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매그레 시리즈 5 - 누런 개
조르주 심농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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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개>>를 통해서 <매그레 시리즈>를 처음 읽게 되었는데, 장편 75편, 단편 28편으로 총 100편이 넘는 시리즈로, 15편 이상의 극장 영화와 300편 이상의  TV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정말 굉장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더욱이 열린책들 출판사에서는 5년여 전부터 기획하고 준비 기간만 2년 이상이 걸린 2011년 최고의 기대작이며 첫 4권 찰간을 시작으로 이후 매달 2권씩, 모두 75권에 달하는 대장정을 이어간다고 하니, 그 스케일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기도 어렵다.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게 된 <<누런 개>>는 다섯 번째 이야기라 아쉬운 점이 많은데 이유인 즉, 처음부터 읽었더라면 형사 매그레가 가진 매력을 더 쉽게 이해하지 않았을까..라는 부분 때문이다.



11월 7일 금요일 콩카르노 시 11시전 5분 전.
광장과 부두 길이 만나는 모퉁이에 위치한 라미랄 호텔의 문을 열고 나온 한 사내를 시작으로 사건이 발생한다. 약간 비틀비틀하면서 뭔가를 흥얼거리던 사내가 시가 한 대를 피우려던 사내가 죽음을 맞이한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개 한 마리가 곁에 서서 그의 냄새를 맡고 있을 뿐.
죽은 자는 모스타구엔으로 콩가르노 최대의 포도주 도매상이며, 도무지 적이라고는 없는 선량한 사내이다.
그는 못 말리는 플레이보이에 직업은 연금 생활자이며 덴마트 부영사인 르포므레, 전직 국회 의원의 아들이며 한 번도 의사 일을 해본 적은 없는 서류상으로만 의사인 닥터 미슈, 브르타뉴 전체에서 가장 괜찮은 택지 개발지의 소유자인 콩카르노와 함께 라미랄 카페에서 카드놀이를 하다가 마누라가 무서워서 11시 종이 울리자마자 떠난 후에 살해당했던 것이다.
다음 날, 콩가르노 시장으로부터 긴급 전화를 받은 매그레는 젊은 형사 르루아와 함께 콩카르노에 오게 되고 사건을 정리해 나간다.

매그레는 계산대 아래 엎드린 누런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거기서 다시 시선을 드니, 검은 치마에 흰 앞치마를 두른 젊은 여자가 보였다. 그다지 미인이라곤 할 수 없지만, 뭔가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잡아끄는 것이 숨어 있는 얼굴이어서, 반장을 대화 중에도 계속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가 얼굴을 도릴 때마다 웨이트리스의 불안스러운 시선은 계속 그에게 못 박혀 있었다. (본문 17p)

「저 개는 뭡니까?」
「어디서 튀어나온 놈인지 아무도 몰라요. 어제 도착한 연안 항새선에서 기르는 놈인가 하고 잠시 생각했죠. <생트마리>호 말입니다.........아닌 것 같아요..........그 배에 개가 한 마리 있긴 한데, 그건 뉴펀들랜드종이에요. 그런데 저 끔찍한 짐승은 대체 무슨 종인지 전혀 모르겠고요.」 (본문 20p)

매그레가 사건을 수상하는 중에 장 세르비에르가 실종되고 그의 자동차에서 핏자국이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후 르포므레가 사망한다. 친구들이 모두 죽자 닥터 미슈는 두려움에 떨고, 연이은 사건으로 콩카르노는 공포에 휩싸인다. 이에 매그레는 웨이트리스인 엠마와 갑자기 나타난 개에 관심을 보이며 사건을 수사한다.

