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생각을 훔치다 - 박경철 김창완 최범석 용이… 생각의 멘토 18인
동아일보 파워인터뷰팀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멘토란 경험 없는 사람에게 오랜 기간에 걸쳐 조언과 도움을 베풀어 주는 유경험자나 선배 등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 ’멘토’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는데, 자신이 가진 꿈을 이룬 사람이나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을 멘토로 삼기도 하고, 사회에 잇슈가 되거나 큰 공헌을 한 사람을 멘토로 삼기도 한다. 롤모델을 선정할 때는 멘토가 이룬 업적보다는 그 과정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한데, 실패를 딛고 일어선 인물을 통해서 더욱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출간되는 어린이를 위한 위인전만 해도 그렇다. 내가 어릴 때 출간된 위인전들은 위인들을 신과 같은 존재로 표현함으로써, 우리와는 다른 존재라는 생각을 주곤 하는데, 그들을 존경할 수는 있어도, 본받기에는 너무 어려운 상대였다.
허나 요즘 위인전은 위인들의 업적보다는 그 과정에 비중을 두어, 어린이들에게 노력과 용기가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성공을 하여 부를 축척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세상에 이름을 남기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좌절 속에서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정답은 없지만 누군가는 타인의 멘토가 되기도 하고, 후회하지 않을 멋진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도대체 그들의 삶은 나와는 어떤 차이가 있기에 지금의 성공적인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생각을 훔치다>>는 동아일보 기자 3인의 파워인터뷰팀이 1년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18인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삶의 자세와 신념 등을 담아내고 있다.
이들은 명사의 성공 노하우보다는 성공으로 이끈 근원이자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되는 ’생각’에 주목하여, 생각과 신념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란 말에 감동을 받아 습(習)에 충실한 삶을 살면서 지식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선의를 가지고 대하는 공부를 한 시골의사 박경철, 
’이 분야만큼은 자신 있어.’하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더 나은 자신을 향해 달리며 세상의 인정과 사람들의 기대에 순응하기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에 몰두해야 하며, ’어제의 나’와 경쟁하며 죽을 때까지 배반하겠다는 자세로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가수 김창완,
스스로에게 가혹하리만큼 많은 일을 부여하고, 그 일을 고통스럽게 해낼 때 쾌감을 느끼며, ’학력과 출신’이라는 한국 사회에서 넘기 힘든 장벽을 넘어선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은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어요. 그렇게 때문에 노력을 멈출 수가 없죠." (본문 45p) 라고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한다는 수학자 김정한은 "사랑하면 신념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공에 이른다"고 했다.

"도덕교과서 같은 얘기지만, ’기왕 태어난 인생, 죽는 순간에 정말 후회 없이 살아야 하지 않겠나.’하고 생각해 본다. 한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이 생애 마지막 만나는 사람인 것처럼, 한 가지 일을 고민해도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조상으로서 다음 인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인 것처럼, 단돈 1만원의 예산을 써도 그게 세상에 남은 마지막 자산인 것처럼." (본문 78p)

