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첫사랑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2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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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네이버 영화')

 

작년 겨울, 우연히 보게 된 영화를 통해 풋풋함, 순수함, 달콤함 등으로 설레임을 느낀 적이 있다. 소년, 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이 너무도 예뻤는데, 첫사랑 속에 담아내 두 주인공의 성장 또한 감동적으로 그려져 참 마음에 드는 영화였다. 그 영화 제목은 바로 <플립>이었다. 첫사랑을 떠올리면 누구나 설레임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 영화는 보는내내 그 첫사랑의 기억, 설레임을 떠올리게 하여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분홍색 표지에 귀여운 병아리가 풋풋한 첫사랑과 어울리는 듯하여 궁금한 마음에  <<두근두근 첫사랑>>을 읽기 시작했는데, 첫 줄부터 낯설지가 않았다. 바로 얼마 전 설레임으로 봤던 영화 <플립>의 원작이었던 게다.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몰랐던 터라 더욱 반가웠는데, 그 설레임이 다시 느껴지는 듯 하여 책을 읽는내내 너무 행복했다. 이 작품은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장소와 사건에서 일어난 일을, 두 주인공인 브라이스와 줄리가 느끼는 생각과 느낌을 각각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어, 브라이스-줄리 이야기로 반복적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두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기 직전 여름 방학 때, 브라이스가 줄리의 앞집으로 이사오면서 시작된다. 함께 놀 친구가 생겼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줄리는 브라이스의 파란색 눈을 보고 숨이 멎을 정도였는데 그 뒤로 줄리는 브라이스를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반면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부담스러웠으며 줄리를 피해다니기 바빴다. 재미있는 것은 줄리가 싫어서 피했던 순간에 우연찮게 손을 잡게 된 브라이스와 줄리는 이 부분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줄리는 브라이스와 첫 키스를 할 뻔 한 사건으로 오랫동안 기억한다는 점이다.

 

심장이 쿵 멈추고 말았다. 그대로 멈춰 버렸다. 그리고 난생 처음 느낌이 왔다. 그러니까 세상이 내 주변에서, 내 밑에서, 내 마음속에서 빙빙 돌고 몸이 둥둥 떠오르는 느낌, 공중에 붕 뜬 느낌이었다........ 그날 나는 첫 키스를 할 뻔했다. 그건 분명하다. (본문23,24p)

 

브라이스는 자신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진 줄리를 너무도 싫어한다. 이 작품의 원제가 '뒤집는다'라는 뜻을 가진 <플립>인 점을 통해 미리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 감정을 뒤집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과정에서 브라이스의 감정 변화가 아주 풋풋하게 잘 묘사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서 성장해가는 브라이스의 모습 또한 볼거리다.

브라이스와 줄리는 각자가 가진 성격도 다르지만, 가정환경도 너무도 다르다. 넉넉한 집안에, 현실적이고도 속물적인 성향을 가진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은 브라이스, 넉넉하지는 않지만 일보다는 개념을 더 많이 이야기하고, 철학적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지만, 선천적 장애를 가진 삼촌 때문에 부담을 갖고 있는 줄리, 이렇게 서로 다른 이들은 서로의 겉모습에만 사로잡혀 그 내면을 바로 보지 못하는데, 함께 살게된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로 인해 두 사람은 내면을 보는 법을 조금씩 터득해 나간다.

 

"어떤 사람들은 집에, 어떤 사람은 옷에, 어떤 사람은 겉치장에 몰두하지...

