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나무 - 한 그루의 나무로 읽는 세계사 세계사 가로지르기 4
강판권 지음 / 다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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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사라고 하면 왠지 따분하고 지루하고 졸리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런데 이런 나의 고정관념을 바꿔준 책 한권과 만나게 되었다. 바로 <<세상을 바꾼 나무>>로 ’세계사 가로지르기’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인데, 나무를 통해서 역사와 문화, 인류의 모습을 바라보는, 조금은 특별하고 색다른 시각으로 역사와 마주할 수 있는 책이다.

문명의 흥망성쇠에는 기후변화, 적대적인 이웃의 침략, 우호적인 이웃의 지원 중단, 주민의 반응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지만, 인간의 무분별한 숲 제거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중략) 세계 4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문명, 인더스문명, 이집트문명, 황허문명, 그리고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흥망성쇠를 이해하는 데도 숲은 매우 중요하다. 세계를 대표하는 문명의 뒤안길에는 숲의 희생이 있었으며, 지나친 숲의 제거는 문명의 위기를 낳았다. (본문 8,9p)

1. 숲과 문명의 흥망성쇠
2. 우주목의 신화
3. 한 그루의 나무로 읽는 세계사
4. 한 그루의 나무로 읽는 한중일의 문화
5. 나무와 제국주의

우리가 지금껏 세계사를 배우고 공부할 때 숲에 대해서 다룬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사 속에서 나무가 주는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현재 쓰여지고 있는 역사 속에서도 나무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 소멸되어진 자연의 소실로 인해서 현재의 역사는 바뀌었고, 앞으로도 나무는 새롭게 쓰여지는 역사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청동기가 인류 역사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숲과의 관계라고 한다. 청동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리 광산, 거푸집 그리고 연료가 필요한데, 이 세가지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나무가 많이 필요하다는 점이었고, 이로소 자연의 훼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인류가 안고 있는 환경문제는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했지만 숲 제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의 환경문제는 갑자기 발생한 게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일어난 역사적인 현상이다. (중략) 지구상에 존재한 문명의 흥망성쇠에는 많은 요인이 작용했지만, 숲도 그 중 중요한 요인이었다. (본문 19p)



다른 어떤 고대 문명보다 먼저 도시를 세우는 능력을 발휘했으나 그들이 세운 도시 문명사회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 정립에 실패했고, 결국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여름, 모진 겨울바람, 사나운 폭풍, 강물의 범람으로 삽시간에 촌락을 쓸어버리는 곳에서 인류 최초의 관개시설로 상당 기간 동안 번영을 누렸지만, 결국 관개수로 때문에 몰락한 메소포타미아.
삼림의 황폐화와 목초지의 감소는 수자원을 고갈시킴과 동시에 건조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홍수, 토양의 침식을 불러일으켰고, 아울러 건조해진 땅은 먼지를 만들고, 먼지는 안개 층을 만들어 강수량이 점차 줄어든, 결국 자연 자원의 남용으로 사라져버린 인더스문명.
그리스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는 데 엄청난 나무를 사용해 대부분 삼림이 사라진 그리스.
삼림의 황폐화가 심각했던 로마 속주들과 이탈리의 삼림의 황폐화로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토양 침식과 홍수를 불러 온 로마문명은 자연을 생명체로 보지 않고 인간이 이용하는 무진장의 자원 창고로, 법률과 제도에 대한 지나친 믿음으로 자연을 자신들이 정복한 식민지로 생각한 것이 멸망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이렇듯 찬란했던 문화는 자연의 훼손으로 인해 멸망하게 되었고, 역사는 새로 쓰여지게 되었다. 신화 속에서도 다양한 나무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한국의 나무 중 유일하게 탄생설화를 가진 나무는 소나무로, 소나무의 원산지가 한국이 아니라 식물도감의 학명에는 원산지 기록이 없다는 점이 매우 안타까웠다. 특히 소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삼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자 생활 전반에 미친 영향이 아주 크다고 한다.



서원, 성균관, 향교, 유학자들이 거주 공간 등지의 은행나무는 단순히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니라 한국의 주요한 정신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본문 209p)

나무는 이렇듯 그 나라의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나무를 통해서 바라보는 역사는 새롭게 다가왔으며, 다른 각도로 역사를 배우는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사라져버린 문명이 자연과 직결되어 있다고 하니,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현재 우리는 인간의 자연 훼손에 대한 자연의 보복(?)에 의한 자연재해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리스, 로마, 인더스 등의 많은 문명이 사라진 것처럼 우리의 현재도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할 듯 싶다.

