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원성 스님 지음 / 이레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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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자승처럼 순수한 느낌이 묻어나는 원성 스님의 미소 가득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절로 마음이 흐뭇해짐을 느낀다. 지인에게 이 책을 선물받기 전까지는 ’원성 스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종교적인 색채가 아주 강한 책이지만, 마음이 편안해짐은 물론이요, 원성 스님이 직접 그린 동자승의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순수하게 만든다.
원성 스님이 동자승을 그리는 이유는 "동자승의 얼굴에 깨닫고 버리고, 버리고 텅 비어서 얻어낸 우주와의 합일이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원성 스님이 그린 동자승을 담은 그림을 보고 있자면, 내 마음 속에 담겨있던 악한 기운이 사그러드는 느낌이 든다. 동자승 뿐만 아니라, 순수한 어린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곤 하지만, 자연 속에서 근심없이 웃고 있는 동자승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아둥바둥 살아가는 현실에서 조금 벗어나 여유를 찾게 된다.



자연과의 교감은 나라는 허울을 벗어 버리게 하고 가장 고요한 상태로 마음을 안정시키며 섬세한 감각의 문을 열어줍니다. 그리고 감관이 가라앉은 그 상태에서 내 안으로 시선을 돌리면 우주와 함께 호흡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지요.
작은 벌레들과 풀잎, 나무, 계곡의 물소리, 산의 청명한 기운, 그리고 대지....심장의 고동 소리, 근육의 이완, 에너지의 흐름과 같은 내 안의 것들이 그것들과 함께 숨을 쉽니다.
선명한 의식은 자연의 흐름안에서 나를 발견케 하고, 그러는 가운데 내 존재는 진정한 자유로움을, 참된 기쁨을 맛보게 되지요. 그러면서 허망한 감정의 벽과 어리석었던 관념의 벽이 무너져 내립니다. 오만과 편견, 아사으이 벽과도 같은 불필요한 내 안의 찌꺼기들이 사라집니다 거기에는 시간도 흐르지 않는 고요만이 함께합니다. 달밤, 벚꽃 흩날리는 길가에 앉아 자연에 스며드는 당신과 함께...(본문 107p)

자연이 마음의 욕심을 벗어버리게 도와주는 것처럼, 원성 스님의 글 속에서도 자연과 교감하고, 내 안에 담겨진 오만과 편견과 같은 악한 마음을 녹여준다. 종교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스님의 이야기를 있는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글을 읽다보면 편안해짐을 느낀다. 자연과의 교감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시끄러운 머리와 마음이 고요해짐을 느끼는 것은, 스님의 글 속에 묻어나는 맑음때문인 듯 하다. 

하늘과 땅, 대자연의 품속에서 살아갈 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그대로 훌쩍 자신이 원하는 이상의 세계로 떠나려는 이들이여. 스스로도 이겨내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그 누가 구원하겠습니까. 살아 있는 인연들의 가슴에 슬픔만을 안겨줄 뿐, 그들에게 슬픔을 안겨다준 태산같은 죄업을 또다시 짋어지게 될 뿐.
죽음은 죽음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시작입니다. 삶은 내가 풀어야 할 과제를 해결할 때까지 끝까지 반복되는 것입니다.
인과의 법칙, 업, 이러한 불교의 교리가 구차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원인이 있으면 결과 있다는 그 당연한 지리를 우리는 잊고 살아갑니다. 물론 죽음을 선택하게 만드는 원인이 있기에 그것을 못 견디고 죽음의 결과를 맺게 되는 것이겠지만 그 죽음이 다시 원인이 되어 또 다른 결과를 낳게 될 것임을 더 깊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본문 260p)

’죽고 싶은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쓰여진 글의 일부이다. 불교의 교리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내가 풀어야 할 과제를 해결할 때까지 반복된다’는 문장을 통해서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삶은 내가 풀어야 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우리는 삶을 통해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를 해결 할 수 있을만큼의 역경과 부딪치고 있기 때문에, 노력이 있다면 결코 죽음을 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표현해도 되리라. 

힘들고 어려운 상황, 고통스럽고 괴로운 시련, 슬프고 외로운 고독, 고생스러운 인생에서의 절망 그리고 극복의 어려움...
그렇게 가시밭길과도 같은 인생을 사는 가운데 자기를 성찰하고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커지며 깊은 지혜가 생기겠지요. 마치 인생을 두루 경험한 할머니의 깊은 눈빛과 고요한 미소처럼 말입니다. (본문 215p)





내가 풀어야 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인지, 나의 과도한 욕심 탓인지 하루하루 일상에 쫓기며 살다보면, 바람이 주는 시원함과 햇살이 주는 따뜻함도 느끼지 못한 채 아둥바둥 살아가게 된다. <<거울>>은 휴식같은 책이다. 쫓기는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도로 도와주는, 그래서 거울 속에 비추어진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내 삶의 여유를 되찾아주는 책이다.

