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퀴리와 이렌 퀴리 - 방사능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모녀 과학자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1
시모나 체라토 지음, 그라지아 니다시오 그림, 이승수 옮김, 이연주 감수 / 비룡소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인류의 삶은 크게 바뀌었지만, 환경 오염이라는 큰 오명을 낳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협하는 무서운 전쟁 무기를 개발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얼마 전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로 인해 세계는 공포에 떨게 되었는데, 이로서 공포가 아닌 인류의 행복을 위한 과학의 발달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 사건이 되었다. 아주 오래전 자신들의 연구가 악보다 선을 더 많이 끌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인류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과학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로 피에르 퀴리와 마리 퀴리 그리고 그들의 딸 이렌 퀴리이다.

이들은 놀라운 과학의 발전을 이룩했는데, 그에 못지않은 과학자로서의 올바른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빛나는 인물이었다.

<<마리 퀴리와 이렌 퀴리>>는 방사능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모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는데, 과학의 발전 속에서 인류가 명심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여성 과학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마리 퀴리'인데, 그녀의 딸 이렌 퀴리 역시 인공 방사능을 발견하여 과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1800년대에는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이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았던 때이기에, 이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열정과 노력은 그들의 업적만큼이나 값진 것이었다. 그렇기에 오늘날 이들의 업적과 삶에 더욱 주목하는 것일게다.

학창 시절 마리 퀴리에 관한 책은 많이 접해보았으나, 이렌 퀴리를 직접 다룬 책은 접해본 적이 없었기에 모녀를 함께 다루고 있는 <<마리 퀴리와 이렌 퀴리>>책을 접할 수 있어 기쁨과 반가움이 앞섰다.

특히 이 책은 엄마 마리 퀴리가 화자가 되어 이렌 퀴리에게 여성으로서, 외국인으로서, 어머니와 딸로서 겪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해 주는 방식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경쟁에서 진 이렌 퀴리를 다독이는 엄마로서의 마리 퀴리의 이야기가 어린이들에게도 큰 힘을 실어줄 듯 싶다.

 

"더는 능력이 안 된다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마렴. 처음 만난 어려움에 용기를 잃어서야 쓰겠니. 실수했다면 용기를 가지고 다시 시작할 힘을 내야지. (중략) 경쟁심은 보다 깊이 보고, 서둘러 최선을 다하도록 부추기는 자극이 된단다. 우리를 늘 긴장 속에 있게 하지. 경쟁이란 힘든 일이지만 만족감도 있단다." (본문 15p)

 

 

 

이렌은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늘 성공만 해온 엄마 마리가 경쟁에서 진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마리는 돈이 전혀 없었기에 공부를 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써야했으며, 여자들은 공부할 권리가 없었던 폴란드를 떠나 파리에서 힘겹게 공부를 했던 일과 과학자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초창기에도 여기저기서 집어 온 볼품없는 도구로 실험을 했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돈벌이가 되는 과학이 아닌 순수 과학에 대한 꿈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마리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었다.

남편 피에르 퀴리와의 만남, 그리고 폴로늄과 라듐의 발견과 딸 이렌의 출생과 190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얻게 된 과정이 마리의 회고를 통해서 전달되어진다.

 

'.......아시다시피 라듐은 범죄자의 손에 들어가면 위험 물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의 비밀을 아는 것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지, 인류가 그 지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지, 오히려 그 지식으로 말미암아 해를 입는 건 아닌지 스스로 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인류가 새로운 발견에서 악보다 선을 더 많이 끌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본문 81,82p)

 

"우리는 과학을 인류의 선을 위해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과학의 결과물을 죽음과 부패의 도구로 변형시키지 못하도록 말이에요. 우리는 방사능으로 예전에는 치료하지 못하던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도앴어요. 하지만 앞으로 방사능으로 무기를 만들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어요?" (본문 82p)

 

꿈을 갖고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서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된 엄마 마리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렌은 또 한번 힘을 내게 된다.여성들은 공부를 할 수 없었던 시절, 가난으로 인해 허기와 추위에 떨며 공부를 했던 그 때, 과학에 대한 열정과 꿈으로 그 어렵고 힘들었던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마리의 삶은 우리들에게 큰 깨달음을 선사한다.

