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이상한 친구가 전학 왔어요 - 2022 개정 교육과정 초등 국어 1학년 2학기 교과 수록 도서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8
데이비드 매킨토쉬 글.그림, 최지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5월
장바구니담기


새로움은 낯설음을 동반하는 듯 하다. 새로움은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경계심 또한 갖게 되어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학창시절 매 년마다 한 명씩은 전학을 오는 친구가 있었다. 어떤 친구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런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반대로 생각해보면, 전학 온 친구 역시 이미 결속되어 있는 '집단' 속에 다가가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 집단 속에 속하기 위해서는, 집단인 우리가 그 친구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서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던 거 같다.


<<우리 학교에 이상한 친구가 전학 왔어요>>는 '우리'라는 집단 속에 새로운 친구가 등장함으로써, 경계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그려낸 작품인데, '잘 모르는 아이'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고 편견을 갖는 그릇된 생각을 바라잡아주고, 새로 전학 온 친구가 '우리'라는 무리 속에 잘 융화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주기를 당부한다.

마샬 암스트롱이 우리 반으로 전학을 왔어요....그런데 마샬은 어딘가 좀 달라 보였어요. (본문 中)




일인칭시점으로 '나'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나'가 전학 온 마샬과 짝이 되면서 자신과는 너무 다른 마샬이 마뜩지 않아했다. 귀가 소라 껍데기처럼 생긴데다, 운동화 끝을 일자로 맨 점도 이상했고, 두 눈은 항상 앞만 보고 있다.

전자시계를 착용한 마샬의 손목시계에 시계 바늘이 없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후식으로 털이 복슬복슬한 복숭아를 먹다니.
의사 선생님이 공이 쌓여 있는 곳에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으라고 했기에 운동회에 참가할 수 없고, 밖에서 항상 모자를 쓰고, 텔레비전 대신에 신문을 좋아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아무래도 마샬 암스토롱은 우리 학교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눈곱만큼도요! (본문 中)


그런 마샬의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은 '나'는 아주 지긋지긋한 시간을 보내게 될 거 같아 너무도 싫었다.

하지만 마샬네 집에서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마샬은 좋은 친구로 다가왔다. 그리고 얼마 후 엘리자베스 벨이 전학을 왔다.
마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서 겉모습만으로 이상한 친구라는 편견을 가졌지만, 막상 마샬과 함께 어울리고 나서는 좋은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학 온 아이, 새롭게 알게 된 아이와 친구가 되는 법은 겉모습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그 친구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이라는 점을 주인공을 통해 유쾌한 이야기로 잘 전달해주는 작품이다.


작은 아이 반에도 전학 온 친구가 있다. 아이는 새로 전학 온 친구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전학 온 친구에 대한 편견을 갖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친구가 되지는 못한 듯 했다. 이미 결속된 무리에 속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전학 온 친구가 얼마나 두렵고 힘들지 짐작할 수 있을까?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마샬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를 생각해보라.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서 아이는 잘 깨달았을 것이다. 조만간 전학 온 친구가 좋은 친구가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들었으면 좋겠다. 분명 주인공처럼 내 아이도 좋은 친구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사진출처: '우리 학교에 이상한 친구가 전학 왔어요'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지 드로잉 노트 이지 드로잉 노트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4월
구판절판


초등고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친구들에게 '그림 좀 그리네~'라는 평가를 받았던 나다. 미술학원 문턱을 넘어본 적도 없는 내가, 그림을 좀 그린다는 평가는 받았던 건 순전히 모방탓이었다. 반마다 한 두명은 미술학원을 다니며 멋진 미술실력을 뽑내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수채화로 채색하는 법을 잘 봐두었다가 같은 요령으로 채색을 했고, 미술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스케치 방법을 제법 잘 따라했던 탓이다. 같은 반 친구가 모델이 되어 인물화를 그리는 시간이면, 나는 제법 닮은 얼굴을 그려내곤 했으니, 내 모방 실력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갈 것이다. 튼, 나는 제법 다른 사람의 글씨, 그림 등을 잘 따라했고 그로인해 그림을 좀 그릴 줄 아는 아이가 되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그런 평가를 받는 일이 썩 나쁘지는 않았지만, 나는 미술학원에서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런 바램에도 불구하고 미술학원을 다닐 수 없었는데, 그 뒤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누군가를 따라할 수 있는 기회도 없었던 탓에 그나마 그릴 줄 알던 그림 실력마저도 사라져갔다.

