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발 헤어질래?
고예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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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을 둔 맏이인 나는 늘 언니나 여동생을 둔 친구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른다. 친구들은 성격이 다른 언니와 옷 때문에 다투고, 싸운 이야기를 하면서 침을 튀기며 열변을 토하지만, 그 투정마저도 나는 너무도 부러웠다. 결혼을 하고나니, 언니의 존재감에 대해서 더욱 절실해지는데, 딸과 며느리, 엄마와 아내라는 같은 위치에 놓여져있어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서로 위로하고 다독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리라. 
자매들은 옷, 신발 때문에 정말 많이 다툰다고들 한다. 얼마전에 모 방송에 출연했던 여배우는 언니가 동생때문에 급기야는 옷장에 자물쇠를 걸어둘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옷을 몰래 꺼내입고 다녔다고 말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웃음을 전해주었다. 예뻐지고 싶은 욕망을 가진 같은 여자라는 입장이 자매들과의 전쟁(?)을 낳는 듯 하다. 그런데 자매라는 것이 참으로 신비한 것이 옷 때문에 아귀다툼을 벌이면서도, 한번 마음이 맞으면 참 무섭다는 것이다. 언니 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러니, 언니나 여동생이 없는 내가 자매를 둔 친구들을 얼마나 부러웠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제발 헤어질래?>>는 오묘한 자매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자매들은 사소한 것 하나부터 열까지 싸우는데, 남도 이보다는 낫을 듯 싶다. 그런데도 언니를 둔 친구가 부럽냐고 묻는다고 나는 예스라고 대답할 것이다. 
언니 권혜미는 이제 갓 등단한 신예 소설가로 서른살이 되도록 연애 한 번 못 해보았으며, 내숭과는 거리가 먼 털털한 매력을 가진 반면, 동생 권지연은 자칭 공대 꽃미녀로 겉모습을 치장하기에 바쁜 명품을 좋아하는 20대로 내숭으로 상황을 모면하는 그야말로 천방지축이다.
미국에서 여섯 달가량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지연은 언니와 투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섯 달 동안 딱 한 번 통화한 것을 보아서는 두 자매의 생활이 그다지 평탄하지 않으리라 짐작되는데, 편입 준비로 마중도 나오지 않는 남자친구 재승이 때문에 짜증난 지연과 청소하자는 언니와의 마찰은 귀국 첫날부터 시작된다.
소유욕이 강해서 자신의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것을 너무도 싫어하는 혜미의 옷을 지연은 몰래 잘도 입고 나간다. 청소하자는 언니의 말은 절대 무시, 대신 ’밀가루’’신부화장’이라고 불릴만큼 매일 화장을 떡칠하는 지연과 언니의 다툼은 이미 예상된 것은 아닐런지.
지연의 입장에서 언니는 정말 독재자이다. 언니라는 이름으로 무시무시한 권력을 남발하고, 동생이 옷 좀 입는다고 그걸 가지고 뭐라고하는 언니는 정말 속이 좁다.

매일 같이 다투던 자매는 집 계약이 만료 되면서 각자 찢어지게 된다. 그렇다고해서 안 다투면 정말 재미없다. 지연은 재승과의 다툼으로 우울함에 기분 전환을 위해 언니를 꼬득여 클럽에 가게 되지만, 연애에 쑥맥같기만 했던 언니는 어느새 애인을 꿰어차고 있었다. 언니와 따로 살면 해방될 줄 알았지만, 언니는 남자친구와 조그만한 원룸에 찾아오기도 하고, 잔소리도 끊임없이 해댄다.
허나 지연의 변화로 인해 언니는 의지할 수 있는 단 한명의 존재가 되었고, 혜미 역시 동생 지연에 대한 애정을 느낀다.
어린 시절 영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지연의 존재는 언니 혜미에게는 부러움과 시샘의 대상이었고, 부모님에게 인정받는 지연의 존재로 상처를 입기도 했다.
반면 영재였던 지연은 천재에서 둔재로 변해가는 상실감과 등단한 언니에 대한 아버지의 관심으로 점점 비참함을 느끼게 되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음으로써 그들의 마음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막상 부모님의 관심을 받으니까 그게 마냥 편치만은 않다. 그땐 니가 마냥 부럽기만 했는데 지금은 그때의 네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기도 하고. 나도 니처럼 그 스포트라이트가 언제 꺼질지 몰라서 불안하기도 하다. 아무튼 네 덕분에 언닌 단단한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본문 241p)

서로 다른 성격으로 맞지 않아 매일 다투며 헤어지고 싶었던 그들은 이제 정말 헤어지게 된다. 동생 앞에선 늘 강한 모습을 보여야 보호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언니는 동생을 잡아보지만, 동생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힘을 실어준다.

