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술관에 놀러간다
문희정 지음 / 동녘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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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이었을 것이다. 당시 초등4학년이었던 딸아이의 여름방학 숙제로 미술관을 가야하는 일이 생겨 무료 입장할 수 있는 미술관이 많은 인사동으로 향했다. 그러나 무료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에는 작품만이 걸려있을 뿐 작품을 감상하고 구경하는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너무도 고요하여 들어가도 되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였으나, 멋진 작품들이 많아 쭈볏쭈볏 들어가 감상을 하고 나온 곳도 많았다. 미술관에 가는 것은 미술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과 작품을 보는 눈을 가진 자만이 들어설 수 있는 곳이라는 왠지 모를 선입견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기에, 좋은 작품들이 많은 이들에게 보여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생겨난다.
아이의 방학 숙제가 아니었다면, 나 역시도 부담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쭈뼛거리며 미술관에 들어서는 일은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작년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 <루오전>에 다녀왔을 때도 작품의 대한 지식도 없이 무작정 나섰고, ’우와~’ 라는 감탄만 하고 나왔지만, 이번 나들이는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었다. 화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느끼는 그대로의 느낌을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미술관이라고 하면 조용하고 엄숙한 곳이라 생각되는데, 미술관에 놀러간다는 책 제목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미술관에서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고,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는데 저자는 그저 놀러간다는 다소 가벼운 제목을 택했다. 왜일까? 너무도 단순한 이유일지 모르겠지만, 제목에 대한 호기심으로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미술관을 명품관처럼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이었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갤러리들이 알면 속상해 할 정도였다. 전시와 관련된 포스팅마다 "정말 공짜 맞아요?" , "다른 곳도 무료인가요?" 라는 댓글이 꾸준히 달렸다. 그런 전시들은 어떻게 알고 가는 것인지 묻는 쪽지들이 날아 왔고 자주 가던 곳인데도 근처에 갤러리가 있는 줄은 몰랐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본문 8p)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미술관에 대한 인식이다. 이에 저자는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에게 까짓 예술 별거 아니다’라며 옆구리를 콕콕 찌를 작정으로 이 책을 출간하였는데, 그동안 미술작품을 다룬 많은 서적과는 달리 색다르게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서울 곳곳의 미술관을 대한 이미지와 설명을 담아내고 있는 미술관 안내서인데, 그저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감성이 묻어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어 색다르면서도 즐겁다. 

 

 

간송미술관은 일년에 단 두 번만 특별한 인연을 허락하는데 전시가 열리는 봄과 가을, 그 2주간의 짧은 수간을 노치지 않기 위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관람객을 긴장하게 만드는 이곳은 일반적인 미술관이라기보다 사실 연구소에 가까운 곳으로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고미술품이 있는지는 규모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베일에 쌓여 있어서 더 궁금한 곳이 바로 간송미술관이다. (본문 78p)

에세이 형식을 빌어 미술관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와 미술관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게 수록하고 있어, 따분하고 어려울 듯 싶었던 책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더욱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가벼웁게 들려주고 있어, 미술관에 대한 부담스러움이 조금 놓아지는 기분이다. 

 

경인미술관은 누구와 함께해도 좋은 곳이다.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들부터 젊은 연인들까지 잘 어울리는 곳으로, 특히 넓은 마당과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어린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전지도 난해한 작품보다는 관람객에 친숙하게 다다갈 수 있는 개인전, 그룹전이 주로 열리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본문 131,132p) 

20~30대 여성들이 없었더라면 진짝 굶어죽었을 우리나라 문화예술게에도 하루빨리 관람객의 연련층이 다양해지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우리나라에선 다행히 덕수궁미술관이 어르신들의 우아안 노년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평일 낮이면 혼자서 오신 할아버지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우연히 들르셨는지 지나치게 편안한 차람이거나 등산복을 입고 오시는 분도 있다. 등산복이면 어떻게 고쟁이 차림이면 어떤가. 숙제 때문에 억지로 끌려온 학생들로만 넘쳐나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지. (본문 310p)

저자는 젊은이들의 감성에 맞추어 서울에 있는 29개의 미술관과 주변에 놀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수상한 남녀 보안여관, 가난뱅이의 그림 쇼핑 오페라갤러리, 유기농 현대미술 테이크아웃드로잉, 토요일의 재즌콘서트 대림미술관 등 미술관과 이야기를 엮어 미술관에 놀러갈 수 있는 여유와 즐거움을 선물한다. 
또한 중간중간 미술관과 친해지는 세 가지 방법, 미술관 VS 갤러리, 올바른 전시 관란법, 전시 정보는 어디 가야 볼 수 있지? 등 미술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이들에게 유용한 팁을 소개하고 있으며, 미처 소개하지 못해 아쉬운 곳들도 수록하고 있다.

