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짝꿍이 좋아! 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생활동화 9
전윤호 지음, 이주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월이 되었습니다. 엄마의 눈에는 막내라 늘 아이같기만 해서, 입학하기 전부터 얼마나 걱정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학교에 잘 적응할지, 친구들과 잘 지낼지, 학교 규칙에 따라 잘 생활할지, 수업을 잘 따라갈지 등등등 정말 많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는 엄마의 걱정 때문에 읽기 시작하게 된 <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 생활동화> 시리즈 덕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이 시리즈는 1학년 어린이들은 학교 생활을 위해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숙제를 쉽고 빨리 할 수 있는 방법, 실수를 두려워하는 않는 법, 친구들을 괴롭히는 나쁜 형들의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 저축하는 법, 친구 사귀는 법 등등 처음 시작하는 사회 생활에 좋은 지침이 되어주지요.



<<깨끗한 짝꿍이 좋아!>>는 청결습관을 길러주도록 이끌어주는 동화책입니다. 잠에서 깨는 아침이 제일 싫은 힘찬이는 엄마가 적어도 열 번은 깨워야 일어나지요.
"너, 오늘 짝 정하는 날이라면서?" 라는 엄마의 말에 힘찬이는 벌떡 일어났어요. 하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서 밥도 대충, 세수도 대충하고, 이 닦는 것은 생략해야 했어요. 그래야 지각을 면할 수 있거든요.
오늘도 바쁘게 준비한 탓에 신발주머니를 가져가는 것도 잊어버렸네요. 그 모습을 보는 지붕 위에 고양이가 혀를 찹니다.

힘찬이네 반은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한 사람 더 많은 탓에, 한 사람은 짝이 없어요. 힘찬이는 머리를 뒤로 단정하게 묶고 이마가 하얀 소영이와 짝꿍이 되고 싶었어요. 헌데 소영이와 짝꿍을 하고 싶은 친구가 또 있었네요. 바로 영식이입니다. 소영이가 영식이와 짝꿍을 하고 싶다하여, 결국 힘찬이는 짝꿍없이 혼자 앉게 되었어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소영이가 그랬을까요? (본문 18p)



힘찬이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를 알 수 없었지요. 그런데 지붕 위에 까만 줄무늬 고양이가 그 이유를 알려주었습니다. 고양이가 소영이의 일기장을 가져다 주었거든요.
소영이는 힘찬이가 키도 크고 힘도 세고, 잘해 주지만 너무 지저분하고, 옆에 있으면 냄새가 나서 싫다고 하네요. 학교도 가까운데 매일 늦게 오는 것도 싫은 점이었구요.
이제 힘찬이는 고양이의 조언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로 했어요. 고양이가 적어준 7가지 방법은 어려워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짝꿍을 정하는 날에 힘찬이는 좋아하는 소영이가 짝궁이 되었답니다.



이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동화를 통해서 좋은 습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뒷 부분에 수록된 ’선생님가 함께하는 내용탐구 한 번 더 생각하기’를 통해서 좋은 습관을 가져야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닫도록 이끌어주는 데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이 알려주는 일급비밀’은 어떻게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는지 그 비법을 알려준다는 것이지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좋은 습관을 가지도록 잔소리를 늘어놓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은 그 필요성과 이유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죠. 잔소리만으로도 어린이들이 좋은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는 없습니다. 어린이 스스로 좋은 습관을 가져야하는 이유를 깨달아야 스스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학교생활동화>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잔소리없이 스스로 깨닫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사진출처: ’깨끗한 짝꿍이 좋아!’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래된 꿈 - 14세에 남장하고 금강산 오른 김금원 이야기 진경문고
홍경의 지음, 김진이 그림 / 보림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동양적인 느낌이 담뿍 느껴지는 표지에 삽화보다 유독 더 눈에 띄는 글귀가 있다. 
"14세에 남장하고 금강산 오른 김금원 이야기"가 바로 그것인데, 표지 속 주인공을 자세히 보니 볼이 발그레한 것이 틀림없는 여자인가보다. 도대체 김금원은 누구이며,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남장을 하고 금강산을 가야했을까? 