(사진출처: ’거울’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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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마디 - 조안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조안 지음 / 세종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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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쓴 책을 접할 때는, 좋은 책, 유익한 책도 많았지만,  왠지 모를 선입견을 먼저 갖고 책을 읽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도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유명한 연예인들이 많이 책을 출간하는데 반하여, 배우 조안은 인지도 면에서는 좀 떨어지는데도 책을 썼구나. 하는 시덥지 않은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놀라운 것은, 대부분의 연예인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에세이를 출간하는데 반하여, 조안은 판타지 픽션을 소재로 책을 발간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그 놀라움은 잠시였다. 책 내용은 그 선입견을 덮어버렸고, 기묘한 이야기에 흠뻑 취했다. 
더욱이 책 속에 담겨진 일러스트 역시 그녀가 직접 그린 작품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얼짱에서 이제는 배우, 감독, 시나리오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구혜선 못지 않은 재능이 그녀에게도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사실 그닥 눈여겨 본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이 배우를 다시금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열 여섯편의 판타지 픽션이 수록되어 있다. 짧은 글이지만, 글 하나하나가 굉장히 강렬하고, 기묘하다. 책 속에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듯 하면서도, 내가 깨달은 바가 좀 부족한 알 수 없는 깊이가 느껴지는 글들이다.
그러나, 그녀가 뜨거운 심장, 따뜻한 마음 바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장이 없이 삭막해져 가는 세상, 사랑 대신 돈과 명예를 쫓는 우리들의 현실에 대해서 그녀는 따끔한 충고를 하고 있다.

날마다 커지는 심장을 갖고 살아가는 소년은 아빠 엄마의 한탄을 엿듣고는 슬픔에 빠졌다. 슬픔에 빠져 며칠을 울며 지내자, 커다랗던 심장은 사라졌고, 소년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만, 심장이 사라지자 눈물도 사라져 버렸다는 내용을 담은 [심장을 달고 다니는 소년]에 이어, [심장을 잃어버린 소년]은 깊은 여운을 준 작품이었다. 자신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심장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소년은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을 했다. 심장이 사라진 슬픔에 울고 있던 소년을 보고, 그 이유를 알게 된 부모님은 크게 웃기 시작했다. 부모님에게도 심장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잘 보렴. 우리도 심장이 없지? 심장이란 어릴 때는 있지만 어른이 되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거란다."
"나이 들어서도 심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른이라고 할 수 없어. 철이 없다고나 할까? 흐흐흐."
"그럼요. 그런 사람은 아주 나약할 거예요! 심장 따위 있어 봤자 툭하며 감상에나 빠지기 쉬우니까. 돈 벌고 성공하는 데 방해만 된다니까요! 호호호!"
"이제 우리 아들도 어른이 된 거야. 드디어 어른이 됐어!"
(본문28,30p)

무언가 가슴을 찌르는 듯한 아픔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 순수했던 마음이, 커가면서 욕심과 이기심으로 가득 차버린 내 심장을 향해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전히 두근두근 뛰고 있는 내 심장은 지금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포용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심장일까? 돈과 명예를 쫓고 있는 차가운 심장일까? 
전문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짧은 글 속에서 강렬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그녀의 상상력과 기발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세 개의 혀]에서도 그녀에 대한 놀라움을 느낄 수 있었다. 소년에게는  두 개의 혀가 있었다. ’진실의 혀’로 진실만 말하던 소년은 왕따가 되었다. 그 후 소년은 자신이 하는 말은 무엇이든 믿게 만드는 ’마법의 혀’를 이용해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었다. 한 소녀를 사랑하게 된 소년은 온갖 달콤한 말을 ’마법의 혀’로 쏟아냈지만, 똑같이 마법의 혀를 가지고 있던 그녀를 얻지는 못했다. 그 때 소년에게 또 하나의 혀인 ’독설의 혀’가 솟아 올랐고, 소년은 소녀의 사랑을 얻게 되었다. 그 후 기자된 소년은 ’독설의 혀’를 이용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답답한 가슴을 후련하게 풀어주는 특종을 터뜨렸고, 그 후 당선이 유력한 국회의원 후보로 나갔지만, 독설의 혀는 상대 후보가 아닌 소년 자신을 향한 독설로 자신의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게 되었다.

