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포에버>> 

 이 작품은 작가 주디 블룸이 열네 살이던 딸 랜디를 위한 쓴 작품이라고 한다. 1975년 출간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350만 부는 넘는 판매부를 기록하고, 1996년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수여하는 마거릿 에드워스 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니, 책 소개글만 읽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딸을 위해 쓴 작품이니만큼 부모로써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와 마음이 얼마나 담뿍 배어져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현재 열네 살인 딸을 둔 엄마로서, 이 작품에 큰 관심이 간다. 

 

 

  

<<구름왕자 1>> 

 구름 위에 마을이 있다는 재미있는 발상해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하는데, 과학 판타지 소설답게 상상력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속에서 과학적 지식을 답습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표지를 보면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환상적인 느낌을 주고 있는데, 청소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듯 싶다. 

 

 

 

 

<<발차기만 백만 번>> 

 유독 좋아하는 출판사가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하나가 푸른책들이다. 이 출판사의 작품을 선택해서 손해보는 경우는 별로 없었을 만큼, 좋은 작품을 많이 출간하는 출판사이다. 출판사 이름 그리고 책 제목에 이끌려 선택해보았다. 3편의 단편이 담겨진 작품인데, 표제작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냈다고 한다. 어떤 내용을 담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었을지 굉장히 궁금한 작품이다.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그 나이때의 나보다 훨씬 더 신체적으로도, 지식적인 면에서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정서적인 부분에서는 극히 부족한 부분을 보이는데, 정서적인 부분은 동화,소설 등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치유하고 성장한다면, 정서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으리라.    

공부..공부..공부..를 외치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휴식이 필요한지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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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동화세상 2011-10-25 13:4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황소와 도깨비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1
이상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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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학년이 된 작은 아이의 추천도서 목록 중 독서퀴즈대회 다섯권에 선정된 작품 중에 하나인 <<황소와 도깨비>>는 천재 작가 이 상이 남긴 단 한 편의 동화책이다. 예전에도 읽어본 작품이었지만, 작은 아이가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독서퀴즈대회 탓도 있지만...) 이번에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다림출판사 <우리 작가 그림책>시리즈 중의 첫번째 이야기인데, 예전에 <왕치와 소새와 개미>를 통해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 뒤 관심을 갖게 되었던 시리즈이다.

배가 부른 소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참 재미있는 표지그림이다. 재미있는 그림 덕분에 아이가 금새 호감을 가지는 걸 보면 책을 선택할 때 내용도 중요하지만 삽화 역시 책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듯하다.
우리나라의 옛이야기에는 도깨비가 자주 등장하는데, 동화 속에 등장하는 도깨비는 친숙함과 귀여운 존재로 많이 표현되는 듯 싶다.
동네 사냥개한테 붙들려 아주 소중한 꼬리를 물려다고하니, 사냥개보다 무섭고 우월한 존재일것 같은 도깨비의 모습이 참으로 우습다.

보통 땐 빈둥빈둥 놀고 지내다가 먹을 것이 떨어지면 그때서야 나무를 해서 팔러 나가는, 부모도 친척도 없이 혼자 사는 돌쇠라는 나무 장수가 있었는데, 이 돌쇠에게는 황소가 한 마리 있었다.
재산을 몽딸 털어서 산 황소였는데, 아직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키가 크고 튼튼했다.
어느 겨울 날, 장게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눈깨비가 내리자 돌쇠는 황소가 눈을 맞을까 봐 잠시 주막에 들어가 쉬었다.
다행이 눈은 금방 그쳤고, 황소를 끌고 급히 길을 떠난 돌쇠는 숲속에서 이상한 놈을 만나게 되었다.
사람인지 원숭인지 분간할 수 없는 얼굴에 기름한 팔다리를 가졌고, 까뭇까뭇한 살결과 우뚝 솟은 귀에 작은 꼬리까지 달려서 고양이 같기도 하고, 개 같기도 했는데, 바로 산도깨비였다.
자신을 '산오뚝이'라고 소개한 도깨비는 사냥개한테 꼬리를 물려 상처난 곳이 쑤시고 아픈데다 날씨까지 추우니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꼭 두달 동안만 이 황소 뱃속에 들어가 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두 달이 지나면 날도 따뜻해지고 상처도 나을 거예요. 절대로 거짓말이 아닙니다. 대신 황소의 힘을 지금보다 열 배나 더 세게 해 드리겠습니다." (본문 中)

도깨비가 황소 뱃속에 들어가자, 정말로 황소의 힘이 열 배나 세졌고, 그 전에는 하루 종일 걸리던 장터를 나무를 가득 지고도 하루에 세 번씩이나 황래하게 되었다. 돌쇠는 전보다도 훨씬 더 소를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힘센 황소를 데니고 다니는 재미에 열심히 나무를 팔러 다녀 돈도 많이 모았다.