(어머님 솜씨-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음을 감안하여 봐주세요)



올해 67세인 시어머니는 한 번도 그림을 배운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그림을 잘 그리신다(그 연세에 비하면 수준급이다). 그 당시에는 학교에서도 미술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을텐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신다. 어머님의 열정에 감복하여 이젤은 물론 각종 미술도구를 선물해드렸는데, 틈틈이 그린 그림이 스케치북 몇 권은 족히 넘긴다. 그런 시어머니를 보면서 학창시절, 미술에 대한 열의를 가졌던 때를 떠올리게 되었다. 이제라도 그림을 좀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시작을 어디에서부터 해야할지는 막막했다. 요즘 쉽게 스케치하는 법부터 시작해서 초보자들이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미술관련 책들이 출간되고 있기에 어떤 책이 좋을지 시시때때로 검색을 해보곤 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김충원'이었고, 최근에 유아를 대상으로 한 <머리가 좋아지는 캐릭터 그리기 백화>를 접해본 터라 왠지 친숙한 느낌, 전문가적인 느낌 때문에 <<이지 드로잉 노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는 것은 당신의 창조적 사고에 시동을 거는 일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당신의 창조적 사고가 열려 있다는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그 다음의 문제일 뿐이다. (본문 2p)

첫 페이지를 열자마자 나를 반겨주는 글이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했고, DRAWING is LINE! 선긋기 연습을 시작으로 그림을 그리는 기본부터 다져주는 구성이 마음에 쏙 들었다. 선 긋기에 자신감이 생기면 드로잉의 절반은 성공이다, 라는 글귀로 학창시절 그림을 배우고 싶었던 그 열정을 다시 느끼는 기분이 들어서 살짝 설레임도 들었다. 드로잉 능력을 향상시키는 '드로잉 신공'은 드로잉을 자유롭게 하는 과정인데, 다양한 선을 그려봄으로써 드로잉 내공을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The most Important thing is Drawing is to LOOK!은 좋은 드로잉을 방해하는 핸디캡을 극복하는 훈련을 하는 과정으로, 자칫 스스로 학습하면서 범할 수 있는 오류나 잘 못된 습관을 짚어주어 개인 레슨을 받는 기분을 들게 한다.

HATCHING은 드로잉의 매우 중요한 기본으로 시간 날 때마다 해칭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은데, 선과 선 사이가 좁을수록, 선이 진할수록 어두워지는 여러 단계의 명암 연습을 곁들이면 좋을 듯 싶다.

LIGHT AND SHADE는 빛과 그림자를 연습하는 과정으로, 명암은 드로잉에서는 매우 중요한 표현 연습이기 때문에 많은 연습 과정을 거치도록 구성되어 있다.
화면 안에 대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뺀 나머지 공간을 그리는 NEGATIVE DRAWING은 재미있게 그림 그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FORM DRAWING은 감각적 드로잉과 이성적 드로잉을 선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성적 드로잉이 훨씬 표현하기가 쉬웠던 거 같다.


FREE HAND DRAWING은 우리가 흔히 낙서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모르게 표현하는 드로잉인데, 선을 겹쳐 나가다보면 마음에 드는 선이 그려진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할 뿐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단계별로 다양한 드로잉을 익히고 배우고 또 연습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구성을 가지고 있어, 책 제목처럼 쉽게 드로잉할 수 있다. 연필 한 자루를 통해 멋진 그림이 탄생하는 과정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이지 드로잉 노트>>를 추천한다.


