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과학은 어린이들이 어려워하는 분야 중의 하나인데, 특히 여학생들에게는 더 힘든 분야가 아닌가 싶다. 그나마 요즘 과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어 다행이지 싶은데, 그중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는 마음에 드는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특히 이번 15권은 '물질의 반응'으로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이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인 '마법천자문'을 소재로 하였다는 점에 흥미로울 듯 싶다. 

 

 

 

  

[MBC 휴먼다큐 사랑] 시리즈 중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2010년 국제 에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풀빵엄마'를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로 새롭게 펴냈다. 위암말기 환자이자, 두 아이의 싱글맘이었던 故 최정미 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아이들과 함께 보낸 마지막 6개월을 담담히 기록하고 있다. (책 소개 中)

책 소개를 보고 유난히 끌렸던 작품이다.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더욱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감동을 주리라 생각된다. 

 

 

 

일상에서 만날 수 없는 과거와 현재의 신기한 사물과 장소를 찾아 ‘크로스 섹션’으로 보여 주는 그림책.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을 따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지구 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12가지 사물과 장소를 찾아간다. 자연 풍경, 역사적 사건, 기계의 구조 등을 시공간에 입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세부적인 모습과 움직임, 감춰진 역사까지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책 소개 中)

 <진선아이>의 '크로스섹션' 시리즈는 굉장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세밀화로 어린이들에게 세상에 대한 관심을 접하게 하는 듯 하다. 

 

 

 

'푸른숲주니어'의 <<징검다리 클래식>>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명작은 재구성한 시리즈인데,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읽기'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부분이다. 원작을 그대로 살리되, 청소년들에게 걸맞게 번역한 내용이 특히 재미있다.  

 

 

 

 

 

가슴의 꿈을 세계로 펼치는 드림 멘토 한비야가 재난지역을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벌이는 월드비전의 긴급구호 팀장으로도 활동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주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는지 알려준다. ‘높은 목표, 치밀한 계획, 확실한 실천’에다 열릴 때까지 두드릴 수 있는 ‘포기하지 않는 노력’만 더해진다면, 드림 멘토 한비야처럼 모두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책 소개 中)

청소년들의 멘토로 떠오른 '한비야'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은 청소년들에게 좋은 귀감을 주고 있는데, 이 작품은 청소년들에게 열정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중학생인 딸과 읽어보면 좋을 법한 작품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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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하고 쫀득~한 경제 이야기 생각이 자라는 나무 21
신태준 지음, 박종민 옮김, 이토 미츠루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내 아이 부자로 살게 하려면 9살부터 경제교육을 시키고 23살에 독립시켜라!"

미국 사사지 <타임>은 부자들의 자녀교육을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철저한 경제교육은 자신만의 경제관념을 세울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초등학교 4학년 정도가 되면 돈과 관련된 경제와 숫자교육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될 정도로 어렸을 적의 경제교육을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체계적인 경제교육 과정이 전무후무한 상태이기에 가정에서의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일이 아주 중요해졌다. 경제학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사회 속에서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사회적 현상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눈을 키워주는 데 필요한 학문이기에, 최근들어 경제학에 대한 중요성이 더 많이 인지되고 있는 듯 하다.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는 ’경제’는 매우 건조하고 지루하며 어려운 학문이라는 인식 때문에, 경제관련 도서는 나도 모르게 편견을 가지고 읽게 된다. 바로 난해하고 따분한 용어와 공식 때문인데 <<말랑하고 쫀득한 경제이야기>>에서는 그 난해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경제 수업을 진행하는 고양이 선생님과, 엉뚱한 질문을 하는 곰식이라는 별명을 가진 두식이, 병아리처럼 귀엽고 깜찍한 소녀 해랑이, 수업 중에 예리한 질문을 하는 영국에서 온 유학생 앨리스 세 명의 학생과의 수업을 진행하는 구성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총 5시간의 수업과 보충수업을 통해 경제학에서 꼭 알아 두어야 할 핵심 원리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의 질문과 답변을 토대로 실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사례로 쉽게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불확실한 상황에 맞닥뜨릴 때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경제학이며, 경제를 알아야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되는 것을 토대로 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는 조례 시간,
’위험과 기대 수익’을 농구 경기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는 1교시 위험가 대가의 아찔한 줄타기.
아주 중요한 시험이 있는 전날 시험 공부 대신에 밤새 텔레비전을 본 해랑이가 공부할 수 있는 남은 시간 3시간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면 좋은가를 예시로 위험 분산에 대해 공부하게 되는 2교시 행운 속에 감춰진 위험한 반전.
개학 하루 전에 필사적으로 방학 숙제를 했던 경험을 토대로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의 차이를 알게 되는 3교시 숙제를 지금 할까, 나중에 할까?
격언이나 고사성어, 또는 문학 작품 속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찾아보는 4교시 명작과 격언 속에 경제 원리가 숨어 있다고?
경제 원리를 알면 쉽게 이해되는 다양한 사회 구조에 대해 알아보는 5교시 경제를 알면 사회 구조가 보인다?
수업 시간에 설명하지 못했던 조금 어려운 말을 복습의 의미와 함께 설명하고 있는 보충수업 위험을 기회로 바꾸는 경제 교실.