약속한 날이 가까울수록, 소의 배가 자꾸 불러오자 어느 날 새벽에는 소가 괴로워 못 견뎌 날뛰고 있었다. 아저씨가 주시는 음식을 맛있게 먹은 탓에 살이 찐 탓에 소 모가지가 좁아서 빠져 나올 수 없게 된 도깨비는 소가 하품을 하게 해달라고 했다.

"좋은 수가 있습니다. 소가 하품을 하게 해 주세요. 입을 딱 벌리고 하품을 할 때, 제가 얼른 밖으로 나갈게요. 그렇지 않으면 평생 이 속에서 살거나, 뱃가죽을 뚤혹 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이 소의 힘을 백 배 더 세게 해 드리겠습니다." (본문 中)

돌쇠가 여러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지만, 황소는 재채기만 할 뿐 하품을 하지 않았다. 황소 뱃속을 빌려 준 것에 후회를 하다가 피곤하고 졸린 돌쇠가 하품을 하자, 황소도 따라서 하품을 시작했고, 새끼 도깨비는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 결국 황소의 힘은 백 배나 세지게 되었다.

"도깨니 아니라 귀신이라도 불쌍하거든 살려 주어야 해." (본문 中)

누군가를 돕는 일에 점점 인색해져가는 우리 사회에서 이 책은 큰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타인을 위한 희생은 몇 배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한다. 비록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불쌍한 도깨비를 도왔던 일이 돌쇠에게 백 배나 되는 즐거움으로 되돌아왔다. 도깨비를 도와주고 행복해진 돌쇠를 보며, 우리 어린이들도 이웃, 친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도깨비를 소재로 재미와 교훈을 주는 이야기와 익살스러운 삽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황소와 도깨비>>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정서와 조상들의 지혜와 멋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사진출처: '황소와 도깨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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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도 괜찮아 -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사춘기 아이들을 위한 마법 같은 이야기
카렌 쿠시맨 지음, 배미자 옮김 / 다른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뉴베리수상작 수상, 미국도서관협회 최고의 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되고 추천된 이 책, <<서툴러도 괜찮아>>의 주인공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약한 존재이다. 세상 속에 다가서는 법도 모르고, 세상과 대결할 수 있는 힘도 없으며 자신을 다독여줄 가족도 없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마치 우리 청소년들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는 듯한데, 심리적으로 극심한 변화를 겪게되는 '질풍노도의 시기'의 사춘기 소녀의 모습 그대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되는데, 실패로 인해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좌절하며 그대로 주저앉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아무런 힘이 없는 고아 소녀를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신감을 회복하여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한다. 

동물의 배설물과 음식 찌꺼기, 못 쓰는 짚단을 산처럼 쌓아 두면 썩어 질퍽해지면서 열이 나는데, 악취 때문에 가까이 가지 않아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집도, 엄마도, 계집애라는 이름 말고는 이름을 가진 적없는 이 여자아이에게는 서리내리는 밤 따뜻한 보금자리가 된다. 앙상하게 마른 몸이지만 여자의 징후가 뚜렷이 드러나는 걸 봐서는 열두 살이나 열세 살 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놀리고 욕하고 괴롭히고 발갈질하는 사내아이들에게 '쇠똥구리'로 불린다. 이 여자아이가 아는 건 배고픔과 추위는 자신의 삶에 내려진 저주라는 사실뿐이다.
어느 날, 발길질하는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늙지도, 젋지도,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여자는 칼날 같은 코와 칼날 같은 눈매에 풀을 먹여 칼날 같은 주름을 잡은 두건을 쓰고 있었다.
이제 여자아이는 산파인 여주인의 일을 거들고, 산파 수습생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었다. 비록 거름 더미가 훨씬 따뜻했지만, 훨씬 냄새가 좋은 잠자리와 일을 하고 얻은 보상으로 마른 빵과 식어빠진 맥주 반컵을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쇠똥구리는 양지바른 곳에 누운 고양이를 지켜보는 걸 좋아했는데, 마을의 짓궂은 사내아이들이 고양이와 뱀장어를 함께 자루에 넣고 연못에 던지는 걸 보게 된다. 하지만, 뱀장어가 무서운 쇠똥구리는 자루를 열어서 고양이를 꺼내줄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난 자루를 열기가 너무 무서워, 그렇지만 널 이대로 둘 수는 없는 거잖아." (본문 21p) 