갤러리는 살 것이 아니면 나가라는 구멍가게도 아니고, 얼마까지 보고 왔냐고 팔 잡아끄는 전자상가도 아니다. 그저 친절한 큐레이터에게 가볍게 인사 한번 하고 여유 있게 한 바퀴 돌면 그만이다. (본문 158p)

어떤 작품 앞에서 감동을 받은 듯 오랫동안 그 자리를 뜨지 못하는 어떤 이를 발견하지만, 나는 그 작품에서 그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작품을 알게 된 것 마냥 작품 앞에서 오랜 시간 머물러본다. 정말이지 미술에 대해서 너무 몰라도 모르는 나를 자책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피카소나 백남준의 작품이면 뭐하나. 내가 별로면 별로인 거지.’ (본문 36p) 라고 말이다. 
알려고 하기보다는 느끼는 것, 그것이 미술관으로 놀러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리라. 
젊은 작가 문희정은 그녀만의 감성으로 미술관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미술관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일깨운다. 블로그에 올린 ’서평’과 ’미술관 관람후기’로 하루 평균 만 오천명의 블로거가 방문한다고 하니, 그녀의 이야기가 젊은이들에게 많은 어필을 주고 있는 듯 싶다. 미술관...굉장히 난해하고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했는데, 책을 접하는 동안 카페처럼 친숙한 느낌을 주는 곳도 많았다. 특히 엄숙한 곳이라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했었는데, 가족단위로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아이들에게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문화 생활을 마음껏 느끼게 해주리라.
미술관...이제 나도 놀러 갈 수 있겠다.

(사진출처: ’나는 미술관에 놀러간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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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나랑 비밀 하나 노란상상 그림책 6
카타리나 그로스만-헨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1년 7월
절판


아이들에게 아빠는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아이들에게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보다 더 영웅적인 존재가 바로 아빠이며, 아빠는 힘도 세고, 못하는 게 없는 그야말로 멋진 맥가이버와도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빠들의 하루 일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바쁜 회사 업무와 직장 상사의 눈치, 동료들과의 경쟁, 아이디어 등등 아빠는 그야말로 폭풍같은 하루를 보낸답니다.

"오늘은 정말이지 폭풍이 굉징한 날이었다."

퇴근해서 돌아온 아빠의 말에 아이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땀흘려 일하고 온 아빠의 몸에서는 괴상한 냄새가 나는 듯 합니다.

"어디서 폭풍이 굉장했어요? 오늘 생선 사 오셨어요?"

힘든 하루를 보내고 퇴근한 아빠는 아이의 반응에 비밀을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있잖니...........아빠는 해적이야!"

아빠는 아이에게 해적 선장으로서의 일상을 들려줍니다. 아빠는 어리바리 선원이 아닌 해적 선장이고, 선원들에게 지휘를 하지요. 나무 다리나 갈고리 손은 배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에 진짜 해적 선장은 까칠하게 자란 수염을 기르고, 앵무새 대신에 잉꼬를 갖고 있습니다. 아빠는 남쪽 바다를 이리 저리 돌아디니기도 하고, 유리병 편지를 뒤쫓기도 합니다.
배에는 우유를 주는 젖소, 신선말 물을 주는 낙타를 기르고, 물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 갑판에 간이 화장실도 마련했습니다.

그뿐인가요?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을 바르고, 바다에서 신선한 우유를 팔아서 돈을 벌지요.
해적이었던 엄마를 만난 것도 해적이었답니다. 사랑스러운 바다 괴물과 친구가 되었고, 보물도 발견했지요.
처음에는 믿지 않았던 아이는 아빠가 건네준 낡고 녹슨 보물 상자 열쇠를 건네받고는 아빠가 해적이라는 것을 믿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가끔 우리 아빠는 어떤 일을 하실까?하고 궁금해합니다. 힘겨운 하루였지만, 아빠는 아이에게 만큼은 영웅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바다의 멋진 해적 선장이 될 수 밖에 없었지요. 아이는 아빠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침에 늦게까지 주무시는 이유를, 늦게야 집에 돌아오는 이유를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됩니다.