경제 원리는 결코 돈벌이를 위한 도구이거나, 소수의 사람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거든요.
여러분이 인생을 안전하게, 그리고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공부예요. 여러분이 무언가에 도전하려고 할 때도 꼭 도움이 될 테고요. 도전 앞에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까. 위험 앞에서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잖아요.
세상은 불확실한 것들로 가득 차 있어요. 여러분은 그 불확실성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가야 해요. 꿈을 꾸면서...... 선생님이 오늘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은 불확실성에 잘 대처하는 방법이었어요.
오늘 수업에서 그것이 조금이라도 전해졌다면 진심으로 기쁠 것 같아요. (본문 156p)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의 큰 부자들은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기보다는 경제와 돈에 대한 정신을 유산으로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경제 교육은 돈보다 몇 배는 더 가치있는 돈의 가치와 올바른 경제 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꼭 필요한 학습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계기로 경제 교육이 필요한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 셈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하는데, 어느 하나 확실하지 않는 선택에서 우리는 좀더 낫다고 생각되는 쪽을 선택하게 된다. 경제 원리는 어느 쪽이 더 이익을 남기고 합리적인지, 혹은 어느 쪽이 더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삶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하는 경제 원리는 꼭 알아야 할 분야가 아닌가 싶다.
난해하고 지루한 학문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경제학이지만 <<말랑하고 쫀득~한 경제 이야기>>와 만나면 말랑한 이야기 구성으로 조금은 더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사례가 코믹한 캐릭터를 통해서 재미있게 펼쳐지는 동안, 딱딱했던 경제학이 말랑하고 쫀득~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미래의 부를 창출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미래에 개개인의 능력에 대한 가치와 수익을 최대한 창출하기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하는 방법과 삶을 볼 줄 아는 눈을 길러줄 수 있는 경제학을 학습하는데 좋은 교재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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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간 불도깨비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5
김미혜 지음, 이광익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서울 중심에는 조선 왕종의 궁궐 가운데 으뜸이 되는 법궁인 ’경복궁’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주말이면, 아이들과 나들이를 계획하곤 하는데, 경복궁은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 체험학습에도 좋은 장소이기도 하죠. 경복궁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지어, 임진왜란 때 불에 타서 없어졌다가 고종 때에 다시 지었는데요, 흥선대원군이 주도한 중건 경복궁은 500여 동의 건물들이 미로같이 빼곡히 들어선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일제 강점기에 거의 대부분의 건물들을 철거하여 근정전 등의 일부 중심 건물만 남게 되었는데, 다행히 1990년부터 본격적인 복원 사업이 추진되어 흥례문 일원을 복원하고, 왕과 왕비의 침전, 동궁, 건청궁, 태원전 일원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듯 역사적인 사건을 모두 포용하고 있는 ’경복궁’ 체험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안타까움이 서려있는 역사를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체험학습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경복궁 체험은 무료 해설안내를 하고 있기도 하지만, 체험에 앞서 미리 아이들과 함께 경복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상당히 뜻깊으리라 생각됩니다.
<<경복궁에 간 불도깨비>>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불도깨비 형제들의 경복궁 나들이를 따라가며 자연스레 경복궁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랍니다.



"한양에 아흔아홉 칸이 넘는 집이 있어. 조선 땅에서 가장 큰 집이야."