하지만 용기를 내자 쇠똥구리와 고양이는 친구가 되었다. 산파의 이름은 제인이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산파 제인이라 불렀지만, 쇠똥구리는 칼날 제인이라 생각했다. 칼날은 자신이 가진 산파의 기술과 마법을 쇠똥구리에게 알려주지 않았지만 쇠똥구리는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산파가 부름을 받으면 쇠똥구리는 창문 너머에서 몰두한 채 지켜보았다. 그런 식으로 쇠똥구리는 산파술이 주문이나 마술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며 좋은 일이고 나래지치 강장제와 같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본문 29p) 

다리를 다친 칼날 대신에 장에 갔다가 빗을 얻게 된 쇠똥구리는 자신을 앨리스라는 여자아이와 착각한 남자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앨리스'로 정하게 된다. 그후 앨리스는 자신을 놀리던 남자아이들 중의 하나였던 윌을 도와 암소가 송아지를 낳는 것을 돕게 되고, 칼날이 버려둔 산모 조안을 도와 아기의 출산을 돕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찾는 산모의 출산을 돕지 못하자 앨리스는 자신의 실패가 두려운 나머지 마을을 떠나 여인숙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앨리스는 실마오가 실패를 뒤로하고 큰길로 난 오솔길을 뛰어갔다. 왜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 산파는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마법의 주문이 아니라 기술과 노역으로 아기를 받아냈다. 자신도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하지 못했다. 자신은 실패했다. (본문 86p) 

여인숙 손님 중 글을 쓰는 남자는 앨리스의 고양이에게 글을 가르쳤고, 앨리스도 귀 기울여 들어 글을 깨우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는 한 번도 말을 걸었던 적이 없던 앨리스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가 하고 싶은 건 뭐지?"
남자는 자문했다. 남자는 자신을 향해 비질을 해오는 앨리스를 힐끔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내가 원하는 건 뭐지?"
그런 다음 앨리스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물었다.
"여인숙 아가씨, 당신이 원하는 건 뭐죠?" (본문 96,97p)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앨리스를 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앨리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깨달았으며,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간다. 

"난 시도하고 위기를 겪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포기하지 않는 법을 알아요. 난 달아나지 않을 거예요." (본문 136p) 

실패를 통해서 자신감을 잃어버린 앨리스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달아났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누구나 실패를 경험하게 되지만,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성패의 여부는 크게 달라진다.
에디슨은 실패가 아니라, 실험에 성공하지 못하는 방법 중의 하나를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실패는 자신을 초라하게 보이게 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것 같은 좌절을 안겨준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나 그럴 때가 있다.
어두운 중세 시대에 아무 힘도 없는 고아 소녀 앨리스의 모습은 희망도, 꿈도 없어 보이지만, 여자아이는 스스로의 이름을 만들어내고, 칼날 같은 산파 제인의 마음을 열게 했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면서 성장했다.
<<서툴러도 괜찮아>>는 앨리스를 통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마법 같은 용기와 힘을 선물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그 때....내가 무엇을 이루어냈는지를 한 번 뒤돌아보면 어떨까? 우리는 분명 스스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어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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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의 코끼리 일공일삼 74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요코 다나카 그림,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표지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이야기도 굉장히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 구조는 코끼리를 매개체로 하여 하나로 연결되어지는데, 그 속에 진실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저자 케이트 디카밀로는 <생쥐 기사 데스페로>로 뉴베리 상과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을 보스턴 글로브 혹 북 상을 수상한 역량있는 작가인데, <<마술사의 코끼리>>에서도 그가 가진 환상적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1플로릿만 내면 당신의 마음이나 머릿속에 간직된 가장 심오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답을 알려 드립니다. (본문 8p)

빌나 루츠 장교의 심부름으로 생선과 빵을 사려던 소년 피터 아우구스투스 뒤센은 종이 쪽지를 읽고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진실을 알고 싶은 피터는 곧 천막 안으로 들어가 점쟁이를 만나게 되고, 점쟁이는 피터의 여동생이 살아있으며, 코끼리를 통해서 동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절 놀리시는 거군요. 여긴 코끼리 같은 거 없어요."
"내가 한 말은 진실이야.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는. 다만 네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지, 진실은 끊임없이 변한단다." (본문 13p) 

전쟁에서 돌아가신 아빠, 그리고 동생을 낳고 돌아가신 엄마, 그리고 사산아로 태어난 여동생. 그것이 피터가 알고 있는 진실의 전부였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빌나 루츠에게 맡겨진 피터는 빌나 루츠에게 용감하고 충성스러운 군인이 되는 훈련을 받았다. 피터는 빌나 루츠가 거짓말을 했을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장교님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동생 아델이 살아 있다고 좋겠다고 생각한다.