또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제적인 부를 따르지 않고, 인류의 삶에 행복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순수 과학에 열중했던 과학자로서의 그들의 올곧음은 진정한 꿈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엄마인 마리가 딸 이렌에게 들려주는 <<마리 퀴리와 이렌 퀴리>>에 수록된 다양한 그림과 그들의 사진 속에서 과학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는데, 우리 청소년들이 이들을 통해서 업적보다는 그들의 삶과 꿈 그리고 실패에서 다시 일어서는 용기와 희망에 주목하길 바란다.

우리는 항상 잘 닦여진 도로로만 걸어갈 수는 없다. 가끔은 길에 놓여진 바위를 치워야하고, 웅덩이를 뛰어넘어야하며, 세차게 내리는 비와 바람을 맞을 때도 있다. 마리 퀴리의 이야기는 이런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용기를 잃어선 안돼."  (본문 85p)

 

(사진출처: '마리 퀴리와 이렌 퀴리'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쉬허쉬 허쉬허쉬 시리즈 1
베카 피츠패트릭 지음, 이지수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딸아이의 적극적인 권유로 읽게 된 책이 <트와일라잇> 시리즈였다. 덕분에 판타지 소설에 대한 약간의 흥미를 얻게 되었는데 <<허쉬허쉬>>도 딸아이의 권유로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판타지 소설은 무한한 상상력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있는데,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의 출현으로 상상력이 배가되면서 판타지를 읽는 즐거움이 커졌다. 이 책에서도 무궁무진한 상상력이라는 소재가 판타지 소설에 대한 흥미를 자극시킨다. 거기에 달콤한 로맨스가 더해져 있으니 감수성이 한창 풍부한 사춘기 딸아이가 좋아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상상력의 소재는 날개를 달고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미소년이 담긴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잘생긴(?) 천사다.

<트와일라잇><렛미인>에서 보여지는 뱀파이어와 인간의 달콤하고 위험한 로맨스처럼 <<허쉬허쉬>>에서도 위험하지만 달콤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미국 메인 주 콜드워터, 노라 그레이는 생물 시간에 전학생인 패치와 파트너가 된다. 수수께끼 같은 존재인 패치를 보면 노라는 알 수없는 불안함을 느끼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패치에게 끌리고 있음을 느낀다.

패치와 만난 후부터 노라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맞딱드리게 되고,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며 주위를 맴돌고 있는 듯한 불안함을 느끼게 되자, 패치에 대해 알아보려하지만, 학적부를 뒤져보아도 그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노라는 절친인 비와 함께 식사 중 새로운 전학생 엘리어트와 그의 친구 줄스를 알게 되고, 엘리어트와 친분을 쌓으려 하지만, 다가오는 패치를 막을 수 없었고, 스스로도 점점 패치에게 끌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노라는 엘리어트가 살인 용의자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후에 전학을 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설상가상 자신을 미행하는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옷을 대신 입은 비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생기자 노라는 더욱 불안에 휩싸인다.

더욱이 가는 곳마다 만나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조정하는 듯한 알 수 없는 힘을 가진 패치 역시 노라를 더욱 힘들게 한다.

한편, 아버지의 죽음으로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아왔던 노라는 새로 온 상담교사 데이브리아 선생님으로부터 패치와 가까이 하지 말것을 권유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노라는 패치의 등에 거꾸로 된 V자 모양의 두 줄기의 상처를 만지게 되면서 패치의 과거 영상을 통해 패치의 정체와 과거 등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한 소녀를 사랑한 나머지 세상으로 떨어진 추락천사 패치, 너무도 인간이 되고 싶었던 패치가 인간 한 명을 구해주고 수호천사가 되거나 타락 천사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네필림을 죽이고 인간이 되는 방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네필림의 후예인 노라는 큰 충격을 받는다.

 

"속으로 만족스럽지? 이게 네 목적이었지? 내가 널 믿게 만들어 놓고 가장 충격적인 방법으로 네 본색을 드러내는 거 말이야!" (본문 340p)

 

이제 경찰도 선생님, 패치와 엘리어트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노라는 자신을 유인하기 위해 비를 위험에 빠뜨리고 덫을 놓은 곳으로 찾아간다.