세 칸짜리 작은 집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불도깨비 형제에게 바람이 다가와 속삭여주었습니다. 불도깨비 형제가 바람을 타고 날아간 경복궁은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지붕과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아름드리 기둥으로 한눈에도 감탄을 자아내게 했지요.
동서남북 사방에서 궁궐 수비대가 지키고 있는데다, 불씨를 갖고 있는 불도깨비들은 광화문의 주작에게 불씨를 맡겨서야 겨우 경복궁에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울긋불긋 물결무늬, 알록달록 꽃무늬로 곱게 올려진 단청이 있는 근정전도 구경하고, 신하들과 함께 임금님이 회의를 하는 사정전도 가보고, 왕실 식구들이 사는 강녕전이랑 교태전, 자경전, 자선당에도 가보았지요.
온종일 돌아다니느라 힘든 불도깨비 형제들은 나랏일 하느라 수고하신 임금과 신하 모시어 큰 잔치를 여는 경회루에서 쉬어도 보았습니다.

불도깨비 형제들은 경복궁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어요. 바람이 불장난하고 싶지 않냐고 살짝 장난을 걸어보지만, 도깨비 형제들은 불도깨비가 아니라 경복궁 수비대 도깨비를 하겠다고 하네요. 
도깨비 형제들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복궁의 매력에 쏙~ 빠져버렸답니다.

도깨비 형제들의 나들이를 따라가다보면 경복구궁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어요. ’하늘의 뜻을 받들어 백성을 다스리고 세세토록 태평 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조선 왕조의 강한 소망과 이상을 곳곳에 담아낸’ 경복궁은 그 소망과 이상처럼 아름다운 건축물과 유물을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경복궁에 간 불도깨비>> 그림책을 보면서, 아직 한번도 경복궁에 가보지 못한 작은 아이와 함께 이번 주말에는 경복궁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림책을 통해서 알게된 경복궁을 직접 눈으로 본다면, 더욱 유익하고 즐거운 체험이 될 거 같아요.



2008년 숭례문 화재로 인해 소중한 문화재가 소실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었습니다. 문화재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역사적인 가치를 바로 알고 이해할 때, 문화재를 소중히 보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복궁에 간 불도깨비>> 처럼 어린이들에게 문화재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전달하는 그림책이 있기에, 경북궁은 앞으로도 오랫도록 빛날 수 있는 문화재가 되리라 생각이 되네요.
<<경복궁에 간 불도깨비>.는 수묵화를 이용한 삽화로 한국의 미를 가미하여 경북궁을 잘 표현해주고 있고,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도깨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재미있게 경복궁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번 봄꽃 구경은 장엄하면서도 우아한 경복궁으로 다녀오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 될 듯 싶네요.

(사진출처: ’경복궁에 간 불도깨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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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올 에이지 클래식
안네 프랑크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안네의 일기>는 어린시절부터 여러 번 읽어왔던 책 중의 하나인데, 정말 오랫만에 읽게 된 보물창고의 <<안네의 일기>>는 학창 절 읽었던 느낌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어린 시절에는 안네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유대 인 박해를 피해 은신처에 숨어 감옥과도 같은 생활을 하게 된 부분에 치중해서 읽게 되었다면, 이번에는 은둔 생활 외에도 안네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가족과 갈등을 겪게 되고, 페터와의 풋풋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성장 과정과 절망 속에서 미래를 꿈꾸는 희망을 눈여게 보게 되었다.