"내는 니를 다른 동생이랑 바꾸라고 하면 절대 안 바꿀거다." (본문 252p)

바보같은 열등감으로 싸우던 자매가 결국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게 되는 두 사람을 보면서, 같은 피가 흐르는 체온이 가지고 있는 사랑의 뜨거움을 느꼈다. 이로써 나는 또 한번 자매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털털한 언니의 사투리 묘사와 까칠한 지연의 표준말은 서로의 성격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혜미의 사투리는 이야기의 즐거움을 한층 더한다. 혜미와 동생 흉을 보기도 하고, 지연과 언니의 흉을 보는 엄마도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데, 이런 자매와 모녀관계는 사회 속의 여성들의 미묘한 관계를 대변하기도 한다. 질투와 열등감, 시기는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감정으로 이로 인해 사회 생활 속에서 여성들의 관계 맺기는 참 어려운 부분 중에 하나가 되기도 한다. 혜미와 지연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해가는 과정은 사회 생활 속 여성들의 미묘한 감정을 풀어내는 하나의 열쇠가 되어줄 듯 싶다.

<<우리 제발 헤어질래?>>는 시트콤을 보듯 재미있고 유쾌하다. 그 유쾌함 속에 애증의 관계인 자매(혹은 여성의 관계맺기)가 서로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은 훈훈함을 감돌게 한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발랄함을 잃지 않은 저자의 기막힌 문체는 읽는내내 미소를 짓게 하는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형제,자매사이에 이어진 끈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언니, 여동생을 둔 독자라면 나보다 더 큰 공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혹은 자매가 없는 나와 같은 독자는 언니나 여동생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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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고 무비스토리북
고어 버빈스키.존 로건 외 지음, 위문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2월
절판


애니메이션 <랭고>의 개봉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랭고의 재미있는 캐릭터가 마음에 든 아이들은 영화를 보고싶어 했습니다. 배우 조니 뎁이 더빙을 맡았다고 해서 저도 관심있게 보게 된 애니메이션이기도 했구요.
지난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 <랭고>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아이들의 ’랭고’ 이야기는 끝이 없었답니다. 또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재미가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랭고>가 책으로도 발간이 되었더라구요.
그림책 <<랭고>>는 영화의 스틸 컷을 이용하여, 영화의 줄거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구성한 작품으로, 영화 속에서 만나는 재미있는 영상을 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서 아주 반가웠습니다.
영화를 또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아했던 아이가 그림책을 읽으면서 정말 즐거워했습니다.

그림책 <<랭고>>는 굶주린 맹수들이 가득한 불모의 땅 모하비 사막에 떨어진 카멜레온 랭고의 모험을 그린 작품입니다. 유리 사육장 안에서 죽은 곤충과 플라스틱 야자수,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인형과 함께 자신이 만든 연극을 열심히 연기하며 지냈던 카멜레온은, 카멜레온이 사는 유리 사육장을 싣고 가던 자동차가 무언가에 부딪히면서 유리 사육장이 창문 밖으로 날아가 도로에 떨어져 유리 벽이 부서지면서 사막의 길게 뻗은 고속도로에 떨어지게 됩니다.
목이 말랐던 카멜레온은 자동차에 치여 죽어가고 있는 거대한 아르마딜로를 만나, 흙먼지 마을 소식을 전해듣게 되죠.
카멜레온은 흙먼지 마을로 가기전 매의 공격으로 위험에 빠지는 상황을 만나기도 하지만, 다행히 콩스를 만나 흙먼지 마을에 쉽게 도착하게 됩니다.

목이 말랐던 카멜레온은 물을 마시기 위해 흙먼지 마을에 있는 술집에 들어갔다가, 이 마을이 물이 무척 귀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던 마을 주민들의 질문에, 이름이 없던 카멜레온은 술집 주스 병의 상표를 보고 ’랭고’라는 자신의 이름을 만들게 되고, 그동안 연극을 통해서 보여주었던 연기력(?)을 통해서 자신을 서부에서 온 영웅처럼 소개했답니다.
흙먼지 마을에 온 랭고는 주민들이 무서워하는 붉은꼬리매를 무찌르는 행운을 얻게 되고, 마을의 보완관이 되죠.
물이 귀한 마을의 물 공급이 끊기고, 설상가상으로 은행에 저축되어있던 물이 도난당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랭고의 활약이 시작됩니다.

