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셋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2.3.11~2012.3.17)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미국 남북 전쟁에서 살아남기 2
정나영 글, 현보 아트스쿨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3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12년 03월 19일에 저장
품절

소년의 창의 스케치북
엘리자베스 스코긴스 글, 사이먼 쿠퍼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2년 03월 19일에 저장
절판
45kg
비르기트 슐리퍼 지음, 유영미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12년 03월 19일에 저장
절판

나에게 키스하지 마세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툴리오 호다 지음, 김희진 옮김 / 글로연 / 2012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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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찾아서 꼬마박사의 신기한 발견 3
클로딘 롤랑 지음, 레미 자이야르 외 그림, 장석훈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9월
절판


아이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동물이 있다면 바로 '공룡'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실제 모습을 볼 수 없는 동물이기에 공룡에 대한 신비로움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거 같아요. 자신의 흔적을 아주 조금씩 남겨 놓은 공룡들 덕분에 아이들의 상상력은 마구마구 샘솟지요. 아들녀석은 동물, 곤충에 관한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공룡'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지요. 덕분에 저희 집에는 공룡에 관한 책들이 여러 권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공룡책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를 위해 새로운 구성을 가진 책을 또 들여놓았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공룡책들은 각각 그 구성이 다 다르지만, 그 중에서도 날개책이나 팝업북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더욱 자극하는 구성이라 아이들도 좋아하지요.

<꼬마박사의 신기한 발견> 시리즈는 처음 접해보는데, 우리 아이가 좋아할법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유치단계의 아이들부터 초등저학년 어린이들이 읽기에 적합한 내용과 흥미로운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룡 책을 받자마자 아이는 신이나서 책 읽기에 몰두합니다. 더군다나 펼쳐보고, 돌려보고, 뒤집어보는 구성이 더욱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합니다.

공룡에 대한 궁금증은 끝이 없습니다. 공룡은 정말 살았을까?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 공룡은 어디서 살았을까? 등등 사라진 공룡에 대한 궁금증은 좀처럼 쉽게 풀어낼 수 없지요. 고생물학자들은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공룡의 화석을 찾아다니며 연구를 하지요.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공룡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하고, 공룡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답니다.

<<공룡을 찾아서>>에서는 공룡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을 재미있는 구성과 삽화로 해결해주고 있기에, 공룡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커질 듯 합니다.


원반을 빙글빙글 돌리면 지금으로부터 2억 년 전 공룡이 살았음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오늘날 공룡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지요. 공룡이 멸종하고 나서야 꽃을 피우는 식물이 처음 나타나고, 풀은 그보다 수백만 년이 더 지난 뒤에 나타났다고하니, 공룡이 얼마나 오래전에 사라졌으며, 얼마나 오래전에 살고 있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종이를 펼치면, 다양한 공룡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스테고사우루스, 파라사우롤로푸스, 파키케랄로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등 제각각 다른 특징을 가진 공룡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동물을 잡아먹는 사나운 공룡과 풀을 뜯어머는 온순한 공룡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들의 삶은 간단하게 잡아먹을 것인지, 아니면 잡아먹힐 것인지로 분류되지요.

하지만 온순한 초식 공룡들은 대체로 큰 몸집을 갖고 있기에, 사나운 육식 공룡에 맞서 싸우기도 하는데, 안킬로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가 싸우는 장면을 움직여보면 더욱 실감나게 볼 수 있답니다.


그런데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요? 책을 펼치면 그 해답이 나타납니다. 두 가지 학설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 최근에 본 책에서는 운석이 떨어진 것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하네요. 운석이 떨어진 흔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룡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 수 가 없습니다.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고생물학자들은 더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어쩌면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그 이유를 찾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공룡을 찾아서>>는 재미있는 구성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하고, 작지만 알찬 구성과 내용을 가진 책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좋아할법한 구성이라,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꼬마박사의 신기한 발견>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집니다. 어떤 재미있는 구성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할지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사진출처: '공룡을 찾아서'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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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은행
캐럴린 코먼 지음, 롭 셰퍼슨 그림, 고수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간직하고 있다. 가끔은 비슷한 상황에서 예전의 일들을 기억해내며 추억하기도 하고, 새로운 기억들로 인해 옛 기억들은 조금씩 희미해지기도 한다. 나쁜 기억은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하지만, 좋은 기억은 삶을 채워주기도 한다.

좋은 기억만을 간직하고 산다면 더없이 행복하겠지만, 살아가면서 늘 좋은 일들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나쁜 기억으로 우울해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나쁜 기억과의 대면은 상처를 극복하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스테디셀러인 <유진과 유진>을 보면, 똑같이 나쁜 경험을 겪은 두 유진이 서로 다른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에 의해 나쁜 경험을 모두 잊어버리고 살던 작은 유진과 나쁜 경험을 기억하면서 상처를 치유해가는 큰 유진의 삶은 서로 달랐다.