작은 몸집이지만 뻗어 나오는 기상은 우주를 품을 듯 하다. (본문 13p)

김금원은 조선 시대 여류 문인이며, 열네 살에 남장을 하고 혼자 금강산을 여행하여 <호동서락기>라는 기행기를 썼다고 한다. 180여 년 전, 여자들의 행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던 그 시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했던 김금원의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세상을 향한 도전에 용기를 주고 있다.

"여자는 그렇게 아무 데나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고 하지 않았더냐. 이제는 우물에도 보내지 못하겠구나."
"어머니는 어찌 늘 여자는 안 된다고만 하세요?"
"예로부터의 가르침이요 법도인 것을 너도 익히 알고 있지 않느냐."
"여자는 집 밖에 마음대로 나서지도 못하고, 논바닥의 참게조차 구경하면 안 되는 게 법도입니까?" (본문 17p)



기생 신분이었던 금원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소실(첩)이었고, 1817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금원은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아버지의 귀동냥으로 글을 익히는 영특한 아이었다. 그런 금원의 모습을 보고 금원의 아버지는 딸이기에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시를 좋아하는 금원의 부모와 금원과 동생 경춘은 함께 시를 지어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했고, 비단마당(금원과 경춘은 정원을 비단마당이라 불렀다)은 금원에게 시를 불러내는 상상의 터전이었다.
천한 신분이며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 금원은 책에 빠져들면서 너른 세상 한 모퉁이라도 제 발을 딛고서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여자도 능히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또 능히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본문 42p)는 강정일당의 말을 마음에 품은 금원은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남장을 하고 홀로 금강산 여행을 떠나게 된다.



’세상에 내딛는 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리라.’ (본문 78p)

금원은 의림지, 단양팔경, 사인암, 남화굴, 옥순봉, 단발령과 장안사, 보덕암, 비로봉 등을 여행하며, 제 발로 딛고 선 세상을 향한 마음을 시로 표현하였으며, 이는 후에 쓰게 된 <호동서락기>에 수록하게 된다. 
기생 출신인 어머니를 이어 금원 역시 기적(기생들을 등록해 놓은 대장)에 올려졌고, 자신의 운명을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금원은 기생의 신분으로 다시 세상에 나가기로 한다. ’금앵’이라는 이름으로 기생이 된 금원은 주연에 불려 나가 여행지에서 자신이 지은 시를 노래함으로써, 단순히 웃음을 파는 기생이 아니라 시적 재능을 인정받고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게 된다.

금원은 글을 통해 마음의 자유를 얻었다.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그 세상에 서 보고자 금강산으로 동해로 서울로 먼 길을 걷고 또 걸었다. 길은 금원에게 다시 글이 도고 시가 되었다. (본문 156p)

허난설헌, 김호연재, 이사주당 등 죽은 뒤 자신의 삶의 자취인 글이 평가의 도마에 오르는 것이 두려워 자신이 쓴 글을 모두 태워주기를 원했던 이들과 달리 근원은 김금원이라는 한 인간이 살다 간 흔적을 남기고 싶었고, 그렇게 해서 그의 나이 서른네 살 때인 1850년에 <호동서락기>가 완성되었다.