그림책 속에 많은 등장 인물들은 섬세함과 정교함으로 개성넘치게 표현되어있는데,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부각시킴으로써 주인공들만의 개성으로 표현된 듯 합니다.
랭고는 유리 사육장안에서 살아가는 보잘 것 없는 삶 속에서도 상상을 통한 모험을 하고, 영웅이 되고자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상상처럼 영웅이 되기 위한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랭고는 용기와 자신감으로 물이 부족한 흙먼지 마을을 구해내는 영웅이 됩니다.

그림책 <<랭고>>는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랭고의 아슬아슬한 모험은 도전 정신을 배우게 되고, 자신감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깨우쳐주는 것이죠.
랭고가 보여주는 익살스러움과 엉뚱함은 코믹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붉은꼬리매와 방울뱀제이크와의 결투는 두근두근 긴장감을 주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영상미가 그림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긴장감과 유쾌함을 생동감있게 느낄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듯 싶네요.
영화를 보고 온 아이는 그림책 속에도 풍덩 빠졌습니다. 랭고의 두근두근 모험담이 즐거운 듯 합니다.
누구나 영웅을 꿈꿉니다. 악한 자에 맞서서 사람들을 구해내고, 불의에 맞서는 슈퍼맨을 꿈꾸죠. 랭고처럼 모험정신과 용기가 있다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랭고>>는 어린이들에게 영웅이 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귀엽고 엉뚱한 그러나 용기있는 멋진 카멜레온이랍니다.

(사진출처: ’랭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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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꿍은 외계인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1
정영애 지음, 최민오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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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병우를 보면서 어린시절 저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구정 초등학교 2학년 학생 187명 중 제일 작은 병우만큼은 아니지만, 60명이 넘는 우리 반에서 늘 1~5번 중 하나는 맡곤 했으니 말입니다. 그 때는 키 작다고 놀리는 친구들도 별로 없었는데 키가 작아 늘 앞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왜이리 싫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친구들이 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나 스스로가 나 자신을 외면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인이 되었지만 작은 키에 대한 컴플렉스는 극복하지 못한 채, 여전히 남아있답니다.
다행이도 큰 아이는 아빠를 닮아서 키가 큰데, 작은 녀석은 엄마인 저를 닮았는지 키가 크지 않습니다.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했는데, 키 번호가 6번이라네요.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정작 엄마인 저는 아이가 키가 작아서 걱정하고, 병우처럼 놀림을 받을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이제 아이도 자라면서 병우처럼 고민을 하게 되겠죠? 병우의 이야기가 아이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학년 중 제일 작은 병우는 ’도토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우는 작은 키 때문에 고민이 많지만, 다른 사람들은 병우의 이런 마음을 몰라주줍니다. 작년 소풍때는 선생님께서 턱밑에 있는 병우를 못 보시고 병우가 안 왔다고 걱정을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웃으셨지만 병우는 마음속으로 울었지요. 그 뿐인가요? 놀이를 하려고 편을 가를 때마다 언제나 병우는 마지막으로 남습니다. 키가 작은 병우는 달리기도 못할 거고, 힘도 약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병원에서는 성장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키가 클 거라고 하지만 병우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병우는 비행기처럼 빨리 달리는 고속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가 되는 게 꿈이지만, 키가 작아 커다란 고속열차를 운전할 자신이 없어졌어요. 병우는 기관사가 되려는 꿈마저 그만둡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우는 빨간 막대 손잡이가 네 개나 달린 손바닥만한 작은 냄비를 발견하고 엄마를 졸라 갖게 되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건 냄비가 아니라 ’치카포카치카포카무무모모’라는 별에서 떨어진 우주선이었고, 우주선에는 ’팅팅호이호이’라는 외계인이 타고 있었어요. 병우는 그렇게 팅팅호이호이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팅팅호이호이틑 냄비 우주선 위에 떨어진 중요한 기계를 잃어버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병우는 냄비 꼭지처럼 생긴 그 기계를 꼭 찾아주겠다고 약속하죠.
이제 병우에게는 비밀이 생겼습니다. 두려움때문에 다른 지구인들을 만나기 싫어하는 팅팅호이호이가 들키지 않게 조심해야했기 때문이죠.
엄마보다 병우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해주고, 선생님보다 더 많이 신기한 것을 가르쳐주는 팅팅호이호이가 있어 병우는 신이납니다. 
팅팅호이호이는 가 작아서 축구 시합에 빠지려는 병우를 작은 키를 이용해서 재빨리 공을 빼앗을 수 있도록 가르쳐줍니다. 팅팅호이호이와의 연습으로 병우는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죠. 병우는 팅팅호이호이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항상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하늘을 보며 가족을 그리워하는 팅팅호이호이를 위해서 냄비꼭지를 찾으러 냄비 장수 할아버지를 찾아갑니다.



