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구멍 비룡소의 그림동화 176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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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작은 아이가 ’엄마, 배꼽은 왜 있는거야?’라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진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엄마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증거야’라고 말했었지요. 평소에는 그저 무심히 보았던 배꼽인데, 생각해보면 엄마와 아이를 하나로 묶어주었던 배꼽은 ’사랑의 증거’일지 모르겠습니다.
두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설레였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누굴 닮았을까? 이름은 뭐라고 하지? 남자일까, 여자일까? 내 목소리를 듣고 있을까?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 등등 설레임으로 아이를 기다렸던 순간들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발그레한 얼굴을 한 아이가 뱃 속에서 편안하게 잠들어 있는 모습이 너무도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이 작고 작은 아이가 엄마 배 속에서 엄마 배꼽 구멍으로 바깥 세상을 봅니다.
대부분 새로운 가족의 탄생에 대한 내용을 다룬 그림책에서는 엄마와 가족을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맞이하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주로 다루는데 반해, 이 그림책은 조금 특별하게 배 속에 있는 ’아이’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아!
보인다, 보여.
바깥세상이
보인다, 보여.

엄마 배꼽 구멍으로 보는 바깥 세상은 거꾸로 보입니다. 엄마 배 속에서 거꾸로 있는 아이의 시선대로 보여주고 있어 더 특별하지요.
오빠는 태어날 아기에게 선물할 로봇을 만들었어요.
언니는 아기에게 보여줄 예쁜 꽃을 가꾸고 있지요.
그러고보니, 아이는 여자 아이인가 봅니다. 오빠, 언니라고 칭하고 있으니 말이죠.
아기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 들려주는 아빠,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음식을 골고루 잘 먹는 엄마.
배꼽 구멍으로는 오빠 언니의 모습, 아빠의 목소리, 맛있는 음식 냄새,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다 보이고 들리네요.
태어날 아기를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가족들의 마음을 아기는 느낄 수 있었답니다.

가족들이 모여 도란도란 아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도 설레어집니다. 엄마 배꼽 구멍으로 바깥 세상을 본 아기도 가족을 빨리 만나고 싶을 거 같네요.
가족의 마음이 배 속의 태아에게 모두 전달이 되어진다고 합니다. 아기의 탄생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가족의 마음은 아기들에게도 전달되어져, 배 속의 아기도 사랑을 먹고 건강하게 쑥쑥 자랄거예요.

가족의 사랑을 배 속의 아기의 시선으로 보여준 너무도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가끔 엄마 말을 안 듣는다고 두 녀석을 다그치고 혼내기도 합니다. 순전히 엄마 욕심때문이죠. 배 속의 아기 시선으로 바라본 이 그림책을 보면서, 탄생의 기쁨으로 설레이고 행복했던 시간들을 다시 떠올리며, 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볼 줄 아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아이도 엄마인 저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으로 탄생되었습니다. 그 기쁨을 잊고 지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사진출처: ’배꼽 구멍’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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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빠져!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 시리즈 24
롤랑 고들 지음, 드니즈.클로드 미예 그림, 이정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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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사각사각 책읽기>> 시리즈는 1,2 단계별 구성으로 그림책을 막 뗀 어린이들을 위한 책으로 쉬운 문장과 짧은 내용으로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자신감을 길러주는 그림책입니다. 특히 2단계는 이야기를 통해서 사회성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을 수록하였는데, 유쾌함과 교훈을 함께 담아내고 있어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책이 될 듯 싶어요.
남자 어린이들은 운동을 통해서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하는데, 특히 팀을 이루는 경기에서는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냄으로써 성취감을 맛보기도 하고, 협동심이 길러지기도 하지요.
여러 명이 모여 팀을 이루는 축구는, 경기내내 친구들과 조화를 이루어야 함은 물론이고, 경기의 흐름을 읽어낼 줄 알아야하는 그야말로, 조직력과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경기입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로 인해서 남자 어린이들에게 축구는 큰 인기를 얻게 된 경기 종목이기도 하고, 박지성과 같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팀을 이루어해야 하는 경기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너는 우리 팀에서 빠져’라는 말을 한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미셸은 축구를 좋아합니다. 가장 친한 친구인 조제는 어릴 때부터 아빠와 함께 공놀이를 해 왔기 때문에 축구를 참 잘해요. 레오, 빌과 폴로는 매주 수용일마다 어린이 축구 교실에 다니고, 타렉은 축구를 가장 잘하는데 친구들과 같이 축구를 하는 것 말고도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따로 연습을 하죠.
미셸은 스스로가 축구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다지 축구를 잘하지는 않습니다. 빨리 날아온 공이 미셸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고 상대편인 레오가 골을 넣자 타렉은 미셸을 흘겨봅니다.

