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포 영화를 볼 때, 꼭 등장하는 장면들이 있다. 혼자 남으면 죽는다, 샤워씬에서는 꼭 죽는다, 도망가다 꼭 넘어진다 등등 영화 속에 꼭 등장하는 장면이고, 그 장면이 나오면 지레짐작 하면서도 오싹한 기분을 떨칠수는 없다. 그 뿐만 아니라, 결말이 뻔히 보이는 로맨스 소설에서도 해피엔딩의 결말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과 행복감을 느낀다. 추리소설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보여지곤 한다.
추리 소설을 읽다보면 비슷한 트릭이 보여지는 경우가 있어 범인이 누구인지, 어떻게 진행되게 될지에 대해 대략의 상황을 예건하게 된다. 놀라운 추리를 하는 똑똑한 사립 탐정과 사건을 해결한 실마리를 놓치곤 하는 경찰 그리고 사건의 주무대가 되는 밀실이나 죽어가는 순간에 피해자가 남긴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다잉 메시지’ 등은 추리 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은 추리 소설의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추리를 하게 되고, 작가들은 식상함이나 상투적인 느낌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 요소들을 토대로추리소설을 써내려간다. 

<용의자 X의 헌신><백야행> 등을 집핍한 미스터리의 제왕이라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인데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었는데, 생각과는 달리 책 표지에 적혀진 문구가 심상치 않았다.

이 미스터리가 위험하다!
패러디 정신과 블랙 유머로 가득한 초현실 자학 미스터리

"본격 추리 소설의 규칙을 낱낱이 까발린다!" 라는 문구를 보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추리소설을 만날 수 있겠다는 설레임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추리 소설이 가지고 있는 긴장감보다는 웃음코드를 더 많이 가진 작품이었다.
조연 오가와라 반조 경감과 주인공 덴카이치 탐정 두 주인공이 열 두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았는데, 그 사건들을 통해서 추리 소설에서 흔히 등장하는 상투적인 패턴을 소개하고, 비난하면서 추리 소설을 재평가하고 있다. 이는 미스터리 작가인 자신에 대한 성찰일수도 있으리라. 
오가와라 반조 경감을 자신은 탐정 시리즈의 조연에 불과하며, 터무니없는 논리를 펴고,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애꿎은 사람을 용의자로 몰아세우며 시간을 벌어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상투적인 말들을 내뱉어주면서, 탐정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까지 해주어야 한다는 푸념도 함께하고 있다.

나는 절대로 범인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독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진범을 밝혀내는 것은 주인공 덴카이치 탐정의 역할이므로, 그가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하기 전에 내가 사건을 해결해 버리면 주인공은 무의미한 존재가 되고 만다. 무엇보다, 탐정 소설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또한 사건 해결의 핵심이 되는 열쇠를 번번히 놓쳐야 한다. 용의자를 적당히 의심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운 좋게, 혹은 우연히라도 ’제대로 된’ 의심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본문 9,10p)

추리소설 속에 탐정들은 사건 현장에 어떻게든 알고 찾아온다. 지나가는 길이거나 혹은 사건과 관련된 누군가와 지인이거나, 의뢰자가 갑자기 사망하거나 하는 일로 어떻게서든 사건에 연루되어 어느 누구도 찾지 않았지만, 제 때에 나타나준다. 그러면 경감은 "생초보 탐정이 나설 자리가 아니야. 물러나 있게."라는 구태의연한 대사를 읊어준다. 
사건의 패턴 또한 비슷하다. 트릭의 제왕인 밀실 선언, 무대를 고립시키는 이유를 설명하는 폐쇄된 산장의 비밀, 다잉 메시지에 대해 담은 최후의 한마디, 알라바이에 대한 트릭을 내세운 알리바이 선언, 동요 살인에 대한 트릭을 보여주는 죽이려면 지금이 기회 등등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12가지의 사건은 그렇게 추리 소설속에 자주 등장하는 사건의 패턴들을 소개함으로써 기존 추리 소설의 규칙을 낱낱이 까발리면서 비판하고 있다. 이 패턴들은 경감과 탐정의 대화를 토대로 주로 보여주고 있다.

