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용감했던 17일 - 대한민국 1%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도전과 열정의 키워드 생각이 자라는 나무 22
한국로체청소년원정대 지음, 정훈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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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체 청소년 원정대는 2006년에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는데,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한다는 뜻으로 ’로체(Lhotse)’라는 이름을 붙였다. (열정의 말 中)

’한국 로체 청소년 원정대’를 알게 된 것은 불과 며칠 되지 않았다. 우연히 원정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알게 되었는데, 얼핏 보아도 너무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라 큰 딸에게 도전여부를 물어보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연령 미달로 자격 조건이 되지 않아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내가 어릴 때도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이란...’라는 말씀으로 나약함을 꾸짖곤 하셨지만, 요즘 아이들을 보면 나약할 뿐만 아니라, 자기중심적이며, 풍요로운 생활 덕분인지 현재 삶에 대한 감사함도 모르는 듯 하다. 물론 이렇게 아이들이 변화하는 것은, 내 자식이 최고다라는 어른들의 잘못된 과잉보호가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자신의 삶을 그저 어른들이 이끌어주는데로 따라가는 아이들의 나약함과 열정없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힘들고 지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자부심에 활짝 웃고 있는 청소년 원정대원들의 얼굴에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잘 보이지않는 열정과 행복함이 보인다. 이 책을 읽는내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우리 아이들도 꼭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면서 스스로 깨달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기에...

CHAPTER 1 지금이라도 포기할까?~CHAPTER 10 도전은 계속된다
로 구성된 이 책은, 원정대에 지원하여 최종합격자가 된 순간부터 히말라야를 등반하고 네팔을 떠나는 순간까지의 과정을 20명의 로체 원정대원들의 글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자신들이 직접 겪고 느꼈던 이야기들을 담은 글 속에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의 심정과 그 순간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는 순간들이 실감나게 묘사되고 있다.

로체 원정대가 중시하는 과정 중심주의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내가 ’원정 대원이 되느냐 못 되느냐’라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원정대원이 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무엇을 얻었는지가 중요했다.
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본문 19p)

우리는 항상 결과를 보고 판단을 하곤 하는데,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비록 결과가 좋지 못하고, 실패했다 하더라도 과정 속에서 얻는 것이 있다면, 그 다음에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운이 따라준 탓에 성공한 결과와 노력하고 인내했지만 실패한 결과 중 무엇이 값진가를 판단해야 한다. 원정대원들은 과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을 것이고, 어른들은 이들을 통해서 앞으로는 결과를 두고 판단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게 되리라.
로체 원정대는 히말라야로 떠나기 전에 6개월 동안 우리나라 명산을 오르면서 국내 훈련 과정을 거쳤는데, 그 과정 속에서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쉽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이기적이었던 자신들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다. 발에 물집이 잡혀서 고생했지만, 꿋꿋한 모습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올라갈 때의 숨이 끊어질 듯한 고통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라 자신감으로 가슴벅찬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올라갈 때의 숨이 끊어질 듯한 고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발빝으로 펼쳐지는 절경을 볼 땐 뭐든  할 수 있을 것같은 자신감이 가슴속으로 차올랐다.
산이 아니어도 마찬가지겠지? 끝이 없을 것 같고 더 이상은 갈 수 없을 것 같을 때,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더 큰 세상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문 63p)

훈련 과정동안 남을 위한 배려와 희생 정신을 배우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깨달아가는 행복함을 얻으며, 정신력과 의지력을 다지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워보였다. 극복해 나갈수록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면서 점점 바뀌어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들은, ’인내’라는 소중한 단어를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었다.
’힘내! 할 수 있어!’라며 서로를 이끌어주고, 다독여주며 배려해주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호연지기의 자세도 배워가고 있었다.
또한 현재 삶에 대한 행복함을 느끼고,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데,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면서 가슴 따뜻해짐을 느끼는 이들의 모험이 어찌나 값지고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책을 읽는내내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이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내가 이맘때, 결코 얻지 못했던 깨달음은 이들은 스스로 깨달아가고,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가면서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과 열정을 가졌으니 말이다.