이 작품에서는 나쁜 경험에 관한 기억에 대한 인상적인 글귀가 수록되어 있다.

"니가 그 일을 기억 못해서, 느이 식구들은 영영 그러길 바랬지만 나는 내내 걱정이었다. 늙어서 노망난 거솓 아닌데 파릇파릇하니 자라는 것이 지가 겪은 일을 기억 못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단다. 다 알고, 그러구선 이겨내야지. 나무의 옹이가 뭐더냐? 몸뚱이에 난 생채기가 아문 흉터여. 그런 옹이를 가슴에 안구 사는 한이 있어두 다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했단다." ('유진과 유진' 본문 162p)

 

<<기억 은행>>은 바로 우리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판타지로 담아낸 작품이다. 내가 <유진과 유진>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된 것은 바로 이 작품에서 주인공 호프가 부모에 의해 기억을 잊어버릴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때문이었으며, 상처를 잊기보다는 상처와 대면하고 기억하는 것이 오히려 그 상처를 극복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점이 두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었다.

이야기는 너무 당황스럽게 시작되었다. 웃지 말라고 수도 없이 말한 것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빠와 엄마는 동생 허니를 차에게 내리라고 한 뒤 떠났다. 허니는 애원했지만, 아빠와 엄마는 "잊어버리라니까." (본문 24p) 이란 말로 허니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허니는 사라졌고, 호프는 심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이쯤에서 포기해야만 했다.

이 자포자기는 호프의 생활을 놀랍도록 변화시켰는데, 호프는 하루 종일 차고에 있는 간이침대에 누워 자고 또 잤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지만 꿈속에서는 허니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호프는 모든 꿈을 다 기억하지 못했고, 꿈속에서 보았던 허니의 여운으로 계속 꿈속으로만 빠져들었다.

그러다 허니는 택배 회사, 오블레라타와 아들들에 의해 '전세기은'으로 배달된다. 전세기은은 전 세계 기억 은행을 말하는 것으로, 모든 사람의 기억이 보관된 곳인데, 허니는 은행에 예치한 기억의 잔액 부족 문제로 이곳에 온 것이다. 그러나 다행이 꿈을 꾸는 데 챔피언인 허니는 바이올렛과 함께 꿈의 궁전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기억을 통해서 허니를 찾을 수 있음을 알게 이해하게 된다.

 

 

 

"사람들은 기억을 과대평가할 때가 많아, 그렇지 않니? 하지만 기억은 꿈에 영양분을 주고 기억과 꿈은 같이 작용해. 기억이 없다면 우린 꿈을 깨어 있는 세계로 가져오지 못할 거야. 그건 정말 큰 손실이지! 그래서 기억과 꿈 둘 다 중요하단다." (본문 192p)

 

호프는 이 곳에서 꿈을 통해서, 그리고 첫 기억과 허니에 대한 기억을 하나둘 떠올리게 되었고 기억의 잔고도 채워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허니에게 필요할 때 부를 수 있도록 호루라기를 주었다는 중요한 부분을 생각해낼 수 있었다.

허나 전세기은은 역사를 없애기 위해 전세기은을 혼란스럽게 만들려는 새로운 시작 패거리인 '새시패'에 의해 위험에 놓여있었다. 그리고 곧 새로운 기억이 생겨날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결국 허니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상처를 자포자기하듯 잃어버렸던 호프가 전세기은에서 사람들에 의해 기억을 끄집어내고 상처를 극복해나가면서 호프를 힘들게 했던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얼마전 모 시트콤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인해 107개의 트라우마를 갖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재연한 적이 있다. 그는 어린시절의 그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기에 어른이 되어서도 그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웃자고 만든 재미있는 이야기였지만 당신의 몇 개의 공포증을 가지고 있냐는 마지막 문구가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기억과의 대면은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만약 호프가 허니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내지 못했다면 결말은 아마 끔찍하게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기억 은행>>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삽화로 할애하고 있는데, 그 삽화는 호프의 꿈과 사라진 허니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이야기와 삽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있다.

 

<<기억 은행>>은 기억을 통한 상처 치유라는 측면과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쫓기듯 살아가는 요즘 바쁜 현대인들의 기억 창고는 지금 잔고 부족은 아닐까?

기억은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것 중의 하나이다. 기억 속에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꿈도 있으며, 친구도 있고,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다. 그 기억들은 지치고 힘든 지금에 활력소가 되어주기도 한다. 가끔은 기억을 끄집어내어보면 어떨까.