인간은 나무가 없으면 지구상에서 생존할 수 없다. 그러나 나무는 인간이 없어도 얼마든지 생존할 수 있다. 인간이 한 그루의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나무는 인간이 살아가는 나침반이다. 인가은 나침반을 잃으면 방향을 잃어 인간답게 살아가기 어렵다. (본문 241p)

역사와 숲을 연결지어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구성은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좋은 소재가 되고 있다. 고대 문명과 신화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숲이 문명의 발달에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이에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으면서 우리 역사가 인간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과 공존할 때 비로소 완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할 듯 싶다.

(사진출처: ’세상을 바꾼 나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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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역사 퀴즈 앗, 이렇게 생생한 역사.고전이! 149
테리 디어리 지음, 김은숙 옮김, 마틴 브라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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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이두호의 한국사 수업 1>>편을 보면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설명을 해주고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선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느니라.
수천 년, 수만 년, 아니 수십만 년 이어져 온 인간의 역사를 모르고선 사람답게 살 수 없느니라.
(이두호의 한국사 수업 1편 본문 30p)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과학의 발달과 산업 혁명으로 인간은 거대한 문화를 만들어냈지만, 과거의 역사가 모두 옳았던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가 역사를 되짚는 것은 과거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더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기에 끔찍하고 다시 겪으면 안될 역사라 할지라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 역사의 오점이라도 되짚어 봐야한다. 이것이 바로 더 밝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된다.



<<끔찍한 역사 퀴즈>>는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 그리고 마야에 이르기까지 고대 제국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이런 끔찍한 사건사고가 있었기에, 우리는 현 사회에서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얼마 전 150권이 완간된 <앗! 시리즈> 중 149번째 이야기로 고대 제국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퀴즈로 풀어보는 구성이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연도는 신경 쓰지 말고 사람과 그 행동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그게 바로 꼭 배워야 할 점이다. (본문 8p)



최초로 문자를 발명한 메소포타미아에는 매우 매서운 함무라비 법전이 존재하는데, 반란을 꾀한 사람들이 어떤 꼴을 당했는지 궁전 벽에 쓰여진 글자를 찾다보면, 그 무시무시한 법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사람이 죽으면 사후 세계로 간다고 믿었던 이집트 사람들은 이집트를 3000여 년이나 다스렸던 이집트 왕, 파라오를 썩지 않는 미라로 만들었는데, 미라 만드는 순서를 읽다보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소름 끼치는 그리스 퀴즈에서도 무서운 역사와 만나게 되는데, 매우 용감하게 길러진 스파르타 소년들은 소매 속에 새끼 여우를 숨기고 여우에게 내장을 뜯기면서도 끝까지 시치미를 떼었다고 하니 어린 아이들도 역사의 한 희생양(?)이었나보다.
미치광이 황제가 많았던 로마에 관한 퀴즈도 참 재미있다. 
거미집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 엘라가발루스, 로마보다 병아이를 좋아해서 병아리를 ’로마’라고 불렀던 호노리우스, 늙은이에게 자살을 강요했던 하드리아누스 등 오싹하면서도 코믹한 이야기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인류는 이런 무시무시한 역사 속에서도 거뜬히 살아남았고, 찬란한 역사를 만들어냈다. 이것은 바로 인간은 이런 역사의 오류를 수정하면서 더 좋은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이일 게다. <<끔찍한 역사 퀴즈>>는 잘못된 역사 속에서 앞으로 인류의 역사가 가야할 길을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고, 그 찬란한 미래를 만들어 갈 어린이들에게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역사 속 사람들과 행동을 눈여겨 봄으로써 바로된 길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
<<끔찍한 역사 퀴즈>>는 역사에 대한 흥미로움을 유발시키는 소재로 어린이들에게 역사를 배워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시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끔찍한 역사 퀴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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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농구 코트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8
칼 듀커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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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 읽게 된 이 책은 책을 다 읽은 후에야 비로소 책을 놓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자녀들은 그 기대감에 힘겨워한다. 나 역시도 올해 중학생이 된 딸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만, 아이는 내가 원하는 만큼 따라와주지 않아서 요즘 딸과 나는 자주 투닥거린다. 성장 소설을 읽고, 육아서를 읽으면서 부모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그 욕심이 놓아지지 않는다. 어른이 되어 나보다 좀더 나은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사랑을 가장한 엄마의 그릇된 욕심이 오히려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전 과목 A학점을 받으면서 스탠퍼드 대학원을 다닌 명성이 높은 과학자인 아버지와 달리 조 파우스트는 B학점을 받기 위해 땀을 뻘뻘 흘려야만 한다. 아버지는 머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미식축구, 야구까지 못하는 게 없다. 조에게 아버지는 따라가기가 힘든 존재였다. 그런 아버지가 못하는 것이 딱 하나 있는데 바로 농구였고, 조는 농구만큼은 정말 자신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워싱턴 대학의 유전학과 학과장직을 수락하면서 조 가족은 시애틀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줄곧 사립학교에만 다녔던 조는 공립학교인 로열 고등학교에 입학하기를 원한다. 조는 무리를 지어 농구하는 아이들과 친해졌고, 그 중 무엇이든 그대로 밀어붙여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고야 마는 로스와 친해지게 된다.