처음부터 길인 곳은 없다. 우리가 다니는 이 길들도 한 사람 두 사람이 가고 또 여럿이 가다 보니 생긴 것이었다. 누구나 길을 만들 수 있다. 지금은 비록 길이 아니어도 내가 먼저 가고, 그 뒤를 다른 사람이 따라온다면 언젠가는 길이 되는 것이다. (본문 122,123p)

’이 세상에 할 수 없는 일이란 없구나. 도전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 (본문 146p)

고생을 할 때는 너무나 힘들게 느껴졌지만, 돌아보면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것 같았다. 단 열매를 맛보기 전의 고통이 두려워서 아예 발조차 들여놓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바보 같은 짓이 아닐까? (본문 199p)



이들에게 히말라야는 생각 발전소였고, 호연지기라는 말의 뜻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곳이었으며,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며 행복한 삶을 살아왔는지를 깨닫게 하는 행복 발전소였다. 이들에게 히밀라야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빽일지도 모르겠다. 히말라야를 등반하기 위해 인내를 배우고 배려를 배웠던 그 과정들이 앞으로의 삶 속에서 큰 힘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로체 원정대의 목표인 글로벌 인재 양성과 산에 올라가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어요?"

단장님은 ’호연지기(浩然之氣)’란 말로 대답을 했다. 결성식 때 한 말씀과 비슷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면, 소소한 일에 신경 쓰는 소인배가 되지 않는다는.....그렇게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이 글로벌 인재가 되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본문 178p)



부모가 되고나서 내 아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예쁘다는 말을 절감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자랄 때와는 달리, 좀더 풍족하게 해주고 싶고, 좀더 편하게 생활하게 도와주고 싶고, 다른 아이들보다 최고로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부모라면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 이런 마음이 과잉보호를 하게 되고, 아이들의 삶을 하나하나 간섭하게 되고, 아이들의 미래까지도 결정지어버리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로체 원정대원들의 도전기를 읽어가면서, 부모인 내가 아이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도전의식, 성취감, 자신감 등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큰 아이가 15세가 되면, 로체 원정대에 지원 해보라 권유하고 싶다. 부모 혹은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달아 가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꿈과 열정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은 딸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듯 싶다.
원정대원들의 환한 웃음 속에서 나는 희망과 꿈과 열정과 그리고 행복함을 보았다. 그 웃음은 도전하지 않는 자는 흉내낼 수 없는 가슴 벅찬 웃음이었음을 나는 안다. 그들의 도전에 박수와 부러움을 함께 보내본다.

(사진출처: ’내 생애 가장 용감했던 17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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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까 반올림 24
김해원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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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뭐라고 생각해?

요즘 ’~입니까’라는 제목을 가진 책들이 자주 눈에 띈다. 해답을 알려주기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해답을 찾게 하려는 의도인 듯하다. 이렇게 질문을 하는 책과 마주하게 되면, 책을 읽기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 내게 가족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가족이 맞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하겠지만, 가족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지 못할 거 같다. 참 아이러니하다. 가족이 뭔지도 모르면서 가족이냐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할 수 있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나는 구성원에 대한 자신감만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남편과 나 그리고 내 두 아이들은 내 가족이라는 구성원에 대한 가족이냐는 질문에만 자신감을 갖고 있는게다. 과연 우리 가족 구성원들은 가족으로서의 어떤 의미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아마 책은 이것을 묻고 있는것일게다. 가족입니까.

요즘 우리 사회는 핸드폰은 필수용품이 되었다. 소통의 수단인 핸드폰은 정말 소통의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
책 표지에는 핸드폰에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다. 내일부터 중간고사인데도 친구들과 끊임없는 문자를 주고받는 딸아이를 보면서, 핸드폰을 뺏어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받았다. 그 충동을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을 읽은 뒤였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같은 상황과 대면하면서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기 때문이리라. 핸드폰을 소재로 한 4편의 이야기는 ’가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도록 한다. 4명의 작가가 공동작업을 한 이 소설은, 서로 다른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지만 핸드폰 광고 모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이야기가 하나로 통합되어 가족의 의미를 이끌어내었다.