"왜 그렇게 봐? 이건 그냥 놀이일 뿐이잖아!" (본문 14p)

이튿날 축구를 하려고 모였고 친구들은 미셸에서 골기퍼를 하라고 하네요. 하지만 미셸은 타렉의 대포알 같은 슛을 막지 못했어요.

"고작 한 골 내준 것 갖고 뭘 그래?" (본문 17p)



가을이 되자 축구 시합이 벌이기로 했고, 미셸은 타렉으로부터 이번 시함에서 빠져달라고 말합니다. 이제 미셸은 축구가 싫어졌지요. 비록 타렉이 대다수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하기는 했지만, 타렉과 미셸은 여전히 좋은 친구였지요. 미셸은 축구는 못하지만, 타렉이 부러워할 정도로 체스를 잘합니다. 그런 어느 날, 타렉이 발을 삐어 이번 시합에 미셸이 대신 뛰기로 했습니다. 미셸은 타렉의 응원에 힘입어 체스 놀이처럼 축구 경기의 흐름을 읽게 되었고, 멋진 어시스트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미셸이 축구 시합에서 빠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미셸은 다른 친구들처럼 축구를 잘하기 위해 연습을 하거나, 경기에 임할 때 진지하지 않았습니다. 축구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이죠. 타렉은 그런 미셸에게 힘을 주었고, 미셸은 응원에 힘입어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게 됩니다. 
축구는 혼자만의 경기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하는 경기입니다. 미셸은 타렉을 통해서 그 흐름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흔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셸이 축구를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넌 빠져"라고 이야기한다면 정말 슬플꺼예요. 타렉은 미셸의 그 마음을 이해하고 미셸의 마음을 풀어줍니다. 미셸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경기에서 자기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어요. 실수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미셸은 늘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니까 말입니다. 함께하는 경기에서는 때로는 진지해야하며, 노력해야 한답니다.
<<너 빠져!>>를 통해서 미셸의 잘못된 점과 친구들의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사회성을 길러주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보게 한답니다.

(사진출처: ’넌 빠져!’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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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잠재력 - 내 안에 숨어 있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24
홍은경 지음, 박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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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고, 작은 아이가 이제 초등학생이 되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특별히 잘 하는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어떤 한 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은 어린시절부터 두각을 보이거나 끼를 보인다고 하는데, 둔하고 바보같은 엄마는 우리 집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어떤 부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모든 아이들은 천재로 태어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평범한 어른이 되는데 그것은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재주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거나, 키워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가끔은 엄마로서 아이들이 다양한 분야를 접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지 못했기 때문은 아닌가 싶은 마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분명 내 아이들에게도 내가 찾아내지 못한 보석같은 재능이 잠재되어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내 아이만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재주를 발견할 수 있을까?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고 있는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시리즈는 엄마인 나도, 우리집 아이도 좋아하는 동화책이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지고, 잔소리처럼 치부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또래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아이들이 겪는 비슷한 경험들을 토대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자신감을 부여해주는 이야기들은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내용과 구성면에서 참 마음에 든다.
<<어린이를 위한 잠재력>>이 출간되어 그 어느때보다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주인공 재영이처럼 ’나는 잘 하는게 없다’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잘하는 것을 적는 것보다는 못 하는 것을 적는 것이 오히려 더 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화책을 읽다보면 ’나도 잘하는 게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학년이 올라가 맞이한 첫 수업시간에 선생님은 종이를 나누어주시고는, 지금까지 잘하지 못했던 것들을 적어보라고 하셨다. 재영이는 적을 것이 너무 많아서 망설이지 않고 적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적은 종이를 모두 나무 상자에 넣은 선생님은 뚜경을 닫고 망치질을 하시더니, 운동장 한 구석 화단에 땅을 파시더니 나무 상자를 넣으셨다. 그러더니 경건한 태도로 ’난 못해’님의 장례식을 치루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웃던 아이들은 어느 새 함께 장례식을 치뤘고, 재영이는 뭐든지 다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 끝까지 해내고 싶은 마음,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 바로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그 뿐인가? 선생님은 공룡 알이라는 웹진을 만드셨고, ’만나고 싶어요’’하고 싶어요’’알고 싶어요’’나 이런 사람이야’’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꼭지를 통해서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내용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올려보도록 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너희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쳐 보렴. 각자에게 꼭 맞는 씨앗을 찾아내 열심히 키워 보자. 그럼 흥부네 박처럼 커다래질 테니까. 그 조그만 씨앗이 바로 잠재력이다. 호리병 속에서 잠자는 지니! 불러 주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거대한 힘! 우리의 꿈을 이뤄 주는 에너지, 우리 이제 그 지니를 흔들어 깨워 보자꾸나!" (본문 35p)

평소 내성적인 재영이는 자신감이 없는 아이었지만, 공룡 알 웹진을 통한 모둠 활동과 선생님의 권유로 나가게 된 어린이날 백일장에 나가게 되면서, 자신안에 잠재되어있는 재능을 꺼내게 된다. 
물론 재영이가 자신의 재능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실패도 있었기에 화나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런 재영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다독여주는 선생님 덕분에 재영이는 다시 힘을 얻었고, 드디어 자신만의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찾게 된 것이다.