네 아빠도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하시니? 이따금 바다 냄새를 풍기고?
입속에 금니도 하나 있고? 수염이 까칠까칠하고?
어느 날 네 아빠하넽 폭풍이 굉장한 날이었느냐고 물어 보면서 아빠의 눈을 깊이 들여다 봐. 어쩌면 그 안에서 파도가 일렁이고 있을지 몰라.
그리고 어쩌면 네 아빠가 네게 비밀 하나를 알려 줄지 몰라. (본문 中)

폭풍같은 하루를 보낸 아빠는 아이와 함께 상상 가득한 이야기를 건네고, 아이가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었던 하루를 위로 받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빠들은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폭풍같은 하루를 보내고, 힘들었던 하루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통해서 위로받고 힘을 얻습니다.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빠와 이야기를 듣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도 편안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회사에서는 어리바리일지 모르는 아빠는 아이에게만큼은 해적 선장이고 싶습니다.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멋지고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를 통해서 두 사람은 행복한 꿈을 꿉니다. 아빠에게도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습니다. 그 비밀이 만들어낸 해적 선장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아빠가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아닐까요?
<<아빠랑 나랑 비밀 하나>>는 폭풍같은 하루를 보낸 아빠와 아빠를 영웅으로 생각하는 아이들 모두를 위로하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상상 속에서 보여지는 가족의 사랑으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이야기는 아니었을까 싶네요.

(사진출처: ’아빠랑 나랑 비밀 하나’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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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지하도시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2
이한율 글, 서석근 그림, 김문겸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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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과학의 달이 되면,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과학 행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그 중 ’과학상상화 그리기’는 어린이들에게 미래의 세계를 상상하여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합니다. 현재까지 이룩한 과학의 발달은 ’상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새롭고 독특한 발상이 바로 현재의 과학 문명을 이룩하게 되었지요. ’과학 상상화 그리기’에서 보여준 어린이들이 꿈꾸는 미래의 세계는 앞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직접 만나게 될 미래의 도시 설계도면일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처음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시리즈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만화로 재구성한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는 어린이 과학학습 만화 시리즈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 <<열려라 지하도시>>는 과학홍보단인 원리, 단풍, 명문 세 친구가 위기에 빠진 지오섬 사람들을 과학 원리를 응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험을 담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과학지식의 왕인 명문, 만들기의 왕인 단풍이, 상황에 따른 판단력이 좋은 원리 세 명의 아이들은 물과 작은 터전때문에 서로 적이 되어버린 남쪽마을과 북쪽마을이 있는 지오섬에 가게 됩니다. 강물 때문에 사이가 나빠져 헤어진 엄마 아빠를 기다리며 혼자 살게된 치치를 도와 집을 짓던 아이들은 남쪽마을을 공격하려는 북쪽마을 사람들을 피해 남쪽마을을 찾아갑니다. 
전쟁을 막기 위해 세 명의 어린이들은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서, 물 부족은 댐건설로 해결하고자 하고, 좁은 땅에서 남쪽마을 사람들과 북쪽마을 사람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지하도시를 건설하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세 어린이는 미래의 도시를 만들어 갈 우리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과학상식을 짚어주고 있으며 tip top 코너를 통해서 더 많은 과학상식과 역사 지식을 소개하고 있어요.
환경 오염과 의학의 발달로 인한 생명의 연장으로 인해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터전은 점점 좁아지고 있기에, 많은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아갈 수 있는 곳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과학상상화에서 볼 수 있는 우주도시, 해양도시가 그 예가 될 수 있겠지요. 지금 우리는 지하철이나 지하도로, 지하 쇼핑센터 등을 통해서 지하도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동식물과 마찬가지로 햇빛, 공기, 물이 꼭 필요하지만 지하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지하 도시는 우리 과학이 안고 있는 커다란 숙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우리의 삶이 터전이 될 수 있을 지하도시를 건축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튼튼한 건축양식이 필요한데 <<열려라 지하도시>>에서는 과학홍보단인 세 어린이를 통해서 건축에 관한 다양한 과학원리를 배우게 됩니다. 이 원리는 바로 미래의 지하도시를 건설하는데 주축이 되지요.
튼튼한 아치형 구조와 건축 설계의 기본이 되는 건축 구조물에 작용하는 힘을 배우고, 비버, 거미, 다람쥐, 흰개미 등 집 짓는 동물들의 건축기술과 카타도키아, 카타콤, 요동 등 고대와 중세의 지하도시, 햇빛을 모아 지하도시를 밝히는 첨단과학의 원리 그리고 사막에 만들어진 지하마을 마트마타 등을 통해 흥미진진한 과학원리를 배워갑니다.