하지만 아주 드물게 무지개 빛깔을 내는 사람이 있단다. 그런 사람을 발견하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게 되지." (본문 128p)

 

<<두근두근 첫사랑>>의 큰 줄기는 '첫사랑'이지만, 이 작품은 분명 첫사랑을 기록하는 다른 소설과는 차별화되어 있다. 두 주인공은 여러 사건들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과정 속에서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모습을 보는 법과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점, 더불어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가족과 겉도는 듯했던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비롯하여,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내면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한 갈등, 장애를 안고 있는 삼촌으로 인한 가족이 짊어져야 할 부담 등을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가족의 모습은 무엇인가를 그려보게 한다.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볼 줄 아는 마음과 눈을 갖게 되는 두 소년, 소녀의 성장과정과 풋풋하고 예쁜 첫사랑의 감정이 너무도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덧붙히자면, 밴드를 한다는 것만으로 줄리의 오빠들을 문제아로 판단하고, 정원을 관리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줄리의 아버지를 게으른 사람이라 판단하며, 선천적인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다고 해서 그 가족 모두를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하는 브라이스의 아버지를 통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 판단이 얼마나 큰 오류를 범하는지를 생각해본다면 더 좋을 듯 싶다.

 

정신 나간 짓이었다! 대체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나는 이불을 뒤짚어쓰고 잠을 청했다. 수렁으로 빠지고 있으니 지금이야말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였다. (본문 131p)

 

곳곳에 사랑 때문에 당황하고, 설레여하는 두 아이의 모습이 너무도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럽다. 중학생인 딸도 언제일지 모르지만 첫사랑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 사랑이 요즘 유행하는(?) 쉽고 가벼운 감정이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예쁜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두근두근 첫사랑>>의 두 아이가 그랬던 것처럼.

 

(이미지출처: '두근두근 첫사랑'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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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아버님께 진경문고 1
안소영 지음, 이승민 그림 / 보림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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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깊이가 있는 책이다. 다산 정약용에 대한 글은 역사서나 위인전을 통해서 많이 접해왔다. 그만큼 정약용은 조선을 대표하는 문신이며, 정조와 함께 조선의 문화를 꽃피웠던 인물이다. 서양의 학문인 서학에 매료되어 한때 공부를 하긴 했지만, 유교 사상과는 거리가 있었으며, 바쁜 업무로 인해 서학은 자연스레 그와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왕의 총애를 받았던 정약용은 서인들의 목표물이 되었고, 그는 18년이라는 오랜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배지에서 방대한 저서를 남긴 그는 지금까지도 칭송받는 인물로 남아있다. 이렇듯 우리는 정약용이 남긴  업적과 저서를 통해서 그에 대한 많은 부분을 알고 있지만, 아버지로서의 그의 모습이나 몰락한 집안에 대해서는 생소하다.

정약용의 둘째 아들인 정학유는 <농가월령가>를 지은 인물로 유배중이었던 정약용을 도와 <주역심전>을 정리하여 완성시킨 인물이기도 한데, <<다산의 아버님께>>는 정학유를 통해서 바라보는 아버지 정약용과 그의 유배생활 그리고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1801년 그해 겨울, 한강 동작 나루에서 헤어진 아버지를 뵙기 위해 7년 만에 처음으로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아들의 심정을 담아내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열여섯 철부지 소년이었던 그 시절, 이제는 상투 머리에 갓 쓴 도포 차림의 스물 셋이 된 그는 그 시절 유배지를 떠난 아버지의 길을 쫓아가고 있다. 아버지를 찾아 유배지를 가는 동안 서학을 공부했던 집안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1791년 정약용의 외사촌형님이 사형을 당한 뒤로 둘째아버님과 아버님은 서학을 멀리 했으나, 천 사람을 죽이고도 정약용을 죽이지 않으면, 아무도 죽이지 않은 것과 같다 (본문 61p)며 아버지를 제거하려고 애쓰던 무리들로 인해 그 어떤 증거도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학은 끝내 아버지를 옭매게 되었다. 아버지와 헤어질 준비조차 할 수 없었던 시간, 먹고 살아갈 일도 걱정이었던 그 시절과 무기력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내가 밤낮으로 빌고 바라는 것은 오직 학유가 열심히 독서하는 일뿐이다. 그리하여 선비다운 마음을 갖게 된다면 내가 무슨 여한이 있겠느냐. 부디 이 아비의 애절한 마음을 저버리지 말거라. (본문 57p)