약간의 용기와 시간만 낼 수 있다면 누구나 자전거를 배울 수 있고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틈틈이 연습한다면 누구나 자전거를 재미있게 잘 탈 수 있다.
드로잉도 자전거와 똑같다.
소질과 상관없이 배우고 익히면 평생 동안 즐길 수 있다. (표지 中)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그림에 대한 열정, 배우고 싶었던 그 욕구가 다시 샘솟는 기분이다. 이 나이에 그림을 배운다는 것이 왠지 쑥쓰럽고 부끄러운 일인 듯 느껴졌는데, 자신감을 심어주는 저자로 인해 용기가 생긴다.

아무래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시어머님에게도 한 권 선물해야겠다.

<<이지 드로잉 노트>>는 어른 뿐만 아니라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따라하고 익힐 수 있는 구성이라 더욱 마음에 든다. 뇌 과학자들은 치매를 예방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으로 드로잉을 권장하고 있으며, 조울증으니 우울증 그리고 감정 조절이 서툰 성격 장애 치료에도 드로잉은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성격 형성과 지능 발달(특히 창의력과 관련된 오른쪽 뇌의 발달)은 드로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출판사 서평 中)고 하니, 두 아이들과 <<이지 드로잉 노트>>로 미술 실력도 쑥~!!! 쌓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마음의 안정도 함께 쌓아봐야겠다.

마음에 드는 부분을 조금씩 그려보았는데, 내 실력이 너무 조잡하다. 기본부터 탄탄히 다져주는 이 책으로 익히고 충분히 연습해야겠다. 왠지 설레인다.

(사진출처: '이지 드로잉 노트'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상상 노란상상 그림책 7
레이첼 리베트 글, 미쿠 모리우치 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2년 3월
절판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파릇파릇 싹이 돋아나고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이 피어나면서 출근길이 즐거워졌다. 흐린 날씨엔 덩달아 기분까지 우울해지고, 화창한 날씨에는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걸 보면, 자연과 우리의 마음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가보다. 인간이란 본디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초록빛의 표지가 싱그러운 느낌을 전하는 <<행복한 상상>>을 읽으면서 봄이 되면서 기분이 즐거워지는 이유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몸이 아픈 사람,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간혹 시골로 내려가 요양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고, 포용해주는 대자연은 사람을 위로해주는 가장 넓은 마음을 가졌기에 가능한 일은 아닐런지.


이 세상은 한 권의 책과 같아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로운 지혜를 읽을 수 있어요. 마음의 눈을 보고 가슴의 귀로 들어 보면요. (본문 中)

자연의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끈기와 인내를 가졌으며,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한 훼손에도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너그러이 용서하고 맞이하며, 거친 비바람에도 굴복하지 않는 강함을 가지고 있기에 자연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멘토가 된다.
<<아름다운 상상>>은 자연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책으로, 읽고 보는 동안 마음이 너그러워짐을 느꼈다. 자연의 모습을 나라고 상상해보자. 그럼 대자연의 힘과 너그러움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이렇게 자연의 모습을 나 자신이라 상상하면서 자연이 가진 가장 큰 힘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기분 좋은 상상을 유도한다.


금빛 태양이 눈부시게 빛날 때면 내 마음이 아름다운 꽃이라 상상하면 밝고 따뜻한 사랑이 마음 속에서 피어난다.
힘겨운 일이 있을 때는, 스스로를 시냇물이라 상상해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아무리 바위가 길을 막아도 살짝 돌아 유유히 흘러가는 시냇물은 결코 절망하는 법이 없다.
마음에 거센 폭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스스로를 나무로 상상해보자. 가지는 바람에 세차게 흔들리지만 뿌리는 더욱 단단히 내리는 나무는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히 잡아줄 수 있으니 말이다.


마음에 슬픔이 차 있으면 내가 씨앗이라 상상해보자. 지금은 땅 속에 안겨 잔뜩 웅크리고 있지만 곧 태양이 나타나 따뜻하게 비춰 주고 싹을 틔울 것이니, 슬픔 뒤에는 좋은 일이 생길 것이고, 이 시기를 잘 이겨내면 나도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다.
포기하고 싶을 때는 나를 떡갈나무로 상상하자. 비록 가지들은 이리저리 얽히고 꼬여 있지만 점점 더 하늘을 향해 자라는 떡갈나무처럼, 비록 지금 포기하고 싶을만큼 힘들다해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면 더 힘이 날 것이다.