"아, 또 밀실 트릭인가."
한마디로 지겹다. 요즘에도 과연 이런 패턴의 사건을 반기는 독자가 있을까 싶은데도 몇 건 중 하나꼴은 반드시 이런 트릭이 나온다. (본문 24p)

"요즘 세상에 밀실로 소설의 분위기를 띄우라는 건 한심한 요구야." (본문 30p)

"흔히 말하는 ’다잉(Dying)메시지’라고."
"골치 아프지요. 그 패턴은."
"그렇지, 뭐."
"작가 입장에서는 손쉽게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서스펜스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으니 편리하겠지.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스토리 전개가 부자연스러워죠."
"당연히 부자연스럽죠. 도대체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메시지 따위를 남길 여유가 있겠어요?" (본문 93,94p)

"’알리바이 허점 찾기 식 탐정 소설’의 범인은 바로 저 녀석이에요. 결론은 언제가 똑같군." (본문 123p)

경감과 탐정은 소설 밖에서 추리 소설의 식상한 패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는 다시 소설 속으로 들어간다. 
12가지 사건은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흔히 볼 수 있는 살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사실 이 책에서는 사건의 해결에 대해서는 그닥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 어쩌면 독자들 역시 이런 흔한 트릭에 대한 뻔한 결말을 알고 있으리라 여겼기에, 추리 소설에 대한 작가의 심정을 담아낸 두 주인공의 이야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듯 하다.
작가는 과연 흔해빠진 트릭으로 추리 소설을 써내려가는 작가들에 대한 비판만을 하고 있는 것일까? 두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는 독자들에 대한 야유도 함께 담겨져 있다.

"자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알겠네만, ’알리바이 허점 찾기’ 패턴에는 고정 팬이 있어. 작가나 우리 같은 등장인물들은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지." (본문 125p)

소설에 등장하는 탐정처럼 논리적으로 범인을 찾아내려는 독자란 없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대부분 직감과 경험으로 범인을 간판해 낸다.
"나, 소설을 중간쯤 읽다가 범인이 누군지 알아 버렸어."라고 말하는 독자가 잇다. 하지만 추리를 통해서 알아낸 것은 아닐 것이다. ’이 녀석이야!’라고 적당히 꿰맞췄는데 결과적으로 들어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와 같은 ’꿰맞추기’식의 경우 예측이 한 인물로 모아지지 않는다. 독자의 범인 꿰맞추기는 경마의 우승마 예상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본문 58p)

추리 소설의 상투적인 등장인물이나 패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독자들 역시 저자의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뿐 아니라 예산과 시청률을 앞세우고 있고, 원작보다 질이 떨어지는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에 대한 분노도 담아냈다.

"재미있고 없고의 문제보다는 시청률 때문에 그러겠지. 원작의 복잡한 스토리를 그대로 방영하는 것보다, 조금 진부하더라도 알기 쉽고 적당히 섹시한 내용을 넣는 편이 시청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어."