쌈박기획은 마두테크놀로지의 광고를 따내었다. 그들은 가족은 소중한 것, 가족은 따뜻한 것이라는 광고를 제시하여 가족폰의 판매량을 증가시켜야 하는 회사의 사활이 달린 중요한 사안에 봉착했다. 그리고 그들은 아빠 엄마 아들 딸 네 명의 구성원인 가족을 내세워 서로 문자를 통해서 가족간의 새로운 의사소통을 내세운다.
딸에 대한 과욕이 넘치는 엄마에게 이끌려 다니는 예린은 가족은 든든한 울타리인 보호막이자, 가로막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하철 표 한장도 제대로 끊지 못하는 예린은 엄마가 십육년동안 만들어낸 ’나’와 싸우고 있다.
자아가 없던 예린이 가족폰 광고를 통해서 스스로의 꿈을 꾸고, 자아를 만들어간다.

"엄마, 나 좀 그냥 나둬요. 나도 할 수 있다고요. 엄마는 내가 엄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지만 아니라고요. 엄마가 내 손 내 발 내 생각 다 묶어 놓고 있었다고요....내가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내가 판단하도록 나둬요. 그럼 엄마는 소질 없는 애 끌고 다니느라 힘든 걸 참을 필요 없고, 나는 가족들이 참는 걸 미안해할 필요도 없잔항요. 제발 엄마!" (본문 43,44p)

쌈박기획의 팀장인 안지나는 ’가족은 폭력이자 야만이다.’라는 느낌으로 광고시안을 제출했다가 퇴짜를 맞는다.

"그게 무슨 뜻이지 설명이나 들어 봅시다."

"설명이 필요하다고요? 모르는 척 내숭 떨지 마세요. 보이지 않는 폭력이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곳이 바로 가정이잖아요. ’가족을 위해서’라는 명분만 있으면 이기적인 요구나 미성숙한 행동도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사회 분위긴 또 어떻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가족은 폭력이자 야만이 맞는 것 같은데요." (본문 66p)

광고시안을 퇴짜맞고 안팀장은 팀원들과 새로운 광고를 모색하게 된다. 회의 중에 몇 번씩 걸려오는 엄마의 전화를 애써 무시한 것은 자신의 걱정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엄마의 전화가 그닥 유쾌하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런 안팀장은 새 광고의 엄마 역할을 맡으면서 엄마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게 된다.

엄마 문자 보낼 줄 아셨어요?
앞집 선미 엄마한테 배?다. 그런데 좀 느려. 상비읍 상시옷도 못하게고. (본문 102p)

엄마, 엄마한테 나는 뭐유?
뭐긴 뭐야 넌 내가 ㅅ슬 수 없는 한 글자야 ㅋㅋ

문자로 쌍디귿 쓰는 법을 모르는 엄마에게 내가 얼마나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인지를. 눈가에서 열이 뭉근히 올라왔다. (본문 105, 106p)

지나는 엄마와의 문자를 통해서 엄마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엄마가 오랫동안 손발이 찼다는 사실을 알아가게 된다. 
한편 아들 역할을 맡게 된 재형은 핸드폰으로 엄마와 다툼을 하고 이모 안팀장 집으로 가출을 감행했다가 모델이 되었다. 모델이 되면 신형 핸드폰을 주겠다는 이모의 말에 넙죽 모델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십만원이 넘는 핸드폰 요금으로 엄마와 말다툼 끝에 엄마는 핸드폰을 변기에 던져버렸다. 그일로 가출을 감행한 재형에게 신형 핸드폰은 희소식이였다.

"철종망 쳐 놓은 것 같아 다가가기도 힘들다며? 당신이 사과하지 않으면 그 철조망이 더 견고해질 텐데...."

"자식들이 말이라도 걸라치면 핸드폰에 코 박고 눈길 한번 안주니 그러지. 핸드폰을 지 에미애비보다 더 끔찍하게 생각한다니까. 핸드폰 처치하고 나니 어찌나 속이 후련하던지.........내가 다시는 핸드폰을 사 주나 봐."

