 통해서 입양된 하늘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린이문학으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만큼 구성이 탄탄하고, 이야기 속에 느껴지는 진정성 때문에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기억해야 할 점은 이 책은 입양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가족’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겪고 있는 서로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늘이는 선천성 심장병 때문에 태어나고 얼마 후 수술을 받았고, 가슴에 남은 수술자국이 해마를 닮아있어 하늘이는 자신이 해마를 품고 산다고 생각한다. 공개입양아인 하늘이가 싫어하는 말은 가슴으로 낳았다는 말이다. 
하늘이는 정신과 의사인 엄마, 치과 의사인 아빠 그리고 중풍으로 쓰러져 얼마 전부터 함께 살게 된 할머니와 함께 산다.
연예인처럼 텔레비전에 나오고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엄마, 남들의 눈에 좋은 엄마로 보이려는 엄마때문에 하늘이는 힘들고 지친다. ’공개입양아 하늘’이라는 명칭이 하늘이를 숨막히게 한다는 것을 엄마는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
그런 하늘이는 종이 모형 집을 만들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하늘이가 살고 싶은 집을 만들면서 답답함을 풀어낸다,

"집을 만들었어야? 허이고, 니나 나나, 이 집이 불편허기는 매한가지가 보다. 멀쩡허게 큰 집 놔두고 쫀깐한 집 만드는 거 보니께." (본문 90p)

엄마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하늘이는 유독 할머니에게는 투닥투닥 말을 잘 한다. 할머니도 며느리에게는 하지 못하는 말을 하늘이에게는 잘도 한다. 엄마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이의 빈 공간이 할머니 눈에는 보이는가 보다.
어떤 영화이든, 책이든 늘 가족의 빈 공간을 채워주고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할머니’이다. 삶을 통해서 얻은 경륜이 그렇게 부모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을 느낄 수 있는 것이가 보다.

"니 몫이 있고, 에미 몫이 있어야. 친엄마는 뻐꾸기마냥 넘의 둥지에 새끼 놔두고 없어지고, 양엄마는 해마마냥 애비헌티 척 앵겨 주고 나몰라라 허니, 하느링 쟈가, 뻐꾸기 새끼여, 해마 새끼여?" 

해마: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하면, 암컷은 수컷의 육아낭에 알을 낳는다. 이 알을 수컷은 새끼가 될 때까지 품고 다닌다. 알이 부화되면서 수컷의 몸에서 새끼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본문 93p)

아빠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사랑은 몸에서 나오는 따뜻한 무언가가 있는 듯 한데, 하늘이는 한번도 엄마에게 그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슬프기만 하다. 더욱이 자신을 애완용 아이 취급하는 듯한 세상의 편견에 하늘이는 가슴이 먹먹하다.
그런 하늘이는 엄마를 닮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엄마와의 다툼으로 소통의 물꼬를 튼다.
자신이 하늘이의 엄마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나는 이해한다. 온전한 내 것이 아닌 거 같은 불안감이 엄마에게는 있었으리라. 그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다름 아닌 할머니이다. 
이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주고, 하늘이와 엄마를 이끌어주는 것은 며느리를 못마땅해하고, 하늘이를 구박하는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바로 ’사랑’이 가지고 있는 따스함을 알려주는 존재라고 할 수 있으리라.



입양을 하는 가족 그리고 입양가족을 바라보는 우리 시선은 아직도 선진화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따가운 시선으로 인해서, 하늘이의 엄마는 사람들에게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했을 것이고, 하늘이는 그런 갑갑함에 숨이 막혔던 것일 테니 말이다.

"..사람들 인식이라는 게 워낙 단단하게 고정돼서 쉽게 바뀌지 않을 거예요. 우리나라처럼 혈연을 강하게 따지는 나라도 드무니까요. 친자식이라는 말이 살아있는 한, 배 아파서 낳은 자식과 가슴으로 낳은 자식의 경계는 무너지기 힘들 거예요." (본문 87p) 

입양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 그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고 단정짓는 것으로 이 책을 평가하기는 참 어렵다. 입양이라는 골자 외에도 가족간의 소통 부재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봐야할 부분이다. 하늘이가 가슴에 묻고 있었던 그 답답함을 이야기해 주었다면 혹은 엄마가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하늘이에게 이야기해 주었다면 그들은 좀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소통은 이들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을 얽어주는 가장 좋은 매개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친부모라는 말도, 입양이라는 말도 없는 곳에서 살고 싶은 하늘이의 마음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의 고정된 선입견으로 힘겨워하는 입양아 가족 모두의 마음일게다.

(사진출처: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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