"요즘 미스터리 소설 부문에서 신인상이 많이 나오는데, 방송국이 스폰서를 맡는 겨우가 늘고 있어. 1000만 엔도 넘는 상금을 펑펑 쏟아 붓고 있지. 결국 드라마 원작을 구하기 위해서야." (본문 156,157p)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자신에 대한 성찰, 같은 패턴으로 추리 소설의 질을 떨어뜨리는 작가들에 대한 비판, 그리고 추리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 대한 아쉬움 토로 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부분과 예산과 시청률을 앞세워 추리 소설이 가지고 있는 복잡하고 논리적인 부분을 배제시켜 드라마화 하는 방송매체에 대한 불만이 섞인 저자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듯 하다. 이런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저자는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미스터리 소설들을 쓸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페이지가 쉴새없이 넘어갈 정도로 어리버리함을 설정해야하는 경감과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탐정이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코믹하고 재미있었다. 기존 추리 소설에 대한 저자의 통쾌한 비판, 추리 소설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그 코믹 요소 속에 잘 스며들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비록 식상한 패턴이라고는 하지만 그 식상함이 바로 독자들이 추리 소설을 사랑하게 된 기본적인 요소였을지도 모른다. 그 요소들이 지금의 추리 소설이 사랑받는 하나의 분야로서 당당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 필요 요소였다는 것 또한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작품을 읽고나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 식상한 패턴이 아니라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는 그의 미스터리는 어떻게 진행될까? 그의 작품 세계에 한번 빠져봐야 할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기봉을 찾아라!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작은도서관 32
김선정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정말 재미있어요. 웃으면서 읽다 보니 가슴이 조금 찡하기도 해요." 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처럼 이 책은 정말 재미있는데, 읽다보면 가슴이 찡해지면서 눈끝이 시리다. 책 제목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도장을 소재로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제목보다 더 유머스럽고, 삽화 역시 코믹하다. 그런데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는 것이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닫혀있던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은 코믹하지만,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결말 부분에서는 짠한 마음이 든다.

최기봉 선생님은 15년 전에 가르쳤던 제자에게 도장 선물을 받았다. 공부 열심히 하고 착한 행동을 한 아이들한테는 엄지 손가락을 세운 엄지 도장을, 공부 제대로 안 하고 말썽만 피우는 녀석에게는 찡그린 표정이 그려진 울보도장을 찍어주겠다는 선생님은 제자의 선물에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15년 전의 아이의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사실 선생님은 지금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의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도장판 때문에 공포의 두식이들이라고 불리는 형식이와 현식이는 청소를 도맡아하게 되었다. 두식이들 뒤를 아슬아슬하게 추격하고 있는 공주리는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늘 그림자처럼 앉아 발표도 숙제도 하지 않기 때문에 울보 도장을 받곤 했다. 사실 공주리는 걸레질의 여왕으로 ’인간 세탁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연탄을 닦은 것처럼 새까맣게 걸레질을 한 뒤에는, 하얗게 걸레를 빨아놓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깜쪽같이 없어진 도장은 학교 곳곳에 도장을 찍어 놓는 범인 때문에 최기봉 선생님은 수난을 겪어야했다. 선생님은 도장을 가져갔을 거라 생각되는 유력한 후보 형식이와 현석이 그리고 공주리를 ’도장 특공대’로 임명하여, 도장을 가져간 범인을 찾도록 했다. 아이들이 내세운 유력한 후보자는 최기봉 선생님을 싫어하는 교장 선생님과 옆반 유보라 선생님, 그리고 박 기사 아저였지만, 마땅히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도장이 소란을 피우는 동안, 최기봉 선생님은 처음으로 책상에 처박아 두었던 ’아동 기초 조사표’를 살펴보게 되었고, 아이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도장을 지우고, 범인을 찾느라 애쓰는 아이들과 떡볶이를 먹기도 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닫혀있던 선생님의 마음이 스르르 열리면서 아이들과 조금씩 친해지게 되었다.

어린시절 따뜻한 정을 받아본 적 없던 최기봉 선생님은 남에게 정을 주는 법을 몰랐고, 아이들이 다가오는 게 무서웠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아무것도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던 게다. ’도장 특공대’ 였던 형식이와 공주리 역시 따뜻한 정을 그리워하는 아이들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에 맡겨졌던 형식이는 아빠에게 마음을 열지 못했지만, 도장 사건으로 아빠와 친해질 수 있었고, 늘 그림자와 같았던 공주리는 자신을 지켜봐주지 않는 선생님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아이들 그리고 조용히 앉아있는 아이들 모두 선생님 혹은 어른들의 관심과 애정어린 눈빛을 기대한다.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관심을 받기 위한 그들만의 방법임을 어른들은 잘 알지 못한다. 고지식한 마음으로 애정을 담은 표현을 서툴어하는 어른들은, 아이들이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있음을 알지도 느끼지도 못한다.
최기봉 선생님이 마음을 열면서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은 것에 기뻐하듯이, 마음을 열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 자신의 무관심으로 상처를 받은 15년 전의 제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때, 최기봉 선생님의 얼어붙은 마음은 스스로 녹아내리는 듯 했고, 제자는 아팠던 과거를 치유하게 된다.

