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원리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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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어려워하는 중학생 큰아이를 위해 도움이 될 법한 과학도서를 찾던 차에, 자음과모음의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교과연계로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구성과 각 단원마다 만화로 본문을 정리해주고 본문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폭넓은 지식을 보여주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총 110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각 분야의 과학자가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 이론 이야기>>로 부록을 제외하면 120페이지를 통해 상대성 이론의 모든 것을 수록하고 있다. 처음 책을 받고 휘리릭~ 훑어봤을 때는 수많은 공식으로 인해 너무 수준 높은 책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걱정에 대한 우려는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아홉 번째 수업동안 아인슈타인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설명과 예시를 통해 상대성 이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란, 자연법칙이 관성계에 대해 불변하고, 시간과 공간이 관측자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이론을 말한다. 이렇게 상대성 이론을 한마디로 설명하니 너무 어렵다. 과학에 대한 흥미를 사라지게 하는 문구다. 안그래도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인데, 상대성 이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면 지레 겁부터 먹을게 뻔하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 이론 이야기>>는 설명하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예시를 통한 설명으로 이해하기가 쉽다. 처음엔 한숨부터 쉬던 아이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는 걸 보니 이는 나만의 생각은 아닌가보다. 정말 다행이다.

 

 

 

이 책은,

 

1/ 첫 번째 수업-속력이란 무엇일까?

2/ 두 번째 수업-빛의 속력은 변하지 않아요

3/ 세 번째 수업-미래로 갈 수 있을까요?

4/ 네 번째 수업-움직이는 사람에게는 거리가 짧아져요

5/ 다섯 번째 수업-움직이면 무거워져요

6/ 여섯 번째 수업-우주는 어떤 공간일까요?

7/ 일곱 번째 수업-지구가 인형을 잡아당겨요

8/ 여덞 번째 수업-중력은 빛을 휘게 해요

9/ 마지막 수업-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총 아홉 번의 수업을 통해 상대성 이론에 대해 예시와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각 수업이 끝나면 본문의 내용을 쉽고 재미있는 만화로 정리해주고 있어, 본문에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만화를 통해 정립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각 수업마다 교과연계된 부분을 표시해두어 교과 학습에 교재로 활용하기 쉬운데, 초등과학부터 고등과학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든다.

상대성 이론을 통해 타임머신이나 블랙홀과 같은 단어들이 만화나 SF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도 많이 상영되었는데, 세번 째 수업에서 들려주는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의 원리'를 통해 아이들은 상대성 원리에 대한 친숙함과 신기함을 느낄 수 있어 흥미롭다.

 

만일 기차의 속력이 비츠이 속력에 거의 가까울 정도로 빠르다면 기차 안에 있는 사람의 시간과 기차 밖에 있는 사람의 시간 차이는 더 크게 벌어져 이 사람은 10년 후, 100년 후의 미래로 여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의 원리입니다. (본문 40p)

 

 

 

이 책이 다른 과학도서와 뚜렷한 차별성은 부록으로 수록된 '상대성 나라의 피터 팬'이다. 이는 상대성 원리를 이용하여 '피터 팬'을 패러디한 동화인데, 과학에 대한 흥미가 마구 샘솟는다. 마치 판타지 동화를 읽는동안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자연스레 상대성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다른 과학도서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부분이라 생각된다.

 

"피터 팬, 후크가 투틀스에서 총을 쐈어."

"웬디, 걱정마. 여긴 상대성 나라니까. 후크의 배가 움직이고 있으니 그쪽의 시간이 천천히 흘러. 후크의 배에서 아무리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도 여기서는 오래 걸려." (본문 141p)

 

처음 책을 읽고 단박에 상대성 이론을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무엇보다 상대성 원리를 조금이나 이해할 수 있었던 점과 과학에 대한 흥미, 상대성 원리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무척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열어주는 구성으로, 원리에 대한 이해와 교과학습에도 도움을 주어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사진출처: '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 이론 이야기'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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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이솝우화 나는 1학년 2
이솝 지음, 마술연필 엮음, 김미은 외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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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가 1학년에 입학하던 해는 엄마인 나도 참 바쁜 한해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낯선 곳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아이들이 제일 힘들었던 한해는 아니었나 싶다. 물론 새로운 친구,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레임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운 한해가 되기도 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교과 학습보다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더 힘을 쓰고 있는데, 그 정책에 발맞추어 올바른 인성과 감성을 심어주기 위해 독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듯 하다. 올해 초등2학년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학교 홈페이지를 개선하여 독서인증제를 실시하기 시작했으니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인 관계로 생략한다.