 

(사진출처: '기억 은행'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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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8
도널드 크루스 그림, 로버트 칼란 글, 오지명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3월
구판절판


오늘 우리 동네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비 오는 날은 우리의 옷차림도 틀려지고, 세상도 달라보입니다. 따스한 해는 자취를 감추고, 파란 하늘도 사라지지요. 깨끗했던 창은 비에 가려져 희미해지고, 새들도 사람들도 비를 피해 안전한 곳에 숨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왠지 우중충충한 느낌을 주고, 세상을 희부옇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비 오는 날은 우울해하기도 하고, 어서 빨리 해가 뜨기를 기다리곤 하나봅니다.

<<비 Rain>>의 표지를 보자마자 떠오르는 그림책이 있었습니다. 무언가 낯익는 느낌을 주는 삽화가 친근감을 주었지요. 바로 <트럭><화물 열차>로 칼테넛 아너 상을 수상한 도널드 크루즈의 삽화였기 때문입니다. 글자없는 그림책으로 유명한 <트럭>은 삽화만으로도 아이들을 사로잡았던 작품이기도 하지요. 빨강, 주황, 노랑, 연두, 파랑, 보라, 까만색의 <화물열차>에서 보여주는 삽화 역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삽화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역시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네요.


우리는 보통 그림을 그릴 때, 비는 //// 사선으로 표현을 합니다. 비가 내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죠.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사선 대신에 'Rain'을 인용했습니다. 비를 영어로 'Rain'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이 그림책을 접한 아이들은 저절로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절대 잊지 못할 듯 싶습니다.

이 삽화에서 주목해서 봐야할 것은 비를 표현한 방식 외에도 색상에 있습니다. 비가 오는 전, 비가 온 후, 그리고 비가 그친 후의 세상을 색상으로 그 느낌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죠.
짧고 간결한 이야기는 반복적이면서도 운율이 느껴지는 문구로 표현되고 있는데, 글자와 삽화가 조화가 너무도 환상적입니다.


파란 하늘 노란 해 하얀 구름
너무도 화창한 하늘에 회색 구름이 다가옵니다. 해는 사라지고, 하늘은 회색으로 변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요.


초록 들판 위에도, 까만 도로 위에도, 빨간 자동차 위에 그리고 주황 꽃들 위에도 비가 내립니다.
비는 갈색 울타리, 보라 꽃들, 하얀 집과 초록 나무에도 내립니다.
이렇게 내리는 비로 세상은 희뿌옇게 변합니다. 우중충한 세상은 왠지 슬퍼보이네요.


하지만 비가 그치고 나면 세상은 더욱 환하고, 깨끗하게 변신을 합니다. 빨주노초파남보 예쁜 무지개가 뜨고, 꽃들과 나무는 더욱 싱그럽게 보이네요. '비'는 왠지 세상을 변신시키는 마법사 같습니다.


노란 해는 노란 색 글씨로, 하얀 구름은 하얀 색 글씨로, 초록 들판은 초록색 글씨로....이렇게 글자에 색을 입혀 씌여진 글자로 책을 읽다보면 색상을 저절로 알게 될 거 같아요. 더불어 짧으면서도 운율이 있는 이야기는 아이들도 쉽게 따라 읽을 수 있어 글자를 익히는데도 좋을 거 같네요. 미국에서는 이제 막 글을 익히는 아이들이 글자를 배우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고 하니, 색으로 배우는 글자, 글자로 배우는 색상으로 쉽게 익힐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 작품은 화장했던 비 오기 전의 모습, 비가 오면서 희뿌옇게 변하는 세상 그리고 비가 온 후 깨끗해진 세상이 '색'으로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네요.
<<비 Rain>>는 읽고 배우는 그리고 삽화를 통해 '보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색의 색상을 주로 사용하면서 아이들에게 색감을 전달하는 도널드 크루즈가 다음에는 어떤 삽화로 즐거움을 선사할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그의 삽화는 늘 눈여겨보게 될 거 같아요.


(사진출처: '비 Rain'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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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과 발명 이야기 진선아이 레옹 시리즈
아니 그루비 지음, 김성희 옮김 / 진선아이 / 2012년 3월
절판



과학자가 꿈인 아들녀석은 일본의 발명왕인 '야마자키 온페이'처럼 많은 발명을 하고 싶어한다. 블럭으로 뚝딱뚝딱 만들고나서는, 발명품인냥 자랑스러워하는데, 어느 날은 아주 심각한 얼굴로 "내가 발명하려던 것들을 사람들이 다 발명하는 바람에 나는 발명을 할 수가 없어" 라며 속상해했다. 정말 아이의 생각처럼 이제 발명할만한 물건은 없는걸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발명품들은 우리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사용하면서 또다른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류가 살아있는 한, 발명의 세계는 무궁무진한 것은 아닐까?

아이에게 전한 이 이야기가 책 머리글에 소개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레옹과 발명 이야기>>는 우리 아이에게 꿈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선사할 수 있을 듯 싶었다. 저자의 이야기가 나의 생각과 일맥상통한 점 또한 이 책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아지게 했다.