관습의 벽을 넘지 못했던 선인들의 버릴 수 밖에 없었던 꿈을 금원은 그 벽을 허물고 기꺼이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 법도라는 명목으로 딸의 꿈을 붙잡을 수 없었던 금원의 어머니에게도, 자신의 삶의 자취인 글을 태울 수 밖에 없었던 허난설헌 등의 여류문인들에게도 금원은 자신의 꿈 뿐만 아니라 여성이라는 신분의 벽을 허물지 못했던그 시대의 여성들의 꿈을 대신 이루어준 당당한 여성으로 우뚝 선 것이다.
<<오래된 꿈>>은 성과 신분이 쌓아놓은 장벽을 기꺼이 허물고 자신의 오랜 꿈을 실현한 김금원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장애물은 멈추어야 하는 장벽이 아니라 뛰어넘을 수 있는 그리하여 자신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김금원의 시 외에도 김금원에게 영향을 주었던 고모 기각을 비롯한 허난설헌, 송덕봉 등 여성이라는 시대적 장벽에서도 자신의 꿈을 펼쳤던 이들의 시를 엿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유교 질서 안에 갇혀있던 여성들이 그 틀을 깨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했던 금원은 어린이들의 꿈에 용기를 실어줄 것이다. 단아한 느낌을 주는 동야화 기법의 삽화도 이야기와 더불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출처: ’오래된 꿈’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일기 쓰기 - 수학 공부가 즐거워지는
이정 외 지음, 김상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주고 자기 주도적 학습법을 알려주는 새로운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는 <<물음표 일기쓰기>> 책을 접한 적이 있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또 다른 질문을 던져,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동안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도와주어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는 획기적이면서도 새로운 일기 쓰기 방식을 제안했었는데, 이번에는 수학 공부가 즐거워질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일기 쓰기를 제안한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일부 사립초등학교와 수학학원, 영재교육에서는 수학 일기를 쓰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많은 곳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수학일기에 대해서는 금시 초문이었다. 수학일기의 장점이 두각되면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수학일기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지만, 서점에는 수학일기를 소개하는 책이 한 권도 나와 있지 않다는 사실에 저자는 수학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학일기 쓰기>>는 수학일기가 무엇이며, 어떻게 써야 하고, 어떤 것을 써야하는지를 수학일기 쓰기 사례 40여편을 통해서 상세하게 안내해 주고 있어, 수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수학일기란 수학에 관련된 내용을 소재로 자신이 겪은 일이나 생각이나 느낌을 기록하는 활동을 말해. (본문 11p)

수학일기는 수학을 잘하는 수학 공부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좀 더 가까이, 친근하게 느끼게 하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한마디로 수학을 소재로 해서 일기처럼 쓰는 것이다.
수학 일기는 누구나 수준에 맞게 당장 시작할 수 있으며, 정답이 없으며, 수학 과목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고, 집중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힘과 수학을 좋아하게 되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획기적인 일기쓰기 방법니다.

새로운 수학적 경험을 통해 얻은 수학적 지식이나 생각을 수학일기에 담아 보면, 자신의 경험을 잊지 않고 오래 간직할 수 있게 대.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관심을 갖고 중요하게 보는 거야. 이해하기 어렵고 힘든 경험도 내가 관심 갖고 보면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을 시작으로 일기를 써 간다면 어떤 것이 재미있고 흥미가 있으며, 또 어떤 것을 모르는지 파악할 수 있을 거야. (본문 55p)



수학일기를 쓰는 목적은, 자신의 수학적 경험을 기록해서 자신의 기억에 더 강하게 남기기 위해서이고, 수학 경험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 인상을 기록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이것을 토대로, 수학의 가치와 유용한 면이 드러나도록 주제를 정하고, 우리 생활과 아주 많은 관련이 있는 수학을 관찰함으로써 생각을 꺼내고, 마인드 맵과 같은 방법으로 생각을 묶어 설명 혹은 자신만의 표현방법으로 일기를 쓰는 것이다.



2010년 6월 30일 날씨: 맑음
제목: 클수록 작아지는 크기

전지를 반으로 나누면 2절지라고 합니다. 1/2절지가 되어야 맞을 것 같은데요. 그것을 또 반으로 나누면 1/4절지가 아니가 4절지라고 합니다. 또 반으로 나누면 8절지, 또 나누면 16절지가 됩니다.
따라서 절지의 크기는 앞에 있는 숫자가 큰 16절지가 아닌 2절지가 가장 큽니다. 왜냐하면 1/2가 1/16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헷갈리지 말아야 겠습니다. (본문 107p)

수학일기는 결코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야. 수학일기의 주인공인 아이들의 반응처럼 일기를 통해 수학을 더 친근하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수학일기 쓰기의 중요한 목표야. (본문 122p)

수학일기를 쓰는 목적과 방법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지만, 처음 수학 일기를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난감한 부분일 수 있으나, 이 책에서는 초등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직접 쓴 수학일기를 예시로 다루고 있어서, 그 난해함을 해소해주고 있다. 수학일기는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할 수 있어 자신의 수학 실력에 대해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어 수학 공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잇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학일기 쓰기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될 듯 싶다.