이에 <나는 1학년> 시리즈는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변화하는 초등교육에 걸맞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1학년 창작동화>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1학년 이솝우화>>는 1학년에게 꼭 맞는 이야기와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를 가려(머리글 中) 수록한 작품으로 다양한 교훈을 들려준다. 

 

 

 

이 작품에서는 총 16편의 이솝우화를 수록하였는데, 각각의 우화에서 들려주는 교훈과 풀이말을 곁들였으며, 총 4개의 큰 단락으로 나누어 '더 생각해 보세요'코너를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은 내면의 성장을 돕기도 하지만, 논술을 시작하는 첫 걸음으로서의 역할도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유익함도 함께한다.

 

 

 

닫힌 마음을 열게 하는 법 '바람과 해님',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다는 속담을 일깨워주는 '개미와 비둘기', 친절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자와 생쥐', 함께할 때 더 큰 힘이 생긴다는 '사자와 소 세마리',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임을 알려주는 '곰과 친구'는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자 알려주는 우화로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을 깨닫게 해준다.

게이르면 가난해진다는 교훈을 알려주는 '개미와 베짱이', 노력의 대가만큼 값진 선물은 없음을 알려주는 '농부와 세 아들',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건 없다는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주는 '토끼와 거북의 경주', 불가능해 보인다고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알려주는 '여우와 신 포도'는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일깨워준다.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우리 집이 최고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서울 쥐와 시골 쥐', 헛된 욕심은 더 많은 것을 잃게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욕심쟁이 개', 탐욕은 더 많은 것을 잃게 됨을 알려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세 편의 우화는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욕심을 갖지 말라는 교훈을 깨닫게 해준다.

다른 사람을 골탕 먹이면 나도 같은 벌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우와 두루미', 거짓말쟁이는 진실을 말할 때도 믿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양치기 소년', 꾀를 부리다 더 큰 화를 당하게 된 '제 꾀에 빠진 당나귀', 좋은 꾀를 내어 물을 마시게 된 '지혜로운 까마귀'는 무엇으로도 진실을 가릴 수 없음을 보여주는 우화들이다.

 

 

어린시절부터 많이 접해봤던 우화이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부모의 도움없이 스스로 해야할 일이 하나둘 생겨나는 1학년 아이들에게 이 우화들은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는 이야기로 기존과 다른 새로움을 선물한다.

<<1학년 이솝우화>>를 통해 친구와의 관계를 비롯하여 꾸준함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고, 과욕과 거짓은 화를 입는다는 삶의 교훈을 얻었으니, 우리 아이들은 바른 인성으로 지혜로운 아이들로 성장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닐런지.

기존에 읽어본 내용이라하여 간과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중요하기에 이 책을 권해본다. 올바른 인성을 심어주기 위해 매일 한결같이 들려주는 엄마의 잔소리보다는 스스로 얻는 깨달음은 내면을 성장시켜주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사진출처: '1학년 이솝후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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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쥐와 감자튀김 웅진 우리그림책 15
고서원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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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저녁이나 아이들 간식은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음식으로 간단하게 해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안 좋다는 걸 너무도 잘 알면서도 자꾸 편한 걸 찾게 된다. 더군다나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한다는 점을 나는 방패막이로 삼고 있으니, 식습관이 고쳐질리 만무하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등과 같은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하기도 하지만, 나 역시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을 찾는다.

주말이면 엄마표 간식을 해주려고 노력해보았지만, 이미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입맛에 엄마의 간식은 그다지 입맛을 당기지 못한다. 엄마표 피자(부침개)보다는 햄과 치즈 등의 토핑을 잔뜩 얹은 피자가 더 좋고, 노랗고 맛나게 삶아진 고구마보다는 햄버거가 더 맛있다고 하니, 이쯤되면 엄마도 한 발자국 물러나 아이들이 선호하는 음식을 사게 된다.
맛있게 무쳐진 나물, 감자조림, 멸치볶음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아이들의 입맛을 어떻게 하면 되돌릴 수 있을까?