 

학유는 이렇게 아버지를 찾아뵈러 가는 길 속에서 끔직한 지난달을 딛고 일어섰으며, 유배중인 아버지와 함께 2년여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오랜 사색과 탐구를 통해 근원까지 더듬어 올라간(본문 77p) 아버지의 강의는 가슴을 두드리며다가오는 울림이 있었으며, 유배기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스스로의 것을 채워가는 아버지를 보면서, 학유 자신도 스스로를 채워나간다.

 

하늘은 사람에게 시련을 내리기 전, 그의 삶에서 빛나는 시간도 아울러 마련해놓는다. 단지 사람이, 그 순간이 소중하고 빛나는 시간이 되리라는 것을 미리 알아채지 못할 뿐. (본문 107p)

 

유배지에서 아버지와의 2년여 시간을 보내고 다시 돌아와 아버지의 유배를 풀기 위해 노력했던 일, 절박했던 생활 등 힘겨운 시간들이 잔잔하고도 깊이있게 전해진다. 아버지를 뵙고 돌아온 뒤 10여 년이 흐른 뒤에야 아버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세상과 사람을 똑바로 보게 된 학유는 아버님께 한 통의 편지를 보내게 된다. 아버지는 오랜 유배 생활에서 18년만에 고향에 다시 돌아오게 되고, 학문에 몰두하다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시간은 흘러 이제 학유는 회갑을 맞이하였고, 아버지를 다시금 생각한다.

 

"좋을 때는 웃는 벗들은 많이 만날 수 있었을 것이나,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저의 처지를 이해하는 초당의 벗들은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려움과 결핍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무궁한 사색과 그에게서 비롯된 뛰어난 창조물을 낳는다는 것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본문 195p)

 

 

 

힘겨웠던 시간이었지만 자신을 단단히 잡아주었던 아버지가 있었기에 학유는 성장한다. 이 책은 그 시대의 모습과 불우했던 정약용의 일생 속에서 다소 힘들었던 학유가 아버지를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있다.

후세에서 정약용은 뛰어난 인물로 손꼽고 있지만, 그의 삶은 그다지 평탄하지 않았으며 그의 가족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그들의 모습이나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를 단단히 채워나갔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힘겨웠던 시간 속에서도 가족을 사랑하고, 걱정하던 정약용의 모습이 온전히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곳곳에 수록된 정약용의 글귀는 그 시절을 살아냈던 정약용의 안타까움과 애절함이 드러나 있어 이야기와 잘 어우러진 듯 싶다. 그의 업적 뿐만 아니라 그의 삶을 통해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음을 그의 아들 정학유를 통해서 알게 된 셈이다.

 

(사진출처: '다산의 아버님께'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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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시간표 보림문학선 1
오카다 준 지음, 윤정주 그림, 박종진 옮김 / 보림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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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토요일까지 학교에 도착한 아이들은 정해진 시간표대로 하루 일정을 보냅니다. 똑같은 하루, 똑같은 일정이 지루하고 따분하게도 느껴지지만, 그 일과 속에서도 아이들은 많은 스펙터클한 일들이 벌어지지요.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 새로운 급식 메뉴 등등 새로운 뉴스거리로 아이들은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선생님과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 등으로 힘든 일을 겪기도 합니다. 두려움, 슬픔, 아픔 그리고 지루함과 따분함 속에서 아이들에게 상상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상상은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소원을 이루어주는 마법을 부리기도 합니다.

<<신기한 시간표>>는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서 서로 다른 계절, 서로 다른 시간에 생긴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학교 생활에서 느끼는 따분함이나 두려움 등이 상상과 만나서 신기한 마법을 부리는 이야기죠.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소재 속에 신비로운 사건을 판타지로 그린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다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학창시절, 지루한 수업 시간에 선생님 몰래 상상의 세계에 빠졌던 그때를 떠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도 '상상'을 통해서 용기와 힘을 얻었던가 봅니다.