아버지가 추천한 책<파우스투스 박사의 삶과 죽음에 관한 비극적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면서, 조는 아버지의 입장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고, 결국엔 자신과 파우스투스와 자신을 결부시키게 된다.
조는 로스를 통해서 이탈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조가 원하는 로열 고등학교가 아닌 사립학교인 이시트사이드 고등학교에 가게 된다. 
아버지가 ’앨버트 래스커 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나, 조는 여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아버지에게 가졌던 못된 생각들과 아버지에 대해 들었던 나쁜 이야기와 그동안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고, 그 결과 아버지는 ’래스커 상을 수상한 박사는 악마!’라는 언론과 대중들의 비난을 받게 된다.

신을 등지고 악마에게로 돌아서다니 미친 소리 같았지만 나는 한편으로는 그 끝을 넘어서서 경계선을 뚫고 지나간 파우스투스 박사에게 감탄했다. 17년 동안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나에게 올바른 일을 해라, 이걸 해라, 저걸 해라 강요해 왔다. 그리고 대체로 나는 그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 아니 적어도 그러려고 애썼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되었나? 나는 결국 뭐가 되어야 할지 몰랐다. 파우스투스 박사는 그것이 다른 길을 가는 것을 의미한다 할지라도 대답을 찾으려고 애쓰는 용기가 있었다. 그게 그렇게까지 나쁘지만은 않을지도 몰랐다. (본문 120p)

아버지에 대한 비난이 기사화되면서 아버지는 조의 재능을 키워 최대한 성장할 수 있도록 될 수 있는 한 많이 배워 스스로 스탠퍼드 대학교에 가길 바라는 것은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것을 전하지만, 조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은 아버지의 얼굴을 보며 마음 속의 말을 전하지 못한다.
조는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낡고 버려진 건물에 갔다가 체육관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농구 연습을 하게 된다. 2군이 되어 학교 대표팀 선발 시험은 아예 보지도 못한 조는 11월 16일 그날도 체육관에서 연습을 했고 자신을 오싹하게 만든 그림자를 보면서 파우스투스 박사를 떠올린다.

"저에게 최고의 한 시즌을 주세요. 제가 스물네 게임에서 이런 힘을 쓸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러면 제 영혼을 당신께 드릴게요." (본문 159p)

영혼을 판 후 놀랍게도 가드의 부상으로 조는 농구팀 선수가 될 수 있었고 첫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있던 조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역전 슛을 쏘면서 일약 스타가 된다. 
조의 활약으로 농구팀이 연승 행진을 하고 있었지만, 아버지는 한번도 조의 경기를 보러오지 않았다. 그러나 어바지는 자신의 래스커 상 수상을 위해 조에게 농구 경기를 빠지고 함께 보스턴에 가자고 제안한다. 조에게는 지금의 농구 경기는 무엇보다 소중했지만, 아버지는 조의 농구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던 셈이다. 결국 조는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불만을 폭발시킨다.