진실이 통하지 않는 세상, 진실의 혀는 소년을 왕따로 만들었다. 결국 달콤한 말로 상대방을 현혹시키는 말이 사람들과 어울리게 했다. 상대방을 향한 독설이 소년을 지탱했지만, 결국 독설은 자신에게 되돌아오고 말았다. 배우 조안은 [세 개의 혀]를 통해서 말이 주는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달콤한 말에 속고 있거나, 독설로 상대방을 아프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저자의 열 여섯편의 글 중에서 나에게 큰 물음을 준 것은 [단 한 마디]였다. 아이가 없는 엄마는 매일 신에게 기도를 한 끝에 아이를 얻게 되었지만, 아이는 말을 하지 못했다. 엄마의 꿈 속에 천사가 나타나 말하기를,

"네 아이는 평생 단 한 마디밖에 하지 못할 것이다. 그 한 마디가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고, 아이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으니 네가 잘 살펴서 알려 주어라." (본문 89p)

엄마는 그 뒤 아이에게 알려줘야 할 말을 생각해 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러는동안 아이는 점점 커 갔고, 엄마는 늙어 갔으며 결국 하늘나라에서 엄마를 불렀다.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을 때, 엄마는 아이에게 단 한 마디를 들려주었다.

"..........................."

여러분이 부모라면, 아이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시겠습니까?
(본문 94p)



나는 아직도 그 한 마디를 생각하지 못했다. 저자의 물음에, 속시원하게 그 해답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답답함을 느꼈다. 어떤 한 마디가 아이를 행복하게 하고, 아이의 목숨도 구할 수 있을까?
아마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은 오랜시간 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할 부분이 될 것이다.
책을 내려 놓은지 한참이 되었지만, 나는 저자의 물음이 뇌리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 외에도 많은 작품들 속에서 그녀는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그저 뛰고있는 심장이 아니라, 사랑이 가득한 따뜻한 심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녀는 판타지라는 소재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전문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글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많은 여운을 주고 있기 때문에, 한 동안은 이 책이 주고 있는 감동과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할 듯 싶다. 
특히, 나는 저자가 독자에게 물었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오랫동안 생각하게 될 듯 싶다. 내 아이를 행복하게 하고, 내 아이의 목숨도 구할 수 있는 단 한 마디. 엄마라는 내가 풀어야 할 숙제인 듯 싶다.
덧붙이자면, 연예인이 쓴 책이라고 해서 가져던 내 선입견을 깨뜨려 준 배우 조안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사진출처: ’단 한 마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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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공룡 비즐리 이야기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0
올리버 버터워스 지음, 원혜진 그림, 홍성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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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동안 사랑받는 만화 <아기공룡 둘리>가 생각나는 이야기가 예쁜 동화책입니다. 빙하 속에 잠들어 있던 둘리가 현 시대에서 깨어나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아기공룡 둘리>는 귀여운 공룡 캐릭터와 마법이라는 소재가 버무려져 재미를 전해주었죠. 반면 <<내 친구 공룡 비즐리 이야기>>는 마법은 없지만, 주인공 네이트와의 우정을 잔잔하게 그려낸 재미가 곁들여진 감동적인 동화책입니다. 
공룡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의 하나입니다. 실존했던 동물이지만, 우리의 상상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공룡은 신비로운 존재인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공룡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더욱 즐거운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세상은 가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네이트네 암탉이 커다란 공룡알을 낳은 것처럼 말이죠.
네이트네 암탉은 둥지에 꽉 들어차시피한 큰 알을 낳았습니다. 껍데기가 가죽처럼 딱딱한 게 거북 알과 비슷한 느낌이고, 모양은 다소 길쭉했으며 크기는 타조 알만 했어요. 암탉은 자기가 낳은 알이 너무 커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품어 보려고 애를 썼죠. 알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알을 품는 암탉은 이 커다란 알을 혼자 굴릴 수 없어서 네이트는 하루에도 서너 번, 암탉 대신 알을 뒤집어 주는 일을 했습니다. 호숫가에서 만난 지머 박사님은 이 알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알고 계셨죠.
보통 3주면 부화되는 알이지만, 이 커다란 알은 5주가 되어 부화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병아리가 아니라 공룡이었어요.