좋아서 시작한 일로 180억 공무원이 된 김가성, 톱(Top)이라는 말보다 ’온리 원(Only one)’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윤희정 그리고 두려움을 떨치면 새 길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EBS 영어강사 한일, ’잘했어’라는 칭찬 한마디로 변화하여 칭찬의 힘을 보여준 (주)한경희생활과학 대표 한경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18인의 인터뷰는 그들이 지금의 위치에 있을 수 있게 된 그들만의 생각과 신념을 통해서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세계를 이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18인의 인터뷰는 정답이 없는 삶에 모범답안과도 같은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보다는 성공으로 이끈 그들의 생각과 신념은 독자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그들의 삶의 자세와 생각을 들어보면서, 자연스레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그로인해 미래를 향한 나의 작은 발걸음에는 힘이 더해졌음을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아이 - 솔잎 머리 내 친구 샘터어린이문고 20
정옥 지음, 허구 그림 / 샘터사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잘 가꿔진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경북 포항 덕동 마을은 300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소나무계’라는 대동계가 있다고 한다. 마을 어귀에 자리한 솔숲 앞으로 논밭을 내줘, 거기서 나온 소출로 소나무를 관리하고 남은 돈으로 마을 잔치를 여는데, 솔숲에 있는 나무에 책임자의 이름표를 달아서 숲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나무마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개나리, 진달래가 만개하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혹독했던 추운 겨울을 보내고 피어난 새싹과 꽃들을 보면, 자연에 대한 신비로움으로 내 마음도 더불어 풍성해짐을 느낀다. 
환경 오염으로 자연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지만, 덕동 마을처럼 자연을 소중히 하는 일에 몸소 실천하는 것에는 아직 미흡한 거 같다. 나 역시도 이번 식목일에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냈으니, 자연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지구는 환경 오염과 자연의 소실로 인해서 아파하고 있고, 그로인한 피해는 자연을 훼손한 우리에게 되돌아 오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과학의 발달로 인한 풍성함보다는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삶의 터전은 아닐까?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은 현 사회를 이끌어가는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나갈 어린이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요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 오염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화와 학습 도서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솔잎 머리 내 친구 나무 아이>>는 판타지 동화로 나무와의 교류를 통해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따뜻한 동화이다.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뒤, 출판사에서 일을 하게 된 엄마가 퇴근이 늦어지자, 향이는 덕동마을 외갓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나지막한 산들이 폭 감싸 주고, 앞으로는 용계천 맑은 물이 흐르고, 마음을 감싸는 소나무 숲은 마을의 큰 자랑거리이다.
발바닥에 생겨난 티눈 때문에 사람들이 한 때 나무였다는 전설을 알게 된 향이는, 머리는 초록색 솔잎으로 뒤덮여 있는 나무 아이 솔이를 알게 된다. 솔이와 숨바꼭질을 하고, 도토리 팽이를 돌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만, 열살이 되면 나무아이 솔이와의 추억을 잊게 되는 향이와 사람에게 상처를 받기 싫은 솔이는 한 때 친구였던 솔이의 엄마 송화와 키작은 나무가 나눈 우정을 통해서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배우게 된다.

"사람들은 우리가 한때 나무였던 걸 모조리 잊어 버렸지만, 우리 몸은 그걸 기억하고 있지. 그래서 움직이는 게 귀찮아질 때 다시 나무가 되고 싶어서 자꾸 뿌리를 만들려고 하잖아. 그게 바로 티눈이래." (본문 21p)

나무 아이와 덕동 마을의 소나무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자연이 주는 따뜻함과 포근함을 알게 된 향이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자연’이라는 소중한 친구를 얻게 되었다.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덕동마을을 배경으로 한 따뜻함과 순수함이 느껴지는 <<나무아이>>는 나무와 이야기하며 추억을 만드는 향이를 통해서 자연스레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엄마, 근데 이 소나무를 보니까 기분이 이사해. 뭔가 자꾸 생각날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누가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향이도 그래? 엄마도 이 숲에 들어오면 늘 그래. 자꾸 그리운 느낌이 들어. 꼭 어릴 때 같이 놀던 친구가 저 소나무 뒤에서 금세 나타날 것처럼." (본문 105p)

이 마음은 자연 속에서 누구나 느끼는 그리움, 포근함, 설레임이 아닐까? 자연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친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사진출처: ’솔잎 머리 내 친구 나무 아이’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춘 매뉴얼 제작소 - 열정의 파이터, UFC 해설가 김남훈의 땀 좀 빼는 인생 특훈
김남훈 지음 / 해냄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로레슬링, 격투기와 같은 스포츠에 그닥 흥미가 없어서인지, 저자 김남훈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정말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2010년 DDT 프로레슬링 챔피언에 오른 현역 프로레슬러이자 격투기 해설가이다. 그 뿐만 아니라, IT 얼리어답터이며, 온라인 마케터이자 청년사업가이고, 또  앞서 3권의 책을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열정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저자 김남훈은 자신이 살아온 스토리를 바탕으로 ’땀 좀 빼는 인생 특훈’을 총 5장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교육,사회적 현실을 독설과 비판으로 지적하면서 그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제시한다.

