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희 공주의 남자친구
배정진 지음, 서동 그림, 페이퍼100 기획 / 세상모든책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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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역사 사극 <공주의 남자>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세희 공주의 남자친구>>로 출간되었다. 역사 사극은 역사에 대한 호기심, 흥미를 느끼게 한다는 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반면 픽션이 많은 탓에 역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오류를 범하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반색할 만한 일이기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책을 함께 읽어본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역사 공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계유정난, 사유식 사건, 이시애의 난 등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다룬 <<세희 공주이 남자친구>>는 세조 시대에 일어났던 주요 사건과 배경 등을 이해할 수 있는 학습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데 일조하리라 생각된다. 

조선 후기에 운고거사가 전해 내려오는 조선 역대 임금과 신하들의 이야기를 모아 쓴 <금계필담>에는 김종서의 손자와 세조의 딸 세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슬픔을 달래기 위해 전해지는 설화 중의 하나이다. 왕권, 세력다툼이 많았던 세조 시대에는 유난히 많은 설화가 전해지는 이유는, 힘없는 백성들은 세조에 대한 악행을 고발하고, 억울하게 죽은 단종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인데, <<세희 공주의 남자친구>> 역시 이렇게 탄생한 이야기 중의 하나인 셈이다. 

 

조선이 생겨나고, 혼란스러웠던 때 제 3대 왕인 태종이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우고, 세종대왕이 찬란한 문의 꽃을 피우면서 점점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세종이 승하하고 문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임금 자리를 탐내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나라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할 무렵, 여진족을 몰아내고 두만강 일대를 조선의 땅으로 만든 영웅이었던 김종서 장군의 아들 차동이와 세종의 둘째 아들이자 현 임금인 문종의 동생인 수양대군의 딸 세희가 친구가 되면서 둘은 미래를 약속한다.
문종이 세상을 떠나고 왕이 된 어린 단종은 김종서와 황보인의 조언에 따르게 되고, 영의정 황보인, 좌의정 김종서, 우의정 정본 세 사람은 마음대로 관리를 임명하고 파면하면서 정치적 힘을 키우게 되었고, 세희 아버지 수양대군의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다. 

'저 어린 조카에게 왕 자리를 빼앗기다니........내가 왕자 시절부터 아버지를 도와 여러 나랏일을 하지 않았는가? 두고 보라, 언젠가 내 뜻을 거스른 자들을 후회하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본문 38,39p) 

한명회와 수양대군의 만남으로 수양대군의 정치적 야욕은 높아졌고, 결국 계유정난이 일어나게 된다. 이를 지켜본 세희는 차동이에 대한 미안함과 아버지의 대한 원망을 갖게 되고, 결국 왕이 된 수양대군을 떠난다. 그리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차동이와의 재회를 통해서 어린시절 약속을 지키게 된다. 

  
 

이야기 속에서 수양대군은 여느 부모 못지않게 딸 세희를 아끼고 사랑했는데, 딸 세희가 아버지를 떠나 원수였던 김종서의 아들과 사랑하고 혼례를 한 것은 수양대군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사건으로, 효와 도를 중시하던 조선시대 사상을 눈여겨볼 때 수양대군에 대한 백성들의 미움과 분노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세조가 현덕왕후의 원혼에 시달려 피부병에 걸려 고생하는 이야기도 이렇게 탄생한 설화 중의 하나인데, 왕권을 차지하기 위한 세조의 욕심과 어린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는 악행에 대한 미움이 많이 담겨져 있는 셈이다.
<<세희 공주의 남자친구>>가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이야기는 비록 아니지만, 역사적 사실 속에서 분노하고 슬퍼했던 백성들의 마음이 담겨진 이야기이니만큼 역사와는 무관하지 않다고 봐야할 것이다. 