 

중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는 의심과 사랑 그리고 진실, 위험한 상황이 끝임없이 쏟아지면서 재미있게 진행된다. 긴박한 상황 설정이나 긴장감이 조금은 부족한 면이 있어 약간은 밋밋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기존에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타락천사라는 소재와 위험한 로맨스라는 점이 흥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더욱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 요소가 결말을 더욱 재미있게 이끌어주었던 거 같다. 이런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항상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허쉬허쉬>>의 조금은 위험한 이 로맨스 역시 재미있는 책 중의 하나로 오래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출처: '허쉬허쉬' 표지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포 영화를 볼 때, 꼭 등장하는 장면들이 있다. 혼자 남으면 죽는다, 샤워씬에서는 꼭 죽는다, 도망가다 꼭 넘어진다 등등 영화 속에 꼭 등장하는 장면이고, 그 장면이 나오면 지레짐작 하면서도 오싹한 기분을 떨칠수는 없다. 그 뿐만 아니라, 결말이 뻔히 보이는 로맨스 소설에서도 해피엔딩의 결말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과 행복감을 느낀다. 추리소설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보여지곤 한다.
추리 소설을 읽다보면 비슷한 트릭이 보여지는 경우가 있어 범인이 누구인지, 어떻게 진행되게 될지에 대해 대략의 상황을 예건하게 된다. 놀라운 추리를 하는 똑똑한 사립 탐정과 사건을 해결한 실마리를 놓치곤 하는 경찰 그리고 사건의 주무대가 되는 밀실이나 죽어가는 순간에 피해자가 남긴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다잉 메시지’ 등은 추리 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은 추리 소설의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추리를 하게 되고, 작가들은 식상함이나 상투적인 느낌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 요소들을 토대로추리소설을 써내려간다. 

<용의자 X의 헌신><백야행> 등을 집핍한 미스터리의 제왕이라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인데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었는데, 생각과는 달리 책 표지에 적혀진 문구가 심상치 않았다.

이 미스터리가 위험하다!
패러디 정신과 블랙 유머로 가득한 초현실 자학 미스터리

"본격 추리 소설의 규칙을 낱낱이 까발린다!" 라는 문구를 보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추리소설을 만날 수 있겠다는 설레임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추리 소설이 가지고 있는 긴장감보다는 웃음코드를 더 많이 가진 작품이었다.
조연 오가와라 반조 경감과 주인공 덴카이치 탐정 두 주인공이 열 두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았는데, 그 사건들을 통해서 추리 소설에서 흔히 등장하는 상투적인 패턴을 소개하고, 비난하면서 추리 소설을 재평가하고 있다. 이는 미스터리 작가인 자신에 대한 성찰일수도 있으리라. 
오가와라 반조 경감을 자신은 탐정 시리즈의 조연에 불과하며, 터무니없는 논리를 펴고,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애꿎은 사람을 용의자로 몰아세우며 시간을 벌어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상투적인 말들을 내뱉어주면서, 탐정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까지 해주어야 한다는 푸념도 함께하고 있다.

나는 절대로 범인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독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진범을 밝혀내는 것은 주인공 덴카이치 탐정의 역할이므로, 그가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하기 전에 내가 사건을 해결해 버리면 주인공은 무의미한 존재가 되고 만다. 무엇보다, 탐정 소설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또한 사건 해결의 핵심이 되는 열쇠를 번번히 놓쳐야 한다. 용의자를 적당히 의심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운 좋게, 혹은 우연히라도 ’제대로 된’ 의심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본문 9,10p)

추리소설 속에 탐정들은 사건 현장에 어떻게든 알고 찾아온다. 지나가는 길이거나 혹은 사건과 관련된 누군가와 지인이거나, 의뢰자가 갑자기 사망하거나 하는 일로 어떻게서든 사건에 연루되어 어느 누구도 찾지 않았지만, 제 때에 나타나준다. 그러면 경감은 "생초보 탐정이 나설 자리가 아니야. 물러나 있게."라는 구태의연한 대사를 읊어준다. 
사건의 패턴 또한 비슷하다. 트릭의 제왕인 밀실 선언, 무대를 고립시키는 이유를 설명하는 폐쇄된 산장의 비밀, 다잉 메시지에 대해 담은 최후의 한마디, 알라바이에 대한 트릭을 내세운 알리바이 선언, 동요 살인에 대한 트릭을 보여주는 죽이려면 지금이 기회 등등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12가지의 사건은 그렇게 추리 소설속에 자주 등장하는 사건의 패턴들을 소개함으로써 기존 추리 소설의 규칙을 낱낱이 까발리면서 비판하고 있다. 이 패턴들은 경감과 탐정의 대화를 토대로 주로 보여주고 있다.