흰개미 집은 커다란 산봉우리처럼 생겼어. 그 안에 수백만 마리의 개미가 사니까 그 자체가 고층빌딩이자 커다란 공동주거지인 셈이야. 게다가 땅속 깊은 곳까지 수많은 방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지하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거기에는 놀랍게도 환기시설이나 온도조절 장치도 있대. (본문 168p)



미래의 도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집과 도시가 한마디로 ’로봇’화가 되어 있는 자동화 장치로 첨단과학의 모습일 수도 있으며, 햇빛, 공기, 에너지 문제 등이 모두 해결된 지하도시, 석유와 천연가스를 채취하는 시추선을 발전시킨 해양도시 혹은 달의 북극과 남극에는 얼음이 있어서 물을 얻을 수 있는 우주도시가 세워질지도 모릅니다.
과학은 이런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됩니다. 이 책은 우리 어린이들이 앞으로 만나게 될 미래의 모습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하면서, 인간의 삶과 터전에 대한 관심을 높여줍니다. 세 어린이가 보여주는 과학의 원리에 우리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더해질 때, 과학은 또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열려라 지하도시>>는 미래의 첨단 과학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재미를 이끌어주고, 과학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과학적 상상력은 바로 미래과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미래과학을 통해 과학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원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상상력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타 과학학습만화와는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세 어린이가 보여주는 모험과 과학적 지식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미래과학에 대한 관심을 드높여 줄 것입니다.

(사진출처: ’열려라 지하도시’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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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까지 75센티미터
안학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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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책을 읽다가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가까스로 참아야했다. 집이었다면 한바탕 눈물을 흘렸으리라.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 해도 편독이 심한 탓에 안학수 시인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었는데, 가난과 장애를 딛고 일어선 시인의 성장 소설이라는 글귀에 궁금함을 느껴 책을 읽게 되었다. 환경을 탓하며 좌절하는 요즘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서 오는 감동이 사춘기 딸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듯 싶었다.
자전적 소설이라는 이야기에 저자의 프로필을 먼저 눈여겨 보았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공사가 되었지만 문학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던 그는 결국 1993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고 동시집 <박하사탕 한 봉지><낙지네 개흙 잔치><부슬비 내리던 장날>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그의 이야기가 담긴 <<하늘까지 75센티미터>>에서 용서와 감동 그리고 희망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기록되고 있다.

"아저씨, 죽으면 어떻게 되지요?" (본문 10p)

왕따를 당하면서 겉도는 듯한 4학년 건이와 만나게 된 수나는 건이의 물음 속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미처 대답해주지 못했던 건이의 물음 속에서 수나는 어린시절 자신의 봉인된 이야기를 꺼내들면서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려한다.

"엄마! 난 안 죽을 텨! 싫어, 엄마!"
"엄마! 등 고쳐 내라구 안 헐껴! 죽구 싶다고 안 할껴!" (본문 15,16p)

수나의 어린시절 기억은, 여섯 살이었던 자신을 업은 엄마가 차가운 강물 속으로 들어가는 엄마에게 울부짖었던 그날로 시작된다. 가난으로 힘들었던 시절, 동갑내기 복성이와 그 집 마당에서 놀던 수나는 복성이 형 두성이가 남겨둔 옥수수를 집어 한입 베어물었고, 그것을 본 두성이 형은 수나에게 발길질을 했고, 토방 아래로 굴러 떨어져 나뒹굴게 된 수나는 그 일로 척추를 다쳐 곱추가 된다.
강물 사건 이후로 어머니는 수나를 제 발로 걷게 만들고, 남들처럼 학교에 보내겠다며 한글과 수학을 가르치곤 했다.