’도장’을 소재로 코믹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가슴 따뜻해지는 동화였다. 나도 혹여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 못한 채, 마음 한 구석을 자물쇠로 잠궈 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할 듯 싶다. 



(사진출처:’ 최기봉을 찾아라!’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롤모델 인물백과 - 성격과 기질로 알아보는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롤모델이 있으면 아이 인생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성취동기와 삶의 목적이 분명해져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부하라는 백 마디 잔소리보다 아이의 롤모델을 찾아 주는 것이 성공한 아이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머리말 中)

어린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부여’라고 합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들은 ’나도 박지성처럼’,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들은 ’나는 박찬호처럼 될꺼야’ 등등 아이들은 그렇게 그 분야 최고의 인물과 닮고 싶어합니다. 목적이 있기에 자신이 꿈꾸는 꿈을 향해서 더 나아가게 되는 것이죠. 저는 롤모델이라 함은, 화가가 되고 싶다면 피카소처럼, MC가 되고 싶다면 유재석처럼,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에디슨이나 뉴턴처럼...이렇게 그 분야의 최고 인물을 롤모델로 삼으면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성격과 기질로 알아보는 롤모델 인물백과>>를 읽으면서,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인 내 아이의 성격과 기질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롤모델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어떤 한 사람을 표본으로 정하여 자신이 성숙할 때까지 모델로 삼는 것을 말합니다. 이 말은 미국의 사회학자인 로버트 머튼이 처음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막연히 되고 싶은 사람이 롤모델은 아닌 것입니다. 롤모델이란 바로 개인의 열정과 이성 그리고 적성이 결합된 닮고 싶은 인물입니다. (머리말 中)

그러기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롤모델은 아이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 성공한 인물의 성격과 기질을 비교하여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성격과 기질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성공한 인물을 무작정 쫓다보면  롤모델처럼 될 수 없을거라는 실패에 대한 좌절만 더 많이 느끼게 될 듯 싶습니다. 롤모델을 선정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아이의 성격과 기질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이 책에서는 롤모델을 선정함에 있어서 범할 수 있는 오류를 바로 잡고, 어린이들의 기질과 성격에 따라서 크게 10가지로 분류하여, 유형에 따른 이상적인 롤모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이순신형- 끈기와 집념으로 뜻을 이룬 사람들
매일매일 연습을 너무 많이 한 탓에 좀처럼 성할 날이 없었던 발레리나 강수진, 평발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연습때마다 인내와 눈물로 남들보다 두세 배 더 뛰어다니는 박지성, 맹인이었지만 이를 악물고 노력하여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의 정책차관보 자리에 오른 강영우 그리고 장애를 극복한 헬렌켈러와 베트벤, 올바르고 정직한 성품을 지닌 이순신, 인종차별을 극복한 무하마드 알리, 이혼녀에 실업자였지만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조앤K.롤링, 그 밖에도 김정호, 고흐, 프리다 칼로 등은 끈기와 집념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었던 인물들을 수록했습니다.

2)제갈 공명형-지혜와 지성으로 목표를 이룬 사람들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안철수, 자신의 전 재산의 대부분인 379억 달러를 기부한 워런 버핏, 자신의 전재산을 정리해서 ’한국 여기자상’을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기자 최은희, 지략가 제갈 공명, 소크라테스, 선생님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이 된 오토다케 히로타다, 윤이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3)피카소형-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감동을 준 사람들
열린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본 백남준, 피카소, 이중섭, 베르나르 베르베르, 호기심이 많았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티븐 스필버그,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의 옷을 바꾼 패션 디자이너 샤넬은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꿈을 이룬 사람들입니다.