 

이번 주 목표로 '다섯 명 이상하고 아침 인사를 하자.'로 정한 다케시는 지각한 탓에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할 듯 합니다. 다행이 같은 모둠의 친구들을 만나 한꺼번에 네 명과 인사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한 명과 인사하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그런 다케시는 사물함 위에 놓여있는 어항 속 금붕어 한 마리에게 인사를 건네보았습니다. "안녕!" 금붕어가 아주 작은 소리로 대답합니다.

집에서는 수다쟁이지만 학교에선 별로 말이 없는 사나에는 교통사고로 다리는 다쳐서 조회에 참석하지 않고 교실에 혼자 남았습니다. 혼자 남은 사나에에게 앵무새는 "안녕."하고 인사를 건넵니다. 그렇게 사나에는 첫 인사를 건넵니다. <다섯 번째 안녕과 첫 번째 안녕>은 수줍음에 친구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두 아이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금붕어와 앵무새가 인사를 건넨다는 상상을 통해 아이들은 넘지 못했던 두려움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타일 고양이>의 주인공 미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입학 후 쭉 학교 가기 정말 싫은 미도리는 오늘은 유난히 더 싫습니다. 선생님이 출석을 부르고 결석한 사람이 있으면 건강 기록부에 이름을 적습니다. 그것을 주번이 양호실로 가져가야 되는데, 오늘이 바로 미도리 차례이기 때문이죠. 미도리는 쉬는 시간에도 선생님하고 같이 가지 않으면 운동장에도 나가지 않았지요. 학교에서 혼자 갈 수 있는 곳은 화장실뿐이었지요. 그런 미도리에게 2층에서 1층 양호실까지 혼자 가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입니다.

미도리는 화장실 갈때도 복도에 깔린 여러 가지 색의 피타일 중 초록색만 따라 가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미도리는 초록 타일만 밟고 양호실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요. 그때 검은 고양이가 미도리 쪽으로 다가왔고, 미도리는 고양이와 함께 양호실까지 쉽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미도리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큰 공감을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처음 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긴 복도에 늘어선 교실과 무서운 듯 보이는 선생님들 때문에 아이들은 쉽게 주눅이 듭니다. 화장실 가는 것도 쉽지가 않지요. 아이들의 두려움이 미도리를 통해서 잘 드러난 거 같아요. 미도리가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도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지우개 도마뱀>은 교실의 마룻바닥이 갈라진 틈에서 나온 도마뱀을 통해 친구와의 갈등을 풀어가는 사오리의 이야기를 담았고, <돌멩이>에서도 자신의 파워로 인해 군페이가 돌멩이로 변했다는 사실에 걱정하는 료타의 이야기를 통해서 친구와의 갈등과 문제를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수록되었습니다. 요즘 왕따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친구들과의 갈등은 아이들에게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 편의 이야기는 판타지라는 장르를 통해서 갈등과 문제를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지요.

가장 심오한 내용이라 생각했던 것은 바로 <꿈꾸는 힘>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출장을 간 탓에 6학년 1반은 6교시에 자습을 하고 있었지요. 그때 할머니 한 분이 교실로 오셔서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시간이 별로 없다. 잘 들어. 믿기 어렵겠지만 믿어야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꿈꾸는 힘을 도둑맞고 있다. 상상하거나 공상하는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말이다." (본문 82p)

 

이 이야기는 어쩌면 작가가 우리에게 하고 있는 이야기일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작가는 이렇게 판타지를 통해서 우리에게 상상하는 힘을 키워주고 있는 것이겠지요. 국어,수학,과학,영어 등등 늘 외워야하는 수많은 내용 속에서 아이들에게 상상은 하나의 사치가 되어버렸습니다. 엉뚱한 이야기라 치부하는 부모님, 별난 아이라 평가되는 시선들로 상상하는 힘은 점점 약해졌지요.