<<세희 공주의 남자친구>>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설화를 통해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이는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역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된다.
조선 시대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삽화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구성된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어린이들이 역사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세희 공주와 남자친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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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 Jean 푸른도서관 48
문부일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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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교복도 패션시대다. 짧은 치마는 기본이고, 통을 줄인 교복바지에 반항적인 기질을 내포한 삐죽히 나온 셔츠, 슬리퍼에 염색머리까지 교복으로도 다양한 패션을 만든다.
중학교에 입학한 딸아이가 등교할 때 치마를 접어입는 것을 보면 눈쌀이 먼저 찌푸려진다. 그나마 청바지를 찢어입지 않는 것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요즘 청소년들을 한껏 이해할 수 있는 세련된 엄마이고 싶은데, 패셔너블한 교복이나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학생을 보며 선입견을 갖는 걸 보면 나도 구시대적인 성향을 가진 어쩔 수 없는 고리타분한 엄마인가보다. 한때 유행에 민감해보겠다고 몸부림쳤던 나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표제작인 <찢어, Jean>의 한울이와 고지식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이 났던 것은 우리집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 때문이었으리라.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규칙에 맞추어 살아가야하는 답답함을 느끼곤 하는데, 어쩌면 이런 교복 패션은 답답한 일상의 한 탈출구일지도 모른다. 단지 외모만으로 문제아, 반항아라고 손가락질하기 전에 그들의 답답한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본적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찢어, Jean>>은 청소년들의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일탈을 꿈꾸며 숨통을 열어보고자 하는 이들의 설레임을 엿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 그 설레임 속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내포한다. 

쫙 찢어지는 순간 가슴이 뻥 뚫렸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환희였다. (본문 63p) 

고등학교 자퇴생인 준은 '꿈의 궁전' 레스토랑에 알바생으로 취직을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서 손님이 없는 탓에 눈치가 보였다. 그런 준은 '위기가 기회야!'라는 생각으로 다른 가게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우기 위해 단순한 서빙에서 벗어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쌓아간다.
덕분에 레스토랑은 활기를 띄게 되고 준은 인정을 받게 된다. 하지만, 돈을 조금 아끼기 위해 기름을 오래 쓰는 실수를 하기도 하고, 손님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하는데, 그것을 통해 자신의 꿈을 위한 또 하나의 경력을 쌓는 밑거름으로 삼는다.
<알바학 개론>의 준은 학교에서 '미친 존재감'으로서 뽐내기도 하고, 자퇴생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지만 CEO가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얼핏 보기에는 문제아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검정고시 공부를 하며 미래를 계획해가는 준은 평범한 일상을 벗어버리고 제대로 된 일탈을 꿈꾸며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멋진 인물이다.

표제작 <찢어, Jean>은 '훈장님'이라 불리는 가부장적인 아빠로 인해 까칠한 농촌 남자인 촌스러운 '까농남'으로 살아야하는 한울이의 고충을 담아냈다. 한창 외모에 신경쓸 나이인 한울이는 아빠 때문에 제대로 된 멋을 낼 수가 없다.
찢어진 청바지가 입고 싶었던 한울이는 엄마의 도움을 받아 청바지를 입고 한껏 멋을 내고 나갔다가 부부 동반 모임을 나간 아빠와 마주하게 된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엄마로 인해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더불어 아빠와 엄마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몰랐던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아빠가 왜 '훈장님'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알게 되면서 한울이는 아빠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느낀다. 

<이토록 사소한 장난>은 읽는내내 가슴이 먹먹해졌는데, 누군가는 장난이라 부르는 행동이 또 다른 누군가에는 고통과 아픔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학교 친구가 자살했다며? 너희가 괴롭혔지?"
"그 녀석이 원래 좀 그래. 우린 은우한테 장난만 쳤어."
"장난? 장난에 누군가는 죽어. 어디서든 보통만 하라고 하잖아. 그 보통이 어려운 사람이 있어. 그 친구도 그랬을 거야." (본문 98p) 