1942년 6월 14일 일요일, 12일 생일날 일기장을 선물받으면서 안네의 일기는 시작된다.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고, 히틀러의 반유대 정책 때문에 유대 인에 대한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규제가 있었지만, 학교 생활과 친구와 이성친구들 이야기, 성적에 대한 걱정 등을 적어놓은 내용은 평범하기 이를데 없는 열세살 소녀의 모습이다. 비록 자유는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지만, 그럭저럭 견딜만했던 생활은 1942년 7월 8일 은신처 생활을 기록한 일기부터 두려움과 초조함으로 힘겨운 생활을 보내게 된다. 
은신처의 내부와 생활 모습을 꽤나 사실적으로 그림으로 표현하고, 글로 묘사하고 있는데 안네 스스로 글을 통해서 현실에 익숙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은 아니었나 싶다. 또한 안네에게 일기는, 자신들의 소리에 이웃들이 알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여 속삭여 말하고 살금살금 걸어 다녀야하고, 외부의 작은 소리에도 겁내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스스로 다독이고, 상황을 판단함으로써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하나의 탈출구가 되었던 거 같다.
은신처에는 안네의 가족 외에도 반 단씨네 가족 그리고 후에 안네와 티격태격하게 되는 뒤셀 아저씨가 함께 살아간다.
은신처의 생활은 개개인들 모두를 예민하게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툼과 화해 등이 안네의 글 속에서 자세하게 묘사되고, 그 과정 속에 안네의 생각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있는데, 특히 안네와 엄마와의 갈등을 통해서 후회와 반성 그리고 깨달음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안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금지되어 있을까 봐 넌 뭐든 하기 두려워하는구나." (본문 13p)

<<안네의 일기>>는 열세살 소녀가 전쟁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인권과 존엄성이 박탈된 ’은신처’ 생활 속에도 희망을 갖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소설’이라는 측면과  행복, 인권, 존언성, 터전 등 많은 것을 파괴해버린 ’전쟁의 참상에 대한 보고’라는 두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는데, 전쟁에 대해 기록한 안네의 일기에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대한  그녀의 뛰어난 견해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전쟁 문학으로서도 손색이 없어보인다. 학창 시절에는 후자에 중점을 두고 책을 읽었다면, 이번에는 전자에 많은 중점을 두고 책을 읽게 되었는데, 보물창고의 <<안네의 일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여 전쟁의 참상 뿐만 아니라,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꾸었던 안네를 통해서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면서 성장해가는 안네를 통해서 내적인 성장을 돕기 위함을 목적으로 두었기 때문은 아니었나 싶다.

1944년 8월 1일 화요일, 안네의 일기는 끝이 났지만 안네가 보여주었던 희망과 용기는 결코 끝나지 않았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8월 4일 은신처가 발각되면서 안네는 수용소에 끌려가게 되고 이듬해 1945년 3월 티푸스에 걸려 죽음을 맞이한다. <안네의 일기>는 읽을 때마다 안타까움과 전쟁에 대한 분노로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던 안네의 일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쟁은 일어나고 있다. 너무도 가혹했던 세계 2차대전은 끝났지만, 크고 작은 전쟁으로 제2의 안네와 같은 어린이들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인간의 지나친 욕심은 인정하려 들지 않는듯 하다.

죽은 후에도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어! 그래서 내게 이런 재능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려. 글을 쓰고 내 자신을 표현하면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주셨으니까.
글을 쓰는 동안은 모든 것을 떨쳐 버릴 수 있어. 슬픔도 사라지고 용기도 솟아오르지.
(본문 261p)

안네의 희망처럼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그녀의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그녀의 솔직하고, 진솔한 고백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기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녀가 희망으로 적어내려 간 글들은, 사춘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분명 용기와 감동 그리고 희망을 선사할 것이며, 그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각과 세상을 포용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키워주리라 생각된다. 이것이 바로 <<안네의 일기>>가 오랫동안 사랑받고, 최고의 명작으로 자리잡은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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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31
막스 뮐러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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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어봤다고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막스 뮐러의 단 하나뿐인 작품 <<독일인의 사랑>>은 처음 읽어보았다. 막스 뮐러는 소설가로서보다는 종교학, 동양학, 비교언어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더 큰 이름을 남긴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유일한 소설인 <독일인의 사랑>이 사랑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고전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이 작품은 두 남녀의 고귀한 사랑을 시와 같은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데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두 주인공은 종교, 사랑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종교학의 권위자였던 막스 뮐러의 사상이 가미되어 있다. 특히 사랑에 대한 이야기나 주인공의 심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시 전문을 이용하기도 했으며, 아름다운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인의 사랑>에 대해서 ’시처럼 음악처럼 아름다운 언어로 사랑의 본질을 말하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은 첫 번째부터 마지막 회상까지 총 8편의 회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인공 ’나’가 어린시절의 회상을 통해서 ’마리아’와 만나게 되고, 사랑하고 그리고 헤어지게 되는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를 각 장마다 다른 느낌으로 전달하고 있다. 8편의 회상 속에서는 무지개와 같은 다른 빛깔을 보여주고 있다해도 좋을 듯 싶다. 
첫 번째 회상은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 이야기로 교회에 대한 아늑한 기억을 표현하고 있으며,
두 번째 회상에서는 교회보다 더 크고 탑도 많은 웅정한 건물에 대한 기억을 쏟아내고 있다. 결코 들어가보지 못한 곳이었던 그 곳에 아버지와 함께 처음 가보게 되었던 기억과 늘씬한 자태의 아름다운 후작 부인에게 어머니에게 하듯 입을 맞추었다가 호되게 혼이 났던 기억으로 ’낯선 타인’의 존재를 배우면서 더 이상 아이가 될 수 없었던 슬픈 기억이 담겨져 있다.
세 번째 회상은 ’내 것과 남의 것’에 대해 알지 못했던 ’나’가 사건을 통해서 알아가고, 늘 아팠던 마리아와의 첫번째 기억을 담아내고 있다.