이순원의 <나무>라는 책을 읽어보면 나무를 통해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으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는 자연의 너그러움, 아낌없는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자연은 이렇게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지혜를 보여주며, 지치고 힘든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넓은 마음을 가졌다. 아무것도 없이 맑고 고요한 하늘을 통해서 복잡한 마음을 다독이고, 둥지에서 처음 날아 보는 아기 새를 통해 걱정을 날려버리고, 떡갈나무를 보며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자연이 보여주는 삶의 지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간결하게 표현한 이 작품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가질 수 있는 수많은 감정을 다독이고, 위로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즐거워해준다. 비록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었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동안 내 마음과 함께 위로받았으며, 시냇물처럼 살짝 돌아 유유히 흘러가는 법을 배웠다.
생명력과 신비로움을 가진 자연은 우리를 위로하고 감싸주는 가장 크고 좋은 울타리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출처: '행복한 상상'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년 4월 넷째주에 쓴 서평책들  (2012.4.22~2012.4.28)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플라톤이 들려주는 이데아 이야기
서정욱 지음 / 자음과모음 / 2005년 10월
13,700원 → 12,330원(10%할인) / 마일리지 68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2년 04월 30일에 저장

방구리- 제1회 한우리 문학상 대상
최은순 지음, 장호 그림 / 한우리북스 / 2012년 3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2년 04월 30일에 저장
구판절판
그 여자가 우리 엄마야
로즈 임피 지음, 서민아 옮김 / 놀(다산북스) / 2012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2년 04월 30일에 저장
절판

다 같이 돌자 직업 한 바퀴
이명랑 글, 조경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2년 04월 30일에 저장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두근두근 백화점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0
알렉스 쉬어러 지음, 김호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은 흔히 '슈퍼마켓이 우리 집이었으면 좋겠다''놀이동산이 우리 집이었으면 좋겠다' 등등의 푸념을 늘어놓는다. 먹고 싶은 건 많은데 엄마는 늘 한 개만..이라고 하거나, 밤 늦도록 놀고 싶은데 엄마는 이제 집에 가자며 재촉하는 탓에 아이들은 이런 투정섞인 푸념한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우며, 예쁘고 멋진 물건들이 가득한 백화점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장난감과 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귀한 물건들이 가득한 탓에 백화점은 아이들의 또다른 푸념 대상이 된다. 백화점이 우리 집이었으면....

하긴, 어린시절의 나 역시도 과자가 많은 슈퍼가 우리집이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었으니, 아이들의 이런 푸념은 귀엽기만 하다.

그런데 여기, 이런 바램으로만 그쳤던 일을 직접 경험한 가족이 있다. 백화점이 올리비아, 동생 앤젤린 그리고 엄마가 함께 사는 세 식구의 멋진 집이 된 것이다. 그런데 백화점이 집인 리비(올리비아의 애칭)에게는 그다지 유쾌한 일만은 아닌가 보다.

상상해보라. 먹을 것과 장난감, 너무도 멋진 옷과 보석 그리고 가구들이 가득한 백화점에서 사는 일이 얼마나 멋진가를.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리비는 이 행복한 일을 만끽하지 못했던 걸까?

 

<<두근두근 백화점>>은 올리비아 윌리엄스가 베로니카 클라크 경사에게 자신이 경험한 일을 진술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리비의 자세한 설명은 백화점에서 일들을 상상할 수 있을만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번엔 엄마가 사고를 제대로 쳤네. 진짜 너무해.' (본문 41p)

 