요즘들어 창의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스티브잡스에 의해 상상이 세상이 바꿀 수 있음이 알려지면서 너도나도 상상력 키우기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허나, 상상력은 교육이나 학습에 의해서 키워질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신기한 시간표>>와 같은 동화책이나 그림책 등을 통해서 자연스레 상상의 힘을 키우고, 상상을 통해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 동화책에서는 거론했던 내용외에 총 10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어줍니다. 이렇게 키워진 상상력은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키워진 상상력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또 하나의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출처: '신기한 시간표'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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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전사 호머와 강가의 새들 만화 판타지 생물계 대모험 8
곰돌이 co. 글, 김신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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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만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출판사가 바로 '아이세움'이다. 보물찾기 시리즈를 비롯하여 살아남기 시리즈와 내일은 실험왕 시리즈 등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학습만화의 대표작들이다. 이는 우리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시리즈로 우리집에도 대다수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학습만화는 아이들에게 그 분야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장점이 있어 많이 선호하는 장르이기도 하지만, 단편적인 지식만을 제공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걱정하는 부분도 없지않다. 그러나 요즘 출간되는 학습만화는 이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아이들의 흥미를 놓치않고 있는데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출간되고 있기에 여전히 선호하는 장르 중이 하나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학습만화의 최강자 아이세움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는 <마법전사 호머> 시리즈는 생물계의 위기를 지키려는 동물 전사들의 모험과 함께 동물과 식물, 나아가 자연환경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 지식을 다루는 생물과학 학습만화이다. (출판사 서평 中)

<<마법전사 호머와 강가의 새들>>은 이 시리즈의 8번째 이야기로, 처음 접해보는 시리즈인데 그 재미가 어른들이 읽어도 손색이 없는데다, 조류에 대한 지식을 다루는 생물과학 학습만화라는 점이 너무도 특색있고 신선하여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책을 읽는동안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우리집에 또 하나의 시리즈를 늘어날 조짐이 보인다.

 

 

 

이 작품은,

축복 마법의 별을 갖고 태어나 세상을 구한다는 전설 속의 주인공인 호머

마황의 부활을 막기 위해 파견된 포유류의 제1마법사 마밍,

포유류 제2마법사 카요테,

자연을 지키려는 3명(?)의 주인공들과 다양한 종류의 강가의 새들이 등장한다.

모험 중 강가에 도착한 호머와 마밍은 말을 할 줄 아는 친절한 새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들을 도와준다고 생각했던 주인공들은 새들의 술수에 빠져 강의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 되는 위기에 놓이게 된다.

다행이 그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이 모든 것이 마왕의 물건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는데, 9권에서는 더 큰 위험과 모험이 기다리고 있음에 9권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기대가 된다.

 

 

 

 

이 과정 속에서 다양한 새들이 등장하게 되고, 이를 통해 조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되는데, [생물계 어드벤처][마법전사 호머의 동식물 이야기]를 통해서 동물들의 사진자료와 동물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어 생물과학에 대한 지식을 보강해준다. 특히 스토리상에 등장하는 새들은 그 동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활용하고 있어, 스토리만으로도 각 동물들이 가진 습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환상적인 모험을 소재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마법전사 호머와 강가의 새들>>을 통해 새들의 생태 지식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을 듯 싶다.

처음 접해본 이 시리즈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앞으로 펼쳐질 모험과 생물계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출처: '마법전사 호머와 강가의 새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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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도 생길 수 있는 일 - 학교폭력에 용기 있게 맞서기
마이크 캐시디 지음, 이성우 옮김 / 다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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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겨울, 대구의 한 학생이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일이 사회 문제의 화두가 된 일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로, 그동안 쉬쉬해오던 학교 폭력이 수면 위로 올라왔으며, 너무도 많은 학생들이 피해자가 혹은 가해자가 되어 있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초등학교에서도 학교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는데, 우리가 그 심각성을 깨달을 때에는 이미 학교폭력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었으니, 이 얽힌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야할지에 대한 해답으로 우리 사회는 큰 난관에 부딪쳐 있다.