4)에디슨형-과학 연구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5)빌 게이츠형-사업가적 기질로 부자가 된 사람들


6)슈바이처형-봉사와 헌신으로 인류를 구한 사람들

7)오프라 윈프리형-끼와 재능으로 스타가 된 사람들
오프라 윈프리, 바우덕이, 김연아, 유재석, 찰리 채플린, 박진영, 금난새,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조수미, 엄복동 등 자신의 끼와 재능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된 이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특히 오프라 윈프리는 요즘 인기 많은 롤모델 중의 한 분이도 합니다.

8)링컨형-열정과 리더십으로 지도자가 된 사람들
요즘 창의성과 더불어 열정과 리더십은 어린이들이 꼭 갖추었으면 하는 기질 중의 하나입니다. 버락 오바마, 마하트마 간디,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 에이브러햄 링컨, 윈스턴 처칠, 황희, 김구, 반기문 등이 이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보다는 미래, 그리고 작은 일보다는 큰일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앞장섰던 인물들입니다.

9)제인 구달형-자연과 지구를 연구하고 지켜 낸 사람들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고 있는 요즘 이들의 성공과정이 어린이들에게 많은 자극을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10)존고다드형-도전과 모험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사람들
요즘 많은 이들의 롤모델로서 두각을 높이고 있는 한비야가 이 곳에 속합니다. 여기에 속하는 사람들은 스포츠나 모험을 좋아해서 비행기 승무원이나 조종사 그리고 운동선수나 운동 관련 직업이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이 책이 주고 있는 강점은 무엇보다 어린이 스스로가 자신의 성격이나 기질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고, 그 성격과 기질에 따라서 자신에게 적합한 롤모델을 찾고, 그들을 통해서 동기부여를 하고, 목표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들의 업적을 소개하기 보다는 그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했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함께 전해주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각자 모두 다른 성격과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정해진 틀안에서 모범답안과 같은 성격을 요구합니다. 크게 10가지로 분류하고 있지만, 이 외에도 어린이들은 다양한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기질에 맞는 롤모델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좋았지만,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기질을 인정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뜻깊었던 거 같아요.
세상을 바꾼 위인들은 다 다른 기질들을 가지고 있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어린이들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잣대로 평가되기 보다는 그 기질을 발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꿈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적합한 롤모델을 선택하는 일은 어린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그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좋은 조력자가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책과 함께 <<성격과 기질로 알아보는 어린이 직업백과>>를 함께 읽어보면 서로 상호보완이 되어 더 좋은 꿈을 갖게 될 거 같네요.

"실패라니요? 난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단지 전구가 빛을 내지 않는 2,000가지 원리를 알아냈을 분입니다." (본문 114,115p)

(사진출처: ’롤모델 인물백과’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르네상스와 휴머니즘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6
이수석 지음, 조명원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6학년 딸 아이의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하고자 하는 목표 중의 하나는 세계사 책읽기다. 올해 중학생이 된 아들을 둔 선배엄마가 중학생이 되기전에 꼭 세계사 책을 읽어보라는 조언을 했기 때문이였다. 역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딸아이가 쉽게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만화로 된 역사책을 권유했다. 베스트셀러로 김영사에서 출간된 <먼나라 이웃나라>를 권해보았으나, 만화책임에도 불구하고 어렵다며 힘들어하던 와중에, <<역사와 논술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 라는 이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만화 세계사로 이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먼나라 이웃나라>를 출간한 김영사에서 출간한 책이기에 내용면에서 믿을 수 있었으며,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50선>>로 학습만화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준 출판사 브랜드라는 점에서 조금의 망설임없이 책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인문고전 시리즈를 접해본 독자들은 공감하리라 생각되는데, 인문고전 시리즈는 만화에 대한 어른들의 고정관념을 바꾸어준 책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서 알차고, 만화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서 어렵지 않게 지식을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분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본 책 <르네상스와 휴머니즘> 역시 인문고전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그대로 수록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기존의 흥미 위주의 만화 형식을 탈피하여, 지식과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었으나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유쾌함을 느낄 수 있어서 초등 중학년 이상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1장 르네상스의 시대적 배경.....봉건제가 무엇인가요?
2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장원제도에 대해 알고 싶어요
3장 지리적 탐험과 도전과 모험의 시대.....종교개혁은 왜 일어났을까요?
4장 천문학의 발달과 코페르니쿠스적 의식의 전환.....아라비아 숫자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5장 의학과 발달과 식물학,동물학의 발달.....활자의 개발이 르네상스 부흥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6장 르네상스의 기술.....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방향을 찾았을까요?
7장 르네상스의 철학.....다시 쓰는 항해사
8장 르네상스의 문학.....중세 유럽인들의 지리상의 탐험을 한 진짜 이유는 뭘까?
9장 중세시대의 르네상스 시대로의 변화, 그리고.....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한눈으로 보는 르네상스 미술사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는 제대로 된 눈을 가져야 하고, 그러려면 개인의 삶과 인류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한 시대를 지배했던 강대한 문명과 제국이 몰라할 때는 지배 세력이 자신의 가치에 대한 과신이 빚어낸 오만함이 있었고, 그 오만에 취하고 젖어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를 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상과 국경, 종교와 인종을 넘어서는 맑고 큰 눈을 가져야 세상을 똑바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획자 머리말 中)