피터가 사는 플로네즈 공동주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오페라 극장에서는 나이를 지긋이 먹은 별 볼일 없는 마술사가 자기 생애에서 최고로 놀라운 마술을 선보이고 있었다. 사실 마술사는 백합 꽃다발을 만들어 낼 작정이었지만, 마술사는 꽃다발 대신 코끼리를 불러내고 말았고, 오페라 극장의 천장을 뚫고 라 본 부인의 무릎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건으로 라 본 부인의 다리를 완전히 으스러지고, 부인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신세가 되었으며, 마술사와 코끼리를 감옥에 갇히고 만다.
코끼리가 아는 것은 딱 한 가지, 자신이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있다는 것 뿐이었다.  

피터가 코끼리 이야기를 들은 것은 최소한 하루가 지난 빵(이틀이면 더 좋았고, 사흘 지난 빵이 있다면 가장 좋았다.)과 가장 작은 생선 두 마리를 사러 시장 광장에 왔을 때였다.
한편, 코끼리를 처리할 방법을 찾느라 분주한 발티스 시 경찰서에서 레오 마티엔느는 코끼리는 어디에서 왔는지? 코끼리가 발티스 시로 온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에?""왜 안 돼?""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즐겨 던졌던 레오는 피터 아래층에 사는데, 이들 부부는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에 큰 고민을 갖고 있다.
발티스 시가 코끼리에 완전히 사로잡히게 되자, 사교 시즌을 망쳐 화가 난 퀸테트 백작 부인은 백작의 조언에 따라 코끼리를 소유하게 되고, 코끼리는 사교 시즌의 중심이 된다.
플로네즈 공동주택에서 채 다섯 구역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으스스하고 어두침침한 건물 '영원한 빛 수녀회 고아원'에서 사는 아델은 오페라 극장 사건 직후부터 날마다 마술사의 코끼리 꿈을 꾸기 시작한다. 

  

퀜테트 백작 부인이 시민들에게 코끼리를 공개하기로 한 날, 피터는 코끼리가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을 보게 되고, 코끼리는 집으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소년에게서 작은 전율을 느낀 코끼리를 바라보며 피터는 집으로 돌려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이 약속을 시작으로 코끼리와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다. 그 과정 속에서 사람들은 진실과 마주하게 되며 자신들이 갖고 있던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다 소용없는 짓이에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안 그런가요?
마술사를 감옥에 다시 가둘 필요 없다고. 그래 봤자 아무 의미도 없으니까.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야. 저 사람을 풀어 주겠어."
마술사가 가 버리자 라 본 부인은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무거운 짐이 갑자기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는 것 같았다. (본문 201,202p) 

동생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한 피터는 만약에, 가능할 수도 있지 않아? 라는 질문을 통해 진실 속으로 다가간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고, 원하는 소원을 이루려는 피터의 모습은 진실은 변화하며, 희망은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불가능에서 시작해 불가능을 거쳐 불가능으로 끝나는 마술을 통해 나타난 코끼리, 그리고 코끼리를 중심으로 일련의 사건이 생겨나고, 그 사건이 하나로 부합되면서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마술사의 코끼리>> 이야기는 몽환적 느낌 속에서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한 소년의 용기를 선보인다.
겉보기에 그저 명백해 보이는 사건 속에 수많은 진실들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출판사 서평 中)는 이야기처럼 우리가 참된 진실과 마주할 때, 상처를 치유할 수는 힘을 갖게되며 삶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는 것이다.
흑백의 삽화는 몽환적 이야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현실과 환상이 하모니를 이루어낸 작품 <<마술사의 코끼리>>는 몽환적이면서도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아름다운 용기를 선물한다.
 

"만약에 말이에요."
"그래, 안 될 것 없잖아?"  