"그냥 솔직하게 ’보잘 것 없는 네 녀석’이 하는 일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시지 그러세요?"
"아버지는 1년 내내 제 시합에는 한 번 오지도 않아 놓고는 저를 보잘 것 없는 시상식장에 세워 아버지를 위한 박수부대로 만들려고 5천 킬로미터를 끌고 가실 건가 보군요."
"아버지는 제가 농구하는 걸 보셔야 해요. 농구는 제가 정말로 잘하는 유일한 거예요. 제가 뛰는 걸 보신다면 저를 자랑스러워하실 거예요. 제가 아버지가 바라는 모습의 아들이 아니라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저는 아버지의 하나뿐인 아들이잖아요." (본문 203,204p)

<<악마의 농구 코트>>는 청소년들이 가지는 불안과 혼란의 심리적 묘사가 조를 통해서 잘 묘사되고 있다. 부모와 주변 인물들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불만과 자신 내면의 욕망, 그 기대감에 다가서고 싶은 마음과 다가서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 등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청소년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아버지의 연구가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일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기가 죽고 질투가 났다고 인정해야 겠다. (본문 104p)

조는 그 불안함과 자괴감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으로 악마에게 영혼을 팔게 되는데, 그 이후 농구와 시험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어낸다. 이는 자신이 이루고싶은 욕망으로 끊임없이 농구 연습을 했던 조의 노력의 결과였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열기 위한 열정과 의지를 이끌어내었던 것이다. 
이 열정이 결국 아버지와 조 사이의 갈등을 풀어내는 열쇠가 될 수 있었으며, 조는 이제 아이가 아닌 어른으로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아버지는 내가 괜한 고집을 부린다며 자신이 하고 싶은 건 나에게 문을 열어 주는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나는 아버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며 아버지가 나를 돕고자 하는 마음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내가 지나가야 하는 문은 내 스스로가 열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 338p)

아버지와의 갈등, 불안과 혼란스러움 등의 심리적인 묘사는 농구라는 소재와 접목해서 긴장감있게 풀어가고 있는데, 경기를 통해서 사람들 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는 조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조는 ’파우스투스 박사’ 책을 읽으면서 자신과 접목시켰고, 그 과정 속에서 영혼을 팔아서라도 이루고 싶은 그만의 열정을 찾았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지에 대해 되묻는다. 
아버지와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농구에 대한 열정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부모 그리고 청소년 모두가 함께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그 울림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놓여진 두꺼운 벽을 허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며,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열정을 심어줄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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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를 조심해! 작은도서관 34
강숙인 지음, 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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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우리들에게 너무 친숙한 소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식상한 소재가 될 수도 있지만, 어린이들에게 상상과 재미, 흥미와 친숙함을 줄 수 있는 소재로 도깨비만큼 어린이와 친구가 될 수 있는 좋은 소재는 없는 듯 싶네요. 전래동화 속에는 착한 사람에게는 선물을 주고, 욕심꾸러기에는 복을 주는 도깨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깜깜한 밤에 나타나는 무서운 존재이지만, 사실은 착한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인정 넘치는 친숙한 존재로서 많이 그려졌지요. 
그런데, 여기 말썽꾸러기에다가 착한 사람을 괴롭히는 강한 도깨비가 되고 싶은, 말 안듣는 도깨비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야구모자를 눌러쓴 얼굴에는 장난끼가 그득한 꾸꾸입니다.



우리는 잠을 잘때 꿈을 꿉니다. 좋은 꿈을 꾸고나면 하루가 행복하지만, 나쁜 꿈을 꾸고나면 하루종일 기분이 언짢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꿈을 주는 존재가 있다고 하네요. 바로 꿈도깨비입니다. 꿈도깨비는 원래 도깨비들보다 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바로 사람들에게 좋은 꿈, 무시무시한 악몽을 주는 힘이랍니다. 꾸꾸는 바로 꿈도깨비입니다.
학교에 가기 싫어 늦잠을 자던 꾸꾸는, 가장 좋아하는 꿈도술 수업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내고는 벌떡 일어나 학교에 갔습니다.
꾸꾸가 꿈도술 연습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물안골 마을에서 공부도 제일 잘하고 부모님 말도 잘 들어 늘 칭찬받는 착한 아이 지훈이가 얄밉기 때문이었어요. 꾸꾸는 꿈도술 수업도 열심히 들었고, 연습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마지막 단계도 거뜬히 해냈고, 꿈도술을 부려도 된다는 허락도 받아냈지요.