"믿기 어렵다는 건 압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저도 설명하기 어렵군요. 그렇지만 저는 공룡의 머리 뼈를 엄청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이게 트리케라톱스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본문 53p)



고생물학자인 지머 박사님은 워싱턴의 박물관으로 공룡을 데려가려 했지만, 공룡의 부화를 도왔던 네이트는 공룡을 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결국 네이트는 트리케라톱스 비즐리를 키우기로 했답니다. 처음 과학자와 사람들은 공룡이 태어났다는 것을 믿지 않았지만, 공룡이 맞다는 것을 확신 한 뒤에는 공룡 비즐리를 이용하여 큰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네이트에게 접근을 했습니다. 하지만 네이트는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친구 비즐리를 팔 생각이 없었답니다.
날씨가 추워져 워싱턴에 가게 된 네이트와 비즐리는 또다른 문제에 부딪치게 되고, 비즐리를 위한 네이트의 노력이 시작됩니다.

닭이 공룡알을 낳는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이 동화책은 네이트와 공룡 비즐리의 아름다운 우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반면 네이트의 눈에 비추어진 어른들의 모습은 공룡을 이용하여 이익을 추구하려는 이기심에 가득차 있습니다. 다행이 네이트의 마음을 이해하는 지머 박사님이 있고, 네이트의 부모님이 있기에 네이트는 비즐리와의 아름다운 우정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네요.비즐리를 위해 문제를 피하지 않고 맞섰던 네이트의 노력은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이기심 많은 어른들에 트리케라톱스처럼 당당히 맞선 네이트의 모습은 정의와 진실이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우정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지다는 것을 네이트는 독자 어린이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말하고 있습니다.



"...트리케라톱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도망가지 않는단다. 누군가 공격하면 정면으로 맞설 거야. 뿔과 두꺼운 피부가 괜히 있겠니? 포악한 티라노사우루스조차 트리케라톱스를 쉽게 무너뜨리지 못했단다. 아마 비즐리도 그럴 거야. 우리도 비즐리처럼 문제를 피하려 하지 말고 맞서 보자꾸나." (본문 195p)

(사진출처: ’내 친구 공룡 비즐리 이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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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 초등 교과서 속 과학 먼저 알기 5 100가지 과학 1000가지 상식 5
판도라 지음, 신경순 그림, 김상호 감수 / 세상모든책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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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만큼 신비롭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선사시대 무덤인 고인돌에는 별자리 모양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주 오래 전부터 우주는 사람들에게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 호기심이 있었기에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미비하나마 풀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과학은 호기심을 통해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100가지 과학 1,000가지 상식 5- 우주>>는 우주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과학도서입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궁금해하는 궁금증 100가지를 문답식으로 풀어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구성을 가지고 있는 책인데요, 이 100가지 호기심을 풀어가면서 1,000가지의 더 풍성한 상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00가지의 질문은,

우주의 탄생과 신비
태양계 이야기
별의 도시, 은하계
우주 관찰
우주 탐험

으로 크게 다섯 단원으로 나누어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는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질문들이 참 많습니다.

외계인은 정말 인간처럼 생겼나요? 별도 죽나요? 별은 정말 별(★) 모양인가요? 나도 별의 이름을 지을 수 있나요? 우주여행을 하는 데 돈이 많이 드나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누구인가요? 우주 공간에도 쓰레기가 있나요? 등 어린이들이 정말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질문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질문들은 이해하기 쉬운 단어와 문장으로 답변하고 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한 코믹한 삽화가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아득하고도 까마득하게 먼 옛날, 세상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매우 작고 단단한 점 하나만 있었는데, 이 점은 약 150억 년에서 200억년 사이에 팽창하여 어마어마한 폭발을 일으켰고, 이 폭발과 함께 우주가 탄생했습니다(빅뱅이론). 지구와 태양을 만드는 원자와 분자로 이루어진 물질인 ’보통 물질’과 ’암흑 물질’로 이루어진 우주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주에 관한 호기심은 현재의 천문학을 발전시켰고, 천문학을 통해서 과학과 철학, 예술 분야 등이 발전하고, 변화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우주에 대한 많은 부분을 알지 못하고 있으며, 우주는 여전히 많은 베일에 쌓여있습니다.
<<100가지 과학 1,000가지 상식>>은 우주에 관한 많은 궁금한 점을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과학도서이지만, 무엇보다 ’우주’에 대한 더 많은 호기심을 자극해 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의 과학이 풀어내지 못한 우주의 비밀은, 이 책을 통해서 더 많은 호기심을 느끼게 될 어린이들이 풀어가야 할 숙제일 것입니다.