요즘같은 시대의 20대의 청춘은 혹독하기만 하다. 저자는 ’당신의 20대가 펑크 난 타이어 같아서 존재의 의미를 도저히 알 수 없다면, 정말로 대한민국 정규 교육을 잘 받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다.’(본문 13p)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것이, 오직 잘 만들어진 노동력을 사회에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는 우리나라의 교과 과정 속에서 개인의 개성과 창의력은 제대로 훈련 받지 못한 채, 기본적으로 정해진 사회적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상은 젊음은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는 거라며 몰아붙이고 있으니, 요즘 20대는 열정이 없는 쉬고 있는 엔진과 같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무한 공감하는 그의 교육적 사회적 현실에 대한 비판에 속이 후련한 기분이 느껴질 즈음, 그는 곧 청춘에게 열정을 심어줄 수 있는 힘을 실어준다. 그의 글에는 힘이 느껴지는데, 파이터로서의 힘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온 선배로서 스스로 겪어온 청춘을 되돌아보면서 그들을 이끌어주기 위한 파워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20여 년간 엔진에 불꽃을 튀기는 것은 금기 사항이었다. 스스로 핸들을 잡을 필요도 없었고, 어른들은 잡지도 못하게 했으며, 엔진에 시동을 거는 것은 매우 불경스러운 행도잉었다. 행녀나 그런 짓을 했다간 학생주임의 하키스틱에 엉덩이가 뭉그러지기 일쑤였다.
그러니까 당신이 무력하다고 느끼는 것은 엔진이 가동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즉 이제부터라는 말이다. (본문 16,17p)

불합리한 상황은 누구나 존재한다. 빽도 없고, 돈도 없고, 그리고 뛰어난 재능도 없다고 하여, 재능 있는 이들과 싸우면 불리한 상황이라고 미리 포기할 것인가? 재능은 어쩔 수 없지만 노력은 충분이 따라할 수 있으며, 태어날 때부터 혜택 받은 놈이나 아무것도 없는 놈이나, 그저 ’어금니 꼬가 깨문 놈’(본문 40p) 이 이기게 마련이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 호기심이 있다면 자신만의 길이 나오지 않겠는가? 저자는 말한다. 링에서 싸운 사람만이 승리와 패배의 통지표를 열람할 수 있다고. 출전도 하지 않으면 승패도 없는 법이다. 출발선에 서보지도 않는 못난 놈이 되기보다는, 패배라는 전적이 훨씬 낫다는 것을, 그로 인해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여자들이 이 땅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결국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바보 같은 년, 독한 년, 나쁜 년. 이왕이면 독한 년. 나쁜 년이 되라. 최소한 삶의 주관과 좋고 싦음에 대한 판단은 있는 셈 아닌가. 어차피 직장이나 사회에서 성공하는 여자는 100퍼센트 수컷들의 뒷담화를 달고 다닌다. 그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독한 년이 되라. 나쁜 년이 되라. 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나는 일은 전사의 심장을 필요로 한다는 말이다. 당신들은 싸우기 위해 태어났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하는 것은 수컷들이 아니라 바로 여자들이다. (본문75,76p)

여자들에게 온갖 법류과 도덕을 들이대며 틀에 맞춘 생활을 요구하는 현 사회에서 저자는 여자도 직진을 해야한다고 한다. 남자들에게는 열정이라 이름 불리고, 여자들에게는 ’그날’이라고 치부되는 요즘 사회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도덕적 관습을 들이대며 여자들에게 자괴감을 준다. 저자 김남훈의 사회적 비판은 정말 속이 시원하다. 저자의 말처럼 섹시한 여배우는 많지만 섹스를 이야기하는 여배우는 순식간에 싸구려로 전락하거나 폐기 처분되는 기형적인 우리나라의 사회적 구조에 보란듯이 삿대질하는 저자의 글 속에서 여자인 나는 힘을 얻는다. 아마추어 같은 남자들....여자들의 능력이 무서운 게다. 

요즘에는 ’21세기의 여자가 20세기의 남자와 만나 19세기 시댁과 산다’고들 한다. 그러니 여자들이 기가 세지는 것이 아닐까?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노력했는데, 왜 말도 안 되는 기준을 들이대고 평가하는 것일까? (본문 122p)

자기계발서인데, 에세이처럼 재미나게 읽었다. 그의 독설에 속이 시원해지면서 마음 한켠의 그늘이 걷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위로와 격려를 적절히 배분할 줄 아는 그의 필력이 범상치가 않다. 실패와 성공을 통해서 얻게 된 경험만큼 힘이 되는 조언은 없다. 싸우기 위해서는 맷집을 길러야하는데, 저자는 맷집을 기르는 법을 알려주는 조력자인 셈이다.