<<누런 개>>는 사건을 해결해가는 추리 소설이자 범죄 소설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긴장감과 흥미로움도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인간의 삶 속에서 발견되는 악함, 비열함, 두려움과 복수심 등이 바로 그것이다. 
1931년 처음 프랑스에서 출간된 작품이기 때문인지, 현대 소설 속에서 보여지는 세련미는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현 추리소설에서 보여지는 굉장한 긴박감이나 긴장함도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보통의 형사들에게서 보여지는 날카로운 카리스마보다는 먼가 아날로그적인 수사 방식을 보여주고 있는 매그레의 매력도 십분 전달되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추리 범죄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잔잔하고 밋밋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러나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품이기에 내가 아직 깨닫지 못한 굉장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75편의 장편으로 이루어질 이 시리즈를 단 한편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굉장히 억지스럽고 경솔하기 때문이다.
<매그레 시리즈>가 가진 매력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앞으로 이 시리즈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될 듯 싶다.
과연 매그레가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단언컨대 <<누런 개>>는 그 호기심을 발동하기에는 충분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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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서 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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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서>> 2권은 1권과는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1권에서는 왕따문제, 가족간의 소통의 문제가 좀 대두되었다고 하면 2권에서는 오빠를 찾는 모험 속에서 성장하는 유리의 모습이 중심이 되고 있다. 또한 1권에서는 ’영웅’의 이면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2권에서는 우리 모두가 ’자아내는 자’가 되어 ’이야기’를 엮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테두리의 중심, 근원이다. 예, 그렇지요. 그러니 유리의 세계를 만든 ’자아내는 자’는 이 헤이틀랜드의 경우처럼 한 명이 아닙니다. 수많은 ’자아내는 자’는 이 헤이틀랜드의 경우처럼 한 명이 아닙니다. 수많은 ’자아내는 자’가 있지요. 그리고 지금 현재, 이 순간도 무수한 이야기를 자아냄으로써 유리의 세계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한 ’자아내는 자’ 중 하나입니다. 자신은 작가도 아니거니와 예술가나 예술가도 아니라고 당신은 말씀하시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입장과 역할이 다른 것뿐입니다. 인간은 모두 삶으로써 이야기를 자아내니까요." (본문 202,203p)

오빠 히로키가 같은 반 친구 두 명을 칼로 찌르고 사라진 후, 유리코는 오빠 방에 있던 빨강 책 아주를 통해서 오빠가 영웅에 홀렸으며 최후의 그릇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 유리코는 인을 받은 자 유리가 되어 오빠를 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고, 오빠가  왕따였던 미치루를 돕다가 영웅인 척 한다는 명목하에 괴롭힘을 당하게 되고, 이에 분노하였음을 알게 된다. 이에 <<영웅의 서>> 2권에서는 유리가 이름없는 땅에서 오빠를 찾는 여정을 소개하고 있는데, 작은 나라 헤이틀랜드의 이야기를 통해서 1권에 이어 영웅이 가지고 있는 정의와 불의에 대해 정의한다.

두 사람 다 그때까지 세계를 지배하던 질서를 뒤집었다는 점에서는 똑같은 행동을 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기에 영웅으로 추앙받았고, 그렇기에 나중에는 큐탄을 받았다. 그것이 바로 영웅의 이면이다.
’영웅’과 ’황의를 입은 왕’이다. (본문 111p)

유리는 헤이틀랜드로 오빠를 찾으러 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진실에 직면하게 된다.
이야기는 ’자아내는 자’가 없어진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를 순환을 하고 계속 이어진다.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이는 영웅이 되고, 어떤 이는 영웅의 이면인 황의를 입은 왕이 된다. 

"넌 이 금기의 땅을 찾아와 이 땅의 이치를 알고 ’테두리’로 돌아가는 몇 안 되는 인간이야. 사람들이 ’영웅’을 숭상하고 ’황의를 입은 왕’에게 매료되는 싸움 속에 있어도 결코 목소리를 잃지 마. 뭐가 옳고, 뭐가 있어야 할 것인지 가려낼 수 있는 눈을 감아버리지 마. 이 여행에서 올 캐스터로서의 역할을 완수할 수 있었던 너라면 겁먹을 필요가 없을 거야." (본문 339p)



이 세상에는 수 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가고,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그 이야기 속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이야 말로, 올바른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유리는 분노에 의해 영웅에 홀린 오빠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삶의 올바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지혜를 습득했으리라. 
청소년들은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고,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어떤 이야기와 만나게 되든, 그 이야기 속에서 옳은 것을 찾아낼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먼 미래에 영웅의 서로 남게 될 것이다. 불의라는 이면을 가진 영웅이 아닌, 온전한 정의를 갖춘 <<영웅의 서>>로서 말이다. 