"아, 또 밀실 트릭안가."
한마디로 지겹다. 요즘에도 과연 이런 패턴의 사건을 반기는 독자가 있을까 싶은데도 몇 건 중 하나꼴은 반드시 이런 트릭이 나온다. (본문 24p)

"요즘 세상에 밀실로 소설의 분위기를 띄우라는 건 한심한 요구야." (본문 30p)

"흔히 말하는 ’다잉(Dying)메시지’라고."
"골치 아프지요. 그 패턴은."
"그렇지, 뭐."
"작가 입장에서는 손쉽게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서스펜스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으니 편리하겠지.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스토리 전개가 부자연스러워죠."
"당연히 부자연스럽죠. 도대체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메시지 따위를 남길 여유가 있겠어요?" (본문 93,94p)

"’알리바이 허점 찾기 식 탐정 소설’의 범인은 바로 저 녀석이에요. 결론은 언제가 똑같군." (본문 123p)

경감과 탐정은 소설 밖에서 추리 소설의 식상한 패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는 다시 소설 속으로 들어간다. 
12가지 사건은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흔히 볼 수 있는 살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사실 이 책에서는 사건의 해결에 대해서는 그닥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 어쩌면 독자들 역시 이런 흔한 트릭에 대한 뻔한 결말을 알고 있으리라 여겼기에, 추리 소설에 대한 작가의 심정을 담아낸 두 주인공의 이야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듯 하다.
작가는 과연 흔해빠진 트릭으로 추리 소설을 써내려가는 작가들에 대한 비판만을 하고 있는 것일까? 두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는 독자들에 대한 야유도 함께 담겨져 있다.

"자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알겠네만, ’알리바이 허점 찾기’ 패턴에는 고정 팬이 있어. 작가나 우리 같은 등장인물들은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지." (본문 125p)

소설에 등장하는 탐정처럼 논리적으로 범인을 찾아내려는 독자란 없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대부분 직감과 경험으로 범인을 간판해 낸다.
"나, 소설을 중간쯤 읽다가 범인이 누군지 알아 버렸어."라고 말하는 독자가 잇다. 하지만 추리를 통해서 알아낸 것은 아닐 것이다. ’이 녀석이야!’라고 적당히 꿰맞췄는데 결과적으로 들어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와 같은 ’꿰맞추기’식의 경우 예측이 한 인물로 모아지지 않는다. 독자의 범인 꿰맞추기는 경마의 우승마 예상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본문 58p)

추리 소설의 상투적인 등장인물이나 패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독자들 역시 저자의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뿐 아니라 예산과 시청률을 앞세우고 있고, 원작보다 질이 떨어지는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에 대한 분노도 담아냈다.

"재미있고 없고의 문제보다는 시청률 때문에 그러겠지. 원작의 복잡한 스토리를 그대로 방영하는 것보다, 조금 진부하더라도 알기 쉽고 적당히 섹시한 내용을 넣는 편이 시청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어."

"요즘 미스터리 소설 부문에서 신인상이 많이 나오는데, 방송국이 스폰서를 맡는 겨우가 늘고 있어. 1000만 엔도 넘는 상금을 펑펑 쏟아 붓고 있지. 결국 드라마 원작을 구하기 위해서야." (본문 156,157p)