지구를 도는 아폴론의 태양 마차는 속도를 늦추는 법이 없다. 더 빨라질 뿐이다. 아직 시간은 그대의 편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대의 편을 들어줄지는 모를 일이다. 운동, 공부, 취업, 승진 등 무슨 일이든 시간이 나의 편일 때 싸워라. 지금 도망가면 시간도 잃고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본문 232p)

그는 학교 공부가 싫은 고딩 동생들에게, 취업에 짓눌린 스무 살들에게 든든한 형처럼 조언한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두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주는 누군가처럼 저자 김남훈은 그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의 파워 넘치는 필력, 따뜻함이 묻어나는 조언, 청춘의 눈높이에 맞춘 사회적 비판과 독설은 기꺼이 그들의 편에 서서 응원해주는 울타리처럼 든든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깜짝 놀라운 과학 27 : 자연재해 - 과학의 기초를 확실하게 잡아 주는
김용준 지음, 조은실 그림, 박민아 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일본의 지진으로 인해 자연재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진으로 인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대는 아니라는 사실에 모두들 두려움과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는 자연으로부터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도 있지만, 부분별한 자연의 훼손으로 인해 생겨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생겨난 자연 재해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자연재해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답니다. 

어린이들은 과학을 어려운 과목이라 분류하고 있는데, 사실 과학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과목이기에 오히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비탈길을 달리다 멈추지 못해서 계속 달리게 된 경험, 겨울철 옷에서 일어난 마찰, 방에 펼쳐진 클립을 자석을 이용해서 정리하기도 하고, 냉동실에 넣어둔 물이 꽁꽁 얼어있거나, 더운 여름 먹은 아이스크림이 열에 의해 금새 녹아버린 경험이 누군나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했던 모든 것들이 과학의 원리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면, 과학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분야가 될 수 있습니다. 
<<깜짝 놀라운 과학>>시리즈는 과학의 기초를 확실하게 잡아 주고자 하는 책으로, 학습만화가 주는 단점을 보강하여 재미와 정확한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7권 자연재해>는 지진, 확산, 폭풍, 폭우, 폭설, 기타 여러가지 자연재해를 수록하고 있는데, 어떠한 자연재해도 막을 수 있는 지구 방위대의 활약을 통해서 과학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줍니다.



초고속 비행선 레스큐로, 가공할 스픠드로 하늘을 나는 1호 제트 스피드, 염력으로 사물을 움직이는 2호, 마인드 무버, 강력한 힘을 가진 3호 파워 크레인이 있는 지구 방위대를 완성한 브링햄 박사님은 젠나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브링햄 박사님은 안계신 지구 방위대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고, 새로운 슈퍼 영웅단이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게 되었지요. 그러나 지구 방위대를 이끌어가게 된 젠나는 사람들의 시선과 슈퍼 영웅단의 막강 파워도 개의치 않은 채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곳 어디든 날아가 사람들을 구합니다.
어떨결에 지구 방위대의 요원이 된 태랑이와 올가는 젠나로부터 자연재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자연재해로부터 세상을 구하는데 일조하게 되지요.



지진은 대체 왜 일어나는거야?
그건 땅이 움직이기 때문이야.
땅이 움직인다고?
땅이 움직이는 것과 지진이 나는 게 무슨 상관인데?



과학의 기초가 되는 원리와 개념은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태랑이와 올가를 통해서 풀어내고 있는데, 이들의 모험을 통해서 과학의 기초를 확실하게 다지게 됩니다. 자연재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태랑이와 올가는 독자 어린이들을 대변하여 질문을 던지고, 지구 방위대의 젠나는 태랑이와 올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학습 만화는 지식의 깊이가 얇다는 지적이 많은데, <<깜짝 놀라운 과학>>시리즈는 만화 속에 과학 지식과 정보를 자연스럽게 배치함으로써 폭넓은 지식을 전달하고 있어, 학습 만화의 단점을 잘 보강하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부록으로 수록된 <<자연재해 별별 이야기>>는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교과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 등으로 알차게 꾸며져 있습니다.
초등 과학 교과서의 핵심 주제를 뽑아 구성된 이 시리즈는 과학에 대한 흥미와 기초를 튼튼하게 잡아주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단편적인 지식 습득이나 흥미 위주가 아니라, 질문을 던짐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왜?’라는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할만한 책입니다. 