(이미지출처: '영웅의 서 2'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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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서 1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14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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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파이더맨, 슈퍼맨과 같은 영웅을 꿈꾼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 보여지는 영웅의 모습을 통해서 내가 하지 못하는 일에 대한 동경을 이끌어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만약 내가 영화에서 일어날 법한 스파이더 맨과 같은 능력이 생겨난다면, 나 역시도 영웅이 되고자 하지 않을까? 그동안 용기 없음으로 인해 지키기 못한 정의를 지키기 위해 애쓸지도 모른다. 그런데 영웅을 다룬 영화를 보자면, 정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영웅’이 된 자신을 이용하기도 한다. 혹은 영웅이 된 자신이 가진 힘을 통해서 그동안 풀어내지 못했던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정의라는 이름을 내세워 자신에게 가했던 불편한 것을 ’악(惡)’이라 정하고 처단하기도 한다. 물론 결말은 자신의 불의를 깨닫고 정의를  위해 힘쓰며 행복하게 살았대요..라고 끝이 나지만, 따져보자면 영웅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정의를 지키는 ’선(善)’함의 존재인 것만은 아닌 듯하다. <모방범>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 작가는 이 작품 <<영웅의 서>>에서 영웅에 매료된 모리사키 히로키를 통해서 영웅의 또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왕따를 당한 친구를 위해 영웅이 되고자 했던 히로키의 어설픈 영웅적 심리가 바로 그것이다. 선함, 정의에서 시작했던 히로키가 보여주려던 영웅적 심리는 사악한 분노의 발산으로 보여졌기 때문이다.

"’한 사물의 앞과 뒤다. 정의와 불의야. 빛가 그림자는 항상 짝을 지어 존재하지. 누구도 이 둘을 나눌 수는 없어. 결코 불가능해."
"네가 사는 이 ’테두리’의 영웅들도 정의와 불의를 겸비하고 있어."
(본문 119p)

판타지 소설 <<영웅의 서>>는 우리가 흔히 판타지 소설에서 보여지는 기이한 현상이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왕따 문제를 소재로 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려는 것이다. 히로키는 ’영웅’에 매료되어 같은 반 님학생 두 명을 칼로 찌르고 사라졌다. 성적이 우수하고 스포츠 만능으로 안정된 타입이었던 오빠 히로키의 일로 유리코는 당연한 듯 느끼던 매일의 생활이 산산이 부서져버린 후에야 그것이 정말 소중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히로키의 방에서 잠시 잠이 들었던 유리코는 꿈 속에서 왕관 같은 형태의 물건을 머리 위에 얹은 커다란 그림자가 오빠와 마주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유리코는 오빠의 책꽂이에서 자신을 향해 말을 거는 빨강 책 아쥬를 통해서 히로키가 최후의 그릇이 되어 영웅에 홀려 사건을 저질렀음을 알게 되고, 히로키로 인해서 봉인이 깨지고 영웅이 해방되었음을 알게 된다. 

"인간이 ’그릇’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올바르게 말하면 사본과 접촉해 홀려서 ’그릇’이 될 경우에 갖추고 있던 요소란, 다름 아닌 분노다."
"’영웅’의 그림자 부분은 인간의 분노라는 감정을 특히 좋아하거든." (본문 127,128p)

유리코는 ’인을 받은 자’ 유리가 되어오빠를 찾기 위해 ’이름없는 땅’으로 가기도 하고, 현실 속에서 마법을 이용해 오빠의 행적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히로키가 왕따를 당하는 미치루를 감싸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게 된다.

"...........영웅."
"미치루에게 모리사키는 영웅이었구나." (본문 363p)

그렇다. 유리는 마음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있었던 게 틀림없다. 『엘름의 서』(영웅의 서 사본)를 손에 넣어 그 영향을 받기 시작했을 테니까. (본문 381p)

문제는 히로키가 미치루를 감싸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문제는 히로키가 대대적으로 펼친 정의로운 행동에서 시작된다. 