"이 반지를 나한테 주고 싶다면 그냥 네가 간직하는 게 좋겠어. 네 것은 곧 내 것이니까." (본문 36p)

네 번째 회상에서는 성인이 된 주인공과 마리아가 다시 재회하면서 시와 인생의 철학에 대해 공유하게 된다.
다섯 번째 회상은 주인공 ’나’의 아름다운 인생의 시작이 되는 과정이다. 마리아에 대한 감성이 시작되는 순간이라 할 수 있는데, 종교학을 전문가였던 저자의 사상이 많이 내포되어 있다고 해도 좋을 듯 싶다. 책이나 시의 구절이 많이 인용되어 있기도 하고, 비유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글을 아름답게 치장하고 있어, 사랑이 시작되는 단계가 환상적인 느낌으로 전해지게 된다. 특히 주인공 나의 심리는 ’파묻힌 생명’의 시 전문을 수록함으로써 보여주고 있어, 아름다운 언어로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게 된다.
여섯 번째 회상은 사랑의 시련이 시작되고 있는데, 병약한 마리아를 위해서 의사로부터 이별을 권위받게 된다.
일곱 번째 회상에서는 주인공 ’나’가 마리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고 마리아에게 고백하게 되는 부분이다.

"마리아! 이 아름다운 순간에 내 온 사랑을 있는 그대로 고백할 수 있게 해 줘. 초현실적인 힘을 이렇게 가까이 느끼는 지금, 그 무엇도 갈라놓지 못하도록 우리의 영혼을 하나로 맺기로 해. 사랑이 무엇이든 간에, 마리아, 난 널 사랑해. 나는 지금 느끼고 있어. 마리아, 너는 나의 것이야. 왜냐하면 나는 네 것이니까." (본문 119p, 121p)



마지막 회상은 사랑은 신분, 종교로도 막을 수 없음을 깨닫는 주인공은 통해서, 독자들에게 사랑에 대한 본질을 되묻는 부분이기도 하다. 친구로서 ’나’를 사랑하려는 마리아와 세상의 편견과 신분을 넘어서 함께하려는 주인공 ’나’는 함께 토론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을 통해서 사랑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독일인의 사랑>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조건과 쉽게 사랑하고 헤어지는 현대인들이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은 아닌가 싶다. 흔히 로맨스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불타오르는 열정이 없이도 이 소설은 충분히 사랑에 대한 감정이 충만하게 표현되고 있다. 
첫 번째 회상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나의 것과 네 것을 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나의 것과 네 것을 알아가고, 또 나의 것과 네 것이 하나가 되어가는 사랑의 과정이 아름다운 시와 언어로 표현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이 작품을 통해서 타인을 만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나 어떤 모습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가를 알아 가게 된다.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고전을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작품의 본질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청소년들이 쉽게 읽고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특히, 작품 ’제대로 읽기’를 통해서 작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는데 고전이 가지고 있는 본디의 의미를 파악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구성이라 할 수 있다.

많은 고전들이 그러하겠지만, 끊임없이 타인을 만나고 사랑하는 우리의 삶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게 되는 이 작품 <독일인의 사랑>은 청소년들이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은 아닌가 싶다. 

(사진출처: ’독일인의 사랑’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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