"공두부 안 허구 핵교두 안 댕길겨!"
"이까짓 거 못 이겨 내면 훌륭한 사람은 어찌 되누."
’누가 꼽새를 훌륭허게 쳐 주남? 다 소용웂어!" (본문29,30p)

엄마 아빠의 도움이 아니면 방문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고, 어쩌다 마당에 나와 있기라도 하면 동네 아이들의 놀림을 받기 일쑤였기에 수나는 늘 외로웠고, 분노에 차있곤 했다. 죽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죽으면 아프지도 않고, 배고프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억울하지도 밉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수나는 죽을 결심을 하고 엄마가 동생 수봉이에게 마시면 죽는 거라고 단단히 주의를 주었던 선반 위의 기름병을 떠올리고 단숨에 들이켰다. 

수나의 몸에 좋다는 것이면 무엇이든 구해 먹이는 어머니, 늘 수나 편인 어머니. 그런 어머니 몰래 수나는 혼자 죽는 것이다. 어머니에게 미안했다. 어머니가 가엾고 불쌍했다. 후회가 맹렬히 밀려왔다. (본문 55p)

다행이도 수나는 심한 설사만 했을 뿐이었지만, 자신을 장애로 만든 두성에 대한 분노와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는 더욱 커지게 되었다. 어느 날 엄마 아빠가 일을 하러가고, 동생 수봉이마저 나가고 혼자였던 수나는 갑자기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고, 뭔가 무거운 더 미에 짓눌려 온몸이 조여드는 것 같아 숨 막혀 죽을 것 같았다. 수나는 ’내 다리먼 몸 즘 일으켜 줘! 일으켜! 일으켜!’하며 용을 썼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몇 해 동안이나 누워 지냈던 수나는 그렇게 일어섰고 한 걸음 한 걸음 걷게 되었다.

얼굴을 덮은 땀방울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걸음을 뗐다는 기쁨과 흥분이 벅차올랐다. 수나는 힘든 줄도 모르고 마냥 서 있었다. (본문 107p)

그 뒤 수나는 걷게 되었고, 학교도 가게 되었지만 친구들의 놀림과 또 싸워야했다. 그러나 장안선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나는 책과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었고, 선샌님이 건넨 동시집에서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가난과 외로움 그리고 장애는 오랜시간 수나를 괴롭혔지만, 수나는 장애를 가진 병아리 석다리의 죽음으로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몸이 우그러진 자신이 그렇게 짓밟혀 죽었다고 생각했다. 수나 스스로를 벗어 버리고 살라고 석다리가 대신 죽은 것 같았다. 수나는 불구의 몸에 매이지 않고 살겠다고 석다리에게, 아니 자신에게 약속하고 다짐했다. (본문 276p)

그러던 수나는 두성이가 자신을 불구로 만든 것에 대한 죄책감에 오랫동안 시달렸으며 결국 허망하게 죽은 것을 알게 되고, 그에 대한 분노를 거두게 된다. 그 후 직업훈련소에서 기술을 배운 수나는 고장 난 시계를 고칠 때는 병들거나 죽어 가는 생명을 살려내는 것과 같은 기쁨을 느꼈으며, 금세공을 할 때는 나 자신 역시 별처럼 보석처럼 아름답기 위해 스스로를 녹이고 두드리고 깍고 다듬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나 온 날을 떠올리며 수나는 죽음에 대해 물었던 건이를 떠올린다. 

시계도 힘찬 심장처럼 박동이 멈추지 않아야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 금붙이는 불에 달궈지고 모루에 두들겨지고 깎이고 다듬어져야만 제대로 빛이 나고, 어떤 생명체이든 누구든 세상에 태어날 땐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다.
어딘가에서 스스로를 두드리며 제 빛을 찾아가고 있을 건이에게 이 긴 편지를 보낸다.
(본문 342p)

저자 안학수의 자전적 소설 속에는 분노를 용서로, 죽음을 의미있는 삶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주는 마법의 이야기가 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절망하고 분노만 가득찼던 수나가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선물한다. 갑자기 찾아온 장애, 그리고 가난과 외로움으로 힘들었던 그의 삶이 너무도 안타까웠다. 그런 자신의 환경에 굴복하지 않았던 그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시인 안학수가 있게 된 것은 아닐까. 요즘 우리 사회는 외모와 가난이 장애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꿈이 있고,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환경은 결코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장애는 스스로에게 굴복하는 못난 마음일 뿐이다.