꿈도술 시험이 끝난 후 꾸또 할아버지께서 엣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지금으로부터 오백 년 전, 꾸비라는 꿈도깨비와 유재복이라는 소년과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였는데, 꾸꾸가 꼭 들어야 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꾸꾸는 이야기도 끝나기 전에 슬그머니 달아나 버리고 말았어요.
꾸꾸는 지훈이가 끔찍하고 흉악한 괴물에게 쫓기는 꿈을 꾸도록 꿈도술을 부렸고, 며칠 동안 악몽에 시달린 지훈이는 해쓱해졌어요. 꿈도깨비의 장난이라는 걸 알게 된 유씨의 후손인 교장 선생님은 고사를 지내며 꿈도깨비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편지를 읽게 된 꾸또 할아버지는 꾸꾸의 장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합니다.



강한 도깨비가 되고 싶었던 꾸꾸는 꾸또 할아버지가 주는 신비한 약을 먹고, 못생겼으면서도 잘난 체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름이에게 꿈도술을 부리러 갑니다. 아름이를 혼내주려던 꾸꾸는 슬퍼보이는 아름이를 보면서 심장이 쿵쿵 거리고 술에 취한 듯, 무재기를 탄 듯한 기분이 들었지요. 분명 꾸또 할아버지가 주신 약이 잘 못 된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꾸꾸는 이 기분이 싫지만은 않았어요.
꾸꾸는 알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꿈도깨비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도깨비라는 것을 말이죠.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남을 도와주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건 세상에서 가장 강한 꿈도깨비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세상에서 가장 강한 꿈도깨비! 꾸꾸는 홀연 눈앞이 환히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주 어려운 수수께끼를 푼 듯한 기분이었다.
(본문 96p)



꾸또 할어버지가 꾸꾸에게 준 신비한 약에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꽃이 들어갔습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도우려는 마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지요. 친구를 싸워서 이기고, 친구들이 두려워하는 힘쎈 사람이 결코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자신을 희생하며 도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친구가 진정 강한 사람이지요.
진정한 리더란, 친구들 앞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을 사랑으로 대하여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꾸꾸가 강한 도깨비가 되는 비결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어린이들은 깨달아 갈 것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이죠.
사랑하는 마음은 마치 구름 위를 둥둥 떠나기에 하는 행복함을 갖게 합니다. 사랑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 힘을 느껴보고 싶지 않나요? 꾸꾸처럼 친구, 가족 그리고 이웃들을 사랑해보세요. 사랑이 가진 엄청난 힘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사진출처: ’꾸꾸를 조심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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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 마음껏 그려 보자 3
앤드루 파인더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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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 무엇보다 창의력이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다. 그에 따라 자녀 교육에도 큰 변화가 생겨났는데, 어린이들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한 다양한 교육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또하나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발전시키려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창의력마저도 정형화된 틀이 만들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대답해야 창의적이다..라는 정답을 만들어가려는 오류가 발생하는데, 창의력이란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의 경계를 허물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해주어야 비로소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생각들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지, 기계적인 학습에 의해서 키울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기보다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그리는 것은 학습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로 인식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미술을 통해 창의력을 높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겨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리라.
얼마 전 <<그림으로 상상력 키우기>>를 처음 접하면서 나는 <마음껏 그려 보자> 시리즈에 주목하게 되었는데, 아이에게 던져 준 생각의 씨앗이 그림으로 마음껏 표현되면서 상상력이 자라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는 이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어린이 스스로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그 세계를 넓혀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더 큰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고 있어 마음에 쏙~드는 아이템이다.

책 속에 수록된 그림은 아이에게 생각의 씨앗을 던져주고 있다. 이제 아이들이 싹을 틔우면서 화려한 꽃을 피워내 듯 멋진 그림을 완성시키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로 완성된 작품을 보면 어린이들이 창의력은 무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은 소재로 큰 작품을 완성시켜가는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볼 때, ’놀이’라고 여길 때 창의력은 열매를 맺는다는 책 문구에 크게 공감하게 된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잘 그렸다 못 그렸다는 평가는 금물이다. 아직 그림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이 서툰 아이들에게 평가 자체는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완성한 작품 속에 아이들은 더 큰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엄마는 옆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주면 된다. 이 과정 속에서 아이는 더 넓은 생각을 하게 되고, 이야기를 통해서 더 많은 생각을 끄집어 낸다.
아이의 모든 행동을 평가하고 판단하려는 부모야 말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할 듯 싶다.

<<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는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의 경계를 허물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는 그림의 일부분은 어린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는데, 그 곳에는 어린이 스스로가 만들어낸 멋진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마음껏 그려 보자>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사진출처: ’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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