체육시간에 축구 시합을 한다는 소식에 아이들은 병우의 팔을 하나씩 잡고 양쪽에서 잡아당깁니다. 이제 편가르기에서 병우는 끝까지 남지 않게 되었어요. 외톨이가 되어 늘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있던 병우는 팅팅호이호이 덕분에 친구들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키는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문제가 왜 안 돼? 내 키가 작다고 아이들이 같이 놀아 주지도 않는걸......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내릴 수도 없고.."
"넌 키도 작지만 마음도 작구나. 키가 작다고 노래를 못 부르니?"
"아니?"
"키가 작다고 눈물이 나지 않니?"
"아니."
"그것 봐. 문제가 되지 않잖아!" (본문 61p)

주인공 병우는 저자의 제자로 실제 인물이라고 합니다. 키가 작아 고민인 병우의 고백을 듣고 ’팅팅호이호이’를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우리가 상상하고, 어느 별엔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외계인을 소재로 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팅팅호이호이를 통해서 작은 키로 힘들어하던 병우가 컴플렉스를 극복해가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단점은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누구나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우처럼 작은 키가 컴플렉스일 수 있고, 어떤 친구는 큰 키가 컴플렉스일 수도 있어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는 ’단점’이기 보다는 극복을 통해서 ’장점’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병우가 작은 키를 이용해서 키 큰 친구들보다 재빠르게 공을 가로챌 수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컴플렉스는 자신의 마음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랍니다.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거나, 친구들이 놀릴까봐 걱정하는 작은 마음을 벗어버리고, 당당하게 가슴을 쭉 펴보세요. 작았던 마음이 넓어지는 소리가 들릴 거예요.

<<내 짝꿍은 외계인>>은 자신감을 잃은 병우가 컴플렉스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내면의 성장을 도와줍니다. 또한 늘 옆에 두고 싶었던 팅팅호이호이를 위해서 욕심을 버리고 친구를 놓아주는 병우를 통해서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준답니다. 병우는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주지 않는 엄마보다 팅팅호이호이가 더 좋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엄마 아빠’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른들은 동화를 통해서 배워갑니다. 판타지를 가미한 이 동화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는 따뜻함을 가지고 있어요. 그 따뜻함으로 어린이들의 마음도 한 뼘 더 자라게 될 듯 싶네요.



(사진출처: ’내 짝꿍은 외계인’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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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폰의 비밀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1
장지혜 지음, 이민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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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통해서 한자를 재미있게 배우는 책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획이 많고 뜻과 음이 여러가지를 갖고 있는 한자에 대한 어려움을 이 만화책은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보여줌으로써, 한자와 친숙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어린이 부분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습니다.
<<사자성어폰의 비밀>>은 그렇게 한자와 친숙해진 아이들에게 판타지 동화를 통해서 사자성어의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화책입니다.
사자성어가 뜻하는 바가 주인공들의 행동과 상황에 의해 풀어지고 있어 이해가 쉽고, 판타지가 가미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해주고 있어요.
더군다나 요즘 아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판타지를 풀어냄으로써 어린이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바로 사자성어를 배우고, 재미있는 동화를 읽을 수 있는 일석이조日石二鳥의 유익한 동화책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민이네 지하 방에 이사 온 태수 형과 마주치는 날에는 민이의 심장을 멎는 거 같아요. 태수 형은 노랗게 염색한 앞머리에 가자미처럼 쭉 째진 눈, 언제봐도 기분 나쁜 얼굴인데다가 절대막강파 대장으로, 이 동네 어린이들은 태수란 이름을 들으면 모두 벌벌 떤답니다.
돌려차기 한 방으로 태수 형을 쓰러뜨리는 일장춘몽一場春夢에 빠져있던 민이는 오늘도 태수 형에게 엄마한테 받은 천 원짜리 두 장을 빼앗겼습니다. 화가 난 민이는 투덜거리며 학교를 가다가 전봇대 밑에서 구닥다리 휴대 전화기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전화도 되지 않고, 게임도 되지 않던 휴대 전화에서 문자가 옵니다.