이혼 과정을 통해 상처받는 아이들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고소 취하>와 재혼 가정에 스며든 한파가 사랑이라는 따뜻함으로 녹아내리며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한파주의보>는 서로 다른 두 가족의 모습을 통해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다.
<살리에르, 웃다>는 시를 쓰고 싶은 수혁이가 표절유혹에 빠지게 되고, 좌절 속에서 자신의 새로운 꿈을 찾게 되는 과정을 담아냈고, <6시 59분>은 일상에서 벗어나 제주도로 홀로 여행을 꿈꾸는 완수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배 위에 올랐다. 6시 59분이 되었다. 개찰구 앞에서는 안 보이던 먼 세상이 눈에 들어왔다. 사방이 점점 어두워졌지만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멀리 있는 작은 등대에 불이 들어왔다. 그리고 뱃고동 소리가 울렸다. 일 분 뒤에 배가 떠난다. (본문 215,216p)

<<찢어, Jean>>에서는 청소년들의 입장에 서서 가족, 친구, 꿈, 외모 등 그들이 갖고있는 가장 큰 관심사와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표제작처럼 통쾌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나 미래에 대한 탈출구를 보여주는 작품 등을 통해서 공감하고 이해함으로써 현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찢어진 청바지, 패셔너블한 교복이 그들 모습의 전부는 아니다. 현실 도피가 아닌, 일상에서의 작은 일탈을 통해 숨통을 열어보고자 하는 몸부림일 수 있다. 우리가 학창시절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찢어진 청바지 사이로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그들에게는 일상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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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괴물
이범재 기획.그림, 위정현 글 / 계수나무 / 2011년 8월
구판절판


학교 갈 준비를 하라는 엄마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습니다. 앞을 잘 보고 걸어야 한다는 아빠의 말에도 아이는 게임을 하며 길을 걸어갑니다.

<<소리괴물>>이라는 재미있는 제목이 궁금하여 서둘러 책을 펼쳤는데, 우리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책 속에 그려져 있습니다.
아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아이는 텔레비전에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는지 건성으로 '응응응' 대답하고 맙니다. 아이의 태도에 화가난 저는 결국 아이에게 소리를 치고 맙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엄마인 저도 마찬가지였던 거 같습니다.
퇴근해서 돌아온 엄마에게 아이는 재잘재잘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하려는지 바쁜 엄마 뒤를 졸졸 쫓아다니지만, 저녁준비와 집안일로 바쁜 저는 '그래그래..나중에 이야기하자'라는 말로 아이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이는 비단 가족관계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친구, 이웃, 직장 등에서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의 소리를 더 많이 내려고 합니다.
서로 각자의 소리를 높이려고 한다면, 과연 우리들의 이야기는 누가 들어줄까요?

엄마, 아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던 '나'는 다툰 작꿍에게 먼저 사과의 말을 건넸지만, 그 애는 내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무도 서로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아요. 사람들이 듣지 않은 이 많은 말들! 버려진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갈까요?

갈 곳 잃은 말들이 모여 커다란 소리괴물이 되었습니다. 소리괴물은 천둥처럼 큰 소리를 냈고, 세상은 너무도 시끄러웠지요.
괴물 때문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어요.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으니 여기저기에서 사고가 일어났고,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되었답니다.

과학자들은 소리괴물을 분석하느라 바빴고, 방송국에서도 괴물을 없애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사람들은 제일 강한 군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지요.
그러다 폭탄에도, 미사일에도 끄떡없는 소리괴물 때문에 지친 사람들은 생각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잘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야 사람들은 아주 작은 말에도 귀를 기울였고, 소리괴물의 몸에서 무엇인가 조금씩 떨어져 나가더니 시끄럽던 세상이 점점 조용해졌습니다.