미스터리 작가로서의 자신에 대한 성찰, 같은 패턴으로 추리 소설의 질을 떨어뜨리는 작가들에 대한 비판, 그리고 추리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 대한 아쉬움 토로 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부분과 예산과 시청률을 앞세워 추리 소설이 가지고 있는 복잡하고 논리적인 부분을 배제시켜 드라마화 하는 방송매체에 대한 불만이 섞인 저자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듯 하다. 이런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저자는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미스터리 소설들을 쓸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페이지가 쉴새없이 넘어갈 정도로 어리버리함을 설정해야하는 경감과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탐정이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코믹하고 재미있었다. 기존 추리 소설에 대한 저자의 통쾌한 비판, 추리 소설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그 코믹 요소 속에 잘 스며들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비록 식상한 패턴이라고는 하지만 그 식상함이 바로 독자들이 추리 소설을 사랑하게 된 기본적인 요소였을지도 모른다. 그 요소들이 지금의 추리 소설이 사랑받는 하나의 분야로서 당당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 필요 요소였다는 것 또한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작품을 읽고나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 식상한 패턴이 아니라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는 그의 미스터리는 어떻게 진행될까? 그의 작품 세계에 한번 빠져봐야 할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비밀 하나 -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3-1(나) 수록도서 작은도서관 38
박성배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를 읽다보면 아이들의 마음을 어찌나 잘 담아내었는지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 이야기 속에는 또래의 아이들의 고민을 담아내어 함께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따뜻함이 녹아져있다.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은 지식 습득보다는 아이들의 마음을 한뼘 성장시키는 이야기가 주로 담겨져 있는데, 수많은 동화들 중에 엄선되어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니만큼, 그 또래의 아이들이 꼭 읽어봐야할 만큼 좋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라해도 과언이 아닐게다.

그래서인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라고 하면 자연스레 손이 간다. 앞서 말한 이유처럼 '좋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아이의 교과서에 수록된 이야기를 일부분 읽다보면, 주인공에 동화되어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행복한 비밀 하나>>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9편의 동화를 엮은 동화집인데, 한 작가가 이렇게 많은 작품을 교과서에 수록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도 놀랍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아이들과 생활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눈여겨보고,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은 아니였을까 싶다.

제7차 교육 과정 초등학교 4-1 교과서에 '꽃신의 꿈'으로 수록된 <외짝 꽃신의 꿈>은 "행복이란 남을 위해 무슨 일인가 할 때 생기는 거야." (본문 17p)라는 작은 풀잎의 말처럼 꿈이란 자신만을 위한 것보다는 남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많은 꿈을 꾸며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들이 꼬마의 발에서 떨어져 외톨이가 된 꽃신에 떨어져 보잘 것 없어진 빗물들이 꿈과 행복에 대해 깨달아가는 내용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꿈'과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3-2 교과서에 '가을까지 산 꼬마 눈사람'으로 수록된 <여름까지 산 꼬마 눈사람>은 타인을 위한 희생에 대한 의미를 전하고,

2-1 교과서에 '새싹의 전화'로 수록된 <새싹한테서 온 전화>는 할머니와 함께 봄을 맞이하기 위해 정원의 흙을 고르던 준미가 새싹으로부터 곧 온다는 전화를 받게되는 재미있는 상상이 있는 작품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이 맞이하는 준미의 설레임이 상상 속에서 재미있게 묘사되었다.

 

5-2 교과서에 수록된 <고추잠자리 꿈쟁이의 흔적>은 고추잠자리를 통해서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고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니만큼 아이들에게 조금은 난해한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살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 무척 서글픈 고추잠자리 꿈쟁이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다. 고추잠자리 꿈쟁이는 이름을 남기기 위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사람의 일생을 보여주는 듯하여 조금은 서글픈 느낌을 주었다.

꿈쟁이는 흔적을 남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기도 하고, 먼 달까지 날아가려고 애쓰기도 했는데 그 과정 속에서 꿈쟁이는, 결국 흔적을 남기겠다는 것은 욕심 때문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흔적을 남긴다고 생각해 보세요. 예를 들어 고추잠자리인 내가 달나라에 간다거나 글자를 알아서 생각을 기록한다면 이 세상은 정말 복잡해서 견딜 수 없을 거예요. 내가 살았던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사라지는 것, 이것이 바로 내가 세상을 위하는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본문 50p)

 

하지만 꿈쟁이의 흔적은 단풍나무의 마음 속에 남게 되었다. 누구나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고 싶어하고, 명예를 얻고 싶어한다. 그러나 '욕심'에 의해 얻는 명예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명예나 흔적은 내 욕심에서가 아니라, 타인에 의해서 남게되는 것은 아닐까?