처음 수학일기를 쓸 때에는 수학적인 원리에 대한 거창한 내용이 아니라, 수학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쓰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아. (본문 104p)



2010년 3월 8일 날씨: 맑음
제목 : 나는 몇 도로 잘까요?
우리 동생은 잠을 잘 때 큰 대(大)자로 잡니다. 다리는 예각이고, 팔은 직각이나 둔각으로 잡니다.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잘까요?
<크기에 따른 각의 분류>
예각은 직각(90도)보다 작은 각입니다. 직각은 90도를 이루는 각입니다. 둔각은 직각보다 크고 180도보다 작은 각입니다. (본문 105p)

자기 주도 학습의 효과와 수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수학일기 쓰기>>는 수학 공부가 즐거워질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그 관심이 높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반 학생들에게 수학일기를 쓰기를 권유하고 아이들의 일기 쓰는 태도와 변화를 관찰하면서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수학일기 쓰는 것을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수학일기 쓰기의 해답을 찾아 저술한 이 책은 어린이들이 참여한 내용이니만큼,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분명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2010년 8월 31일 <희민이의 일기>
날씨: 비가 왔다가 해님이 나왔다가 함
제목: 500원과 100원 50원

오늘의 수학일기: 하드보드지를 사러 문구점에 갔는데 하드보드지가 한 장에 500원이란다. 나는 아주먼께 1000원을 드렸다. 아주머니는 500원짜리가 없다며 500원짜리 동전 1개 대신 100원 짜리 5개를 주셨다.
100원이 5개 있으니까 100원x5=500원이다.

배운 것 응용문제: 만약 아주머니한테 100원 짜리도 없고 50원 짜리만 있다면 동전이 몇 개나 필요할까? (본문 12p)

(이미지출처: ’수학일기 쓰기’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발 귀신 앙괭이의 설날 알콩달콩 우리 명절 4
김미혜 글, 김홍모 그림 / 비룡소 / 2011년 6월
품절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는 우리 명절에 얽힌 설화나 전설, 전통 풍습을 소재로 한 이야기로 <<신발 귀신 앙괭이의 설날>>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인 설에 대한 풍습과 설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대가족이 점점 사라지면서 명절에 대한 모습과 예전과 다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명절이 되면 가족 단위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있고, 종교에 따라 명절을 보내는 모습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명절을 보내는 형식도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 의미까지 퇴색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우리나라 명절에 관한 서적이 끊임없이 출간되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 전통 풍습이나 명절의 의미가 세대가 변함에 따라 변질되고 퇴색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아닐까 싶네요.
<<신발 귀신 앙괭이의 설날>>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에 얽힌 설화를 통해서 명절의 소중함과 설날의 의미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소원이와 앙괭이의 귀여운 캐릭터가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게 다가올 듯 싶습니다.

새해 첫날, 소원이는 무지갯빛 색동저고리를 입고 설날을 맞이했지요. 아침 일찌감치 차례를 지내고, 할아버지께 세배를 드렸어요.
할아버지가 덕담을 하면서 세뱃돈을 주셨고, 하얀 가래떡으로 끓인 떡국을 먹었지요.

"소원아, 신발 조심해야 한다. 오늘 밤에 신발 귀신 앙괭이가 오거든."
"앙괭이요?"
"정월 초하룻날 밤에 와서 신발을 훔쳐 신고 가는 귀신이란다. 앙괭이가 신발을 신고 가면 한 해 동안 나쁜 일이 생기지."

소원이가 울상이 되자, 할아버지는 앙괭이가 신발을 훔쳐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지요. 엄나무에 체를 걸어 두면, 구멍 세는 걸 아주 좋아하는 앙괭이가 체 구멍을 세다 잘못 세어 다시 세고, 잘못 세어 다시 세다가 날이 새면 그냥 가버리거든요.
밤이 되자, 앙괭이가 새 신발을 신기 위해 슈웅 날아 소원이네 동네로 왔습니다.
앙괭이가 자신의 새 신발을 신고 달아날까 두려운 소원이는 편지를 서서 신발 안에 넣어 두었지요.