과학도서는 호기심에 대한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더 큰 호기심을 자극시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의 시작은 바로 ’호기심’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며, 이 시리즈는 그 호기심을 충족하고, 또 자극하는데 필요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방대한 우주에 대한 비밀이 좋은 책 한권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사진출처: ’100가지 과학 1,000가지 상식 5 우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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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새싹 인물전 39
유타루 지음, 이홍기 그림 / 비룡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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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 적합한 위인전 시리즈인 비룡소에서 출간되고 있는 <<새싹 인물전>>은 코믹한 삽화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특징입니다. 39번째 도서인 <허 준>에서도 이 시리즈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있는데, 허준의 얼굴을 약탕기 모양으로 코믹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허 준이 명의였음을 그림을 통해서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싹 인물전>>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특징은, 위인의 업적에 중심을 두기보다는 위인이 업적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모델 역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준이는 고을을 다스리는 원님의 아버지와 노비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신분이 낮은 노비였습니다. 영특했던 준이를 딱하게 여긴 아버지 허론은 본래의 신분을 면할 수 있는 남쪽으로 내려가 새로운 삶을 살아보도록 권유하게 됩니다.
두류산(지리산) 산자락에서 약초를 캐며 어머니와 살던 허준은, 한 의원이 거의 죽은 것처럼 보이던 아이를 살려 낸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의원이 되기를 결심합니다.

’세상에 사람 목숨보다 귀한 것은 없어. 아무리 돈이 많고 벼슬이 높아도 목숨과는 바꿀 수가 없으니까. 나도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의원이 되고 싶어!’ (본문 20p)

허준은 틈이 날 때마다 약초의 생김새와 이름을 써가며 공부한 끝에, 의원님의 약재 창고에서 약방지기가 되었고, 후에는 의원 옆에서 병부잡이가 되어 여러 병의 증세와 병에 맞는 치료법을 공부했습니다.
그 노력끝에 관리를 뽑기 위한 시험인 취재에 합격했고, 모두들 꺼려하는 혜민서에서 가난한 백성을 정성을 다해 치료하며 노력한 끝에 임금님을 돌보는 의원이 되었어요.
선조를 돌보며 틈틈이 의학 책을 보며 연구를 하던 허준은 중국의 의학 책이 틀린 부분이 많아, 잘못된 부분을 찾아 바르게 고치고, 새로운 내용을 덧붙여 <찬도방론맥결집성>이라 불리는 책을 내놓게 된답니다.

그 뒤, 나라 곳곳에서 전염병이 돌고, 백성들이 약 한번 쓰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것을 본 허준은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스스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책을 쓰기 시작하였어요. 왜군들이 쳐들어와 내의원들이 뿔뿔히 흩어져 피난을 갔어도, 허준은 혼자 남아 묵묵이 책을 썼습니다. 주위에 쑥덕거림에도 꿈쩍하지 않고 연구를 거듭한 끝에 허준은 한글로 풀어 써서 백성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천연두의 예방법과 치료법에 관한 책 <언해두창집요>와 사고로 상처를 입었을 때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쓴 <언해구급방>을 완성했습니다.
선조의 죽음으로 귀양살이를 간 허준은 약 한 번 쓰지 못하고 눈을 감는 수많은 백성들을 떠올리며, 각 병의 증세와 처방을 빠짐없이 기록한 <동의보감>을 십육 년 만에 완성하게 됩니다. 신분이 낮든, 돈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사람의 목숨을 소중히 여겨 병을 치료하는데 온 정성을 쏟았던 허준의 <동의보감>이 출간된지 400주년이 맞이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은 중국에서는 ’천하의 보물’이라 칭찬했고, 일본에서는 ’의원들에게 꼭 필요한 보배’라 하며 의학 교과서로 삼기도 했다는군요.



위인 <허준>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노비라는 신분을 뛰어넘어 의원이 된 점은, 자신이 처한 환경은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노력을 통해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조선시대에 신분제도는 계급이 낮은 노비에게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허준은 노비라는 신분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서 신분을 뛰어넘는 최고의 내의원이 되었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고, 힘없는 백성을 안타깝게 여겼던 허준의 마음이 없었다면, <동의보감>은 탄생하지 않았을 거예요. 

<<새싹인물전>>은 허준의 인내와 노력을 통해서 꿈을 이룬 부분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권력과 명예보다는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을 위하는 마음, 생명의 소중함을 알았던 그의 마음을 전달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허 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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