소원을 보내세요.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사자성어를 보내 드립니다.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민이는 강태수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문자를 보내게 됩니다. 人事不省 이라는 사자성어를 받은 후 태수 형은 정말 병원에 실려갔어요. 민이는 우연의 일치인지를 확인하고자 보낸 소원이 또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겁이 나기도 했지만, 사자성어폰에 곧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그러나 민이가 진영이에게 사자성어폰의 비밀을 말하는 것을 엿듣게 된 태수는 민이의 사자성어폰을 빼앗았고, 욕심 많은 태수는 사자성어폰으로 나쁜 일을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민이와 진영이는 사자성어폰의 비밀을 알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태수에게서 사자성어폰을 되찾을 방법을 강구합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것이 바른 이치로 돌아간다는 뜻을 가진 이 사자성어는 옳지 않은 것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치, 순리가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사자성어폰의 비밀>>은 민이와 태수의 대립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사자성어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이 책은 비단 사자성어를 재미있고 쉽게 이해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둔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지나친 욕심이 가져온 나쁜 결과를 통해서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모든 일에는 이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이끌어주고 있는 셈이죠.
또한 사자성어폰이 사라진 뒤 주인공들은 노력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진영이는 나쁜 편식 습관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으며, 태수는 사자성어를 열심히 배우게 되었습니다.
재미와 유익함이 공존하는 정말 재미있는 동화책과 만나게 되었네요. 만화책 못지 않는 재미로 사자성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는 즐거움을 주고 있고, 그 에피소드를 통해서 사자성어를 배우는 학습과 주인공들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삶의 이치를 배우게 되는 유익함이 있는 일석이조의 동화책입니다.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쓰는 말에는 한자어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배우는 국어 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사회에서도 우리는 한자어와 만나게 되죠.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회, 과학을 어려워하는 것은 생소한 한자어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한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인데요,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는 동화책이 출간되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수가 없네요. 그렇기 때문에 <<사자성어폰의 비밀>> 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사진출처: ’사자성어폰의 비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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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 1
최승호.방시혁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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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은 ’자야지 일어나야지 먹어야지’ ’먼지 먹지 먹지 먹자’ ’울리 울리 비 오면 울리’ 등 반복되는 단어나 비슷한 단어를 반복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말로 놀이를 하는 듯 우리말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동시집입니다. 동시를 통해서 은유적인 표현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보다는, 유아/어린이를 위해 우리말이 가지고 있는 특성인 소리에 음률을 섞어 말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재미있는 동시집이죠.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은 모음, 동물, 자음, 비유, 리듬 총5권으로 발간되었었는데, 각 권마다 우리말의 재미와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말놀이 동요집>>은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에 곡을 가미시켜 동요로 재탄생된 작품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죽어도 못 보내’’밥만 잘 먹더라’’총 맞은 것처럼’’내 귀에 캔디’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하고, 요즘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독설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곡가 ’방시혁’의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대중 가요와는 사뭇 다른 동요를 히트 작곡가 방시혁이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지 정말 너무 기대가 되었답니다. 
더군다나 엔터테이너로 개그와 노래를 넘나들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2AM의 조권이 함께 참여했다고 하니, 기대는 배가 되었다죠.

노래를 듣기전에 아이와 함께 동시들을 읽어봤습니다. 우리말의 비슷한 단어들이 반복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표현들이 코믹한 삽화와 함께 어울러져 즐거움을 주고 있답니다. 이 말놀이는 단순한 재미만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유아/어린이들에게 우리말의 특성을 쉽게 이해시켜주고, 우리말을 재미있는 배우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원숭이




말썽꾸러기
원숭이 귀를 잡아당기자
원숭이가 이상한 소리를 지르네

아야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읽다보면 우리말이 정말 재미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이 재미있는 우리말이 동요로 표현되면 정말 신이나고 흥겨울 듯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숭이’처럼 신나고 재미있는 곡이 있는가 하면, ’나’는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곡의 느낌이 들고, ’거미’는 뮤지컬적인 느낌이 강하게 보여지더군요. 곡마다 동시의 구조에 따라 각기 다른 장르로 표현됨으로써 동시의 느낌을 잘 전달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으면서 느껴지는 말과 동요로 들으면서 느껴지는 말의 재미가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동시는 동시대로, 동요는 동요대로 재미와 흥겨움을 각기 다른 새로움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아이들에게 동요를 많이 들려줄수록 언어의 발달이 빨라진다고 합니다. <<말놀이 동요집>>은 어린이들에게 언어의 발달 뿐만 아니라, 언어가 가지고 있는 풍성한 느낌까지도 자라게 해줄 거 같네요.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처럼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도 맑게 빛이 날 듯 합니다.

(사진,글 출처: ’말놀이 동요집’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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