이솝우화 <시골쥐와 서울쥐>를 모티브로 삼은 이 그림책은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음식보다는 자연에서 얻은 음식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데, 내용 뿐만 아니라 삽화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나비, 꽃, 그릇과 같은 소품, 자연과 도시의 배경 등이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는데, 특히 콜라병을 이용한 자동차, 후추통을 이용한 전화기, 구두와 참치통조림을 이용한 의자 등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텃밭에서 감자를 캐던 시골쥐는 친구 서울쥐가 떠올라 집으로 초대했다. 시골쥐는 방울토마토, 산나물, 방금 찐 따끈따끈한 감자를 내놓았다. 헌데 서울쥐는 이맛살을 지푸리며 손도 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시골은 역시 시골이구나. 아직도 이렇게 먹고 사는 거야?" (본문 中)


서울쥐는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게 해 주겠다며 시골쥐를 서울로 데리고 갔다. 빌딩, 쏜살같이 달리는 지하철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햄버거 가게에서 먹은 감자튀김을 맛본 시골쥐는 그 맛에 그 놀라웠다.
더군다나 마트에 간 시골쥐는 태어나서 처음 본 많은 음식에 어리둥절해하며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몰라했다.


시골쥐는 건물 꼭대기에 사는 서울쥐에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팝콘믈 먹고, 즉석 스파게티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며 밤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며 빈둥빈둥 놀았다.
서울쥐를 따라 서울 곳곳을 구경한 시골쥐는 신이 나서 "서울은 정말 멋진 곳이야!" 라고 말했다.


매일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웠지만, 날이 갈수록 피곤하고 몸도 무거워지고, 배도 아프고, 노는 것도 귀찮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편의점에 갔다 오던 시골쥐는 고양이를 보고 오싹하여 도망가려 했지만,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진 고양이는 쥐를 잡지 않았다.


"촌스럽긴. 서울 고양이들은 더 이상 쥐를 먹지 않아.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힘들게 쥐를 잡겠어?"
정말이었어요. 고양이는 쥐들을 흘깃 보더니 하품을 늘어지게 했어요.
그리고는 뒤룩뒤룩 살이 찐 배를 쓰다듬으며 잠이 들었지요. (본문 中)

그 모습을 본 시골쥐는 배는 뒤룩뒤룩하고 눈동자는 흐리멍덩한데다 얼굴은 푸석한 멍청해 보이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덜컥 겁이 났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비만으로 인해 성인병에 걸리는 일이 잦다. 아이들은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졌지만, 밖에서 뛰어놀기보다는 컴퓨터 게임에 익숙하다보니 점점 아이들의 비만은 큰 문제로 자리잡게 되었다.
더군다나 어른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인해, 질나쁜 재료를 사용하여 판매하는 일들도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으니, 우리 아이들의 건강은 너무도 위협받고 있다.
그렇다고 걱정하고 두려워할 일만은 아니다. 이 문제에는 '정답'이라 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먹고,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을 멀리하고, 제철과일과 야채를 잘 먹는다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텃밭 귀퉁이에는 방울토마토가 빨갛게 익어 있었지요.
"아, 맛있다. 바로 이 맛이야." (본문 中)

그동안 걱정하면서도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이용했던 나는 또 한번 깊은 반성을 해본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엄마인 나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
<시골쥐와 서울쥐>를 모티브로 한 <<시골쥐와 감자튀김>>은 입맛에 좋은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아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자연에서 얻는 신선한 재료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도와준다.
귀여운 캐릭터, 보는 즐거움을 주는 삽화의 소소한 소품들, 임팩트있는 경고의 메시지까지 서로의 융화가 너무 좋았던 작품이다.
더욱이 <<시골쥐와 감자튀김>>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많은 반성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기에, 더 의미가 더욱 크게 와닿는 작품이다.

(사진출처: '시골쥐와 감자튀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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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 -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나눔' 상상의집 지식마당 5
서지원 외 지음, 박정인 외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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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김장훈, 션 등 유명인들의 기부와 나눔이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는 가운데, 자본주의의 병폐로 인해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대기업의 부정부패와 이윤만을 위한 경영으로 인해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초리는 곱지않다.

미국과 같은 나라는 대기업이나 유명인들의 사회 환원이 당연시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기업의 사회 환원은 궁색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인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게 되었다.