(사진출처: ’깜짝 놀라운 과학 27 자연재해’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문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0
야마다 에이미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인간은 무언가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도 함께 쥐고 세상에 태어나는 듯 하다. 살아가는 동안 환경이나 능력에 따라 ’무언가’는 달라지지만, 욕망은 더욱 커진다. 욕망이 과욕이 되면서 자신을 학대하는 결과도 나오곤 하지만, 욕망이 있지 아니할 경우 삶에 대한 목표나 애착 또한 없을 것이다. 
’학문(學問)’이라는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라 생각했지만, 어쩌면 욕망도 배움을 통해서 키우고, 절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욕망을 공부합니다! " 라는 책 표지의 글처럼 욕망과 학문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학문 1,2,3,4는 주인공들의 성장 주기에 맞추어 초등학교 2학년,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으로 나뉘고 있는데, 4명의 주인공들은 각각 다른 욕망을 추구하고 있다. 이야기는 성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는 히토미가 지배욕을 가진 신타, 먹는 욕망을 가진 식욕의 무료, 자고 싶은 욕망 수면욕을 가진 치호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기록된다. 덧붙히자면, 무료를 좋아하는 모토코는 지식욕을 상징하는 인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4부의 시작은 각 인물들의 죽음에 관한 소식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죽음을 대면하면서 바라보게 되는 이들의 욕망은 살아가면서 배우게 되는 욕망에 대한 즐거움으로 표현하고 있는 듯 보인다.

부친의 전근으로 미루마시로 이주하게 된 히토미는 집 뒤에 있는 동산을 탐험하다 신타를 만나게 되는데, 신타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끄는 능력이 있었고, 히토미는 신타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툭하면 잠을 자는 치호와 먹는 것에 열중하는 무료를 만나면서 이들은 곧 친한 사이가 된다. 

"너희 둘은 왜 그렇게 먹는 거나 자는 걸 좋아하니?"
"그냥 먹고 싶어서 먹을 분이야. 좋아하는지 어떤지는 나도 몰라. 그냥 먹을 뿐이지." (본문 27p)

이들은 이해할 수 없었던 히토미는 낮은 쇠파이프 울타리에 신타와 걸터 앉게 된 어느 날, 쇠파이프 위를 어기적거려며 신타 옆으로 이동하다 파이프에 문질러진 샅에서 미지근한 물이 스며 나온 것을 처음 느끼며 성적인 욕망을 알게 된다. 하지만 7살인 히토미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 한다. 그저 생전 처음 느낀 이상한 감각이 궁금할 뿐이었고,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어 이리저리 자세를 바꾸다 배를 바닥에 바짝 밀착시켰을 때 그 감각을 다시 느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하고, 그 후로 하루의 의식처럼 매일 열중할 뿐이었다. 엄마 아빠의 섹스 장면을 목격한 히토미는 부부 생활의 행복이 아니라, 아빠가 엄마를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할 만큼 성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는 어린 아이었을 뿐이었다. 

초등 5학년에 처음 성에 대해서 알게 되지만, 히토미는 자신의 행위가 성적인 욕망에서 생겨나는 것임을 알지 못했고, 중학 2학년이 되면서 성과 자신의 행위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성장 과정을 통해서 히토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적인 욕망에 대해서 조금씩 배우게 되고, 성장해간다.
어린 소녀가 성적인 느낌을 알게 되고, 호기심을 갖게 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책은 흔하지 않다. 대부분은 소년을 통해서 보여지는 성적인 호기심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들의 성적인 욕망에 대해 질책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는데, 여전히 여성들의 성에 대해서는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정서로 바라볼 때 이 책은 굉장히 획기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너희 네 명은 사이가 좋아서 붙어 다니는 건 아닌 것 같아. 뭐랄까, 강력한 존재에 끌려서 모여든 사람들이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사이가 좋아진 것처럼 보이거든." (본문 150p)

지식욕을 보여주는 모토코는 이들을 보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지배욕, 성욕, 수면욕, 식욕 네 가지의 욕망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네 가지의 욕망을 모두 가지고 있다. 4명의 친구들의 모습은 바로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욕망에 대한 모습일 것이다. 이 책은 히토미와 신타가 성욕과 지배욕을 갖게 된 원인과 그 욕망이 성장해가는 과정은 잘 담겨져 있으나, 수면욕과 식욕을 가진 무료와 치호에 대한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언급되지 않은 듯 하여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허나 조금 깊이 생각해본다면, 식욕과 수면욕은 배움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이라기보다는 본능에 가깝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가진 욕망은 배움을 통해서 성장한다. 히토미가 처음 느낀 묘한 느낌이 성적인 욕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배움이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꿈’을 꾼다.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은 배움이라는 과정이 있을 때 실현 가능해진다.
저자가 부고를 각 단락의 첫 부분으로 올려 놓은 것은, 죽음은 삶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욕망을 채워가는 과정에는 ’학문’이 필수요소로 작용된다. 이에 배움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행복한 과정이 아닐까.

"나는 지금 당장이 중요해. 지금 갖고 싶은 것을 차지하면 돼. 왜냐하면 내일 죽을지도 모르잖아?" (본문 236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