아~ 핸드폰 때문이었던 거다. 우리가 철조망을 두르고 있다고 느꼈던 건. 엄마도, 참. 핸드폰에 질투심을 다 느끼고..(본문 159p)

재형은 우연히 부모님의 말씀을 엿듣게 되고, 모델비로 받기로 한 신형 핸드폰을 과감히 거절한다.
아빠 역할을 맡게 된 박동하는 요즘 집에 들어오면 아무도 없는 빈집 때문에 화가 나있다. 동네 생협 매장일로 늦게 들어오는 아내와 학원이다 머다해서 늘 늦는 딸 때문에 박동하는 아내와 딸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박동하는 아내나 딸은 그 집 안에 당연히 포함된 어떤 내용물 같은 존재라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광고를 찍으면서 박동하는 집은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아내나 딸에게도 엄연한 둥지라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가족이라는 것도 낡은 집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오래 묵어서 편하긴 한데, 시간이 지나면 여기저기 닳아서 자꾸 탈이 나고 손을 보아야 하는 집 같은 존재들 말이다. 그래도 그렇게 자꾸 고치고 돌보면서 살아가야 하겠지. (본문 214p)

우리는 가족이기에 하지 않고 넘어가는 말들이 많다. 다른 사람에게는 하기 쉬운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어물쩡 넘기고 만다. 
책 속에 광고 캠페인은 "지금 하세요." 다. 얼굴을 보며 쉽게 할 수없는 말들,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던 말들이 핸드폰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서 소통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통’이다. 가슴속에 담겨졌던 것을 내뱉으면서 예린은 자아를 찾았고, 재형은 부모님의 대화를 엿듣고 그들의 마음을 알게 되었으며, 안지나는 엄마와의 문자를 통해서 엄마를 더 알게 되었다. 소통이 없다면 가족의 의미도 사라지게 된다. 현 문화에서 소통은 핸드폰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내세우고 있다.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문자가 좋은 해결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해결방안도 함께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누구에게는 가족이 안식처가 될 수 있지만, 누구에게는 구속이고 폭력이고 부속물이기도 하다. 과연 우리 가족의 모습은 어떤한가?
나는 엄마라는 권력을 내세워 구속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내 소유물로 생각하기도 했던 것 같다. 가족입니까? 라는 질문을 통해서 나는 내가 그동안 가족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였다. 내가 가족에 대해서 범하고 있는 오류를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된 듯하다. 핸드폰 광고모델이라는 소재로 가족에 대해 잘 이끌어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4편의 이야기가 따로 그러면서도 함께라는 느낌을 동시에 주면서, 4명의 작가가 이야기하는 각각의 가족의 의미가 제대로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출처: '가족입니까'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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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둘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1.11.6~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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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마이 퓨처
양호문 지음 / 비룡소 / 2011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11년 11월 14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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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엘리베이터- 제9회 푸른문학상 동시집
김이삭 외 지음, 권태향 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1년 11월 14일에 저장
절판