그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뭇엇일까? 사회적으로 높은 명예에 걸맞는 도덕적 의무를 말하는 것으로, 사회 지도층이면 반드시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뜻(머리말 中)이다.

인간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로, 함께 살아갈 때 비로소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이는 '나눔'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되는데,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실천될 때 사회는 가진 자들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대신 존경을 보일 수 있으며, 기업들은 소비자로 인한 이윤을 나눌 때,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이다.

 

<<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은 바로 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착한 부자들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는데, 그 따스함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부자'는 경제적인 능력을 갖춘 자들만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요즘은 경제적인 기부 외에도 재능을 기부하는 새로운 기부 문화도 생겨나고 있는데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도 얼마든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총 다섯 가지 나눔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는데, 수록된 이야기 외에도 또 다른 나눔 이야기를 더 들려줌으로써 우리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나눔 이야기를 엿보게 된다.

 

 

 

첫 번째 나눔 이야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칼레의 시민> 이야기로 할아버지가 루이즈에게 14세기 백년전쟁에서 칼레 시를 지키기 위해 솔선수범하여 자신을 희생한 외스타슈드와 그를 따른 칼레의 시민들의 감동적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수록되어 있다. 칼레 시에서 가장 부유한 외스타슈드 생 피에르는 다른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끓는 희생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용감한 6명 그리고 칼레 시민을 구하게 된 것이다.

 

"오직 하나뿐인 생명을 자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내놓는 용기야말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귀한 희생이지. 그래서 이 할아비는 사람이 그 어떤 존재보다 위대하고 고귀하다고 믿는단다." (본문 29p)

 

 

 

두 번째 나눔 이야기는 전라남도 구례에 살던 양반'류이주'가 나눔을 실천한 구멍 뚫린 항아리 <타인능해> 이야기다. 구두쇠 할아버지 덕에 '고물상'이라는 놀림을 받는 주인공 설아가 할아버지로부터 '류이주'의 '타인능해'이야기를 듣고 나눔의 참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동화적 스토리로 선보인다.

세 번째 나눔 이야기는 현재 우리나라 많은 청소년들의 멘토이자 나눔을 실천하는 닥터 해피 바이러스, 안철수의 이야기다. 엄청난 부의 유혹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았던 그는 가난했던 회사가 연 매출이 1년에 100억 원을 돌파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하자 주식의 절반을 어렵고 힘든 가정의 아이들 교육을 위해 사회에 환원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물로 그의 나눔으로 많은 이들은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

네 번째 나눔 이야기는 내 것을 버려 모두를 구한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이야기가 수록되었다. 독립을 위해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에 필요한 돈을 마련한 이회영과 그의 형제들은 부와 권력을 다 버리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삶을 보여준다.

 

집도, 몸도, 넋까지 남김없이 조국에 바친 거룩한 삶이었지요. (본문 119p)

 

 

 

다섯 번째 나눔 이야기는 세계 어린이의 어머니라 불리는 '에글렌타인'의 어린이의 행복 권리, 세이브더칠드런 이야기다. 전쟁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와 고통을 받은 아이들을 위해 기금 모금 운동을 벌이고, 적국의 아이들을 돕는 배신자라 손가락질 당하면서도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 에글렌타인의 이야기는 나눔은 인종, 국적, 종교적 신념을 초월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네팔에는 우리 가족 외에 또 다른 가족이 살고 있다. 직접 만난 적도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지만, 후원이라는 인연의 끈으로 우리는 가족이 되었다. 기부, 나눔은 가진 자의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버리면서 갖게 된 커다란 행복이었다. 나에게는 작은 돈이지만 후원아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는 그 나눔을 통해 나는 나눔이 주는 행복을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

책 속에 수록된 이들의 나눔은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해주었다. 비록 그에 비해 나의 나눔은 아주 작고, 세상을 바꿀 수도 없지만, 나와 네팔에 있는 가족에게는 큰 희망이고 행복이 되었을 게다.

우리는 누구나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고 싶어한다. 그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희망의 시작은 지구 곳곳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런지. 

나눔의 진정한 의미와 함께 사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부자가 되는 법을 소개한다.

