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반도의 인류 1 - 한반도에는 누가 처음 살았을까? EBS 한반도의 인류 1
EBS 한반도의 인류 제작팀 글.사진, 원유일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2월
장바구니담기


EBS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의 인기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이 인기는 다양한 구성을 가진 책들로 출간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한반도의 공룡'은 우리집 작은 아이가 즐겨 읽는 책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방송 당시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를 그림책 속에 그대로 수록하여 생동감과 재미를 함께 보여주었지요.

그리고 그 명성에 이은 EBS 다큐프라임 <한반도의 인류>가 어린이를 위한 도서로 출간되었습니다. 미처 방송을 시청하지 못했는데, 스토리와 그래픽을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내고 있어, 시청하지 못한 방송에 대한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었지요.

아이들에게 역사는 너무도 어려운 분야입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는 아주아주 오래된 이야기들이 생소하고 낯설기만 합니다. <<한반도의 인류>>는 어린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이 들어요. 더욱이 이 한반도에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현재가 있기까지 어떤 이야기가 있었으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려줌으로써 이 땅에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자긍심과 나의 뿌리를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한반도의 인류> 첫번째 이야기는 <<한반도에는 누가 처음 살았을까?>>입니다. 문화, 과학 등의 발달로 우리는 현재의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삶이 있기 훨씬훨씬 전에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그리고 누가 살고 있었을까요? 이 책은 이 궁금증을 안고 30만 년 전 한반도의 숲 속으로 이동합니다. 한반도에 나타난 새로운 동물은 '호모 에렉투스'라 불리는 원시 인류였는데, 다른 동물과 달랐으며, 지금의 우리와도 다른 모습이었지요. 튼튼한 턱고 커다란 치아, 광대뼈가 높게 솟은 얼굴은 무척 특이했지요.

이 시대를 '구석기 시대'라고 하는데, 무리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지혜로운 여인 '달려'와 제일 용맹한 '도먹' 그리고 '노푸'와 '아라'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식물을 먹고 살았는데, 초원의 썩은 고기나 맹수들이 사냥한 것을 훔쳐 먹기도 했지요.

이들에게 춥고 어두운 밤은 무서운 시간이었는데, 세상을 집어삼킬 듯한 천둥 번개로 불을 얻게 되면서 생활은 달라졌습니다.

호모 에렉투스의 평균 수명은 30세 전후였는데, 자연재해가 잦고 맹수들에게 습격당해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답니다. 이들은 가죽을 손질하는 법을 알았고, 식물로 상처를 치료하는 등 자연을 이용할 줄 알았어요. 도먹은 깨진 돌조각에 손을 베인 후 돌을 깨서 만든 조각은 날카로워서 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 먹기 좋다는 것을 알고 무수히 돌을 깨뜨렸는데, 그것이 바로 '뗀석기'라 불리는 석기랍니다.


그렇게 뗀석기를 사용하다가 '주먹도끼'를 완성하게 되었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빙하기가 찾아오면서 호모 에렉투스는 하나 둘 사라져갔고, 대신 창으로 순록을 잡을 줄 아는 '호모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인류가 한반도에 나타나게 되었답니다.

구석기 시대의 생활을 직접 보듯 한 스토리와 영상이 너무도 재미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전곡리 유적지'에서 발된면 '주먹도끼'가 동아시아에서 꽃핀 구석기 문화를 확실히 보여준 유물이었다고 하니, 이 한반도에 살아가는 우리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듯 합니다. 맹수에 비해 힘이 약했지만, 무기를 만들어서 사용할 줄 아는 호모 에렉투스로 인해 이미 과학은 시작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다양한 역사서적을 접해보았는데, 이 작품처럼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강하게 자극하는 작품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엄마인 저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동화의 스토리를 빌어 완성한 이 작품이 너무도 재미있었답니다.
더군다나 늘 그림으로만 접해왔던 구석기 시대의 생활상을 그래픽으로 생생하게 접하니 그 즐거움이 배가 되는 거 같아요.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한반도의 인류>>는 <한반도의 공룡> 못지 않게 큰 인기를 얻게 될 작품이 될 거 같네요.

(사진출처: '한반도의 인류 1-한반도에는 누가 처음 살았을까?'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학년 새학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을 '상상의집'이 함께 응원합니다~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3월,

두근두근 콩닥콩닥......

아이들의 힘찬 새학년 새학기를 위해 '상상의집'카페에서

'우리학교 도서관에 <아트 어드벤처 시리즈>를 쏜다!' 이벤트를 마련하였습니다.