중학생 딸을 둔 나로서는 이 상황이 더욱 심각하게 느껴졌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 후 한동안은 내 아이가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오랫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대구 사건이 일어난 이후, 아이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대구 사건에서도 느꼈던 부분지만, 많은 피해 학생들은 부모, 선생님들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선뜻 이야기하지 못하는 듯 하다. 부모에게 걱정을 끼친다는 생각과 가해 학생에 대한 또 다른 보복이 두렵기도 하고, 때로는 어른들에게 말을 해봤자 해결되지 못할 거라는 생각때문일 게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지 못한 부분때문에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는 법이다. 이에 이 설문조사는 어른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밀어주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너한테도 생길 수 있는 일>>은 학교폭력에 용기 있게 맞설 수 있도록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만화 형식을 빌어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핵심은 바로 '황금률'이다.

'황금률'은 원래 성경에서 생겨난 단어로 사람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도덕적 원칙을 뜻하는 말(옮긴이의 글 中)인데, 이 책에서 '황금률'은 '어른에게 알리기'를 말한다.

대구 사건을 비롯, 학교폭력에 관한 각종 사건사고를 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른에게 알리기'에 용기내지 못했고,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동화책이나 성장소설에서도 '어른에게 알리기'에 용기를 내지 못해 학교폭력이 더욱 극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로인해 이 작품에서는 '어른에게 알리기'를 거듭 강조, 또 강조하고 있다.

 

 

 

스틱빌 초등학교에 다니던 빌리와 베스는 스틱빌 중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그러나 중학교의 원주민들은 덩치도 크고 힘도 셌으며 낯선 이들을 친절히 대할 것 같지 않았다. 중학교에서 보낸 처음 한 달 동안, 빌리와 베스는 덩치가 산만한 중3 형들이 친구를 괴롭히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방관자로 지켜보기만 했었고, 그럭저럭 나쁜 아이들의 감시망을 잘 피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레첸이 전학을 온 뒤 학교 생활은 파괴 되었다. 빌리는 몇 주 동안 그레첸으로부터 신체폭력을 당했고, 베스는 그레첸으로부터 사이버폭력을 당하게 되었다. 베스는 화를 내기보다는 사이버폭력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유명인들 가운데 어렸을 적에 폭력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었으며, '황금률' 즉, 어른에게 말하기가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베스는 황금률을 따랐습니다.

베스가 어른에게 말함으로써 이제 폭력을 멈추기 위한 조치가 이루어질 거예요.

때때로 어떤 어른은 여러분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그럴 때에는 믿음이 가는 다른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해요. (본문 144p)

 

<<너한테도 생길 수 있는 일>>은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을 일러주고 있으며, '어른에게 말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강조한다. 별책으로 수록된 '학교폭력 없는 평화학교 만들기'는 스스로 학교폭력에 대처할 수 있도록 대처법과 예방 활동을 매뉴얼로 실었는데, 자신도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가해자가 되어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되짚어 볼 수도 있다. 나는 피해자인지 혹은 가해자인지 판단하는 것도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시작이라 생각된다.

우리 사회에 학교폭력은 너무도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아이들은 상처입고 상처는 곪았다. 그러나 이 학교폭력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할 것이다.

아이들은 '황금률'인 어른에게 말하기를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한다는 점이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어렵게 용기내어 말한 문제에 좀더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 곪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게다.

 

 

 

이 책 <<너한테도 생길 수 있는 일>>을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어보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혹여 용기내지 못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면 좋을 듯 싶다.

오늘 아이에게 '황금률'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며 혹 용기내지 못해 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어봐야겠다.

 

(사진출처: '너한테도 생길 수 있는 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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