몇몇 교사들 중 그 일을 건방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히로키가 학교와 선생님들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영웅인 척하는 행동은 어떻게든 제재해야 한다. (본문 365p)

히로키가 ’최후의 그릇’이 된 것은 역시 분노였다. 감옥을 부술 힘을 찾는 암흑의 왕과 부정을 부술 힘을 원하는 히로키가 만나게 되었고, 결국 히로키는 영웅에 홀린 것이다. 유리가 히로키의 행적을 쫓아가는 동안 그동안 알지 못했던 비밀과 마주하는 동안, 이 책은 잠시 판타지 소설로서가 아니라 성장 소설로 외도하고 있는 듯 보인다. 왕따 문제, 가족과의 소통의 문제 그리고 선량한 것보다는 사악함이 앞서는 요즘 사회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로 시작되었던 일들이 사회적인 사악함과 만나면서 영웅심은 불의로 변화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 사회속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많이 보여지고 있다.
타인에 대한 잘못을 처단하고자 하는 어설픈 영웅심의 발로가 결국 사회의 불의가 되어버리는 경우를 종종 접한다. 선량한 것과 어둡게 고여 있는 수없이 사악한 것이 흘러넘치는 요즘 세상의 원천이 바로 ’영웅’이었던 셈이다.

유리는 네모난 어둠과 직면하게 되었다. 유리는 살인자가 된 오빠로 인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아야 하는 아픔을 겪었고 그만큼의 분노를 갖게 되었을 것이다. 분노는 황의를 입은 왕에게 힘을 줄 것이고, 유리는 오빠처럼 분노를 분출하게 될 여지가 있다. 순수하고 따뜻한 유리도 어설픈 영웅심이 발로할 것인가? 분노가 아닌 용서와 이해로 불의를 이겨내길 바라는 기대감으로 서둘러 2권을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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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둑 그림책 도서관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황인빈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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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넘기면 고요하고 평화로운 숲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땅 속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우리는 이렇게 자연 속에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인 자연의 소중함은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고 해도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요즘 환경 보호에 대한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나무 도둑>>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으로 <아일랜드 아동 도서 협회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숲이 술렁술렁거립니다. 밤사이 나무들이 여기저리 잘려 나갔기 때문이지요.
도대체 누가 나무를 마구 잘랐을까요?

친구들은 나무 도둑을 찾기 위해 잘린 나무의 밑동을 찬찬히 살펴보고, 서로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수상한 것이 보일 때마다 사진을 찍고, 꼼꼼이 적어가며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실마리를 찾을 수는 없었지요.


그 때 손바닥 뿔 사슴이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그 실마리는 바로 종이비행기였지요.
종이비행기 위에는 곰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지요. 그리고 드디어 범인을 찾았습니다.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에 나가 꼭 일등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연습을 해도 실력이 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종이를 다 써 버려서 종이를 만들려고 나무를 벤 거예요. 잘못했어요. 엉엉."


나무를 벤 곰의 행동은 정말 잘 못 되었지만, 일등을 하고 싶었던 곰의 마음을 이해한 친구들은 곰의 잘못을 용서해 주기로 했지요.
대신~!!! 곰에게 나무를 심으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그토록 열심히 준비한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는 어떻게 할까요?
이제 곰은 나무를 벨 수도 없어서 종이를 만들 수 없는데 말이죠.


종이에 작은 그림 몇개 그리고 휙~!! 버려지는 종이, 꾸깃꾸깃 구겨져 버려진 종이 등 하루에도 많은 종이들이 버려집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나무들이 베어지고 있습니다. 베어진 나무만큼 지구는 숨쉬기 힘들어지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은 점점 병들어 갑니다. 베어진 나무만큼 심고 자라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아무생각 없이 쓰고 버린 종이 때문에 나무는 더 많이 베어지고 있기에, 종이를 함부로 쓰는 것은 '나무 도둑'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큰 나무가 베어진 자리에 곰은 작은 씨앗을 뿌렸습니다. 비록 많은 시간을 또 기다려야하지만, 나무를 심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지요. 곰은 조금씩 자란 나무에 물을 주며 흐뭇해 합니다. 친구들 덕분에 자연의 소중함을 비로소 깨달은 듯 해요.