<<하늘까지 75센티미터>>는 독자들에게 가난과 장애를 극복하고 빛나는 존재가 되기 노력했던 저자 안학수의 자전적 소설을 통해서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 덧붙히자면, 저자는 봉인되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자신의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오랜 상처를 글로 풀어냄으로써 과거와 대면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게 된 계기도 되지 않았을까도 생각한다.
자신의 마음 속에 담아둔 진실을 꺼내어 풀어놓음으로써 독자에게 진심으로 다가온 저자의 글은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놓은 장애 속에서 허우적대는 많은 이들에게 힘을 줄 것이다. 그의 진솔함이 묻어나는 이야기는 눈물과 감동이 함께 있으며, 또한 내 안의 상처를 되짚어보고 치유할 수 있는 힘도 함께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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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련(쎄려니) 지음 / 나무수 / 2011년 5월
절판


종이접기가 어린이 두뇌발달에 좋다는 것은 이제 많은 부모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소근육 발달에 따라 두뇌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IQ가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저렴한 교구바로 어린이들에게 큰 성취감을 줄 수 있는 교육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연령대에 맞춘 다양한 종이접기 시리즈가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 듯 하다.
이렇게 다양한 시리즈 중 차별화를 둔 작품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오감 발달 신나는 종이접기>> 시리즈이다.
이 책은 ’동요 CD’를 함께 수록하고 있는데, 동요를 들으면서 신나는 종이접기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보고 접는 형식에서 업그레이드하여 듣고, 따라부르고, 보고, 접도록 유도하여,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감각기관을 자극시켜줌으로써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작은 동물원, 아기 염소를 부르며 코끼리, 병아리, 앵무새, 강아지, 고양이, 토끼를 접는 동물원에 소풍가자
잠자리야, 꿀벌의 여행을 듣고 따라부르며 잠자리, 장수풍뎅이, 무당벌레, 사슴벌레, 나비, 물고기를 접는 곤충을 찾아봐요
날개의 씨앗, 씨앗을 재미있게 부르며 튤립, 민들레, 풀, 나무, 나팔꽃, 코스모스, 은행나무, 장미, 수국, 해바라기를 즐겁게 접는 시간 식물원에 초대해요

분야별로 총 다섯가지 구성으로 나뉘어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며 즐겁게 종이접기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잉잉이, 멋쟁이 토마토와 함께하는 오이, 당근, 가지, 무, 버섯, 사과, 앵두, 딸기, 수박, 바나나, 파인애플, 포도, 밤, 귤을 접어보는 시간 농장으로 떠나요
해님 사랑, 우산 속의 요정을 들으며 눈 결정체를 접고 오리고, 구름과 빗방울, 해와 달,별을 접어보는 하늘을 올려다봐요

처음 종이접기를 하는 어린이를 위한 ’접기가 쉬운 기호와 기본 접기’가 수록되어 있어, 어린이 스스로 종이접기를 통해 성취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

책을 보자마자 신나서 좋아하는 장수풍뎅이를 접는 아이는 책을 보고 생각하여 좀더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만들었는데, 사뭇 진지한 태도로 작품을 완성해가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책 속의 다리보다는 움직이는 효과를 주기 위해서 다리를 구부리는 것이 더 좋다며 스스로 생각을 하고 고안하여 새로운 모습의 장수풍뎅이를 탄생시켰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작은 아이가 오늘 여름방학식을 했다. 여름방학 과제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견학, 독서 그리고 종이접기, 만화 그리기, 종이 공예 등의 다양한 미술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남자 아이라 너무 활동적이고 약간 산만하여 걱정이었는데, 방학동안 <<오감 발달 신나는 종이접기>>에 수록되어 있는 동식물 등을 접으며 멋진 작품을 완성하면서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겠다.

(사진출처: ’오감 발달 신나는 종이접기 1’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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