책 전체적인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기획자의 의도가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목적에 부합되어, 역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잘 전달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와 같은 소피스트 철학자들의 인간중심 세계관은 중세로 넘어 오면서 신(神)중심의 세계관으로 변했고, 그러다가 다시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인간증심의 세계관이 필요하게 되었다.  르네상스(1350~1550), 신항로의 발견(15세기), 종교개혁(16세기) 3대 사건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3대 사건은 의식의 전환이 되었다.
이탈리아에서 먼저 발상해 알프스 북쪽으로 전파된 그리스,로마 시대의 문화 부흥 운동인 르네상스는 문화, 예술 전반에 걸친 고대 그리스 문화사와 고래 로마 문화사의 재인식과 재수용을 의미하는 일종을 시대적 정신운동이라 할 수 있다.
르네상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일생과 업적을 통해서 그 시대의 문화적 변화를 엿 볼 수 있었다. 15세기 르네상스의 특징은 인간성의 재발견뿐만 아니라 미지의 세계를 찾았다는데 있는데, 이로 인해 항래를 위한 새로운 지도가 만들어지게 되었었고, 신대륙 식민지 경영을 목적으로 항해를 시작한 콜럼버스와 최초로 세계 일주에 성공하면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목숨 걸고 입증한 마젤란이 탄생하게 되었다.
르네상스는 특히 발상의 전환,의식의 전환을 두고 있는데, 코페르니쿠스를 통해서 천문학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천문학 뿐만 아니라 의학, 식물학, 동물학이 발달하고 기술이 발달하는 등 르네상스는 인간이 스스로 자연형상을 파악하고 주체적으로 자연현상을 이해하려는 인간중심적 사고로 변화했다. 이것이 바로 르네상스의 인본주의 ’휴머니즘’이다.