이 책을 읽고 여러분도 무언가를 발명하고 싶어지면 좋겠어요. 이미 전부 발명되어서 더 이상 발명할 것이 없다고요? 그렇지 않아요. 아직 발명되지 않은 무언가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아이디어와 발명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니까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렇게 소리치세요. "유레카!" (머리글 中)


표지가 너무너무 귀엽다. '레옹'이라는 캐릭터도 귀엽고, 노란색의 표지도 너무 예쁘다. 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할 법한 마음에 드는 표지다. 이 책은 1750년 리코더를 필두로 하여, 연도순으로 30여개의 발명품을 소개하고 있다. 재미있는 그림을 담은 카툰 형식의 삽화에 간략하지만 재치있는 이야기로 발명품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이 발명품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발명이라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우연히 혹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이야기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주변, 일상의 생활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며,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듯 하다.


의사이자 병원을 운영하던 '존 켈로그'는 동생과 함께 환자용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연구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켈로그 형제는 밀가루 반죽을 냉장고에 넣는 걸 그만 깜빡 잊고 말았답니다. 그 바람에 밀가루 반죽이 바짝 말라 버렸죠! 형제는 이 반죽으로라도 요리를 해 보려고 반죽을 납작하게 눌러 폈어요. 그랬더니 뜻밖에도 얇고 바삭바삭한 조각들이 만들어졌어요. 그걸 본 형제는 '이 조각들을 튀겨서 우유랑 먹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어요. (본문 39p)


밥 먹는 시간을 아껴서 카드놀이를 더 많이 하려던 영국의 샌드위치 공작이 생각해 낸 '샌드위치', 아주 까다로운 손님을 골탕 먹이려고 감자를 최대한 얇게 썰어서 소금을 뿌려 내놓게 된 한 요리사가 만들어낸 '감자칩', 쓰레기가 곳곳에 굴러 다니는 걸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쓰레기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법을 만든 프랑스 파리 시의 책임자 외젠 푸벨의 '쓰레기통', 설거지가 힘들었던 조세핀 코크런이라는 부유한 여성이 만들어낸 '식기세척기', 추운 겨울 아이들이 실내에서 할 만한 재미있고 안전한 운동을 생각하다 생겨난 '농구', 여름에 파리가 들끓는 것을 보다 못해 파리 잡는 도구를 만들어 낸 '파리채', 제2차 세계대전 때 적의 잠수함을 탐지할 레이더를 만들어 시험하던 엔지니어가 전자기파 때문에 초콜릿을 녹은 것을 보고 발명한 '전자레인지' 등 우연 혹은 생활의 불편함으로 이렇게 많은 발명품이 생겨났다.


그리고, 1905년 발명된 '아이스바'는 열 한 살짜리 미국 소년에 의해서 발명되었다고하니, 발명에 관심 있는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더욱 발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지 않을까?

소년이 원래 만든 건 과일 분말을 물에 푼 주스였어요. 소년은 분말과 물을 잘 섞으려고 막대기로 주스를 저으면서 밖으로 가지고 나갔고, 그 주스를 마시다가 현관 밖에 둔 채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그날 밤은 몹시 추웠어요. 소년이 일어나서 보니 주스는 밤사이 꽁꽁 얼어 있었죠. 막대기가 꽂힌 채로 말이에요! ... 그날 아침 그 소년이 자기도 모르게 만든 것이 바로 최초의 아이스바였어요! (본문 41p)


우연에 의해서였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바가 아이의 손에 의해 발명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지 않은가. 놀이를 하다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혹은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다가도 우리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불편하다는 생각만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좀더 편할 수 있을까?'에 집중해보면 어떨까? 혹은 우리 생활에서 '왜 그럴까?'라는 호기심을 갖는다면 무한한 상상력에 의해 발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책에서 '무언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대개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에서 비롯된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발명은 이처럼 우리의 일상에서 비롯됨을 기억하면 좋겠다.
30여개의 발명품을 통해서 아이들은 발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 할 수 있으며, 일상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2002년 발명품인 자신의 발명품인 바로 '레옹'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친구의 격려로 자신감을 얻고 만들어낸 이 캐릭터는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여러분은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한 적이 없나요? 한번 시도해 보세요. 어떤 멋진 발명품이 탄생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본문 63p)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자신의 가장 큰 꿈으로 삼고 있는 아들녀석은 이 책을 옆에 두고 읽고 또 읽는다. 어떤 영감을 얻으려는 듯한 진지한 표정으로 말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보는 발명품 이야기를 담은 <<레옹과 발명 이야기>>는 어린이들을 발명의 세계로 한발 들어서게 한다. 이제는 우리 일상의 현상들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으리라. 이것이 바로 과학의 시작이요, 발명의 시작인 것이다.


(사진출처: '레옹과 발명 이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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