 

예술가들이 남긴 예술 작품을 통해 그들의 생애와 역사, 철학을 깨닫고

상상력과 창의력의 영감을 얻는 판타지 예술 학습만화 <아트 어드벤처 시리즈>

아이의 학교 도서관에 아이의 이름으로 기증하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 참여 방법: 본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 후 URL과 함께 아이의 학교/학년/반/이름을

                댓글로 응모하세요~

 

- 이벤트 기간: ~ 3월 25일(일)까지

 

- 시상: 30명의 학교에 <아트 어드벤처 시리즈 5권> 2set씩 아이의 이름으로 기증

 

* 동일 학교에 응모자가 많을수록 당첨기회가 높아집니다~

* 당첨자는 확인후 아이의 학교도서관에 아이의 학년/ 반/ 이름으로 도서를 기증하게 됩니다.

* 아트 어드벤처 시리즈 5권: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다 빈치와 최후의 만찬/

                                        렘브란트의 야간순찰/ 김홍도의 씨름/ 신윤복의 단오도

 

 

 

                                   많은 참여바랍니다~

 


이벤트 참여☞  http://cafe.naver.com/lukhouse/6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내일은 발명왕 2 - 비 오는 날의 발명 내일은 발명왕 2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3월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학학습만화 중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내일은 실험왕>시리즈의 명성을 이은 <<내일은 발명왕>>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본격 발명 대결 만화시리즈로, <내일은 실험왕> 못지 않은 흥미와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수록되어 있지요. 엄마인 저도 <내일은 실험왕>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터라, <<내일은 발명왕>>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그 기대감만큼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워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도 푹~ 빠져서 책을 읽었답니다.

<내일은 실험왕>에서 보여준 대결구조에서도 그렇지만, 대결 구조의 백미는 아무래도 서로 상반된 캐릭터인 듯 해요.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 잘난 체 하는 사람과 겸손한 사람, 잘 아는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 등 서로 상반된 캐릭터는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 효과를 주지요. <<내일은 발명왕>>에서 벌어지는 대결에서도 이렇게 상반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발명 B반의 한대범과 온유한은 서로 같은 팀이지만, 발명 초짜인 온유한, 발명을 잘하는 한대범은 상반된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성격이지만 그 '다름'을 잘 이용하여 조화를 이루어 멋진 팀워크를 만들어내지요.
발명 B반과 발명 A반은 너무도 다릅니다. B반과 달리 A반은 발명에 대한 실력이 모두 탁월하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합니다.
너무도 가난한 한대범은 재활용을 이용한 발명을 추구하지만, A반 친구들은 모두 경제적인 걱정없이 발명에 몰두합니다.

상반된 캐릭터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통해서 작은 사회 구성원들의 모습을 엿보게 됩니다. 이들이 가진 장단점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반추해보는 효과를 가져오지요.
또한 발명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겪지만, 좌절하지 않고 재도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꿈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선물하기에, 동화적인 교훈도 얻게됩니다.

'비 오는 날의 발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교내 발명 대결이 개최되었습니다. 발명 초짜인 온유한이 발명에 대한 관심를 갖게 되었고, 한대범은 그런 유한이를 잘 도와줍니다. 특히 장영실 선생님은 발명에 대해 잘 이끌어주며, 알게모르게 큰 도움을 주지요.
창의성을 발휘하게 도와주는 방법인 마인드맵을 통해 시작을 이끌어주었으며, 재료로 고민하는 이들을 모르게 도와주지요. 참 재미있고 특이한 캐릭터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좋은 선생님이랍니다.

무언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대개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에서 비롯되죠.
한마디로! 불편이야말로 발명의 어머니! 아니, 발명의 할머니예요! (본문 38p)


선생님의 도움으로 유한이는 '비'라는 하나의 원점을 통해서 마인드맵을 만들어가고, 비 오는 날 겪은 불편함으로 멋진 발명품을 생각해냅니다.

한편 럭셔리한 A반에서도 비 오는 날, 누구나 겪게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발명품을 만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같은 불편함에서 시작되었지만, 서로 다른 발명품을 내놓았지요. 그 승자는 누가될까요? 발명의 판세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한아름 여학생을 통해서 바뀌게 될 듯 싶네요.

작은 아이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또 일본의 발명왕인 '야마자키 온페이'처럼 멋진 발명가가 되고도 싶어합니다. 그런 아이가 어느 날, '에디슨이 발명을 너무 많이 해서 나는 더이상 발명할게 없어, 나는 발명가는 못되겠다'라고 말을 하더군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건들은 우리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또다른 불편함을 낳기도 했지요. 생활이 풍요로워지고 편리해질수록 사람들은 불편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발명은 인류가 살아있는 한, 그 소재는 무한하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내일은 발명왕> 두번째 이야기 '비 오는 날의 발명'에서는 마인드맵을 통한 사고확장과 상상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며, 과학의 원리를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부록으로 수록된 <순간 전류를 이용한 번개 길 만들기> 발명 키트는 손으로 만들고, 눈으로 확인하면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도록 도와주어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선물이 될 듯 싶습니다.