"그 정도면 충분해요, 이제 그만들 좀 해요."
"아니야, 충분하지 않아. 이 질문들은 아무리 많이 던져도 충분하지 않다고. 그러니까 할 수 있을 때마다 계속 던질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해. 안 그러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겠어?" (본문 150,151p) 

  

(사진출처: '마술사의 코끼리'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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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스티커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작은도서관 35
최은옥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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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소재가 바로 '방귀''똥'이다. 아이들은 제목만 봐도 자지러지며 좋아한다. <<방귀 스티커>> 왠지 재미있을 것만 같은 느낌의 제목이다. 이 작품은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푸른책들의 '제9회 푸른문학상'에서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새로운 작가의 탄생은 독자들에게는 참 행복한 일이다.
'방귀'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일상의 소재 속에서 즐거움과 함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즐거운 이야기가 신선한 느낌을 준다.
생리적인 현상인 '방귀'라는 녀석은 가끔 때와 장소와 상관없이 반응이 온다. 난감한 상황에서 가끔 소리없이 실례를 범하기도 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굉장히 민망해질때가 있다. 사실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큰 공감을 일으키며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민구는 방귀가 자주 나와 학교에 가기가 싫어졌다. 아랫배가 부글거리고 풍성처럼 빵빵해지면, 방귀를 참느라 얼굴까지 화끈거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삐져나올까봐 똥구멍에 힘을  확 주는데, 종종 배까지 아파진다. 결국 민구는 아침밥을 안 먹기로 결심하는데, 아빠가 좋은 방법을 알려줬다. 

  

"방귀가 나오려고 하면 아주 큰 소리로 재채기를 하는 거야. 아니면 책상을 '탁' 치던가. 그때를 딱 맞춰서 방귀를 귀면 되지. '뿡'하고 말이야." (본문 11p) 

셋째 시간 드디어 방귀 신호가 온 민구는 아빠가 가르쳐 준 방법대로 방귀를 뀌었지만, 반에서 제일 예쁜 공주같은 혜린이가 눈쌀을 찌푸리며 방귀를 뀐 것을 탓하는 바람에 아이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고 말았다. 결국 다시는 교실에서 방귀를 안 뀌겠다고 결심한 민구는 수업 시간에 방귀 신호가 오면 손을 번쩍 들고 화장실 가고 싶다고 말하고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뿡'하고 방귀를 뀌었다. 화장실을 자주 가자, 화가 난 선생님은 뾰족한 목소리로 민구를 수업 끝나고 남으라고 하셨다.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가고, 선생님 앞으로 쭈뼛쭈뼛 다가간 민구가 선생님께 힘들게 화장실에 가는 이유를 설명하자 선생님은 껄껄껄 웃기 시작했다. 

 

"그게...그게...방....방귀 때문에 그래요. 자꾸만 방귀가 나와서요. 교실에서 뀌면 애들이 놀린다 말예요." (본문 26p)  

허허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던 선생님은 좋은 수가 생각났다시며 민구에게 걱정하지 말라 하셨다. 월요일 아침 선생님은 방귀를 억지로 참으면 장에 병이 생기기 때문에 억지로 참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시면, 앞으로 일주일 동안 교실에서 방귀를 뀌는 사람에게 스티커를 나눠 주겠다고 하시며 가장 많이 모은 사람에게 큰 선물도 주시겠다고 깜짝 발표를 하셨다.
친구들 앞에서 방귀를 뀌는 것이 쉽지 않은 탓에 서로 눈치만 보던 아이들은 대영이를 시작으로 방귀를 끼기 시작했고, 스티커를 받고 싶던 민구도 아침밥을 많이 먹고 방귀 스티커를 받았다. 

선생님이 기분 좋게 웃으며 스티커를 주었다. 나는 알림장에 단단히 붙였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창피하지도 않고, 배도 안 아프고, 스티커도 받았다. 자신이 생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금 있으려니 또 방귀가 나오려고 했다. (본문 52p) 

  

<<방귀 스티커>>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고민을 소재로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무엇보다 아이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포용해준 선생님의 따뜻함이 눈에 띈다. 방귀를 뀌면 눈쌀을 찌푸리고, 냄새난다며 놀리던 아이들은 서로 방귀를 트면서 더욱 친숙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고민이 눈녹듯 사라지고 자신감을 갖게 된 민구의 모습을 통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고민으로 자신감을 잃고 좌절하기 보다는 해결책을 찾아보기를 권하고 있다.
이 작품은 재미있는 소재로 시종일관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결말에 더 큰 웃음을 주고 있어 책읽는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방귀 스티커를 나눠  준 지 일주일이 지났다. 너희들이 방귀를 편하게 뀌면서 더 밝아지고 건강해진 것 같아서 선생님은 아주 기분이 좋다. 세상에 바우기를 편하게 뀔 수 있는 사이는 별로 없다. 너희는 서로에게 그런 특별한 사이가 된 걸 잊지 마라." (본문 58p) 

(사진출처: '방귀 스티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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