<<나무 도둑>>은 종이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벤 곰을 통해서 자연의 소중함, 나무 한그루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종이 한장이라도 아껴써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한, 곰의 잘못을 용서하고 일깨워주는 친구들을 통해서 우정과 용서의 모습을 보여주지요.

곰은 종이비행기 날기기 대회에서 일등을 하게 됩니다. 그 비결은 바로 종이를 "재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재활용은 자연을 보호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종이를 아껴쓰고, 분리수거함으로써 재활용한다면 나무가 자꾸자꾸 베어지는 일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귀여우면서도 코믹스러운 삽화가 이야기에 흥미를 더해주네요. 이 그림책은 환경 보호에 대한 이야기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적절하게 잘 표현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출처: '나무 도둑'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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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야, 친구하자 1 - 고구려를 대제국으로 만든 광개토대왕 역사야, 친구하자 1
전윤호 지음, 곽재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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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생이 된 큰 아이는 역사를 참으로 어려워한다. 나 역시 역사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데다, 아이의 연령과 수준에 맞는 적합한 책이 무엇인지 몰라 그저 유명한 역사책을 권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것이 큰 아이에게 역사가 주는 재미와 흥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된 결정적인 실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둘째 아이에게는 큰 아이를 키우며 범했던 실수를 번복하지 않으려고 좀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 이번에 <<역사야, 친구하자>> 읽어보게 된 것도 이런 이유가 포함되어 있다. 내 아이의 연령과 수준에 맞는 책으로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었다.
역사를 재미없어하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덕분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저자의 마음이 나의 마음과 일맥상통하였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들었다. 

<역사야, 친구하자> 시리즈는 초등저학년을 위한 역사책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모험 등을 가미하여 역사를 시대적 순서에 의해 주요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데, 저학년 수준에 맞게 깊이있기 보다는 역사의 흐름을 알고, 역사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1권 <<고구려를 대제국으로 만든 광개토대왕>>으로 시작되는데, 부족사회의 시작부터 신라의 삼국통일까지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는 자랑할 만한 것도 별로 없고,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소라는 어느 날 저녁 놀이터에서 냐옹이와 만나게 된다. 역사를 전공한 마법사 고양이는 나이가 삼천 살이나 되었고, 목에 걸린 방울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고양이다.
소라는 냐옹이와 함께 시간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모험을 하게 되는데, 어린이들 역시 역사 여행에 동참하며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와, 현장에 와서 역사를 배우니까 정말 실감이 나요." (본문18p) 

소라는 냐옹이와 만주 땅을 호령하던 고조선, 제도와 조직을 잘 갖춘 나라 부여, 알에서 태어난 주몽이 세운 고구려, 여장부 소서노, 쌀과 철을 수출한 문명국 가야, 백제의 문화, 고구려, 신라 등을 여행하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 

 

"와, 어떻게 비슷하게 생긴 불상이 우리나라에도 있고, 일본에도 있죠?"
"사실 일본 국복 1호를 만든 사람은 우리 조상이야. 저 불상의 재료는 우리나라에서만 나는 붉은 소나무거든."
냐용 씨의 말에 소라는 기분이 좋아져서 어깨를 으쓱거렸어요. (본문 57p) 

 

냐옹씨의 재미있는 설명과 그림을 통한 설명이 역사의 재미를 느끼도록 이끌어주고 있으며, 만화 형식을 가미한 재미있는 그림설명을 통해서 저학년 어린이에게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Tip과 깊이 보기 코너를 통해서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어주고 있어 역사를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역사를 알아간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나의 뿌리를 이해하는 것에 있으며, 더 나아가는 미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기에 역사를 안다는 것은 미래를 향한 준비라고 할 수 있으리라.
또한 내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 시각을 넓혀주는 눈을 넓혀주기 때문에, 글로벌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역사를 아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만큼 많은 다양한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책들도 있다. 그러나 내 아이의 연령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역사야, 친구하자>>는 역사를 처음 접하는 저학년 어린이, 역사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다. 

(사진출처: '역사야, 친구하자 1권'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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