3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결의 결과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또한 서로 다른 아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보여주는 재미도 기다려지네요. 발명가, 과학자가 꿈인 아들에게 이 시리즈는 꿈을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이 되어줄 거 같아요. 이 시리즈에 푹 빠진 아이가 꿈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내일은 발명왕 2-비 오는 날의 발명'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 진선아이 스케치북 시리즈
한나 코헨 글, 베스 군넬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상상력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그림'이 아닐까 싶네요. 머릿속에 그려지는 상상의 세계를 글로 적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그림으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림을 그리다보면 상상력이 샘솟을수도 있지요.

아이들이 연필을 쥐기 시작하면서 하얀 종이에는 아이들만의 상상의 세계가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좀더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릴 줄 알게 되면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그림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술학원에 보내곤 합니다. 사람 얼굴은 동그랗게, 하늘은 파랗게, 사과는 이렇고 꽃은 저렇게...천편일률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아이들의 상상력을 저해하기도 하지요. 물론 요즘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많이 지향하고 있지만,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표현력은 사라지게 됩니다.

이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향상시키고, 그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의 그리기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리기'는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많은 구성 중에서 어떤 책을 선택해야 좋을까요? 다양한 소재와 폭넓은 주제를 가지고 있어야하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선호하는 구성이여야 하겠지요.

진선아이에서 출간된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은 '소녀'를 위한 책입니다. 예쁜 것을 좋아하는 소녀들의 감성과 취향을 적극 반영한 소재들은 소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제격입니다.

 

 

 

찻잔, 꽃과 나비, 팔찌와 의상, 스타킹, 핸드백과 티아라, 귀걸이와 인형 등 소녀들이 좋아하는 소재들이 하나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도화지에  예쁜 옷과 신발을 입히고 악세사리로 장식한 예쁜 여자아이를 그리면서 감성을 키우는 여자아이들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그리기 공부'가 아닌 '그리기 놀이'로서 다가갈 수 있는 진정한 소재가 아닌가 싶네요.

하나의 주제를 던져주고 상상을 통해 완성해가는 동안 아이들의 창의력은 마구마구 샘솟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의 미술실력은 점차 향상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지요.

뿐만 아니라,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즐거움도 선물하게 될 것입니다.

 

 

 

 

책을 보면서,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해보고 싶더라구요. 여자들은 예쁜 옷, 악세사리, 신발 등에 관심이 참 많잖아요. 입어보고 싶은 옷, 갖고 싶은 인형, 신고 싶은 신발을 마음껏 만들어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정말 멋질 거 같아요.

각각의 페이지마다 너무너무 예뻐서 엄마인 저도 어찌나 부럽던지..^^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은 '소녀'에게 딱~!!! 제격인 그리기 책인거 같아요. 이보다 더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이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소재가 또 있을까 싶네요.

여러가지 색으로 '나만의 스타일'을 그려가는 아이는 너무 즐거워보였습니다.

상상력도 키우고, 그림실력도 향상시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석다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구성인 거 같습니다.

 

 

 

(사진출처: '소녀의 창의 스케치북'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첩자가 된 아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첩자가 된 아이 푸른숲 역사 동화 3
김남중 지음, 김주경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찰을 전하는 아이><옹주의 결혼식>에 이어 <푸른숲 역사동화>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전작을 처음 접한 후, 이 시리즈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역사적 사건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인공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간접적으로 접해봄으로써 역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재조명해볼 수 있는 구성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전작 두 두권을 모두 접한 후, 다음에는 어떤 역사적 사건을 접하게 될지 기대가 컸는데, 이번에 <<첩자가 된 아이>>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사건은 바로 삼별초 항쟁이다.

삼별초 항쟁은, 1270년 5월 몽골군의 침략에 수도를 강화도로 옮겨 항쟁하던 고려 조정이 항쟁을 포기하고 몽골에 항복하면서, 몽골의 요구로 강력한 군대인 삼별초를 해산시킨다. 뜻하지 않게 배신을 당한 삼별초는 살아남기 위해 투쟁을 시작하게 된다.

 

이 역사적 사건 한가운데에, 고려에 살고 있는 선유와 송진 그리고 몽골의 아이 테무게를 세워두었다. 이들의 나이는 이 책을 접하는 독자 어린이들의 나이와 엇비슷할게다. 독자는 이 아이들을 통해 역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삼별초 항쟁'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데, 고려 혹은 몽골의 입장이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옳고 그름보다는 이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잘 이해시키고 있다.