엄마 말을 듣지 않는다고 아이에게 잔소리를 합니다. 그런데 정작 엄마인 나는 아이의 말에 얼마나 귀를 기울였던 걸까요? 우리집에도 소리괴물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 반성을 해봅니다.
요즘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사회생활로 바쁜 어른 못지 않게 아이들도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바쁘게 지내는 탓에 가족들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모처럼 쉬는 주말에도 각자의 일에 몰두하여 가족들이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가족간의 단절로 인해 '밥상머리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소리괴물>>은 소통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소리괴물>>은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일상의 모습을 통해서 소통의 단절이 주는 문제점과 소통의 중요성을 '소리괴물'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통해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와 이야기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 아이와 이야기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이 그림책 속에 오롯이 담겨져 있습니다.
~해라, 라는 잔소리 대신에 엄마의 하루를 이야기하고, 아이의 하루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소통의 문을 열어봐야겠습니다.
<<소리괴물>>은 짧은 이야기 속에서 너무도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에 책을 읽은 후에도 그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았습니다.
나는 지금 아이들과 잘 소통하고 있는지 깊은 반성을 통해 노력하려합니다.

(사진출처: '소리괴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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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가 있으면 밥을 많이 많이 먹을 수 있을 거 같아. 꽃게 먹으면 줄넘기도 100개 넘게 할 수 있을거 같아~"
울 아들녀석의 꽃게 타령이 시작되었습니다. 꽃게 타령이 시작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인 저를 귀찮게 하기 때문에 안 사줄수가 없지요.
몇 개월전 [푸드마트]에서 꽃게를 구입한 적이 있는데, 동네 재래시장에서 구입했던 것보다 크기와 질적인 면에서 더 마음에 들어 이번에도 푸드마트를 이용했습니다.
[푸드마트]는 안전한 포장과 빠른 배송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국내산 알배기암꽃게 2kg>> 입니다. 포장이나 빠른 배송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제품이 녹아서 배송되었네요. 박스안에 물이 한가득이더라구요. 여름이라 무엇보다 배송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제품이 녹아서 오니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구요. 여름철에는 무엇보다 배송에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제품을 개봉하니 요렇게 손질된 게가 깔끔하게 담겨져 있었습니다.
알도 가득 들어있고, 크기도 작지 않아서 제품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국내산 알배기 암꽃게>>로 우리가족이 좋아하는 <<해물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동태, 홍합, 손질한 꽃게 그리고 각종 야채를 준비해서 보글보글 푹 끓여서 맛나는 해물탕을 완성했습니다.
야채가 너무 비싸서 무를 안 샀는데도, 국물맛이 끝내주더라구요.  게 맛이 우러나서 시원했습니다.



 

알과 부드러운 살이 꽉 차있어서 꽃게타령하는 울 아들, 밥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질, 포장, 맛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여름철 배송상태에 좀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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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나무 위의 눈동자 동화 보물창고 36
윌로 데이비스 로버츠 지음, 임문성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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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에 보이는 검은 눈동자에 두려움이 서려있는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화책임에도 불구하고 표지가 섬뜩한 느낌이 드는 것이 굉장히 신선했는데, 읽는내내 성인 추리소설 못지 않은 긴장감이 녹아져있어 책을 다 읽어서야 비로소 손을 놓을 수 있었을 큼 책 속에 흠뻑 취해있었다. 이 책에 빠질 수 있었던 것은 '추리'때문만은 결코 아니다. 한 소년이 사건을 통해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과 가족과의 소통에서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리소설과 성장소설의 절묘한 조화가 있었기에 <<체리나무 위의 눈동자>>는 독자를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체리나무 위는 주인공 롭 말로리의 안식처이다. 그곳에서는 맞은편 집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는데, 특히 온 동네에 말썽을 일으키는 골칫거리이며, 항상 망원경을 목에 걸고있는 '늙은 마녀' 칼로웨이 부인네 집은 나무와 가까워 부인네 카펫이 어둡고 칙칙한 빨간색이라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롭에게는 동네에서 가장 심술궂고 무게가 10킬로그램이나 나가는 고양이 '애물단지'가 있는데, 애물단지가 칼로웨이 부인네 집에 가는 것을 막는 일은 바로 롭은 담당이다. 하지만 하루종일 고양이를 따라다니며 감시할 수는 없지 않은가.
큰누나 달시의 결혼 준비로 롭의 가족들은 모두가 달시의 시중을 들며 비위를 맞추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설상가상 애물단지가 칼로웨이 부인네 집에 들어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엄마는 더욱 바빠졌고, 저녁을 먹는 일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롭은 체리나무에서 체리를 따 먹으며, 이 지긋지긋한 결혼식이 어서 끝나고 가족 모두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체리나무에서 시간을 보내던 롭은 어느 날, 칼로웨이 부인이 창가에 몸을 기대고 있을 때 누군가의 손에 떠밀려 떨어지다 쌍원경 가죽끈이 꼬이면서 부인의 목을 조인 채 나뭇가지에 걸려 죽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다. 롭은 부인을 떠민 남자의 손, 깜짝 놀란 애물단지가 남자의 팔을 할퀴는 것을 보게 되었지만, 아무도 롭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엄마, 나 할 얘기가 있어요."
"로비야, 제발! 좀 괴롭히지 마라. 난 지금 드레스를 손봐야 한다고." (본문 76p) 