선물은 누구의 것이 될까?- 철학 교수가 들려주는 지혜 이야기
제브데트 클르츠 엮음, 이난아 옮김, 박혜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0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2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1년 11월 14일에 저장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2011년 11월 14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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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툴 마녀는 생각을 싫어해! - 논리적인 사고를 이끄는 논술 동화 툴툴 마녀 스토리텔링 동화
김정신 지음, 마정원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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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해라~""저거 해라~" 하는 엄마의 잔소리에 아이들은 "싫어""좀 있다가""왜 해야하는데?" 라며 투정을 부립니다. 양치질을 왜 해야하는지, 청소를 왜 해야하는지, 약속은 왜 지켜야하는지 등등등 좋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엄마의 목소리는 매일매일 높아만 갑니다. 요즘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어, 좋은 습관을 가져야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가운데, 독특한 구성을 가진 책 한 권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진선아이에서 출간된 '논리적인 사고를 이끄는 논술 동화' <<툴툴 마녀는 생각을 싫어해!>>가 바로 그것입니다.
대부분의 책에서는 좋은 습관을 가져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반면, 이 논술 동화에서는 마법 세계에서 인간 세계로 내려온 툴툴 마녀가 인간 세계에 적응해가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생각의 폭을 넓히고 논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툴툴 마녀는 매일 툴툴대기를 좋아해서 붙혀진 이름입니다. 인간 세계에서 얼마 동안 지내고 오는 것은 마법 세계의 필수 코스로 일종의 성인식이라고 하네요. 마왕은 인간 세계에 내려가는 툴툴 마녀에게 "인간 세계에서도 지금처럼 툴툴댔다간 왕따를 당할 거야. 그러니까 깊이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훌륭한 어른이 되어 돌아오너라." (본문 5p) 하며 툴툴 마녀를 안아 주셨지요.
툴툴 마녀가 인간 세계로 내려가 적응해가는 과정은, 우리 어린이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빗대어 보여줍니다. 툴툴 마녀의 고집, 생각 그리고 깨달음 등은 우리 어린들이 성장해가는 과정 속에서 행하고, 생각하는 모습과 많이 닮아 있지요.
툴툴 마녀의 모습을 통해서 아이들은 툴툴 마녀의 생각에 공감을 하기도 하고, 툴툴 마녀와는 다른 생각을 해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툴툴 마녀가 겪게 된 일상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게 되겠지요. 이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생각의 폭을 넓히게 되는 계기가 되며, 생각과 깨달음의 과정 속에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학교에 가게 된 툴툴 마녀는 멋진 모습으로 가고 싶어졌어요. 함께 인간 세계로 내려온 검은 고양이 샤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멋지고 예쁘다고 하네요. 툴툴 마녀는 생각해봅니다.
맞아, 내가 남과 다르다고 해서 이상할 게 뭐야? 난 나야. 나니까 특별한 거라고! (본문 7p)
학교로 간 툴툴 마녀는 짝꿍인 코시안 까망콩이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는 걸 보며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툴툴 마녀는 그렇게 '틀린 것'이라는 생각을 잘못 되었으며, '다르다'는 것은 각자의 개성임을 깨달아가죠.
이 밖에도 툴툴 마녀는 학교 생활을 하며, 청결해야하는 것과 외모가 아니라 마음을 봐야하는 것,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게임 중독과 친구, 꿈, 규칙, 편견, 왕따와 욕심, 그리고 식습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법과 결과보다는 과정의 중요성과 거짓말, 실패와 성공, 약속과 믿음, 선택과 책임, 우정과 이별에 대해 겪어보고 생각하고 깨달아갑니다. 

 

<툴툴 마녀의 생각>
내가 새라서 바닷가에만 살 수 있고 다른 곳에는 못 간다면 어떨까? 그건 너무 끔찍해.
당당이 말대로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그에 맞는 대가를 치르는 게 훨씬 나은 건지도 몰라.
휴, 새가 되는 것보단 빗자루를 타고 나는 편이 더 좋은 거구나.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니 어디나 공짜는 없네. (본문 34p) 

<툴툴 마녀의 다짐>
우리는 모두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어.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르지.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공부를 게을리하고 마음대로 놀았을 때는 책임을 져야 해. 나머지 공부를 하거나, 문제집을 다시 풀든지 말이야. 우리가 자유롭게 지내면서도 책임과 의무를 다하려면 계획을 세우고 생활해야 해! (본문 35p) 

  

이제 툴툴 마녀는 아주 많이 달라졌습니다. 역지사지를 통해서 타인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생각에 꼬리를 달아 생각해보고, 깨달음에 따라 다짐도 해봅니다. 아무 생각도 관심도 없는데다 늘 텅 비어 있는 것 같은 눈을 가진 툴툴 마녀였는데, 이제는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그 눈 속에는 용기, 꿈, 우정 등이 담겨져 있지요.
이제 툴툴 마녀는 어른이 되는 것이 두렵지 않았어요. 그건 툴툴 마녀를 지켜보며 함께 생각하고, 함께 깨달아간 독자 어린이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동화'가 가지고 있는 '재미'와 '감동'이라는 장점을 이용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깨닫게 해주는 구성이 참 마음에 듭니다.
재미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좋은 생각과 좋은 습관을 함께 키워주고 논리적인 사고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멋진 동화책과 만나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출처: '툴툴 마녀는 생각을 싫어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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