 

 

 

부귀영화를 탐하며 윗사람에게 아부만 하던 장군들과 달리 부하들을 아끼고 백성을 위했던 배중손은 삼별초의 지도자가 된다. 몽골군이 쳐들어오자 배중손은 강화도에 있던 사람들 그리고 딸 선유와 함께 진도에 닻을 내리게 되고, 승화후 온을 새로운 왕으로 내세워, 새고려를 세운다.

반면, 운주사에 천불천탑이 세워지면 미륵님이 내려와서 새 세상이 된다며 길을 나서는 아버지를 따라가던 송진은, 힘들다고 투정부리는 사이에 아버지가 몽골군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을 보며 울분을 터뜨린다.

어른이 되면 군대에 들어가 기마병이 되는 꿈을 꾸는 몽골의 테무게는 고려 원정을 가는 큰아버지 혼도를 따라 고려에 가게 되고, 고려인이지만 스스로 강해질 수 없다면 강한 쪽에 서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홍다구를 만나게 된다.

홍다구에 의해 송진은 삼별초의 비밀을 밝혀야하는 첩자가 된다. 송진은 친분을 쌓게된 테무게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홍다구에 복수하기 위해, 볼모로 잡혀있는 어머니를 위해 몽골에 업적을 쌓아야함을 인지하게 되지만, 삼별초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진도에 갔다가 선유를 만나면서 갈등을 겪는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삼별초의 비밀을 몽골에 전하지만, 여몽 연합군은 전쟁을 일으키게 되고, 순식간에 진도는 아수라장이 된다.

승화후 온의 죽음, 군인들의 죽음, 죄없는 백성들의 죽음, 몽골의 전리품이 된 선유 그리고 생사를 알 수 없는 배중손.

송진은 카라코룸에 돌아가 행복하게 살자는 테무게의 권유와 무사히 석방된 어머님의 소식에도 점점 마음이 무거워졌다.

 

 

고려인들이 농사를 짓듯 몽골인은 전쟁을 하며 살아갔다. 칠십여 년 전 위대한 칭기즈 칸이 흩어져 있던 몽골 부족들을 통일하였다. 옛날에는 영양이나 멧돼지, 곰을 사냥했지만 지금 몽골인들은 나라를 사냥했다.............. 몽골 인들이 사는 양털 천막은 춥고 배고픈 방랑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몽골 군대가 다른 나라를 정복하기 시작한 뒤 카라코룸의 양털 천막은 세계의 보물로 가득 찼다. (본문 43p)

 

<<첩자가 된 아이>>는 서로 다른 세 아이를 통해서 삼별초 항쟁을 바라보게 한다. 고려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삼별초의 장군인 아버지를 둔 선유, 몽골에 의해 아버지가 죽음을 당하지만, 어쩔 수 없이 첩자가 된 송진, 전쟁을 하며 살아가는 몽골인의 아들 테무게.

이들 세 주인공을 통해서 고려와 몽골의 입장에서 본 삼별초 항쟁을 엿보게 되었다. 부록에 소개된 삼별초 항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기록한 내용을 통해서 중립적인 부분에서 역사를 바라보게 되었고, 이에 몽골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죽음은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삼별초 항쟁이 가지고 있는 의의는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는 데 급급했던 권력자들과 달리, 몽골과 몽골 편에 선 고려 조정을 거부한 삼별초를 백성들이 지지했다는 데 있다.

그 의의는 스토리상에 묘사된 백성들의 모습을 통해서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는데, 어렵게 의의를 설명하기보다는 동화를 통해서 보여주는 상황을 통해 그 의미가 더 잘 부각되고 있는 듯 하다.

 

<<첩자가 된 아이>> 역시 기대 이상으로, 동화속에 역사속 사건을 잘 녹아내고 있다. 세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독자어린이들이 그들의 입장이 되어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동화가 가지고 있는 교훈이나 감동의 요소 역시 빼놓지 않았다. 이 시리즈는 역사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도록 도와주고 있는 작품으로, 앞으로 어떤 역사적 사건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역사를 재미와 감동, 그리고 객관적 시각으로 전달할지 더욱 기대가 된다. 

 

 

 

"맞아요, 삼별초가 진도에 안 왔으면 몽골군이 안 왔을 거예요. 삼별초가 강화도에 있었으면 우리 아버지는 안 돌아가셨어요. 나도 이렇게 안 되었을 거예요. 삼별초 때문에 전쟁이 길어진 거잖아요? 난 이제 어떡해요? 우리 어머니는요?" (본문 114p)

 

(사진출처: '첩자가 된 아이'본문에서 발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12-03-0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빨리 쓰셨네여

동화세상 2012-03-08 15:55   좋아요 0 | URL
재미있어서 금방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