"난 지금 엄마를 얘기를 해야 해."
"로비, 엄만 너랑 얘기할 시간이 없어. 어서 가서 데릭이나 도와주렴. 맞다! 너 거실에 있는 거미들 치웠니?" (본문 79p) 

롭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을 찾아 자신이 목격한 바를 이야기하지만, 다들 롭의 이야기를 건성으로 흘려듣고 만다. 결국 롭 자신조차 자신이 본 것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게 되는데, 시시때때로 롭을 위협하는 무서운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면서 다시금 가족들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려 하지만, 번번히 묵살당하고 만다. 

"엄마, 이건 정말로 중요한 일이에요. 기껏해야 일 분밖에 안 걸려요."
"엄마한텐 그 일분의 여유도 없단다."
'그 전에 누군가 날 죽이면요? 엄마는 그런 벌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거예요.'
'문제는요, 나는 이제 엄마랑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 (본문 115p) 

"왜 아무도 내 말을 안 들어요? 왜 내 말엔 귀를 닫고 있냐고요!"
"어떻게 해야 내 말을 들을 건가요? 아무도 들으려고 하지 않겠지만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예요." (본문 117,118p) 

롭은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경찰도 롭이 꾸며낸 이야기라 치부하게 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아빠를 기다리던 롭은 결국 아주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롭은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위기를 극복해나가며 사건을 해결한다. 

책을 읽는내내 내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것이 하나 있었다. 이야기를 하고 싶은 롭과 그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엄마의 대화가 바로 그것인데, 그동안 바쁘고 귀찮다는 핑계로 아이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던 내 모습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건성으로 '어어어' 대답을 하기도 했고, '나중에 말하자'라는 말로 아이가 내밀고 있는 마음과 손을 놓치곤 했다. 롭이 엄마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게 되었던 것처럼, 내 스스로가 아이와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지 싶어 마음이 아팠다.
<<체리나무 위의 눈동자>>는 추리소설이 보여주는 살인 사건을 통한 긴장감으로 시종일관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고, 위험한 상황을 스스로 극복해가는 롭을 통해서 성장소설이 보여주는 감동 역시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추리소설은 어른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쉬운데다, 어린이를 위한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추리소설이 갖추어야 할 긴장감 등이 다소 적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그건 정말 기우였다. 그 긴장감 속에서 한 소년의 성장과 가족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어 이 작품 속에 빠져들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아이의 마음이 닫히지 않도록 아이가 내미는 손을 잡아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이 책이 준 긴 여운 속에 잠시 빠져보련다. 

(사진출처: '체리나무 위의 눈동자'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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