 

한 개의 촛불로 많은 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 (표지 中)

 

(사진출처: '세상을 바꾼 착한 부자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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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 빈처 올 에이지 클래식
현진건 지음 / 보물창고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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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수록되었던 현진건의 작품을 읽은 뒤 실로 오랜만에 현진건의 작품을 읽어본다. 사실,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작품이 <운수 좋은 날>이었는지, <빈처>였는지 뚜렷한 기억도 없지만, 학창시절 안타까운 현실을 담아낸 현진건의 작품은 내게 그다지 즐거운 작품이 아니었다. 현진건의 묘사가 주는 탁월함, 세밀함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무지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도 아니면, 가난, 고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감수성때문일지도 모른다.

삶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후에 읽게 된(어쩌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없이 읽게 된) 현진건의 작품은 연민, 안쓰러움이 그가 보여주는 섬세한 묘사 속에서 진하게 배어져나와 그 애틋함이 강하게 밀려왔다.

특히 이번 보물창고 올에이지클래식에서 출간된 <<운수 좋은 날 빈처>>는 1부,2부를 통해 현진건의 작품 10편을 수록하였는데, 원문을 살린 작품은 현진건의 묘사가 오롯이 전해져 그 시대의 삶, 인간의 고뇌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1부에서는 <빈처><술 권하는 사회><희생화> 세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빈처>는 무명작가가 느끼는 경제적인 무능함, 아내에 대한 미안함 등을 보여준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는 처형을 통해 빈부의 격차를 보여주고 있는데, 삶의 위안이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무능한 자신을 인정해주는 아내를 통해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직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은 무명작가인 나를 다만 저 하나가 깊이깊이 인정해 준다! 그렇기에 그 강한 물질에 대한 본능적 요구도 참아가며 오늘날까지 몹시 눈살을 찌푸리지 아니하고 나를 도와준 것이다.

'아아, 나에게 위안을 주고 원조를 주는 천사여!' (본문 29p)

 

<술 권하는 사회>는 유학을 다녀온 뒤 분주하게 돌아다니던 남편이 사회에 대한 환멸을 느끼면서 술 주정꾼 노릇이 아니면 할 것이 없다는 현실에 대한 야속함과 현실의 압박을 담아내고 있다.

<희생화>에서는 근대화 속에서도 뿌리박혀져 있는 봉건적인 사상으로 끝내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남녀의 사랑을 기록하고 있다. 봉건적 사상으로 인한 사회적 모순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운수 좋은 날><B사감과 러브 레터><까막잡기><사립정신병원장><불><고향><할머니의 죽음> 7편이 수록되어 있다.

가난때문에 겨우겨우 목숨을 연명하는 하층민의 슬픈 삶을 보여주는 <운수 좋은 날>은 비 오는 날, 아픈 부인에게 설렁탕 한 그릇 사 줄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어 간만에 주머니에게 짤랑거리는 돈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날에, 간만에 운수 좋은 날에 찾아온 슬픔을 보여줌으로써 가난으로 인한 아픔과 절망을 곱절로 느끼게 한다.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의 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신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비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본문 93p)

 

가난, 삶에 대한 고뇌와 아픔을 느끼게 하는 현진건의 여러 작품 중 유독 <B사람과 러브 레터>는 웃음을 머물게한다. <까막잡기> 역시 청춘의 사랑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으로, 여성에 대한 비방을 서슴치 않던 학수가 사랑 맡은 귀신의 은총을 입게 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졌다.

<할머니의 죽음>은 삶의 모순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0여 년을 돌아가신 엄마를 병간호 하면서 힘겨워했던 나의 모순됨을 보는 듯 하여, 개인적으로는 그 쓸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운수 좋은 날 빈처>>는 시대적인 배경에서도 아픔과 그로 인해 겪어야 할 고통, 사회적인 모순 그리고 삶의 모순을 담아내고 있다. 현진건의 문체에서 보여주는 묘사는 구구절절한 사회,인간의 모순을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는데, 그 섬세한 묘사를 통해서 그 아픔이 진하게 배어진다.

수록된 10여편의 작품은 단편단편의 주인공에 대한 아픔이 오롯이 느껴져, 책을 읽는내내 편치 못했다. 그만큼 삶의 묘사가 탁월했다는 뜻일 것이고, 이 작품에서 원작을 잘 살려냈다는 뜻일게다.

숙어, 방언, 구어체를 그대로 살리고 있어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나, 원문을 그대로 살린 이 작품은 맛깔스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현진건 작품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보물창고의 <<운수 좋은 날 빈처>>를 적극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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