앙괭이는 자기의 발 크기가 똑같은 소원이의 신발을 신으러 소원이 집으로 왔습니다. 그러다 체를 보고 말았지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체 구멍을 세던 앙괭이는 ’새해부터는 못하는 일 하지 않기’로 결심을 한 탓에 숫자 세기를 그만두었네요.
그리고 똥 밟았다고 편지까지 써놓은 소원이의 새 신발을 신고 세배를 다녔지 머예요.

새 신발을 빼앗길까 두려워 똥 밟았다고 편지를 써놓은 소원이, 새해부터는 못 하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엄나무에 걸어 놓은 체 구멍을 세지 않은 앙괭이, 두 캐릭터가 너무도 익살스럽습니다.
이 책은 재미있는 두 꼬마를 통해 재미있는 설화를 들려줍니다. 새해 아침부터 밤까지 설날 하루 동안의 모습이 이 그림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네요.
설날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께 세배를 하면 어른들은 올 한해를 잘 지낼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는 덕담을 들려주시지요. 설날 먹는 음식인 떡국, 설날 아침 입는 새 옷인 설빔, 설날의 놀이와 풍속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묵은 해를 보내고 한 해를 시작하는 날, 기쁜 마음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려는 각오로 모든 일을 조심스럽게 대했던 설날의 의미를 통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점점 우리의 미풍양속이 사라져가는 요즘,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문화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일깨워줌으로써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매개체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신발 귀신 앙괭이의 설날’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시게의 약속 -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김동연 글.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5월
절판


<<미시게의 약속>>은 코끝이 알싸해지는 감동을 주는 이야기도 좋지만, 페이지 한 장 한장마다 미술작품을 보는 듯한 완성도 높은 삽화가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이다. 유화의 까칠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 고비 사막의 자연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친구’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하기에, 우정에 대해 다룬 작품은 늘 잔잔한 감동을 준다.

아빠를 따라 바잉작 언덕으로 화석을 찾으러 다니는 미시게 도르츠는 고비 사막 남쪽의 바잉작이라는 곳에 살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초원과 사막이 시작되는 외딴곳에서 낙타 투투와 양과 염소는 미시게의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아빠와 미시게 단 둘이 사는 미시게는 아빠가 요리한 음식이 싫증나거나 아빠가 낮잠 자느라 놀아 주는 걸 귀찮아 할때 가끔씩 엄마를 그리워하곤 한다.

그러던 뜨거운 초여름 어느 날,
솔롱고스(몽고에서 ’한국’을 부르는 말)에서 공룡학자 아저씨와 부인 그리고 유로라는 예쁜 여자아이가 찾아온다.

처음엔 서로 부끄러워했지만 금세 친해진 미시게와 유로는 밤이 늦도록 소곤거리고, 사막의 모래언덕 위에서 미끄럼을 타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사막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유로를 위한 미시게는 꽃 이름도 가르쳐주고, 도마뱀도 잡아주고, 키 작은 보리수 나무 열매를 따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릴 때 엄마가 만들어 준미시게의 보물 1호인 모가투(타르보사우르스의 날카로운 이빨과 조개껍질 화석으로 만든 목걸이)를 갖고 싶어하는 유로를 위해 미시게는 나중에 꼭 만들어서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넌 나의 친구이니까."

유로네 가족이 떠나던 날, 미시게는 눈물을 참으로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모가투보다 더 예쁜 목걸이를 만들어 놓을 테니 꼭 다시 와야 해!’

금세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와도 만나지 못해 짜증이 난 미시게에게 아빠는 멋진 선물을 한다. 바로 울란바토르로 유로를 만나러 가게 된 것이다. 오랜만의 재회로 부끄러워하는 두 아이를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순수하다’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미시게와 유로는 ’우정’ 과 ’약속’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따뜻함을 느끼게 하며,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은 미시게의 안타까운 마음이 ’약속’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금새 친구가 될 수 있었던 미시게와 유로는 친구보다는 경쟁자가 되어가는 요즘 우리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정서적인 풍요로움을 제공한다.

알싸한 감동이 한 편의 명작을 보는 듯한 삽화와 함께 눈과 가슴을 채워준다. 읽는내내 따뜻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미시게의 순수함에 잃었던 동심을 찾은 듯한 행복함에 빠져보았다.

(이미지출처: ’미시게의 약속’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