"...성공이 그렇게 쉬울 리가 있겠니? 쉽게 얻는 성공은 성공이 아니란다. 우리에게 왜 내일이 주어지는지 아니? 오늘 실패하면 내일 다시 도전하라고 주어지는 거야. 그러니까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어. 내일이면 내가 그토록 원하던 것을 가질 수 있으니까. 오늘 얻지 못할수록 내일은 더 기다려지는 법이지.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은 이런 말을 했어.
"내일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즉, 내일의 나에게는 그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야."
(본문 134p)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자신안에 숨겨진 재능을 찾는 일에도 노력이 필요하며, 내가 찾은 재능을 키우는 것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나는 내 아이에게 숨겨진 재능을 아무 노력없이 찾아내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책 속의 글귀처럼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빼앗아 버린 어른들의 잘못, 즉 즐거움을 느끼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를 느낄 여유조차 없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채찍질만 했었다는 생각에 많은 반성을 해 보게 되었다. 칭찬, 격려 그리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며, 아이 스스로가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낼 수 있는 여유를 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해 본다.
신은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몰라서 무조건 여덞 개의 보물을 준다고 한다. 이 동화책은 재영이를 통해서 그 8가지의 재능 중에서 내 아이가 좋아하고 행복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서,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리라 생각된다.



(사진출처: ’어린이를 위한 잠재력’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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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같이 놀고 싶단 말이야>, <손으로 그려 봐야 우리 땅을 잘 알지>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도 같이 놀고 싶단 말이야 국민서관 그림동화 123
로렌 차일드 글.그림, 문상수 옮김 / 국민서관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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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찰리와 롤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이 남매는 재미있고, 유쾌한 에피소드가 많지요. 이 남매의 이야기는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큰 공감을 주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번에 읽어보게 된 <<나도 같이 놀고 싶단 말이야>> 에서도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제자매들의 일상의 모습을 통해서 함께 어울리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답니다.
이 그림책을 읽는 동안 늘 싸우고 다투는 우리집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6살 터울이 나는 우리집 남매들은 누나에게 놀아달라는 동생과 어린 동생이 귀찮은 누나 때문에 늘 투닥거리며 싸우는 탓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성별이 다른 탓에 서로 하고 싶은 놀이도 다르고, 나이 터울이 많은 탓에 생각과 관점도 많이 다릅니다. 찰리와 롤라의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 원하는 바가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을 듯 싶네요. 그리고 다르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법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

롤라는 쪼그맣고 아주 웃긴데다가, 찰리없이는 어디든 절대 안가려고 합니다. 롤라는 찰리가 뭘 하는지, 뭘 한 건지 늘 궁금해하지요. 찰리는 가끔 그런 롤라와 떨어져 제일 친한 친구 마브와 둘이서만 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찰리와 마브는 이상하고 징글징글한 괴물을 찾는 걸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롤라는 재미없어 하는데다가, 찰리와 마브의 괴물 찾기 놀이를 방해하기 일쑤입니다.

외계인을 찾아 우주를 탐험 할때도,
해저에 사는 무서운 바다괴물와 딱 마주친 순간에도,
은하계에서 가장 무섭고 징글징글한 괴물한테 살금살금 다가가고 있을 때에도 늘 롤라때문에 실패하고 말죠.

찰리는 롤라에게 마브와만 놀겠다고 선언을 한 뒤, 이상하고 징글징글한 괴물을 잡을 수 있게 하는 ’없어져라-얍!’ 약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찰리와 마브가 괴물을 찾으러 모험을 떠난 사이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없어져라-얍!’ 약을 누가 먹어버렸네요.
더군다나 약을 먹은 범인이라고 생각한 롤라도 코빼기도 안 보이네요.
도대체 약과 롤라는 어디로 간걸까요?

롤라는 참 영리한 여동생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함께 놀고 싶어서 엄마 아빠를 조르고, 언니오빠를 방해하며 떼를 썼을 거예요. 하지만 롤라는 오빠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이제 오히려 찰리와 마브가 롤라의 놀이를 궁금해합니다.
찰리와 롤라의 <<나도 같이 놀고 싶단 말이야>>는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른 것을 이해하고, 다르지만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집 작은 아이도 롤라처럼 재치있게 행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매번 엄마의 중재를 원하는 작은 아이가 이 그림책을 통해서 누나를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찰리와 롤라는 이렇게 어린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유익함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피소드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평범한 글자 배열에서 벗어나 글자를 미로처럼 배열하여 책 읽기의 색다른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답니다.