 

 

 

3-1 교과서에 '난초의 소망'으로 수록된 <무엇이 꽃으로 피나?>는 꽃을 피우는 법을 알지 못했던 난초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알게 되고, 그 마음으로 행복함을 느끼게 되고 결국 고운 향기가 나는 꽃을 피우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나를 둘러싼 주위의 모든 것들에 대해 너무도 당연시 여기고 있는 우리들에게,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너무도 어려워진 요즘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작품이었다.

 

"얘들아, 고마워!"

"뭐가?"

"너희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란다. 너와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해. 그래서 너에게 고마워하고 있단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내가 왜 깨닫지 못했을까? 모두가 나를 위하여 있다는 사실도 몰랐어." (본문 64,65p)

 

 

 

3-2 교과서에 '아기햇살이 피운 꽃'으로 수록된 <아기햇살이 피운 코스모스 꽃>은 용기 나지 않았던 일에 용기를 내어, 다른 사람들의 수군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해낸 아기햇살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5-2 교과서에 수록된 '달밤에 탄 스케이트'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스케이트 연습을 하는 민호와 그런 민호를 묵묵히 응원해주는 동수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진 동화이다.

3-1 교과서에 수록된 '행복한 짹짹콩콩이'는 아기 참새를 걱정하는 아이들의 예쁜 마음이 담겨진 동화로, 승호를 못마땅히 여기는 영민이의 마음마저 녹여낸 행복한 아기 참새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표제작 <행복한 비밀 하나>는 제7차 교육 과정과 제7차 개정 교육 과정에 수록된 저력있는 작품으로, 이제 막 이성에 대한 좋아하는 마음을 느끼게 된 아이들의 풋풋함이 담겨진 이야기다.

 

 

 

교과서에 수록된 9편의 동화는 또래 아이들의 마음을 성장시키는 자양분과도 같은 이야기였는데, 꿈, 배려,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우정과 용기 등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담겨져 있다.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점점 이기적인 성향을 띄어가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삭막해져만 간다. '나'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타인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타인을 위한 희생 등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행복한 비밀 하나>>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고도 풍성하게 채워줄 수 있는 주옥같은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하다면, 이 동화책에서 그 비밀을 파헤쳐보라. 행복은 내 마음에 달려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사진출처: '행복한 비밀 하나'본문에서 발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ghksxkwl 2012-01-10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처 보지 못한 아름다운 세계를 동화를 통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동화세상 2012-01-12 10:58   좋아요 0 | URL
동화는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깨우쳐주지요
 
천국의 도둑 대도 마이클 피에르 시리즈 1
리처드 도이치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20세기폭스사가 영화화 하기로 결정한 작품인 범죄 스릴러 <<천국의 도둑>>은 대도 마이클 피에르 시리즈의 첫 신호탄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며칠을 읽게 되었지만, 사실 600페이지가 넘는 책임에도 쉽게 잘 읽혀내려갔다. 범죄 스릴러 영화를 보다보면, 과거의 범죄 조직에서 손을 씻고, 평범하게 살아가다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마지막’이라는 단서를 내걸고 범죄를 저지르면서 수많은 사건과 맞닥뜨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 책은 주인공 마이클이 범죄를 저지리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초반부터 긴장감이 고조시키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 메리와의 행복한 결혼 생활 그리고 메리의 암, 그리고 엄청난 치료비에 부담 그로인해 마이클에게 다가오는 유혹의 그림자라는 식상한 내용의 전개로 이어지면서 이야기의 시작과는 달리 약간의 아쉬움을 주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기존 영화에서 봤던 내용과는 사뭇 다른 주제로 식상함에 대한 단조로움을 기꺼이 벗어버리고 있었다.