르네상스로 인해 인간 중심의 사고로 전환되었고, 이를 통해서 인간의 사고와 창의력에 대한 가능성이 표출되었다. <<르네상스와 휴머니즘>>을 통해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부여하고, 자존감을 높임으로써 자신이 만들어가는 개인의 역사에 르네상스의 시대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우리가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역사를 배워야하는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는 점은 아닐런지.
역사를 왜 배우고 이해해야하는지, 역사가 주는 의의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끌어주고 있는 내용이 마음에 든다. 수박겉핥기 식으로 역사적 사건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켜주는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해본다. <<만화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 시리즈는 <인문고전 시리즈>와 더불어 학습만화의 강점을 잘 살려낸 시리즈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출처: ’르네상스와 휴머니즘’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 과학사 이야기 1 - 카이스트 신동원 교수님이 들려주는 하늘과 땅의 과학 한국 과학사 이야기 1
신동원 지음, 임익종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사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주로 서양 과학자들의 이야기와 서양 과학사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었고, 우리나라의 과학사는 세계에서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몇 가지 외에는 주목할 만한 내용이 별로 없었다. ’과학’이라는 자체가 서양에서 집약적인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었고, 서양 과학사에 대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만약에 이 책 <<한국 과학사 이야기>>를 접하지 못했더라면, 나는 우리나라의 과학사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점을 끝내 알지 못했을 것이고, 아이들에게도 우리나라의 과학사에 대한 자긍심을 이야기해주지 못했을 것이다.
왜 그동안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었던 창조성 넘치는 과학사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사실 편독이 심한 나로서는 두툼한 책과 과학이라는 부분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아가는 흥미로움과 우리나라 과학사에 대한 놀라움으로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과학사 이야기>> 1권에서는 하늘과 땅의 과학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삼국사기><고려사>등 우리나라의 여러 역사서들의 기록들을 인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글들을 통해서 조상들의 과학에 대한 탁월했던 능력과 지혜를 엿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세계 고인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2만 5000개 가량의 한국의 고인돌에서 선사 시대 사람들이 하늘의 별을 관찰하고 새겨놓은 점과 기준에 따라 좋은 곳에 고인돌을 놓은 점을 봐서 오래전부터 천문학과 풍수학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그들이 열심히 하늘을 관측하고, 풍수지리를 발전시킨 것은 지금 우리의 학문과는 연구와 성격이 크게 달랐다. 하늘 관측을 통해서 나라의 정세와 전쟁의 승패 점치기 위한 목적이었고, 풍수와 하늘은 주로 농사를 위한 연구였다.
그러나 지금의 연구와는 사뭇 다른 성격을 가지고 천문학과 풍수지리를 발전 시키고 연구하며 기록했던 내용들은 현재 우리의 천문학과 풍수지리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고려사>에 적혀있는 186번의 가뭄 기록, 1002년(목종 5년) 6월 우리나라 최초의 화산 폭발 기록, 고려 시대 84번, 조선 시대 490차례의 지진 기록 등은 늘 관찰하고 기록한 역사서를 통해서 좀더 나은 삶을 위해서 노력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비록 100년 전 처음으로 큰 공 세 개(해, 달, 지구)로 지구가 공중에 떠서 돈다는 학설을 제시한 김석문의 학설이 ’세계 최초의 지전설’이 아니었음에 아쉽고, 현재 풍수지리가 ’과학인가, 미신인가’에 논란에 휩싸이고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의 과학사가 아주 오래전부터 꾸준한 관찰과 노력으로 발전해왔고,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점이다.
많은 사진자료와 역사서의 기록을 인용한 내용들이 우리나라 과학사에 많은 흥미를 일깨우고 있다. 초등학교 다니는 딸 지영이와의 대화로 이끌어가는 부분이나 설명 등을 볼 때, 저자가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정확히 읽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과학사에 다루고 있지만,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시작된 천문학과 풍수지리학의 발전 과정은 우리나라의 생활 모습과 역사를 이해하기에도 용이하다. 현재 측우기가 가지고 있는 과학적, 역사적 의미는 대단하지만, 사실 그시절 측우기를 만들었던 목적은 가뭄 끝에 단비가 너무 반가워서 얼마나 내렸는지 정확히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과학은 세상에 대한 궁금함을 풀어내고,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한 목적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한국의 과학사를 배우고, 역사 속에 드러난 우리의 생활모습과 문화를 배우는 것은, 그들의 지혜를 통해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함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과학적 발전을 통해서 우리는 더 많은 부분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그 호기심을 풀기 위해 또 다른 발전을 이루어내고 그로 인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한국 과학사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금껏 서양 과학사에 가려져 있는 한국의 과학사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많이 알려져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이런 자긍심은 훗날 세계의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자신감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과학사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그 발전이 어느 정도였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서양의 과학사에만 열광했던 것은 아니었나 싶은 마음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런 책들을 통해서 한국의 과학사가 어른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많이 알려질 수 있었으면 싶다. <<한국 과학사 이야기>> 시리즈는 분명 우리의 과학사를 알리는데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

(사진출처: ’한국 과학사 이야기1’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