(사진출처: ’나도 같이 놀고 싶단 말이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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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게임의 법칙 - 사랑을 믿고, 사랑을 기다리고, 사랑을 기억하는... 당신을 위한 이야기
이지민 지음 / 예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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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을 한다. 달콤한 사랑을 하는 사람도 있으며, 남몰래 마음을 숨기며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랑은 나도 모르게 다가오기도 하고, 사랑을 깨닫기전에 끝나버리기도 한다. 작은 우연이 사랑이 되기도 하고, 우연을 만들어가기도 하면서 우리는 사랑이 주는 믿음과 달콤함을 기다린다.
<<러브, 게임의 법칙>>은 사랑에 아파하거나, 달콤한 사랑에 빠져있거나 혹은 사랑을 그리워하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으로,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의 코너인 ’러브, 게임의 법칙’의 애청자들이 보내 준 사연을 엮은 이야기다.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던 사랑에 대한 기억을 담아낸 이야기는, 그 어떤 로맨스 소설보다 달콤하고, 감동적이다.
사연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감동을 받게 되기도 하고, 달콤한 이야기에 기뻐하기도 하며, 헤어짐으로 아파하는 이야기에 슬퍼지기도 했다.
사랑, 이별에 관한 가요를 듣다보면 내 이야기를 하는 듯한 감상에 젖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예전에 느꼈던 감정과 아픔, 달콤함과 동화되어 책읽기가 더욱 행복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폰이 인연이 되어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잘못 건 전화 한 통이 인연이 되기도 한다. 병원에 입원했다가 인연이 된 사람도 있었고, 계단에서 어깨를 부딪힌 것이 인연이 되어 사랑을 시작하게 된 사람도 있다. 이렇게 우연이 사랑이 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기 위해 인연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주위에 반대를 물리치고 어렵게 사랑을 이어가는 사람도 있고, 그저 친한 오빠동생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랑은 그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났다가 아쉬움과 그리움을 남긴 채 도망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9년 동안의 짝사랑을 그만두어야 하는 사람, 잦은 다툼으로 헤어진 후 그리워하거나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상처로인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아픈 사랑에 슬퍼하는 사람도 있으며, 뒤늦게 깨달은 사랑에 붙잡아보기도 하고, 아쉬움에 다시 만나는 사람들도 있다. 한쪽에서는 사랑이라고 확신하는 시간이, 한쪽에서는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던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을 한 이도 있다. 사랑은 헤어질 때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버려졌다는 느낌은 주지 않도록 사랑의 끝도 예의가 필요한 법이다.

이들의 사연을 읽다보면 사랑은 겉으로 치장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소박하지만 진실된 마음이 있다면, 사랑은 충분히 달콤하고 아름다울 수 있으며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감추고 싶은 비밀까지도 포용해주는 사랑, 믿고 따라올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사랑이 있기에 우리는 사랑의 아픔을 경험한 후에도 또 사랑을 기대하는가보다.
지친 결혼 생활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랑이 있기에 서로를 다독이고 위로해 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이제 결혼생활 14년에 접어들었다. 가끔은 서로에게 시들해지기도 하고, 연애 시절의 달콤함이나 짜릿함을 잊은 듯 하지만, 나를 이끌어주고 포용해주고, 다독여주는 이가 있기에 사랑은 더욱 돈독해지는 것이라 믿는다.
이들의 사연을 통해서 우리는 ’게임의 법칙’을 깨닫게 된다. 사랑이란 ’함께’하는 것이며, 진실된 마음이 사랑을 이어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연 말미에는 ’러브, 게임의 법칙’ 후에 들려주었던 곡과 이들의 사연을 통해서 사랑에 대해 알게 되는 깨달음을 곁들일 수 있다.

이 세상에 사랑할 수 있는 자격 같은 건 없습니다. 당신의 현재 모습이 어떻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하거나 겁먹지 마세요. 힘들게 찾아온 사랑을 쉽게 놓아버리는 것이야말로 정말 사랑할 자격이 없는 사람일 테니까요. (본문 222p)

아무리 사랑해도, 결혼해서 같이 살다 보면 상대방이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만약 지금 이 사람이 내 곁에 없어진다면 어떨까, 생각해보세요. 아마도 미워 보이던 그 사람의 존재가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질 테니까요. 살아서 내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 고마운 그 사람, 당신의 영원한 사랑입니다. (본문 230p)

책을 읽다보면 다시금 달콤한 사랑에 빠지고 싶어진다. 내 옆에서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남편과의 새로운 연애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는 지금 그렇게 달콤쌉싸름한 연애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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