다이아몬드를 훔치고 벽을 통해 탈출하던 마이클은 한 여성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게 되고 도우려다 경찰에 잡히게 되고, 사랑하는 메리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서로 너무도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되고 메리는 마이클의 석방을 기다렸고 두 사람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가석방 중인 마이클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보완업체를 운영하며 성실하게 살았고, 가석방 중인 자신의 담당 경찰관인 부시와도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종교에 대한 믿음이 강한 메리와 하느님을 더이상 믿지 않게 된 마이클은 종교적으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지만, 마이클과 메리를 무척이나 행복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메리가 암에 걸리면서 그들의 일상은 하루 아침에 불행 속으로 빠지게 된다. 메리는 암과 싸워야 했으며, 마이클은 엄청난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야했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핀스터는 바티칸에서 열쇠 2개를 훔쳐오는 댓가로 메리를 구할 수 있는 엄청난 치료비를 주겠다며 마이클에게 접근한다. 마이클은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한 메리와의 약속과 자신을 믿고 기꺼이 친구가 되어준 부시와의 믿음을 저버리고, 온전히 메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절도를 감행하게 된다.
이런 마이클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던 부시였지만, 기꺼이 마이클을 믿고 기다려준다.

마이클은 핀스터의 요구대로 위험을 무릅쓰고 두개의 열쇠를 훔쳐 전달했지만, 이 두 개의 열쇠는 단순한 고가의 골동품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마이클을 찾아와 자신을 성직자로 소개한 사이먼은, 두 개의 열쇠가 가진 의미와 핀스터의 존재를 밝히며 두 개의 열쇠를 다시 훔쳐오기를 제안한다. 마이클은 이 모든 것이 메리를 위한 일음을 깨닫고, 기꺼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기로 마음 먹는다. 배신감으로 마이클을 쫓아온 부시 역시 마이클에 대한 믿음으로 합류하게 된다. 한편 메리는 암이 온 몸에 전이되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암과의 사투를 벌인다. 
이들을 쫓는 내사국에서 온 또 한명의 경찰 탈, 그리고 점점 밝혀지는 핀스터의 존재로 이야기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된다.
메리를 사랑하는 마음, 그녀를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마이클, 마이클에 대한 믿음과 우정 그리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부시 그리고 하느님을 지키는 파수꾼 사이먼이 주는 액션과 서스펜스가 압권인 이 작품은 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이 작품은 선과 악, 종교적인 성찰을 주제를 담아내고 있는데,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 이야기를 놀라운 스릴러로 풀어내고 있다. 범죄자인 마이클 그리고 경찰인 부시, 부시와 탈 그리고 사이먼과 핀스터, 핀스터와 마이클 등 인물들은 서로 대립적인 구조로 얽혀져 있는데, 이를 통해서 선과 악이 무엇인지, 진정한 정의와 도덕적 기준이 무엇인가를 생각케 한다.
또한 더이상 하느님을 믿지 않게 된 마이클과 종교적인 신념이 강한 메리, 하느님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이먼을 통해서 종교적인 성찰을 이끌어내는데, 기독교적인 색채가 아주 강한 내용이지만, 종교적인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그동안 마이클은 자신의 불법적인 욕망을 잘 다스리며 변화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그는 결국 치명적인 딜레마에 봉착하고 말았다.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순전히 메리 때문이었다. 부시는 마이클도 피해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법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마이클이 돌아오면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를 체포하는 것 말고는. (본문 171p)



이 작품은 영화로 제작될 예정인데, 바티칸 공간에서 일어나는 공간적인 배경, 쫓고 쫓기는 액션은 스릴 넘치는 굉장한 서스펜스로 탄생할 듯 싶다. 더욱이 메리와 마이클의 찐한 사랑은 달달함이 가미되어, 스릴과 액션 그리고 사랑이라는 조화 속에 약간의 반전이 가미되면서 멋진 영화가 만들어질 듯 싶어 그 기대가 자못 크다.
<<천국의 도둑>>은 제목처럼 천국, 지옥 그리고 하느님과 악마 등의 소재로 종교적인 성찰과 종교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이보다 더 강한 것은 ’사랑’임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메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 마이클의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줄 할리우드 배우는 누가 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믿음이란 손으로 만져지지 않은 그 무언가를 믿는 능력이다. 무언가 위대한 것의 가능성을 놓고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 마이클은 메리를 믿었고, 메리는 마이클을 믿었다. 마이클은 누구보다도 메리를 신뢰했다. 메리는 그의 믿음이었다. (본문 406p) 

(이미지출처: '천국의 도둑' 표지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