15분이 지나면 백화점이 문닫을 시간이지만 엄마는 스코틀리 백화점에서 꼭 침대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리비네 가족은 백화점에서 침대를 살 정도의 형편이 안된다. 리비는 저녁 시간이라는 것, 침대를 사러 간 것, 엄마가 여행가방을 들고 있다는 것이 너무도 마음에 걸렸다. 더군다나 백화점에서 영업을 종료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도 엄마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곧 리비가 우려했던 일은 현실이 되었다. 리비네 가족은 엄마가 생활비 때문에 힘들어했고, 직장을 자주 옮겨야 한 탓에 이사를 하고 싶지 않아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어디든 가리지 않고 고장난 버스, 구급차, 낡은 열차 안에서 살곤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코틀리 백화점으로 이사를 한 것이다. 잠을 잘 수 있는 따뜻한 침대도 있고, 장난감도 절대 부족하지 않았지만, 리비는 남의 집에 사는 생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엄마는 우리를 위해 엄청난 일을 해준 거예요. 우리를 스코틀리 백화점에 데려가서 살게 해줬고, 따뜻한 식사도 할 수 있게 해줬잖아요. 사실 다른 엄마들은 대부분 기가 막혀 할 거예요......엄마는 엄마 방식대로 우리를 돌봐줬어요. 그건 사실이에요. (본문 74,75p)

 

리비는 밤마다 순찰을 도는 경비원때문에 마음을 졸이기도 했고, 주말동안 청소하러 온 아줌마들 때문에 불편했지만, 엄마는 그때마다 위기를 잘 넘겼다. 엄마는 백화점에 있는 물건들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았고, 유통기한이 임박해 버리게 될 음식을 골라 먹도록 했으며, 혹 값을 치뤄야 하는 일은 그만큼 백화점을 청소하는 일로 대신했다. 집을 구하지 못해 4주동안 더 백화점에서 지내야한다는 사실이 리비에게는 너무도 힘든 일이었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잡힐까 봐 겁이 났고, 숨이 막혔다.

하지만 어느새 스코틀리 백화점이 우리 집처럼 느껴졌으며 다른 사람의 방해도 받지 않았으며 가족들만의 일과도 생겨났다.

그러나 백화점을 오고 갈때마다 자신들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도어맨 콧수염 아저씨는 리비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설상가상 백화점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미스터리 아저씨까지 더해졌으니 리비의 걱정은 자꾸만 쌓여갔다.

그렇게 백화점에서의 1주일을 보낸 어느 날, 급기야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고야 마는데, 바로 리비네 가족 외에 백화점에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바로 도둑들이었는데, 신고를 하면 리비네 가족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백화점에서 일주일을 살아가는 이들 가족의 이야기는 시종일관 흥미진진하다. 그런데 백화점에 도둑이 들었다니! 백화점과 리비네 가족의 한판 승부는 더더욱 흥미롭기만 하다.

<<두근두근 백화점>>은 백화점이 우리 집이라면...이라는 상상이 현실이 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지만, 그 속에 '가족의 사랑''의미'를 녹아낸 작품이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혼자 동분서주했던 엄마는 아이들이 좋지 못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렇게 생각해낸 것이 바로 백화점이었던 것. 돈을 잘 벌지 못했던 엄마였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최고였다.

 

"......솔직히 말하면 우린 그러면 안되는 거였어. 그건 모두 엄마 생각이었어. 우리가 이곳으로 온 건 모두 엄마 잘못이야. 엄마가 일을 잘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엄마가 돈을 잘 벌지 못했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줘. 엄마는 너희들을 사랑해.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더 많이 너희들을 사랑해. 하지만 엄마는..........좋은 엄마가 아닌가 봐." (본문 288p)

".........우리한텐 가족이 있잖아요. 엄마랑 나랑 앤젤린요. 우리 셋만 함께 있으면 돼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우리끼리 알아서 살아갈 수 있어요. 괜찮을 거예요." (본문 291p)

 

뉴스에는 부모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에 관한 소식들을 전한다. 그에 비하면 비록 능력이 없어 백화점에서 생쥐처럼 살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고픈 리비 엄마의 마음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가족의 해체와 붕괴로 인해 우리 사회가 보여주는 가족의 모습은 너무도 안타깝기만 하다. 그에 반해 함께하고픈 리비네 가족의 끈끈함은 가족의 모습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에서의 모험이 끝난 1년 후, 이야기는 리비의 일기로 끝이 난다. 조금은 성장한 리비 그리고 더 멋진 가족이 된 리비네 가족의 이야기는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함께하기에 더 행복한 그 이름, 가족. 기발한 상상력 속에 담아낸 리비네 가족의 모험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된 뜻깊은 동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